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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IR부터 밸류업·ETP 세미나까지…‘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3주간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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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KRX)가 주관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Korea Premium Weeks 2026)이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3주간 개최된다. 국내외 투자자를 비롯해 정부 및 유관기관, 상장기업, 금융투자업계가 모여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과 제도 개선 성과를 알리고 글로벌 자금 유치를 도모하는 자리다.이번 행사는 그동안 기관별로 분산 진행되던 설명회와 콘퍼런스를 모아 종합 행사로 재편했다. 1주차 핵심 주간(Core Week·9월 28일~10월 2일)에는 ▲정부 지배구조 개혁 방안 ▲주요 대형 상장사 기업설명회(IR) ▲개인투자자 자산관리 특강이 마련된다. 2주차와 3주차에는 ▲코스닥·코넥스 중소·벤처기업 성장 전략 ▲증권사·자산운용사 주도 시장 전망 ▲글로벌 채권 포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지배구조 개혁부터 외환 선진화까지…글로벌 금융 리더 집결행사 첫째 주인 코어위크에는 정부 정책 발표, 대형 상장사 IR 및 개인투자자 세미나 등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의 핵심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국내 대표 기업들의 IR, 일반 투자자를 위한 자산관리 특강 및 시장 인프라 선진화 논의가 다양하게 펼쳐진다.9월 28일 개막식 및 정책 세션은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다. 글로벌 금융계 인사들과 정책 당국자들이 모여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성과와 개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토 유타카(Ito Yutaka) 일본 금융청 장관이 참석한다. 이날 자본시장 개혁 방안에 대해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정부가 추진해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한다. 이어 위니 관(Winnie Kwan) 캐피탈그룹 최고투자책임자(PIO)의 특별연설이 진행된다. 거래소 측은 “그간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의 성과를 진단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 자본시장을 향한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한국ESG기준원 ESG평가본부장과 이화신 APG자산운용 이사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패널 토론의 좌장은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김미정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안유라 아시아지배구조협회(ACGA) 이사·이영진 S&P글로벌 이사·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해 주주 관여(Engagement) 동향 및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시장 거래 인프라 혁신과 주요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IR이 동시 진행된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세션에서는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기조연설과 코너 키호(Conor Kehoe)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의장, 스티븐 도버(Stephen Dover) 프랭클린템플턴 수석마켓전략가의 특별연설이 열린다.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방안에 대해 티모시 커디히(Timothy Cuddihy) 미국예탁결제원(DTCC) 최고리스크책임자(CRO)가 특별연설 및 패널로 초대됐다.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 밖에 카메론 드링크워터(Cameron Drinkwater) S&P글로벌 최고제품·운영책임자가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질적 성장 방안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주요 상장기업 설명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전자(반도체)·SK하이닉스(반도체)·두산에너빌리티(에너지)·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신한금융지주(금융)·로보티즈(로봇)가 차례로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미팅 자리를 마련한다. 9월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으로 무대를 옮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와 소비재·바이오 중심 상장사 IR을 진행한다. 이날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사업본부 단장이 금리·환율·정책 변수와 자산시장 작용 원리를 강의한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공시와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알짜기업 발굴법을 소개한다. 김성일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이사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세대별 맞춤형 자산배분 및 노후 현금흐름 구축 전략을 설명한다. 이날 상장기업 설명회에는 달바글로벌·삼양식품·로보티즈·키움증권·에스티팜·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한다.투자환경을 형성하는 주요 트렌드를 짚어보고 지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자산군에 접근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S&P 다우존스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는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다. 모험자본 생태계 복원 및 자산배분 전략…3주간의 대장정 마무리10월 1~3일에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거래소가 주관하는 건전증시포럼과 파생·해양금융 세미나는 롯데호텔 부산, 이데일리·이코노미스트·이데일리TV·플립이 공동 주최하는 ‘STO SUMMIT 2026’은 거래소 서울사옥, 헤럴드경제의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각각 진행된다. 행사 2주차(10월 6일~8일)인 서브위크에는 코스닥·코넥스 성장기업 IR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한 축인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과 모험자본 생태계를 조명하는 기간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기간 동안 성장기업들의 IR과 자본시장 회수 기능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가 집중된다.8일에는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세미나를 진행한다.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문가 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증권사·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초기 벤처 투자의 회수 경로 다변화 방안을 논의한다. 3주차(10월 12일~10월 16일)에는 증권·운용사들이 시장을 전망하고 글로벌 채권 포럼과 전문 세미나가 예고돼 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유관기관들이 주도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구체적인 자산배분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동남아시아 주요국 금융기관 리더와 투자자들을 초청해 동남아 자본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상장기업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미래에셋증권 ASEAN 금융 리더 IR ▲기업과 투자자를 매칭하는 대신증권 2026 콥데이 ▲삼성Kodex와 함께하는 ETF 투자 세미나가 진행된다. 국내 핵심 상장사들의 경영진이 참석해 해당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 삼성증권 Global IR Day, 최근 급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투자 트렌드와 섹터별 자산배분, 연금 계좌 활용법 등을 다루는 삼성자산운용 ETF 투자 세미나도 열린다. 대신증권 데이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주관하는 자산시장 전망 및 산업별 섹터 분석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서울경제 서경 INVEST 포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시장 세미나 ▲키움증권 스몰캡 구조대 ▲글로벌 채권 포럼 ▲유안타증권 KIS 글로벌 마켓 이슈 포럼 ▲한화투자증권 월간 이슈 컨퍼런스 등 행사도 주목된다.

