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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보 추천’ 빈대인 BNK금융 회장…“그룹 도약시킬 적임자”

은행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현(現) BNK금융 회장이 내정됐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 연임을 통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빈대인 회장은 3년 더 BNK금융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8일 심층 면접 실시 후 임추위원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회장을 추천했다.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경영혁신부장과 인사부장을 지냈다. 이후 사상공단지점장과 북부영업본부장과 부행장으로 근무한 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쳐 2017년 행장에 선임됐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BNK금융그룹을 떠났다가 2023년 김지완 전 회장을 이어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출됐다. 빈 회장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에 힘쓴 인물로 알려졌다. 임기 내에 모든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새로 신설했다. 해양금융 등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 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역금융지주 역할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회사 성장세만 봐도 연임 명분은 충분했다. BNK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이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4분기 순이익이 추가되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가능성이 높다. 2분기 급등했던 연체율도 3분기 들어 1.34%로 전분기보다 0.05%p 내렸다. 주주환원 여력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12.59%로 전분기 대비 0.03%p 올랐다.BNK금융은 최종후보 확정 이사회 종료 이후, 이사회 의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후보자 추천 및 인선 배경과 주요 선임기준, 2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경과를 설명했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며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 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또한 이 의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지역에서 BNK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회장으로서 미래비전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3년간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어진 소명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아울러 BNK금융 임추위 위원장은 상시후보군 관리의 기본방향과 그간의 경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난 10월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시작으로 1차 및 2차 후보군 선정과정과 최종후보자 추천까지 경과별로 설명이 이어졌다.임추위 위원장은 “임추위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BNK를 위한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해 고민했으며,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고객·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최종 후보로 선정된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5.12.08 19:58

3분 소요
‘작은 희망의 불씨’ 전하는 장혜선식 나눔 철학

경제일반

누적 지원금액 약 2478억원, 누적 수혜인원 약 38만5048명. 할아버지에서 어머니로, 다시 손녀로 이어지며 세대를 잇는 나눔을 실천한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롯데재단을 이끄는 손녀 장혜선 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2023년 취임 이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핵심 철학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느 재벌가 구성원의 취임과 달리 장 이사장은 외부로 드러내기 쉽지 않은 개인의 아픔을 기꺼이 꺼내어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장 이사장에게 지난 2년여간 가슴 뭉클했던 순간, 장학사업의 발전 방향, 재단이 꿈꾸는 미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스포츠 꿈나무들의 빛이 되다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0월까지 2025년에만 약 150억 원의 사업비를 운용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 이사장이 꼽은 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1983년 재단 설립과 함께 시작된 ‘신격호 롯데 희망장학금’이다. 이 장학사업은 42년간 약 691억원을 전달하며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활동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중 스포츠 인재 육성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스포츠 꿈나무를 돕는 ‘신격호 롯데 재능장학금’을 통해 스키·스노보드 등 동계스포츠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92명을 발굴해 약 4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실제 이 중 16명이 국가대표에 선발,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장 이사장은 스포츠 장학생 중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채운 선수에게 특히 감동했다. 그는 “스키장 수도 적고, 운영 기간도 1년 중 90여 일 정도에 불과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영광의 결실을 얻어 정말 자랑스럽다”며 스포츠 장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했다.장 이사장은 장애인 스포츠의 활성화도 놓치지 않고 있다. 시각장애인축구대회와 농아인야구대회 등 박수와 함성이 더욱 필요한 곳에 지원을 더하며 나눔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각장애인축구대회를 관전했던 때를 떠올린 장 이사장은 “눈이 아닌 몸과 귀, 온몸의 감각으로 공을 차는 모습을 봤을 때 ‘한계를 뛰어넘는 일은 결국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했다.효율적이고 실질적인 곳에 틔운 ‘작은 불씨’장 이사장은 취임 이래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작은 불씨’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연결해 더욱 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효과를 내는데 힘을 쓰고 있다. “사업 현장에 갈 때마다 ‘우리의 손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곳이 많구나’를 느낀다”는 장 이사장은 “우리가 전한 도움의 손길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한다”고 밝혔다.장학사업을 통한 뿌듯함과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더욱 많다는 현실을 자주 마주한다. 장 이사장은 이 현실이 자신에게 주어진 중요한 숙제라고 여긴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효율적이고,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취임 2년 차 새로운 장학사업 조성에도 눈을 떴다. 새로 방향을 튼 사업 중 하나는 작은 도움조차 절실한 예술가 자립 지원이다. 실력 있는 K-예술가들이 서포트를 받지 못해 해외로 나가는 안타까운 사정도 장 이사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닫혔던 극장 문이 열렸지만 여전히 무대는 부족하고 후원 환경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장혜선’ 이름 내건 장학금의 힘장 이사장은 취임 후 실명을 내건 사업을 펼치며 재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조부가 만든 사회공헌 재단에 이름 석 자를 건 사업을 더했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처음 출범한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과 ‘장혜선 위기 임산부 긴급지원 사업’은 장 이사장에게도 큰 보람을 안겨준 사업이다. 특히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의 조성과 관련해 실효성을 두고 고민하다 조심스레 스텝을 밟았는데, 무엇보다 ‘엄마’의 마음이 더 크게 작용했다. 가정 내 학대 등에 어려 어려움에 노출된 아이들을 진짜 엄마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싶었단다. 장 이사장은 “지난 7월 열린 전달식에서 오히려 내가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가정환경으로 인해 상처받고 무너져 있을 거라는 생각을 바로잡은 계기였는데 그들에게서 훨씬 더 밝고 단단한 빛을 느꼈다. 사실 몸이 너무 좋지 않았는데 참석하길 잘했다”고 말했다.장 이사장은 장학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혜택을 모색하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장학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거나 재단에 구직할 시 우선으로 기회를 주는 등 여러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약점은 감춘다’는 말과 달리 장 이사장은 여러 행사에서 그동안 몰랐던 개인적 아픔을 내보이며 수혜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사를 모른 주변의 반응이 오히려 더 컸다. 그는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전하려면 나 역시 그 과정을 직접 겪어봤다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며 “나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경험이 있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작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와 더불어 장 이사장과 어머니 신영자 의장, 딸과 함께 3대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다 같이 활동하는 과정에 이견은 없었을까. 장 이사장은 “나는 늘 어머니께 조언을 구하고 딸에게는 도움을 청한다”며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를 돕고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들”이라고 흐뭇해했다.“지난 2년 재단을 정비했고 올해 목표한 방향대로 자리를 잡아 감사하다”는 장 이사장은 다가오는 2026년의 계획도 일찌감치 세워놨다. 그는 “내 손이 닿지 않아도 될 만큼 (사업을) 안정적으로 세팅하는데 집중해 희망의 불씨를 계속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2.08 07:00

