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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급증에 증권사 '브레이크'…신용거래 조인다

증권 일반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문턱을 높이고 있다. 증거금률을 올리고 신규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등 레버리지 투자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신용융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신용공여 기준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SK스퀘어와 한미반도체 등 23개 종목의 신용융자 등급을 기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증거금률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됐다.메리츠증권은 한화, 삼성물산, 두산퓨얼셀 우선주와 일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증거금률을 100%로 높여 신규 신용거래와 만기 연장을 제한했다. KB증권 역시 신용잔고가 5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신용매수를 일시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증권사들이 신용공여 관리에 나선 것은 신용융자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공여 규모는 38조5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월 2일) 26조5824억원보다 11조9488억원(45.0%) 증가한 규모다.신용공여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다. 적은 자기자본으로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도 그만큼 커진다. 특히 담보유지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담보를 납입하지 않으면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증권업계는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시장 하락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신용공여 기준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금융당국도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투자협회 및 주요 증권사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들과 '리스크관리 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반영한 탄력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수금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이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관행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단기조달 규모와 만기구조를 점검하고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금리 상승에 대비한 헤지수단 확보와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사업장 조기 상각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외화 자산·부채 가치 변동과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외화 유동성 관리도 강조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와 반대매매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신용융자·미수거래 관련 증권사의 리스크관리와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관리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신용융자 잔고와 반대매매 규모가 향후 시장의 주요 수급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상승장에서는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손실 확대와 반대매매 위험도 함께 커진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높이거나 신용공여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말했다.

2026.06.25 14:31

3분 소요
“코인, 이제 금융시장 흔든다”…한은이 본 ‘새 전염 경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채권시장과 연결되며 전통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늘면서 주식시장과의 동조성이 높아졌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는 단기 국채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전이 경로로 부상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에서도 기관과 법인의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경우 가상자산 가격 변동 충격이 주식·외환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가상자산시장 가격 변동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실증분석 결과 가상자산시장과 주식시장 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를 계기로 채권시장으로의 전이 경로도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은 특히 2020년 코로나19, 2022년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주식시장과의 동조성이 높아졌고,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서클의 미국 단기국채 보유규모가 늘어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환매가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은 2025년 10월 10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선물시장의 대규모 포지션 청산 등으로 급락했다가 최근까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주체 다변화와 시장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전통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그간 가상자산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의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과의 관계는 상승기보다 하락기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비대칭성을 보였다. 2015년 이후 글로벌 광의통화(M2) 증가율과의 상관계수는 비트코인(0.33)이 나스닥(0.47)을 밑돌았지만, 가격 하락기에는 비트코인(0.62)이 나스닥(0.59)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약 4년 주기의 반감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약 1년 6개월 뒤 하락세로 전환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최근에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선물시장 레버리지 확대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 기업의 보유 물량 증가 등 과거와 다른 가격 변동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DAT 기업은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해 재무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뜻한다.2024년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수요 기반이 확대됐지만, 가격 하락기에는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ETF 매도와 헤지펀드의 알고리즘 매매에 따른 쏠림현상이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선물 차익거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역외 거래소를 중심으로 고레버리지 선물거래가 확대되면서 가격 하락이 증거금 부족과 선물포지션 강제 청산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가상자산 가격의 추가 하락을 유발했다. 아울러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감소된 상황에서 일부 DAT 기업으로 시장수요가 편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 하락 시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 가상자산 가치를 하회하면 해당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가상자산 매각 유인이 커지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박상훈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과장은 “현재 국내는 현·선물 ETF 거래가 허용되지 않고 법인의 시장 참여도 제한적이어서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과 코스피 간 상관관계가 높아진 만큼 향후 기관과 법인 참여가 확대되면 가격 충격이 주식·외환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될 경우 발행잔액과 준비자산, 환매 구조 등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24 11:01

