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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내수시장 전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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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한국 GM)이 내수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한국 GM은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국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관계자를 대상으로 협력 서비스 중심의 운영 체계 강화 방침을 9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내년부터 서비스가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국내 판매 확대와 품질을 개선한 안정적인 서비스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한 내수 시장 전략 및 실행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는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GM 한국사업장 사장을 비롯해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과 전국 협력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 대표 등 약 4백여 명이 참석했다.행사에서는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이 2026년 판매 계획 및 서비스 통합 전략을 발표하고, 네트워크 강화, 고객 케어 향상, 보증·기술 지원 체계 개선, 부품 공급 안정성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 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서비스 네트워크와의 협력은 고객 만족을 위한 핵심”이라며 “입고 증대, 고객 케어 강화, 기술 지원 확대 등 실행 계획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GM 한국사업장의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는 현재 전체 고객 서비스 물량의 약 92%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GM 한국사업장은 기존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처리되던 약 8%의 서비스 물량을 각 지역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협의회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직영 서비스센터가 있던 지역에서 다수의 대형 및 중소형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전국 협력 서비스센터 네트워크와 함께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현장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고객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GM 한국사업장은 전국 380여 개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5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 조사에서 자동차 A/S 부문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서비스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1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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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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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현대차그룹은 9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성 김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희망나눔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모금 행사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이 캠페인에 참여해 성금을 기탁해왔다. 올해 성금을 포함한 23년간 누적 기부액은 4640억원에 이른다.현대차그룹은 성금 기탁과 더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유소년 스포츠단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프트카’, 학대 피해아동 지원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이케어’,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H-점프스쿨’ 등이 대표 사업이다.성 김 사장은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책임 있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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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시동… 6609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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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함평신공장’ 신설에 본격 착수했다.금호타이어는 전남도·함평군과 함평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530만본 규모 타이어 공장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 이후 자체 복구 작업과 함께 인근 주민 피해 보상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왔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 민·관의 지원 속에 사상 초유의 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점차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함평신공장 1단계 건설에는 총 6609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타이어 530만 본 생산 능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정련고무 700만 본 규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공장은 스마트 제조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생산체제로 구축된다.금호타이어는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함평신공장이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함평군 역시 친환경 앵커기업인 금호타이어 유치를 계기로 빛그린산단이 초광역 K-모빌리티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빛그린산단 함평 구역까지 확대되면서 RE100 산단, 일자리, 정주 여건을 모두 담은 ‘전남형 그린 디지털 도시’ 청사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미래차 부품업체, 데이터센터 종사자와 가족이 정착할 주거·교육·문화 복합지구 조성도 검토 중이다.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과 더불어 유럽 현지 생산기지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1일 유럽 신공장 부지를 폴란드 오폴레(Opole) 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향후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부터 연간 600만 본 규모 생산을 목표로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함평신공장 건설은 금호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적 투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이라며 “앞으로도 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가치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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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 모빌리티, 오토커머스 디지털 전환 공로로 중기부 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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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모빌리티가 오토커머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는 강병희 부대표가 이노비즈협회가 주관한 ‘2025 이노비즈 데이’에서 기술혁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이노비즈 데이’는 한 해 동안 혁신형 중소기업의 기술 성과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는 자동차 유통 구조의 디지털화를 견인한 차봇모빌리티의 역할이 높게 평가됐다.