2026.09.21 08:30

5분 소요
글로벌로 문 넓히는 ‘KRX’… 거래시간·공시·감시 대수술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가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 ▲거래시간 연장 ▲시장감시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접근성을 높이고 세계 주요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종합 개편에 나선 것이다.최근 해외 주요국 거래소들은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등 유동성 흡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와 공시 및 감시 체계를 선진화하는 작업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는 해석이다.거래소는 단순한 제도 변경을 넘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공략하는 ‘글로벌 세일즈’ 행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미국 최대 공적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을 방문해 한국 증시의 제도 개선 성과와 투자 매력을 직접 설명했다. 또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해외 자금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받아온 접근성·투명성 문제를 해결해 해외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10년 만에 증시 개편… 오후 8시까지 ‘실시간 매매’ 가능거래소 변화의 중심에는 9월 14일 개장한 ‘오후 8시 애프터마켓’이 있다. 거래소는 저녁 시간대 매매 환경을 마련해 해외 증시 변화에 국내 투자자들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거래 시간표에 맞춘 유동성 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안이다.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던 10분 단위 시간외단일가매매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체결되는 ‘시간외접속매매(애프터마켓)’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실질적인 일일 거래 마감 시각은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됐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선점한 저녁 시간대 유동성 쟁탈전도 본격화됐다.NXT가 저렴한 수수료와 조기 개장을 앞세우고 있다면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주식 상당수를 아우르는 넓은 거래 대상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초기 점유율은 증권사 최선집행의무(SOR·Smart Order Routing) 엔진의 주문 배분 방식과 사전 마케팅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거래시간 연장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된다. 거래가 오후 8시까지 이어지더라도 공식 종가와 다음 거래일 기준가격은 정규시장 종가(오후 3시 30분)를 유지하며 위험 종목이나 초저유동성 종목 등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 거래소들이 24시간 거래를 지향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애프터마켓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프리마켓 도입과 24시간 거래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상장기업 체질개선… 부실기업 솎아내기 본격화거래시간 확대와 시장 개방에 발맞춰 주식시장을 보다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감시·퇴출 체계도 대폭 강화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온라인상의 종목 정보와 이상거래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불공정거래 징후를 초기에 포착하고 불법 리딩방이나 온라인 루머에 따른 시장 왜곡 현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야간 거래 신설 등으로 불공정거래 노출 우려가 커진 만큼 감시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통한 시장 정화 작업도 강력하게 추진된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이나 매출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장기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장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한계기업을 조기에 퇴출시키고 있다. 우량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투자자 정보 접근성 확대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시 제도 전반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영문공시를 의무화하고 2027년 3월부터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의무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거래소 관계자는 “공시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우리나라 자본시장 접근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중요한 정보가 일반 주주에게도 적시에 제공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상 위 글로벌화 전략” 기업 부담 증가 외면 지적도일각에서는 거래소의 글로벌화 전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리한 추진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거나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야간 거래의 경우 정규장에 비해 시장 참여자와 잔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주식 거래량이 적으면 소량의 매매만으로 주가가 단숨에 급등락하는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야간 시장은 정규장과 달리 충격 완화 장치가 부족해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증권사의 인력 운용 부담도 현실적인 문제로 작용한다.공시 제도 강화에 따른 상장사들의 행정적·재정적 부담 문제도 있다. 일부 상장사들은 영문 공시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사라 하더라도 내수 위주 기업이 많고 실제 영업이익이 많지 않은 곳도 상당수”라며 “영문공시를 위해 인력을 별도로 두거나 회계법인에 유료로 맡길 만큼 여유롭지 않은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도를 의무화하고 나서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법 개정 등 굵직한 이슈에 밀려 영문 공시 의무화 제도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라고도 했다.거래소 측은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번역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영문공시 용어집을 발간하는 등 상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관계자는 “정부와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모두 삼성전자나 SK 정도로 보는 것 같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잘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21 06:30

