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지난달 31일 충암고 축제 ‘충암제’ 현장에서 정상수가 공연 도중 정치적 발언을 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영상에서 정상수는 한 학생과의 즉석 인터뷰 중 “충암고의 자랑이 뭐냐”고 묻자,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을 연달아 외쳤다.
‘윤 어게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바라는 일부 지지층이 사용하는 구호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충암고 출신이다.
당시 현장에는 충암고 학생 800여 명과 인근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약 1천여 명이 모여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환호했지만, 축제를 진행하던 학생회 측은 당황한 듯 서둘러 무대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학교 측은 즉시 공연을 종료하고 상황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등학교 행사에서 정치적 발언은 부적절하다”, “분위기를 띄우려 한 행동이라도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충암고 학생회는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가수 정상수 씨의 발언은 학교나 학생회의 입장과 전혀 무관하다”며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개인적 발언임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발언은 공연 중 타 학교 학생의 답변을 계기로 즉흥적으로 이뤄졌으며, 충암고와 학생회는 그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며 “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 역시 “학생회 초청 공연 중 돌발적인 정치적 발언이 나와 매우 당혹스럽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수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충암제 무대에서 해서는 안 될 정치적 발언을 했다.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는 정치적으로 특정 입장을 지지하지 않으며, 정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인터뷰 중 분위기에 휩쓸려 경솔한 말을 했다. 백번, 천번 제 잘못”이라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모든 공연과 활동에서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상수는 2016년 Mnet ‘쇼미더머니5’ 출연 이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나, 과거 폭행·음주 관련 논란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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