3분 소요
교보생명, '스테이블코인 보험료 납부' 가능성 확인...기술검증 완료

보험

교보생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지급 서비스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낸다.교보생명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 결과 공유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기술검증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와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교보생명의 기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날 공유회에서는 양사가 12주간 공동으로 진행한 기술검증 결과가 공개됐다.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자동 납부하고, 해당 거래 내역이 교보생명의 기존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시연했다.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교보생명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돼 블록체인 기반 수납·지급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처리 속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객은 별도의 계좌 이체나 카드 결제 절차 없이 디지털 지갑을 활용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납부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역시 디지털 지갑을 통해 수령할 수 있어 금융거래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보험사 입장에서는 거래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수납·지급 내역의 추적과 확인이 용이해진다.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를 거치는 기존 거래 구조를 간소화함으로써 중개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도 있다. 거래 오류나 위∙변조 위험을 줄이고,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교보생명은 이번 기술검증을 시작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금융 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는 과정에 맞춰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와 보안성을 고도화하고,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모델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공유회에 참석한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이번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이를 기술과 사업 모델을 더욱 면밀히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후속 기술검증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지갑과 수납·지급 시스템의 기술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기술검증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0:13

2분 소요
업비트, 폴리곤 스테이킹 세계 1위…바이낸스·코인베이스 제쳤다

가상화폐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업비트 스테이킹’의 폴리곤(POL) 스테이킹 참여 규모가 전세계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디지털자산 스테이킹 정보 집계 포털 사이트 ‘밸리데이터 인포(Validator Info)’에 따르면, 업비트 스테이킹은 현재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이하 폴리곤)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102개의 활성 검증인(Validator)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특히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의 검증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참여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숙도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2023년 10월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에 추가된 폴리곤은 안전한 스테이킹 환경을 찾는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6월 23일 기준 업비트를 통해 폴리곤 스테이킹에 참여한 규모는 413,173,181 POL에 달한다.업비트 스테이킹의 핵심 경쟁력은 직접 운영 역량과 투명한 자산 관리 방식에 있다. 업비트는 회원이 위임한 디지털자산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검증인을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스테이킹한다. 또한 스테이킹 자산을 콜드월렛에 보관해 보안성을 높이고, 임의 운용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이용자 자산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업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킹 환경을 선택한 결과, 폴리곤 스테이킹 글로벌 1위라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검증인 운영 역량과 투명한 자산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업비트 스테이킹은 폴리곤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자산에서 글로벌 상위권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월 23일 기준 코스모스(2위), 이더리움(10위), 솔라나(14위)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6.06.24 10:00

2분 소요
황성엽 금투협회장 "개인투자 과열 우려…연금투자 활성화 필요"

증권 일반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황성엽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반도체 종목 중심의 투자 쏠림 현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개인투자자 중심의 국내 증시 구조가 단기적으로는 상승장을 견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연금 등 기관투자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문화가 전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황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관련 레버리지 ETF까지 집중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히 주가가 두 배로 움직이는 문제가 아니라 괴리율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지난 5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상품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 역시 최근 관련 상품에 대한 단계적 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황 회장은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유독 높은 시장"이라며 "상승기에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이 개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이 투자 열풍에 휩싸이는 구조는 건강한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 연금과 같은 장기 자금이 시장의 중심축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황 회장은 "증권사들은 제도와 규정 안에서 상품을 공급하는 시장 참여자"라며 "증권사만 수익을 얻는다는 표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역시 신용공여 한도 관리나 증거금 비율 조정 등 자율적인 위험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황 회장은 자본시장 업계 현안으로 증권사 교육세 부담 문제도 제기했다. 지난해 교육세 개편 이후 대형 증권사들의 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입 당시 교육세는 부가가치세 성격이 강했지만 현재는 증권거래세와 함께 사실상 이중 부담 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최근 추산 결과 일부 증권사의 세 부담이 과거보다 약 5배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협회는 현재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교육세 제도 개선 건의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황 회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시장 과열보다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장기 투자 기반을 확충하는 건강한 자본시장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3 19:22