4분 소요
美·日 금리 인상 악재 “이미 반영했다”…외인 복귀에 코스피 2.6% 상승 마감

증권 일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악재에도 18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이 이미 국내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70.29포인트(2.54%) 오른 6885.7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6914.08까지 치솟으며 6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6900선은 지키지 못했다.간밤 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딛고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한 점이 국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0.61%) 오른 5만1778.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4% 오른 7637.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9% 상승한 2만6418.30에 장을 마쳤다.영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9%대로 하락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1.91달러(약 15만2800원)까지 내리는 등 글로벌 증시 악재도 일부 진정됐다.장중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렸으나 예견됐던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388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기관도 1조50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조5929억원을 순매도했다.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가 즉각 반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반도체주에 불을 지폈다. 이날 삼성전자는 3.37%오른 26만1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6.42% 상승한 185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7.04%) ▲삼성전기(4.36%) ▲현대차(0.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KB금융(-2.40%) ▲신한지주(-2.82%) 등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94포인트(0.60%) 상승한 827.12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6.09.18 17:00

2분 소요
‘반도체 기대·레버리지 축소’에 블랙록 ‘비중확대’… 72조원 팔아치운 외국인 돌아올까

증권 일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려 잡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복귀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블랙록은 지난 6월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 낮춰 잡으며 한국 증시의 인공지능(AI) 쏠림 구조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수익 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나온 이후 이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고 코스피 전체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이런 문제가 지적되자 지난 7·8월 한국 증시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제한됐다. 이후 관련 투자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14일(현지시간) 주간 보고서를 통해 AI 붐에 필요한 희소 자원 접근성과 견조한 실적이 신흥시장 주식의 초과수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증시가 손실을 겪었고 여름철 디레버리징이 레버리지 우려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하반기 국내 증시 이탈한 외국인… 72조원 폭풍 매도관심은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여부로 쏠린다. 한국거래소(KRX) 데이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2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26조원가량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고 개인이 66조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얼마나 급격하게 국내 증시를 떠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그동안 코스피는 약 20%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8476.48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지난 9월 16일 기준 6717.97로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십조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면 코스피 하락세는 더 가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자산운용사의 국내 증시 재평가는 외국인 자금 재유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를 떠받치는 대표 종목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이어지면서 수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메모리 중심 재편 vs 피크아웃 우려… 반도체 향방 갈려17일 KB증권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중 메모리 시장은 1100조원으로 확대돼 전체 반도체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AI 컴퓨팅 구조 변화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가치 중심을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금리보다 강한 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했다. 실제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사이에 12조원 넘게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다만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앞으로 계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부담이 정보기술(IT) 제품을 넘어 서버 수요까지 약화하는 가운데 AI 기업들이 성능 경쟁보다 비용 효율과 보안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고 수요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17 14:00

3분 소요
美 금리 인상 우려 선반영 됐나…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6700선 회복

