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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픽업 전용 매장 단계적 폐지…"브랜드 정체성 회복 나선다"

국제 경제

스타벅스가 좌석 없는 픽업 전용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30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픽업 전용 매장은) 지나치게 거래 중심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브랜드를 정의하는 따뜻함과 인간적인 연결 등이 부족하다"며 좌석이 있는 기존 매장 형태로도 모바일 주문을 통해 픽업 매장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픽업 전용 매장은 2019년 뉴욕에서 처음 등장했다. 2020년 케빈 존슨 당시 CEO는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매장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미국에는 90여 곳의 픽업 전용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니콜 CEO는 이러한 결정을 뒤집고 '다시 스타벅스로'(Back to Starbucks)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자동화와 인력 감축 대신 "훌륭한 좌석이 있는 환영받는 분위기의 커피하우스"라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그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스타벅스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메뉴 단순화 △매장 내 경험 개선 △음료 1잔당 제공 시간 4분 이내 단축 등을 내세우는 중이다.다만 니콜의 경영 방침이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스타벅스 실적 부진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날 공개된 3분기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5억 58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그쳐,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2025.08.01 09:00

2분 소요
한숨 돌린 한미 상호관세, 25%→15%로…2주내 정상회담

산업 일반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추기로 하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통상 협상에서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더해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31일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에 있어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500억 달러(약 208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소위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에서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두 달이 가깝도록 미뤄져 온 한미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내용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투자) 액수는 2주 내로 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며 “난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15% 관세, 3500억 달러 투자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25% 상호관세'라는 악재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이 합의한 15% 관세는 앞서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과 합의한 관세율과 같은 수준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일단 3500억 달러 대미투자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며, 투자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런 수익 배분 구조는 미·일 합의에서 적용한 비율과 같다. 앞서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5조원) 투자를 약속했고, EU는 6000억 달러(약 835조원) 투자를 미국과 합의했다.백악관 발표에 이어 대통령실도 7월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별 관세에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세부적인 합의 내용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이번 합의 결과로 조성될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조선 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도 2000억 달러(약 278조원) 조성될 예정”이라며 “해당 분야에도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관세 15% 합의는 조금 아쉬워” 김 실장은 2000억 달러 펀드의 구체적 형태에 대해 “대출과 보증에 들어가는 돈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고, 직접투자의 비중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2000억 달러라는 규모 역시 ‘한도’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기존 2.5% 관세에서 12.5%포인트(P) 올린 15%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면서 “FTA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김 실장은 민감한 분야로 꼽혔던 농축산물 협상의 경우 “미국의 강한 개방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의 대화에서 그 부분의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또 미국이 대미투자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의 90%를 가져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정부)가 해석하기로는 기본적으로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며 “미국에서 (펀드) 이익이 나면 과실손금으로 한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액화천연가스(LNG)와 다른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약 139조원) 상당 구매 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우리 경제 규모에서 필요로 하는 수입액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로,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 산업혁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2025.08.01 09:00

4분 소요
MS, 시총 4조 달러 돌파…AI·클라우드가 끌어올린 '50년 정점'

글로벌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업 50년 만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기술 산업의 정점에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MS 장중 주가는 전날보다 8% 이상 오르며 555.4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 4조1000억 달러까지 불어나기도 했다.MS가 시총 4조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창업한 지 50년 만이다. 전 세계 기업 중에는 지난 9일 4조 달러선을 넘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MS는 지난해 1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시총을 1조 달러 더 부풀렸다.월스트리트저널(MS)은 MS가 지난 50년간 컴퓨팅 서비스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MS는 창업 초기 IBM의 인기 개인용 컴퓨터에 번들로 제공되는 디스크 운영체제(DOS) 라이선스를 따내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고, 이후 윈도 운영체제로 급성장했다.윈도 운영체제는 10억 대 이상의 기기에 설치돼 있고, 게임, 하드웨어, 엔터프라이즈 설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용자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무엇보다 MS를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린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다.2010년대 들어 기업들이 로컬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트렌드가 본격 전개되자, MS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애저를 클라우드 1위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강력한 경쟁자로 키웠다.MS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연간 매출이 75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전년도 대비 3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AWS의 2024년 매출 1076억 달러와 격차를 좁혔다.최근 들어 애저는 AI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인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애저는 메타 플랫폼, 오픈AI 등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 지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애저는 1분기에 37%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MS 주가는 다만,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3.95% 오른 53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3조9650억 달러로 줄어들며 4조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전날 MS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는 강력한 실적을 앞세워 11.25% 급등한 77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주가는 사상 첫 800달러선을 바라보게 됐고 시총도 1944억 달러로 불어나며 2조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메타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1.6%와 18% 증가했다. 3분기 매출도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2025.08.01 08:30