2분 소요
더그래프 재단, 스테이블코인 규제 대응 위한 데이터 인프라 역할 제시

가상화폐

-Substreams·Amp 활용한 기관용 온체인 데이터 관리 방안 소개-발행·상환·전송 데이터 구조화 및 감사 추적 지원 더그래프 재단(The Graph Foundation)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대응을 위한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더그래프 재단은 6월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더그래프의 서브스트림스(Substreams)와 앰프(Amp)가 기관의 컴플라이언스 및 감사 대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더그래프 재단은 유럽연합 가상자산시장법(MiCA) 시행과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 입법 논의 등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준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의 핵심은 법정화폐 담보, 상환 가능성, 감사 가능성 등으로 모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관은 준비자산, 발행·상환 내역, 거래 이력, 거래 상대방 리스크 등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서브스트림스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상환, 전송 활동 등 온체인 데이터를 체인에서 추출해 기관이 구축한 내부 환경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관은 이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에 분산된 스테이블코인 데이터를 정리하고,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다.앰프는 감사와 규제 대응에 필요한 검증 가능한 데이터 기록을 지원한다. 출처 추적, 변조 방지 기록, 감사 추적 등은 규제 대상 기관이 데이터를 제출하거나 내부 검토를 진행할 때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더그래프 재단은 자체 데이터 환경에서 검증 가능한 변경 불가능 기록을 확보하는 것이 단순히 외부 API에서 데이터를 조회하는 것과는 규제 대응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더그래프 재단은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단일 범주로만 관리하는 접근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준비자산 구성과 감사 투명성이 중요하며, 암호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비율과 청산 활동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델타 중립형 합성 스테이블코인은 펀딩비, 헤지 포지션, 상환 압력 등을 확인해야 하며,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부족과 페그 유지 실패 리스크가 큰 만큼 별도의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기관 리스크 관리 부서 입장에서는 보유 중인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어떤 자산이 이를 뒷받침하는지, 거래 상대방에 제재 리스크가 있는지, 거래 이력이 규제 검토를 견딜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더그래프 재단은 이러한 요구가 단순한 규제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 인프라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스테이블코인 관련 데이터는 대부분 온체인에 존재하지만, 기관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돼 있지는 않다. 데이터는 여러 체인에 분산돼 있으며, 각 네트워크마다 데이터 구조와 처리 방식도 다르다. 서브스트림스와 앰프는 이러한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더그래프 재단은 지니어스법이 통과될 경우 규제 적합 스테이블코인의 분류와 보고 의무가 구체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이후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는 기관은 새로운 규제 체계 초기에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며, 사전에 데이터 인프라를 갖춘 기관은 제도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더그래프 재단은 “규칙은 다가오고 있으며, 데이터 인프라는 그때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금융과 연결될수록 기관은 준비자산, 발행·상환, 거래 흐름, 감사 추적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필요로 하게 될 전망이다.한편 더그래프는 60개 이상의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 데이터를 추출, 처리, 제공하는 데이터 인프라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는 서브그래프(Subgraphs), 파이어호스(Firehose), 서브스트림스(Substreams), 앰프(Amp)가 포함된다. 더그래프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AI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팀이 구조화된 실시간 블록체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6.06.23 15:30

3분 소요
KB운용, 中 ETF 1위와 손잡았다…"홍콩·중국 공략 본격화"

증권 일반

KB자산운용이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운용사인 차이나AMC(China Asset Managemen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 ETF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홍콩 시장을 연결하는 신규 상품 개발과 교차 상장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KB자산운용은 23일 중국 대표 자산운용사인 차이나AMC와 ET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및 글로벌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ETF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과 중국을 잇는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와 리 이메이(Li Yimei) 차이나AMC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양사는 협약을 계기로 ▲한국·홍콩 시장 연계 ETF 공동 개발 ▲한국 및 홍콩 시장 ETF 상장 협력 ▲해외 ETF 사업 확대 ▲시장 및 투자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양사는 한국과 홍콩 시장에 상장할 신규 ETF 상품 개발을 위해 공동 지수(Index)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홍콩과 중국 거래소에 상장된 적격 ETF를 양국 투자자들이 상호 투자할 수 있도록 한 'ETF 커넥트(ETF Connect)' 제도를 활용해 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이를 통해 양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시아와 글로벌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ETF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차이나AMC는 1998년 중국 최초 펀드를 선보인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현재 약 66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TF 운용자산만 약 150조원에 달하는 중국 ETF 시장 1위 사업자로, 중국 본토를 넘어 홍콩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ETF 시장에서 축적한 상품 개발 역량과 차이나AM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KB자산운용 ETF를 통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리 이메이 차이나AMC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ETF 운용 역량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ETF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23 14:11