4분 소요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 1년만 회장 후보까지…‘두 번째 시험대’에 서다[CEO열전]②

은행

은행장 취임 1년 만에 우리금융 회장 후보까지 이름을 올린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위기 속에서 체질개선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정 행장은 취임 후 금고 관리부터 전사적 내부통제 시스템까지 손보며 조직을 다시 세웠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법인의 금융사고는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의 취약한 고리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초고속 승진’의 상징으로 불리는 정 행장은 취임 2년차를 앞두고 두 번째 실력 검증대에 서게 됐다.금고부터 시스템까지 손봤지만…‘불안요소’ 여전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정진완 우리은행장·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추렸다. 정 행장이 은행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회장 후보까지 오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그는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은행장으로 발탁된 전력이 있어 ‘초고속 승진’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정 행장이 취임하던 당시 우리은행은 전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어수선했다. 내부통제 부실이 반복적으로 지적됐고 조직 전반에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취임 직후 내부통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행장은 취임사에서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되어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정 행장은 가장 먼저 영업 현장의 금고 관리부터 직접 손봤다. 이에 따라 지점장이 매월 첫 영업일에는 금고를 열고, 마지막 영업일에는 금고를 닫는 데 함께한다. 지점장이 ▲금고 개·폐문 ▲잠금장치 이상 유무 ▲금고 내부 관리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해 단순 실수부터 시재 사고까지 예방하도록 했다. 또한 전사적 통제 체계도 대폭 손질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AML)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여신심사·AML·감독 기능이 상호 견제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부행장) 산하로 통합해 내부통제·IT보안·AML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시스템도 재편했다.올해 2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FDS)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스템 마련을 위해 대출 취급 시 연소득 허위 입력·허위 자금용도 증빙자료 제출·고객 몰래 예금 해지 후 편취 등 사고 사례나 취약 유형에 대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담당 검사역에 알림을 보내 즉시 검사에 착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내부통제 체계가 아직 완성됐다고 보긴 어렵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의 사고까지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월 6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약 1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자체 감사 결과 현지 직원이 대출 서류를 부정 취급한 사실이 확인됐고, 은행은 해당 직원을 직무에서 배제한 뒤 현지 법령에 따라 사법 처리를 의뢰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6월에도 우리소다라은행에서 1078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법인 순익 ‘뚝’…내실경영 중점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글로벌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손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나 줄었다. 미국·베트남·캄보디아 등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인도네시아 법인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우리소다라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5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460억원 흑자에서 한 해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인도네시아법인 금융사고에 따른 여파다. 사고금액은 미정으로 원금 회수 및 현지 금융당국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종합감사 등을 통해 사고방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우리은행 역시 작년 176억원 흑자에서 올해 9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둔화 및 내수침체에 따른 개인·기업의 소득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반면 미국 법인 우리아메리카는 작년 254억원에서 올해 366억원으로 실적이 43.8% 개선됐다. 미국 법인은 대출금이 전년 말 대비 약 2억불 증가했으며, 현지 진출 한국계 우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계 고객 대상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을 구축해 접점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 또한 비대면 영업 강화로 순손익이 5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성장했다.정 행장은 남은 임기 동안 글로벌 부문의 정상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글로벌 부문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강화와 수익성 증대를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지원체계 강화 및 현장지원을 위한 조직을 예전부터 검토해오고 있었고 7월 초 동남아성장센터 설립 추진팀이 구성됐다”며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동남아성장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2.07 09:00