증권 일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코스피가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71포인트(1.37%) 오른 6717.9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6.02포인트(0.24%) 내린 6611.24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반등의 배경으로는 ‘불확실성 해소’에 무게가 쏠렸다. 시장을 짓누르던 가장 큰 공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느냐보다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었다. 그러나 CME 페드워치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90%를 넘어섰고 통화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축소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적인 악재가 아닌 ‘계산에 반영된 변수’로 다루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 4거래일간 코스피가 6% 가까이 하락하며 악재를 미리 반영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21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6825억원, 1조1864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오른 25만3500원 ▲SK하이닉스는 4.08% 오른 17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4.86%) ▲SK스퀘어(2.00%) ▲삼성물산(1.87%) ▲KB금융(0.51%) ▲LG에너지솔루션(0.4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36%) ▲삼성바이오로직스(-0.21%)는 약세로 마감했다.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5.98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6.09.16 17:32

2분 소요
“3년 뒤 변압기까지 찜”…美 빅테크, 韓 전력기기 선점전

산업 일반

미국 빅테크들이 한국 전력기기 기업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면서 미국 내 전력기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변압기 납기가 3~5년까지 늘어나자 수년 뒤 생산 물량까지 미리 확보하는 ‘슬롯 선점’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 2곳으로부터 3865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다. 각각 미국 남부와 북부에 새로 들어설 AI 데이터센터에 765㎸와 345㎸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최근 미국 빅테크가 국내 전력기기 업체를 직접 찾는 사례는 효성중공업뿐만이 아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와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전력기기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맺었다. 북미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 변압기와 배전기기 등을 2028년까지 순차 공급한다. LS일렉트릭도 북미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용 38㎸급 고압 배전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1064억원이던 계약은 고객사의 추가 주문으로 지난달 2309억원까지 두 배 이상 불어났다.미국 빅테크가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현지의 심각한 전력기기 공급 부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는 데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생산능력만으로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졌다. 특히 대형 변압기는 주문형 제작이어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국내 업체들이 초고압변압기와 배전 분야에서 오랜 수출 실적을 갖춘 데다 미국 현지 생산·서비스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대안 공급처로 부상한 것이다.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모두 미국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빅테크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증하고 대형 변압기의 납기가 3~5년까지 늘어나면서, 부지 개발과 건축 일정에 앞서 전력기기 공급망과 생산 슬롯부터 확보하는 ‘파워 퍼스트(Power First)’ 전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변압기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 수년 뒤 생산 물량부터 미리 확보하는 ‘슬롯 선점’식이다. 대형 변압기의 납기가 수년까지 늘어나면서 건물과 서버를 모두 갖추고도 전력설비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의 빅테크 계약도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맞춰 구매주문서(PO)가 순차적으로 발행되는 장기 기본계약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여러 업체에 동시 주문을 넣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빅테크일수록 변압기·케이블 등 핵심 전력설비를 2~3개 공급사에 나눠 확보하는 ‘멀티 벤더’ 전략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특정 업체의 생산 차질이나 납기 지연으로 수조원짜리 데이터센터 전체 일정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다.전력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입장에서는 가격 몇 푼보다 정해진 시점에 전력설비를 받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한 업체에 물량을 몰았다가 생산이나 납기에 문제가 생기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복수 업체와 거래하면서 몇 년 뒤 생산 슬롯까지 미리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데이터센터의 경우 사업자가 부지 확보 후 한국전력과 전력 공급 용량을 협의하고,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변전설비나 냉각설비 등 주요 장비를 발주하는 순서로 사업이 진행된다. 미국 빅테크처럼 수년 뒤 변압기 생산 슬롯부터 선점하는 방식은 아닌 셈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도 미국의 방식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몰리면서 한전으로부터 필요한 전력을 언제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착공과 준공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면서도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할수록 전력 확보와 장납기 전력설비를 사업 초기부터 동시에 챙기는 방식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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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상승·AI 속도조절론’ 더블 악재에 흔들린 코스피…6600선 턱걸이

증권 일반

미국 국채 금리의 연 5% 재돌파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라는 ‘더블 악재’가 동시에 몰아치며 15일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고 133.26포인트의 변동 폭을 그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는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이 꼽혔다. 연 5%의 국채 금리는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해석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시키고 주식 시장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한다.앞서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가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92%까지 치솟았다. 간밤 뉴욕증시도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AI 회의론이 겹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9%), S&P500지수(-0.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56%)가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AI 기술 기업 경영진들의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 발언이 이어진 이후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하락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20%) 내린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7000원(0.41%) 내린 16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전날 각각 4%대, 6%대 하락을 경험하며 ‘매를 먼저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이 1조7055억원, 기관이 1조14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1940억원, 1조65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1.50%) ▲현대차(-1.21%) ▲삼성바이오로직스(-0.56%) ▲KB금융(-3.19%) ▲삼성생명(-4.19%) ▲삼성물산(-3.21%)은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98%) ▲삼성SDI(2.82%)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건설, IT 서비스, 섬유·의류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부품, 보험, 유통, 금융, 운송·창고, 증권,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2p(0.70%) 오른 812.41에 장을 마쳤다.