강 부대표는 지난 6년간 차봇모빌리티에서 기술·전략·운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자동차 구매·판매, 금융, 보험, 관리 등으로 나뉘어 있던 국내 자동차 시장 구조를 하나의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운전자 통합 플랫폼 ‘차봇’, 딜러 영업관리 솔루션 ‘차봇프라임’, 중고차 딜러 전용 앱 ‘차팀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B2B2C 생태계를 구축, 국내 오토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디지털 모델을 구현했다.이 같은 플랫폼 고도화를 바탕으로 차봇모빌리티는 설립 후 9년간 연평균 150%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해 왔다. 누적 거래액 1조4000억원, 누적 이용자 170만명, 시리즈 C 단계까지 누적 226억 원의 투자 유치 등 성과도 데이터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의 결과로 꼽힌다. 현재 차봇 모빌리티는는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 추천·금융 매칭·애프터케어까지 이어지는 고객 여정을 정교화하는 한편, 해외 중고차 수출 프로세스에 블록체인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오토커머스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기술 개발을 넘어 산학협력 강화,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ESG 기반 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온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단순한 서비스 고도화 수준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가진 디지털 전환 모델을 실제로 구현해 왔다는 평가다.강병희 부대표는 “이번 수상은 차봇모빌리티 전 구성원이 한 방향을 향해 달려온 결과”라며 “자동차 산업의 오래된 관행을 새롭게 정의하고,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온 팀 전체의 노력이 인정받아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2.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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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서울세검정초에 ‘교실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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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세검정초등학교에 생물다양성 보전 중심의 ‘교실숲’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교실숲 조성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서울세검정초 19개 학급에 총 494그루의 식물을 지원했다. 대형 식물 19본과 소형 식물 475본으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파초일엽’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기 정화 식물로 선정한 ‘아레카야자’ 등이 포함됐다.식물을 담은 ‘스밈 화분’은 공장에서 폐기되는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제작됐다. 한 달에 한 번 물을 주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해 친환경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교실숲 조성과 더불어 학생들을 위한 환경 교육도 병행됐다. 학생들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생물다양성 전반을 다루는 7회차, 총 480분 분량의 환경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금호타이어는 트리플래닛을 통해 1년간 식물 건강 상담과 고사 식물 교체 등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에 공급한 식물 수와 동일한 수만큼 양묘장에 나무를 심는 추가 식재 활동도 진행했다.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은 “교실숲은 아이들이 환경과 자연을 몸소 경험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미래 세대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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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나선 기아…전 국민 대상 ‘헤리티지 자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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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헤리티지 자산 발굴·수집에 나선다. 기아는 브랜드 역사 자산을 찾는 캠페인 ‘기아 트레저 헌트(Kia Treasure Hunt): 80년의 유산을 찾아서’를 본격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기아 트레저 헌트’는 기아 브랜드의 정체성과 성장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80년 역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모으는 장기 프로젝트다.수집 대상은 ▲초기형 모델·콘셉트카 등 차량 및 부품 ▲오래된 책자·기사·메모 등 문서·기록 자료 ▲역대 엠블럼·로고·스케치·설계 도면 등 디자인·브랜드 관련 자료 등이다. 역사성과 희소성을 지닌 모든 유형의 자산을 폭넓게 포함한다.기아 차량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기아는 접수된 자산을 내부 평가위원단이 검토·심사한 뒤,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에 한해 기증 또는 대여 등 후속 협의를 거쳐 기아의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편입할 계획이다.보존 대상으로 선정된 자산을 등록한 참여자에게는 감사의 뜻을 담아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기아는 이번 전 국민 참여 캠페인이 기아의 80년 여정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함과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전문가나 컬렉터만의 영역이 아니라, 기아와 인연을 맺어 온 모든 국민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이어가는 과정”이라며 “한국 산업사에서 의미 있는 한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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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최대 400만원 할인…케이카, 연말 ‘메리 케이카 데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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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연말을 맞아 프로모션 ‘메리 케이카 데이’(Merry K Car Day)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중고차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각종 혜택과 경품이 묶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선 겨울철 차량 고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획전 대상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품질 보증 연장 서비스인 ‘케이카 워런티’(KW)를 무상 제공한다. ‘KW6 무료기획전’ 차량을 선택하면 180일간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보증 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W3 무료기획전’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90일 동안 최대 500만원 상당의 수리 보증이 제공된다.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위클리 특가’ 기획전에서는 차량별로 최대 4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신규 등록 차량을 배송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홈서비스 타임딜’ 적용 대상도 넓혀 운영할 예정이다. ‘K Car 렌트’ 기획전을 통해 렌터카 상품을 계약한 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한다.