2분 소요
한미 정상회담 조율 본격화…조현 외교장관 "정상 간 만남 일정 협의 시작"

정책이슈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계획을 언급한 가운데, 이날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무역합의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함께 북핵 대응, 한미일 3자 협력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직전에 가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이 "건설적이고 좋았다"며 이같이 전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합의 타결 소식을 전한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어제 일(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잘 된 것을 확인했고 어떻게 잘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그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야기해온 한미동맹 관련 이슈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그는 "루비오 장관은 여러 가지 제가 들고 온 이슈에 대해 잘 대답을 했고 자기 할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 대면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25.08.01 08:18

1분 소요
트럼프 "수조 달러 벌어들였다"…상호관세 앞두고 무역합의 자화자찬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를 불과 몇 시간 앞둔 31일(현지시간), 복수 국가와의 무역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하며 "나라를 위해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합의 상대국을 밝히지 않은 채 일련의 합의들이 미국을 "더 부유하고 존중받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소개하면서도 "조금 전 두어개 (나라와 무역 합의를) 이뤄냈다"고 거듭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와 어떤 내용으로 합의에 이르렀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일련의 합의가 "우리나라를 매우 부유하고 존중받게 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웃나라 캐나다와 아직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추진하는 게 무역 협상 결렬 사유인가'라는 질문에 "그들이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렬 요인은 아니다"고 답했다.이어 "(캐나다 측이 내게) 전화를 했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캐나다)은 공정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들은 몇 년 동안 우리나라를 아주 나쁘게 대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좀비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캐나다에 대해 8월 1일자로 3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025.08.01 08:00

1분 소요
뉴욕증시, 트럼프 '제약사 압박'·차익실현 매물에 약세…MS 시총 4조달러 돌파도 뒷심 부족

글로벌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사 압박 여파에 3대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p(0.74%) 떨어진 44,1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1포인트(0.37%) 밀린 6,339.39, 나스닥종합지수는 7.23포인트(0.03%) 내린 21,122.45에 장을 마쳤다.MS와 메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되려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MS는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중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4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MS는 장 중 오름폭을 8.22%까지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총 4조달러 선을 돌파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MS는 3.93%의 상승률로 마감했다.메타는 11.25%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AI 관련 설비 투자를 충분히 진행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시장은 환호한 것이다.하지만 MS와 메타의 강세에도 시장은 전반적으로 내려앉았다.특히 두 회사를 제외한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보고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13.44% 급락하며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지 못한 데다 매출 전망치마저 시장 예상치와 거의 차이가 없어 실망감을 준 것이다.Arm의 급락세에 AMD와 ASML,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기업도 모두 하락했다.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견고한 실적, 설비투자, 자사주 매입 활동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들은 갈수록 정당화하기 어려워지는 흐름"이라며 "다만 하락세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게다가 트럼프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 17곳에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라는 서한을 보내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장 마감 후 빅테크 중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애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677억달러, EPS는 1.68달러로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건강은 2.79% 급락했다.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이날 상장 직후 주가가 불을 뿜었다. 공모가 33달러에 상장한 피그마는 11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다.트럼프는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25%를 90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8월 1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는 관세가 30%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90일간 유예하는 것이다.미국 가계의 소비는 6월 들어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강해졌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5월의 0.2% 상승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 품목 PCE 가격지수도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 상승률 0.2%를 웃돌았다.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가을 금리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6.7%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4p(8.01%) 오른 16.72를 기록했다.