4분 소요
위기 속 믿을 구석…방향성 제시한 정진완 우리은행장[CEO열전]①

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임 회장 부당대출’이라는 위기 속 우리은행의 새로운 항로를 잡았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자본적정성 강화 ▲생산적 금융 전환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이라는 굵직한 개편을 밀고 나가고 있다. 아직 정 행장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아있는 만큼 수익성의 단기 흔들림보다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축 확보에 무게를 둔 경영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재무성과 : 3분기 순익 2조2944억원...전년 대비 9.1% 줄어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244억원 대비 9.1% 줄었다.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꼽히는 은행에서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우리은행은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했고, 비이자이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880억원으로 전분기(4060억원)보다 29.1% 줄었고, 대손충당금은 3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6억원 추가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동시에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방어적 전략’을 유지해왔다. 우리은행의 3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4.48%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13.51%, 2분기 14.21%에 이어 꾸준히 개선됐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과 자본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전략적으로 관리한 결과 CET1 비율은 개선됐지만, 그 과정에서 순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이는 우리금융의 동양·ABL 인수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CET1 개선을 조건으로 제시한 데 따른 전략적 ‘숨 고르기’ 성격도 크다. 전략 : 생산적 금융 전환…전담 부서 신설 앞둬우리은행은 지난 4일 ▲생산적 금융 본격화 ▲수익구조 다변화 ▲금융 AX혁신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융자 전담 조직을 각각 신설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9월말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5년 동안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을 공급한다. 생산적 금융의 구체적 투자 계획은 ▲첨단 전략 산업 중견·중소·벤처 투융자 56조원 ▲그룹 공통투자 펀드 1조원 ▲모험자본(우리투자증권) 투자 1조원 ▲자산운용계열사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AI·반도체·이차전지 등 10대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유망 산업에 그룹 타 계열사와 함께 투자하고 지역성장기업 및 혁신벤처기업 등에 적시성 있는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혁신 : 대고객·내부 업무에도 AI…AX 혁신 박차우리은행은 지난해 ‘AI예적금상담원’, ‘AI대출상담원’에 이어 최근 ‘AI청약상담원’을 출시하며 대고객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청약상담원 서비스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고,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청약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도 AI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의 핵심 인프라인 ‘생성형 AI 플랫폼(Gen-AI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했다. 내부망의 보안성을 갖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확장이 뛰어난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조로 설계됐다. GPT와 같은 상용 모델은 물론 오픈소스 AI 모델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개방형 환경을 제공한다. 금융권은 작년 8월 발표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생성형 AI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으로 AI 모델의 학습·평가·검증 과정을 표준화해 개발과 운영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사적 AX 추진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금융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외 평판 및 소통 : 고객 중심, 현장형 리더정 행장은 1968년생으로 만 56세에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이 민영화된 이후 역대 행장 중 최연소로 기록된다. 올해 초 취임 한 뒤, 이후 약 1년째 우리은행을 이끄는 정 행장은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실용형·현장형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그의 첫 공식 일정 또한 현장이었다. 2025년 1월 2일, 취임 첫날 정 행장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를 찾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고객 접점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취임 초기부터 명확한 리더십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정 행장의 경영철학 역시 ‘고객 중심’으로 요약된다. 그는 2024년 12월 취임식에서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상생은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에 원활한 자금공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7 08:00

