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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우먼 “고용시장 취약…추가 금리 인하 필요”

증권 일반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고용시장의 불안정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물가가 연준 목표치에 근접한 만큼, 노동시장 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보우먼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 피사로스 금융정책센터 행사에서 “물가가 연준의 2% 목표 범위 안에 들어왔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취약해지고 있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과된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일시적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속도 조절 필요성도 언급했다. 보우먼 이사는 “정책 대응이 늦어질 경우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연준이 수개월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연속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우먼 이사는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독립적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독립성에는 책임성이 수반된다. 우리가 어떤 근거로 정책을 결정하고 있는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으로서 보우먼 이사는 금융권 규제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 감독에서 전반적인 접근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가 아니라 효율적인 규제가 금융 부문을 더 건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완화나 자본 요건 완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규제가 조화를 이뤄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보우먼의 발언은 최근 연준 내 다른 인사들의 신중론과 대비된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 대응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09.26 18:00

2분 소요
외환시장 새벽 2시→24시간 열린다...외국인 거래 개선

국제 경제

정부가 현재 새벽 2시까지인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해 미국계 투자를 원활하게 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기획재정부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투자 서밋'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이런 외환시장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마친 뒤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정부는 외환 거래시간을 24시간 연장해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이 운영되면서 유럽계 투자자들의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미국시간 대 거래에는 제한이 있었다.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결제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가칭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도입해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외국인 간 원화거래, 보유(예금), 조달이 자유롭게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과 별도의 양자 면담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현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혁신 의지와 함께 외국인들의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2025.09.26 15:36

1분 소요
트럼프 "3500억달러는 선불"...李대통령 "금융위기 올 것"

재테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미투자금 3500억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하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앞서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이행하느냐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미 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 요구 방식으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은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하고 대부분을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으로 하되 나머지 일부를 대출로 채우려는 구상이었지만 미국은 앞서 일본과 합의처럼 '투자 백지수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투자 재원을 어디 투입할지를 두고도 한미 간 견해차가 크다. 미국은 전적으로 자국 판단으로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사업 리스크를 판단해 투자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함께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한국은 한미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통한 외환시장 안전판 확보도 '필요 조건'으로 내걸었다.한국의 현 외화보유액은 40163억달러 수준으로 한국이 현재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달러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달러 수준이다.대규모 직접 투자 자금을 단기간에 미국에 보낼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서 대량의 달러 수요가 생겨나 원/달러 환율 급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 재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배경이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달러 선불' 발언이 나온 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2.60원까지 오르면서 이날 장중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정부 안팎에서는 향후 한미 간 논의에서 ▲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 스와프 ▲ 직접 투자 비중 조절 ▲ 투자 프로젝트 선정 방식 등 3가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한미 협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양국은 협상 판을 깨는 대신 지속적 협상을 이어가면서 접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11월 APEC 정상회담을 즈음해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 이슈를 망라하는 차원의 양국 간 '빅딜'이 추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5.09.26 15:02

2분 소요
다가오는 가상 자산 시대…스테이블코인 전쟁 2026년 경제전망 [새로 나온 책]

국제 경제

‘스테이블코인 전쟁 2026년 경제전망’은 김광석 한양대 겸임 교수의 8번째 경제 전망서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지경학, 경제, 금융, 산업, 기술의 총체적 분절화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이른바 분절화의 시대 분석이다.김 교수는 2021년 경제전망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혼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방법을 다뤘고, 2022년 경제전망에서는 허물어지는 기존 질서와 그로 인한 구조적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2023년 경제전망에서는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초래한 긴축의 시대를 설명했다. 2024년 경제전망에서는 긴축의 후유증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불러온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2025년 경제전망에서는 긴축의 시대에서 완화로 시대로 전환되는 '피벗의 시대' 대응 방법을 탐구했다. 저자는 현재 전 세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싸우고 있고 이 싸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사짓는 사람이 홍수와 싸움해야 하고, 집을 짓는 사람이 지진을 이겨내야 하는 듯한 상황”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세계화(Globalization)의 시대가 가고,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al Fragmentation)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지경학(Geo-economics)은 경제적 수단, 즉 무역정책과 경제정책, 경제 제재 등을 사용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정학(Geopolitics)이 지리적 요인을 기반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달리, 지경학은 경제를 '무기' 삼아 국가 간의 '패권전쟁'을 벌인다.세계 주요국들이 이념을 뒤로하고 실리적인 협력과 연대를 추진하면서도 시공간적으로 세계 경제는 분절화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모습이 2025년과 2026년의 가장 큰 차이다. 김 교수는 이런 현상에서 “2026년 경제를 분절점(Point of Fragmentation)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1부에서는 2026년 세계 경제 트렌드를 다룬다. 세계화의 종언과 함께 전개되는 지경학적 분절화에 대해 설명한다. 2부는 2026년 한국 경제 트렌드를 볼 수 있다.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현실을 분석한다. 성장률 1%대의 저성장 국면에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3부는 2026년 산업 트렌드다. 산업과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을 조명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각 경제 주체가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저자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으로 실물경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5.09.26 10:31