2026.09.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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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 조절론’ 때문만일까…유가·금리·환율 3대 악재 발목 잡힌 코스피, 3%대 하락

증권 일반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면서 14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6700선이 무너졌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조9722억원 순매수하고 기타법인이 1조4868억원 사들였지만 기관까지 1조원 넘게 순매도에 가세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막지 못했다.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은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 개선 속도를 늦추고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샘 올트먼 등 주요 AI 업계 인사들도 이에 공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AI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며 반도체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문제는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던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원·달러 환율 하락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이다.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 급등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커졌고 유가를 밀어 올리며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East-West) 송유관이 피격에 따른 예방 조치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이 거대한 공급 쇼크(충격)에 직면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던 홍해 연안 얀부항마저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유가가 요동쳤다.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102.8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3.1% 오른 107.87달러까지 상승했다.전 세계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석유가 화학·플라스틱·섬유 등의 핵심 원재료이자 운송·제조·항공·해운 등 모든 산업의 기본 연료이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물류비가 늘어난다. 원가를 소비자 가격에 즉각 전가하기 어려운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축소되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직결된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펴도록 하는 명분을 제공한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미국도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미국 기준금리 전망 집계지수) 기준 87%까지 치솟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적자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며 무역을 무기로 제롬 파월 및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를 강력히 압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잡기가 우선이라는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서 “유가가 미국이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처음에는 물가를 더 많이 올린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경제성장률을 더 낮추게 된다”며 현재의 높은 금리는 시차를 두고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빠르면 4분기부터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AI 거품이 주식시장과 투자에서 부분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1500원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했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두 달 만에 1340원대로 10% 이상 급락한 것도 한국 수출 기업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환차익 효과를 봤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최근 이어진 가파른 원화 강세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661조원에서 640조원 수준으로 두 달 만에 21조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05% 내린 2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6.35% 하락한 16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우(-5.12%) ▲SK스퀘어(-8.17%) ▲삼성전기(-4.50%) ▲LG에너지솔루션(-2.36%) ▲현대차(-2.88%) ▲삼성생명(-3.09%)도 하락 마감했다.코스닥 지수도 13.85포인트(1.69%)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2.99%) ▲에코프로(-3.44%) ▲에코프로비엠(-5.80%)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4.59%) ▲이오테크닉스(-3.93%) ▲심텍(-4.95%) 등이 약세를 보였다.

2026.09.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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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 확률 86% 넘어서, '트럼프 배당금'까지 상승 압박 더하나

국제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86%를 넘어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서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여부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압력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회 인상뿐 아니라 연내 2회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다.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전날 72.4%에서 이날 86.3%까지 올랐다.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한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1990년대 대출 금리의 기준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은 후 이를 한 번만 올리고 끝낸 사례는 1997년이 유일하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만약 다음주 금리 인상이 있다면 추가 인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약 671만원) 지급을 11월 미 중간선거의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가 수조 달러의 경제 발전, 투자, 그리고 순수한 성공을 거둔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지급될 5000달러 트럼프 배당금은, 이 정책이 절대 실현되지 않길 바라는 '바보 민주당원'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현지 언론은 ‘트럼프 배당금’ 공약은 1조2000억달러(약 1616조원)의 재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악화, 국가 부채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26.09.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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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100원 더 주면서 우선주?”…보통주 반값 된 이유