고객 감사 차원의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케이카 애플리케이션 내 ‘마이카’ 메뉴에 보유 차량을 등록하고 혜택 수신에 동의한 고객 가운데 5000명을 추첨해 메가커피 ‘HOT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연말 시즌에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경품 행사도 함께 마련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벤트에 대한 상세 내용은 케이카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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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요충지 중동…현대차·기아부터 중고차까지 ‘러시’ [새로운 중동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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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자동차 산업의 '새 전장'으로 급부상했다. 내연기관의 마지막 황금시장에 전기차·수소 모빌리티 경쟁까지 겹치며 글로벌 업체들이 총집결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물론 중고차 업계까지 중동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사우디·UAE 쌍두마차중동 지역은 동지중해부터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까지 이르는 지역을 뜻한다. 한국 외교부의 국가·지역 정보에 포함된 중동 국가는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예멘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있다. 이 중 한국 자동차 업계가 전략 우선순위에 올린 '1군 시장'은 2곳으로 정리된다. 사우디와 UAE다. 두 나라는 중동 내 자동차 수요와 정책 방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사우디는 최대 소비 시장으로, UAE는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속도가 가장 빠른 '테스트베드'(시험대) 성격이 강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커스투무브(Focus2Move)에 따르면 사우디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 2023년 기준 72만9466대로 집계됐다. 중동에서 가장 큰 수치다. 차량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Vision 2030) 정책 영향이다. 비전 2030은 국가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했다. ▲도시 확장 ▲신규 산업단지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석유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때문에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상용차 등 다양한 차종에 걸쳐 수요 기반이 넓어지는 추세다.사우디는 중동 완성차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는 ‘관문 시장’이다. 이곳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 기업은 단연 현대차·기아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토요타를 정면으로 쫓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우디 전체 신차 판매량은 약 41만2920대다. 이 중 토요타가 총 11만8022대를 판매해 약 2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총 9만6160대를 판매해 약 23%의 점유율을 갖췄다. 토요타를 바짝 추격하는 구조다.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해 중동 최초의 생산 거점 구축까지 확정했다.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반조립(CKD) 방식으로 연간 약 5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사우디가 단순한 수입·소비 시장을 넘어 향후 지역 내 ‘제조·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UAE는 사우디와는 결이 다르다. 앞서 지난 2021년 UAE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NET ZERO 2050)를 선언한 바 있다. 실제 공공 차량과 리스 차량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UAE는 중동 지역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 및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잣대)로 평가받는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향후 UAE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7%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순수 전기차(EV)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여기에 더해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이미 ▲자율주행 로봇 택시 ▲차량공유 서비스 ▲무선 충전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등 차세대 교통 실증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2030년까지 전체 이동 수단의 25%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바이 공항·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 셔틀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공격적인 변화만큼, 한국 기업의 시선도 UAE에 고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와 ▲수소경제 ▲그린 알루미늄 ▲EV 충전 인프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완성차 판매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항공 모빌리티·전동화 생태계까지 확장한 중동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고차도 중동으로완성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요도 중동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2015년 약 21만대(9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3년 63만대(47억7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최근 중동에선 한국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많이 판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시장에서 한국 중고차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중동은 특성상 리스 차량·법인 차량 비중이 높고, 외국인 근로자·단기 체류 인구가 많은 구조다. 그 때문에 구매 비용과 유지비가 비교적 낮은 중고차 선호도가 꾸준하다. 특히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를 중심으로 SUV·픽업·대형 세단 수요가 강해, 한국에서 감가가 빠른 디젤 SUV나 다목적차량(MPV) 차량이 현지에서는 ‘희소 매물’로 재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GCC 중고차 시장이 향후 연평균 약 8.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별도 보고서에서 UAE 중고차 시장이 2024년 약 205억달러(약 30조880억원) 규모에서 2030년 358억달러(약 52조54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단순 이동 수단에서 구독형 서비스·리스·OTA 유지관리 등 모빌리티 생태계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도 더해진다.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신차부터 중고차, 부품·정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몇 안 되는 해외 시장”이라며 “완성차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으로 재편입되는 구조가 형성돼 부품·사후관리(AS)·정비 산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그림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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