2분 소요
기요사키 "코인·금·은 대폭등할 것"…하락세 '고전' 벗어날까

가상화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금, 은 등 실물자산의 가격 하락세가 머지않아 끝나고 대폭등할 것이라며 추가 매수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밝혔다.21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수주간 이어지는 자산 가격 조정에 대한 자신의 투자 철학과 향후 매수 계획을 피력했다.기요사키는 투자 과정에서 가장 반복하기 쉬운 실수가 단순히 가격만 보고 매매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나는 자산의 가격이 아니라 그 자산이 처한 ‘맥락(context)’과 환경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며 부동산 투자 시 가격 외에도 지역 고용률과 주변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이러한 관점에서 금, 은,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을 평가할 때 정·재계 지도자들의 행보를 가장 주시한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무능하게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화폐 가치 하락과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실물자산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이들 자산은 단기적으로 큰 조정을 겪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비트코인은 27% 이상, 이더리움은 42% 넘게 폭락했으며 금과 은 역시 1개월 기준 각각 7%, 13%가량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그러나 기요사키는 현재의 하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기술적 차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이 확인되는 시점에 맞춰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과 은의 차트는 이미 대규모 상승 랠리를 앞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자 개개인의 철저한 시장 분석을 당부하며 “현명한 사람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큰 부자가 될 것이고, 무지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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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3년…IPO 시장은 달라졌나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③

증권 일반

지난 2023년 파두 사태는 국내 IPO 시장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직후 실적 쇼크를 기록하면서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신뢰성이 흔들렸다. 주관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등 상장 생태계 전반의 검증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3여년이 지난 현재 IPO 시장은 상장 기업 수보다 기업의 질과 검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기술특례상장을 둘러싼 정보 비대칭과 투자자 보호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두 사태의 충격이 컸던 이유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실적이나 이익 규모가 부족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바이오·헬스케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 잡으며 코스닥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실제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초기인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15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2020년 31개사, 2021년 31개사, 2022년 35개사에 이어 2024년에는 41개사가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8개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특례상장이 사실상 혁신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위한 핵심 통로로 자리 잡은 셈이다.기술특례상장의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 신뢰의 중요성도 커졌다.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가 상장 심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한 배경이다. 거래소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이후 평가받은 핵심 기술이나 사업과 무관한 이종사업을 확대할 경우 상장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을 인정받아 상장한 기업이 본업과 무관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IPO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가 상장 심사의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수익 구조 ▲사업 지속 가능성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우선 배정 확대와 주관사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개선 방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보호예수 비율과 상장 후 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오버행) 등을 과거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한 IPO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요예측에서 공격적으로 참여한 뒤 상장 직후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호예수 비율과 오버행 가능성까지 함께 본다”며 “주관사 역시 공모가를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IPO 시장의 성과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 13곳 가운데 10곳이 최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상장 기업 수가 30곳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건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개선됐다. 상장 초기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 첫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따블’ 또는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은 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여곳 이상 늘었다. 리센스메디컬·액스비스 등은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를 ‘양보다 질’ 중심으로 IPO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과거에는 상장 건수 확대가 시장 활성화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상장 이후 기업의 실적과 투자자 수익률이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 비대칭은 여전…기술특례의 남은 과제다만 시장에서는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고 해서 기술특례상장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받아 상장하는 만큼 상당수가 상장 이후에도 장기간 적자를 지속하거나 보유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최근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감독연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91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R&D 투자 가운데 43.4%가 투자 비효율성이 가장 높은 상위 25%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2.9%는 두 번째로 비효율적인 그룹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시설투자의 경우 일반 상장사와 기술특례상장 기업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R&D 투자에서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비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술 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정보 비대칭성이 높아 투자 성과를 외부 투자자가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기술특례상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상장 문턱을 낮췄지만 상장 이후에는 기술 개발 성과와 사업화 가능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특히 임상 결과와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진행 상황 등 기술 관련 정보는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이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술 가치에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기술 관련 공시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재무 성과보다 기술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기술 관련 공시 체계와 불공정거래 감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성 평가의 신뢰도 제고와 투자자 보호 장치 보완이 이뤄진다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상장 경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2 07:00