4분 소요
그룹 '2인자'들의 쓸쓸한 퇴장과 '오너가 체제' 강화 물결

산업 일반

주요 그룹의 ‘2인자’로 평가받는 부회장들이 쓸쓸한 겨울을 맞게 됐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변화의 물결 속에 삼성과 LG, 롯데그룹의 부회장들이 줄줄이 퇴진했다. 2026년 임원 인사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들은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반면 오너가들은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는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세대교체 물결로 정리되는 2인자들 국내 주요 그룹들이 미·중 힘겨루기와 미국발 ‘관세 전쟁’ 등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기 침체 장기전을 대비하는 이들은 양적 팽창보다는 사업재편, 구조조정 등의 슬림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긴축 분위기 속에 전문경영인 출신 2인자들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에서 부회장 자리는 감소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그룹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에 이어 삼성그룹의 2인자로 이름을 떨쳤던 인물이다. 그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비상 조직으로 신설된 사업지원TF장을 맡으면서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삼성그룹은 사업지원TF를 정식 사업지원실로 개편했고, 수장으로 박학규 사업지원TF 사장을 앉히며 정 부회장의 자리를 잇게 했다. LG그룹도 ‘2인 부회장 체제’에서 1명이 줄었다. 이번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만이 살아남았다. 신 부회장은 7년 동안 LG화학의 전지 소재와 신성장 사업들을 주도했던 입지적인 인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변화의 물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구광모호’ 출범 때만 해도 LG에는 6명의 부회장단이 포진했다. 2022년 부회장단이 4인 체제로 바뀌었고, 2024년에는 구 회장이 직접 선임한 부회장 2명만이 남았다. 그중 비교적 젊은 1963년생 권봉석 부회장만이 구 회장을 보좌하게 됐다. 롯데그룹의 변화는 더 다이내믹하다. 롯데는 부회장단 4명이 한꺼번에 퇴진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을 비롯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부회장이 모두 짐을 쌌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부회장은 0명이 됐다. 지난 2011년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롯데그룹은 ‘2인자’들이 살림살이와 사업 전반을 챙기는 구조로 돌아갔다. 부회장 0명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라 내부에서도 술렁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고강도 쇄신 기조에 롯데그룹은 2년 사이에 최고경영자(CEO) 41명이 교체되는 등 대대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고강도 쇄신 기조로 볼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부회장단의 축소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세대교체’라는 명목으로 단행됐다. 물론 미래 준비 차원도 있겠지만 저조한 성적표로 인한 질책성 인사로도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부회장들이 공통적으로 정리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용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삼성과 LG, 롯데의 경우 핵심 사업들의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장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꼴”이라고 해석했다. 부회장 자리 채우는 후계자들 2·3세의 오너가들이 총수가 되고 영향력을 키우면서 부회장들의 면모도 바뀌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 실행력 강화 차원에서 오너가의 입지가 확대되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형제나 사촌 혹은 후계자들이 빠르게 부회장 자리를 대체하면서 ‘오너가 체제’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GS그룹에서는 올해 오너가 2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허세홍 GS 대표가 부회장으로 올라갔다. 허용수 부회장은 GS가 2세인 고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허세홍 부회장은 GS가 3세인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용수 부회장과 허세홍 부회장은 삼촌, 조카 관계다. GS그룹은 기존 홍순기 ㈜GS 부회장에 더해 ‘부회장 3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들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성장 혁신 드라이브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오너가 체제 강화로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GS 관계자는 “이번 부회장의 선임은 에너지 산업 구조 개편이 임박하고,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책임을 부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에서 부회장들이 대거 빠진 자리를 대체할 인물로는 후계자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꼽힌다. 신유열 부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 자리에 올랐다.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겸하고 있는 신 부사장은 내년부터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컨트롤 부서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신 부사장은 실질적인 2인자로서 바이오 사업 등 그룹의 주요 신사업에 대한 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롯데그룹은 올해 계열사를 유통·화학·식품·호텔 등 산업군별로 묶어둔 헤드쿼터(HQ)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면서 HQ 총괄대표를 맡고 있던 김상현 부회장과 이영구 부회장이 물러났다. 향후 신 부사장은 그룹 전략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의 수장을 맡으면서 사업 전반을 지휘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부사장은 2022년 임원이 된 뒤 2023년 상무, 2024년 전무, 2025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조직을 슬림화해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는 '오너가 체제' 강화 방향으로 그룹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5.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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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2기 체제 열린다…신한금융 회장 3년 연임