2분 소요
비트코인, 11만 달러도 무너졌다…"금·증시에 자금 빨려가"

가상화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이 뒷걸음질을 이어가고 있다.25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5분(서부 오후 4시 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8% 내린 10만9071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가격은 10만860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인 지난 19일 11만8000 달러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일 약세를 나타내며 뒷걸음질하고 있다.주요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한때 5000 달러선을 내다봤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7.07% 떨어진 3868달러를 나타냈고, 엑스알피(리플)도 6.38% 내려 3달러선에 한참 못 미치는 2.74달러에 거래됐다.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8.81%와 7.96% 하락한 192.44달러와 0.22달러를 나타냈다.가상화폐의 하락세 지속은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식 시장과 금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가상화폐 시장과 달리 지난 22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피와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여기에 안전 자산인 금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이날에는 가격 하락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대거 강제 청산되면서 낙폭을 키웠다.또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9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지난 7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신청 건수가 가장 낮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밑돌았다.

2025.09.26 10:30

2분 소요
머스크의 xAI, 美 연방 AI 계약 따냈다…오픈AI 절반 이하 가격 제시

국제 경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오픈AI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앞세워 미국 정부의 AI 조달 계약을 따냈다.미 연방총무청(GSA)은 25일(현지시간) xAI와 협약을 체결해 '그록' AI 모델을 기관당 단 0.42달러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GSA는 "이 독보적인 제공은 연방 정부의 역대 AI 계약 사상 최장 기간인 18개월간 유효해 2027년 3월까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이번 계약에는 xAI의 고급 추론 모델인 그록4와 그록4 패스트(Fast) 접근 권한이 포함된다고 GSA는 덧붙였다.GSA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덕분에 xAI의 최첨단 AI가 이제 모든 연방 기관에 개방돼 미국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하고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GSA는 지난 4월부터 '원거브'(OneGov)라는 이름으로 연방 기관의 일괄적인 AI 조달 정책을 추진해 왔다. AI 조달 절차를 간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최첨단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방 기관의 AI 도입을 가속한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메타와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은 xAI가 이번에 정부와 체결한 계약이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는 데 주목했다.오픈AI가 기관당 1달러에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에 비하면 xAI의 0.42달러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연방 기관들 사이에서 xAI 채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다만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성향 단체들은 정부 기관의 그록 도입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 왔다.이들은 그록 챗봇이 그동안 부정확한 정보와 혐오 표현, 이념적으로 편향적인 내용 등을 생성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지적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이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2025.09.26 09:30

2분 소요
전직 경제 수장들, 트럼프의 연준 이사 해임 시도 제동 촉구

국제 경제

미국 전직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등 전직 경제정책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직 관료들은 이날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의회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회가 부여한 제한된 권한 내에서의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의 통화 시스템에서 중요한 특징"이라며 쿡 이사를 해임할 수 있게 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이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전직 관료들은 "쿡 이사의 해임을 허용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신뢰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명자 명단에는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의장과 로버트 루빈, 래리 서머스, 행크 폴슨, 잭 류, 티모시 가이트너 등 전직 재무장관이 포함됐다.글렌 허버드, 그레고리 맨큐, 크리스티나 로머, 세실리아 라우스, 재러드 번스타인, 제이슨 퍼먼 등 전직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들도 의견서 명단에 서명했다.이들 중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버냉키 전 의장, 폴슨 전 장관, 허버드·맨큐 전 위원장 등 일부 인사는 공화당 소속 대통령 재임 시 현직으로 일했던 이들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전임 바이든 행정부 임기 때 임명된 쿡 이사에게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며 해임을 통보했다.쿡 이사는 해임 통보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1심 법원과 2심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쿡 이사가 본안 결정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하급심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2025.09.26 09:00

2분 소요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서 체포된 한국인, 美서 보석 허가

국제 경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귀국 대신 현지 잔류를 택한 한국 국적자 1명이 보석을 허가받아 곧 석방된다.25일 미국 이민법원 기록에 따르면 연방 이민법원 조지아지청 켈리 N 시드노 판사는 이날 보석 심사를 열고 한국 국적자 이 모 씨의 보석을 허가했다.이에 따라 현재 조지아주 폭스턴 이민구치소에 구금 중인 이씨는 보석금을 납부하면 앞으로 석방 상태에서 남은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이씨 변호를 맡고 있는 로펌 '넬슨 멀린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24시간 이내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해 구금했다.이중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은 자진 출국 형태로 지난 11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현재 미국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씨는 당시 체포됐던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귀국 대신 미국 잔류 및 후속 법적 절차를 택했다.현지 법조계는 이씨의 빠른 보석 허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한 이민변호사는 "조지아주 이민법원은 추방판결 확률은 매우 높고, 보석 허가 확률은 낮기로 악명높은 곳"이라며 "이씨가 합법적으로 영주권 절차를 진행 중이며, 가족이 미국에 살고 있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9.26 08:00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