4분 소요
'법률실사' 띄운 지평…IPO 자문시장 판도 변화 예고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②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성장성과 재무건전성 검증에 집중됐던 상장 심사가 최근에는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규제 리스크 등 비재무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법률자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파두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와 공시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잠재적 법적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법률실사(LDD·Legal Due Diligenc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IPO 시장 내 법률자문의 역할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상장 절차 지원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지배구조 점검 ▲내부통제 체계 구축 ▲공시 리스크 관리 ▲최대주주 적격성 검토 등 상장 전 과정에 걸친 법률실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거래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 투명성 ▲투자자 보호 수준을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보면서 기업과 주관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통합 자문 역량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회계·기술평가 이어 법률자문 핵심 축 부상그동안 IPO 시장은 증권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등이 중심축을 형성해왔다. 회계법인은 재무 건전성을 검증하고 기술평가기관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장 심사 과정에서 법률 검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법률실사는 ▲기업의 주요 계약 관계 ▲소송·분쟁 이력 ▲인허가 현황 ▲규제 준수 여부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다. 특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거래 ▲핵심 사업 관련 라이선스 및 지식재산권 보유 현황 ▲개인정보·노무·공정거래 이슈 ▲해외 사업 관련 규제 리스크 등 회계감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검토한다.IPO 시장에서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법적 리스크가 상장 이후 투자자 분쟁이나 공시 이슈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회계·재무 실사와 함께 독립적인 법률실사를 통해 잠재 위험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IPO 법률실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곳이 지평이다. 지평은 투자자 보호 강화와 상장기업 책임성 제고를 위해 법률실사가 제도적으로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지평의 경쟁력은 국내IPO를 넘어 해외 자본시장 자문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쿠쿠인터내셔널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이다.당시 지평은 쿠쿠홀딩스그룹 계열 쿠쿠홈시스, 쿠쿠 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날의 법률자문을 맡아 상장 준비 단계부터 최종 상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현지 주관사와 로펌 선정부터 ▲법률실사 ▲투자설명서 작성 ▲해외 공모 관련 법적 위험 분석 ▲상장 계약 검토 ▲국내 공시 대응까지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평은 발행회사와 한국 상장 모회사를 동시에 자문하며 상장 구조 설계부터 공모, 상장 후 공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최대주주 입장에서 현지 자문단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며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해외 자본시장 경험은 최근 지평의 IPO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지평이 수행한 IPO 자문은 총 13건으로, 이 가운데 11건(84.6%)에서 발행사와 주관사를 동시에 대리했다. 단순 법률 검토를 넘어 기업과 주관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장 과정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통합 자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IPO 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뿐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공시 적정성 ▲주요 계약 관계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검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재무 실사와 함께 법률실사를 통해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현재 지평은 한국 기업의 홍콩거래소 상장과 미국 나스닥 상장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국내 IPO뿐 아니라 해외 IPO, 외국기업 국내 상장 등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본시장 업무 영역까지 자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해외 자본시장 경험이 지평만의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한다.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과 한국기업의 해외 상장은 국내 IPO보다 규제 체계가 복잡하고 다수 국가의 법률과 공시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계·재무 자문뿐 아니라 법률자문 의존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IPO 시장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검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로펌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 증권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중심이었던 IPO 자문 시장에 법률자문이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IPO 심사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회계·재무 검증뿐 아니라 법률·규제 리스크 점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향후 IPO 시장은 회계·기술·법률 검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 심사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법률자문사의 역할 역시 단순 절차 지원을 넘어 기업의 지배구조와 규제 리스크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법무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검증체계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6.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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