은행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심의 및 압축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압축된 후보들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이날 신한금융 회추위에 참석한 후보자는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비공개 요청) 등 4명이다. 회추위는 진옥동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으며, 지난 3년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하며 그룹 회장으로서의 경영능력을 증명해왔다고 밝혔다.특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왔으며,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해 내실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회추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더불어 금융의 기존 질서가 재편되는 최근의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도전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회장 후보 추천 배경을 전했다.1961년생인 진 회장은 상고 출신으로서 국내 리딩(선도) 금융그룹의 수장 자리까지 오른 금융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가면서 경영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9억원을 거두며, 연간으로 첫 ‘5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베트남·일본·카자흐스탄 등에서의 해외 사업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4대 금융 가운데 독보적인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으로 그룹 이익의 14.6% 비중에 해당한다. 진 회장이 취임 이후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하겠다는 명확한 밸류업 계획을 제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3년 연장된다. 진 회장은 연임 임기 동안 신한금융의 미래 이정표를 명확히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은 이날 PT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면접에서)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안에서 제 역할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다"며 "신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40년 전 창업 당시의 초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것인지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5.1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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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령 패션템 무슨 브랜드?"…아들 임관식 '올블랙' 주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아들 이지호(24) 신임 소위의 임관식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 부회장의 '올블랙' 패션이 주목 받았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이 열렸다.이 자리에서 이지호 소위를 포함해 해군 75명(여군 18명 포함), 해병대 14명(여군 3명 포함) 등 신임 장교 89명이 탄생했다.임관식에는 이 소위의 아버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참석해 화제가 됐다. 특히 임 부회장은 선글라스에 검은색 롱코트 등으로 맞춘 '올블랙' 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이날 임 부회장이 착용한 검은색 코트는 셀린느의 2026 SS(봄·여름) 시즌 신제품인 '마이클 라이더(Michael Rider)' 코트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역시 검은색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생로랑의 SL 782 모델이다. 40만~60만원대 판매중이나 대부분 품절인 것으로 알려졌다.임 부회장이 들고 있던 가방은 미국 브랜드 '더 로우(The Row)'의 대표 라인 '아그네스(Agnes)' 토트백으로 약 640만~740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2025.12.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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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증권 플랫폼 중심”… NH투자증권,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다[AI 애널리스트 어워즈]

CEO

NH투자증권이 가 주최한 ‘AI 2025 애널리스트 어워즈’에서 디지털 플랫폼 혁신 부문의 AI 혁신 증권사로 선정됐다. 최근 수 년간 증권사 플랫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서비스 디지털화 수준을 뛰어넘어 플랫폼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는 MTS·HTS 관리에 머물지 않고 UX 혁신,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 커뮤니티 전략,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 AI’ 도입 등 전방위적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를 이끄는 강민훈 대표는 인터뷰에서 “440만 명의 디지털 고객을 단순한 사용자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고객 450만명 중 고액 자산가 10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440만명에게도 디지털 플랫폼이 ‘PB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NH투자증권이 플랫폼 혁신을 필수 전략으로 삼는 이유다. 강 대표는 “현재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을 MTS가 차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고객은 증권사 앱 대신 AI 에이전트에서 자산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객이 챗GPT·제미나이 같은 거대 AI 플랫폼에서 곧바로 NH투자증권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를 호출해 특정 종목의 현재가 조회, 자산관리 조언, 해외주식 주문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주목할 점은 ‘사용자 행동 분석 기반 실험 문화’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디지털사업부는 KAIST 산업디자인 연구팀과 협업하며 UI/UX를 세밀하게 개선하고 있다. 가입·계좌개설·거래 단계에서 고객이 어느 지점에서 이탈하는지 분석하고, ‘UX 개선 실험-측정-수정’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전통 금융사들 가운데 이를 구현한 사례는 드물다. 강 대표는 NH투자증권 MTS의 핵심 ‘앵커 화면’인 커뮤니티를 강화해 2030 세대의 체류 시간을 크게 늘린 성과도 소개했다. NH투자증권은 자체 커뮤니티를 재구축하고 전담 조직에 권한을 위임해 빠르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디지털 전략의 철학도 눈여겨볼 만 한다. 저가 혹은 무료 수수료 경쟁으로 거래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 정보·리서치·글로벌 시황·AI 기반 해석 정보를 제공해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의 다음 단계는 명확하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다. 망분리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산업이 갖는 한계를 넘어 일반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이런 모델을 테스트 중이다. 강 대표는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기능들이 이제는 1초 안에 처리된다”며 “AI 전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앱 편의성 개선, 중기적으로는 AI 자동 시황·맞춤 추천, 장기적으로는 AI가 PB를 대체하는 수준의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증권사의 경쟁은 누가 더 편리한 앱을 만드느냐를 넘어 강력한 AI 기반 조력자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여주는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NH투자증권이 그 방향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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