증권 일반

“평상시에는 기업이 (우선주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아쉬울 때만 내 자식처럼 껴안는다.”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4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우선주 감싸기 발언이 나온 뒤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1~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우선주를 포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보고 황당함을 느꼈다고 밝혔다.당시 두 기업은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웃돌았고 보통주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앞서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빼앗겼다는 보도가 나오자 삼성전자 측은 “기업의 시가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주식 가치의 합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보도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만으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산출해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22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2080조원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는 2066조원이었다. 그런데 179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우 시가총액을 더하면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이 약 2245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앞선다.삼성전자의 설명처럼 기업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보통주와 우선주 총액을 더하는 것이 맞는 계산법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A씨처럼 기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이 평소에는 우선주에 대한 주가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면 그제야 우선주도 엄연한 ‘주식’이라고 강조한다는 지적이다.보통주 대비 최대 70% 감가… ‘디스카운트’가 당연한 한국 시장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8월 31일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26만원, 18만6500원으로 우선주 가격이 28.27% 저렴했다. ▲현대차우선주(18만9700원)의 경우 현대차(40만3500원)보다 약 53%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LG화학우(12만7400원)도 LG화학(28만원)의 절반 수준이었고 ▲한진칼우(2만9850원)는 한진칼(13만3000원)의 23% 수준에 머물렀다.우선주란 통상 의결권을 제한받지만 보통주와 비교해 이익이나 이자의 배당 또는 잔여 재산 분배에서 우선순위를 갖는 주식을 말한다. 금융 선진국에서는 의결권이 없는 상황을 보상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보통주보다 프리미엄이 붙거나 최소한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선주 프리미엄이 아니라 ‘디스카운트’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고착화했다.지난 8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은폐된 한국 우선주 디스카운트 문제와 그 해법’ 세미나에서 공개된 자료를 보면 7월 말 기준 국내 상장 우선주 114개 가운데 괴리율 상위 10개 종목은 보통주보다 평균 71% 싸게 거래됐다. 생색내기 배당, 정관 속 무색한 ‘우선권’…해외선 ‘고정 배당’ 사례도이 같은 괴리율의 핵심 원인으로는 실질적 혜택이 없는 배당 정책이 꼽힌다. 삼성전자의 정관을 보면 ‘1997년 2월 28일 이전에 발행된 비누적적,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대하여는 보통주식에 대한 배당보다 액면금액을 기준으로 년 1%를 금전으로 더 배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가가 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당 단 1원을 더 배당받는 셈이다. 정관에 따르면 보통주식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해당 우선주에 대해서도 배당을 하지 않을 수 있다.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시행했던 2018년, 정관을 개정해 새로 발행하는 우선주의 경우 액면금액 기준 연 9% 이상 우선배당률을 정하도록 했고 발행일로부터 10년 뒤에는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실제 우선주를 추가 발행하지는 않았다.현대차 역시 사정은 유사하다. 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 등 3가지 우선주를 발행한 현대차는 최저우선배당률을 액면가(5000원) 기준 최대 2%로 제한한다. 최저우선배당이란 우선주에 먼저 배당하고 나머지 금액을 우선주와 보통주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관상 최저우선배당률이 액면가의 1~2%에 불과해 우선주주가 보통주보다 더 받는 배당금은 주당 50~100원에 그친다. 현대차가 2027년까지 주당 1만원 배당을 추진하더라도 우선주 주주가 받는 배당금은 보통주보다 겨우 50~100원 많은 1만50~1만100원 수준이다.반면 미국 등 해외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대폭 할인돼 거래되는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의결권이 없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배당 우대와 주주 보호 장치가 제도적·사법적으로 마련되어 있어서다. 미국 우선주는 연 5~7%의 고정배당과 청산 우선권을 보장하는 경우가 흔하다.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 클래스C(Alphabet Class C)는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클래스A(Alphabet Class A)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경영권 분쟁서 버림받는 우선주… 해외선 우선주 우선주의 한계는 기업에 경영권 분쟁이나 지배구조 이슈가 발생할 때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 주가는 치솟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외면받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배회사인 한진칼이 대표적인 사례다.2020년 전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보통주 가격은 우선주를 2~3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과 2대주주인 호반 측의 지분 차이가 좁혀지면서 분쟁 가능성이 재차 불거지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은 한층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는 “한국 우선주는 배당과 청산에서 실질적인 우선권이 없는 무의결권 보통주에 불과하다”며 “의결권만 없애고 우선주라는 명칭을 붙인 구조가 시장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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