2025.08.01 07:33

3분 소요
로빈후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상자산 관련 수익 급증

증권 일반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전체 거래 증가와 수수료 수입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가상자산 거래 수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로빈후드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2분기 총 순수익이 9억8900만달러(약 1조3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9억2150만달러(약 1조2800억원)를 상회한 수치다.순이익은 3억8600만달러(약 5300억원)로 전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가상자산 부문 수익은 1억60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6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에는 못 미쳤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빈후드는 지난 6월 유럽 30개국에서 약 15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tokenized equities)’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업 주식을 디지털 자산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이 서비스는 일부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토큰화는 지난 10년간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 시스템의 접근성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이슨 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월 들어 고객 순예치금이 약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로 늘었고, 모든 부문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7.31 18:00

1분 소요
미국, 태국·캄보디아와도 무역협상 타결…36%보다 낮춘듯

국제 이슈

미국이 태국, 캄보디아와도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36%보다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태국·캄보디아와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그는 "월요일(28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며 "그들은 휴전을 발표했고, 오늘 우리는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애초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태국과 캄보디아의 상호관세율은 각각 36%였으나 최근 협상으로 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다만 러트닉 장관은 두 나라와의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지난주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도 미국이 36%로 예고한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먼저 미국과 합의한 베트남(관세율 20%)과 인도네시아(19%) 사례를 볼 때 태국도 20%를 넘지 않는 비슷한 관세율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달 초 태국은 미국산 상품 관세를 인하하고 구매도 늘려 7∼8년 안에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겠다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최근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문제로 무력 충돌했고, 교전 시작 나흘 만인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그는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2025.07.31 15:40

1분 소요
자동차, EU·日과 같은 15% 관세인데 왜?…현대·기아차 '급락'

증권 일반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정에서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합의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급락중이다. 그 동안 무관세로 수출해온 한국차가 2.5% 관세를 지불해 오던 일본 및 유럽차 대비 이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31일 오후 2시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4.71% 급락한 21만2500원, #기아는 6.79% 떨어진 10만2900원에 거래중이다.대통령실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일본, 유럽연합(EU) 자동차와 같은 수준이다.이날 협상 결과를 두고 현대·기아차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며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 10년 가까이 미국에 자동차를 무관세로 수출해 온 한국이 그간 2.5%의 관세를 적용받던 일본, EU와 같은 관세율을 부담해야 하게 되면서 이점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나온다.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신공장 가동을 고려하지 않으면 현대, 기아는 각각 50만대 내외가 관세에 노출된다"며 "관세 부과 1% 당 양사 각각 연 1500억원 내외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다만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짐에 따라 부정적인 요소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 관세율 25% 하에서 완성차 기준으로 연간 10조원 정도의 비용이 반영될 수 있었는데, 15%로 조정되면 연간 6조원 수준으로 4조원 이상의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6조원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현지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노력이 실행되면서 최종 비용은 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7.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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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음에 쏙" 관세협상의 주역…조선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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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협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선업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31일 상승중이다.31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오션은 13.33% 급등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3.61%, #HD현대미포는 2.20%, #HJ중공업은 1.94%, #삼성중공업은 1.32%, #HD한국조선해양은 0.85% 오르는 등 조선주 대부분이 강세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구 부총리는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조선업 전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증권가에서도 이번 무역 협상이 한국 조선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김용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종이 주는 긍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산업의 시총 규모에 비해 매우 큰 펀드가 결성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존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조선업종 협력 펀드로 인한 가장 직관적인 수혜는 정책금융 지원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 차원의 협력 골조가 완성되어 여러 가지 협력 옵션에 대한 진척이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7.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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