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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입사원은 A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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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직장인들이 등장한다. 대기업에서 25년을 버틴 ‘꼰대’ 김 부장, 인정받는 ‘일잘러’ 송 과장, 이제 막 회사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권 사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익숙한 ‘김 부장 세계관’을 AI 시대의 회사로 옮겨봤다. AI는 이들의 일과 몸값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기사 속 상황은 국내외 연구와 공개된 사례를 토대로 재구성했다. 오전 8시40분. 권 사원은 아침부터 바쁘다.컴퓨터를 켜자마자 밤사이 나온 해외 뉴스와 업계 뉴스를 정리한다. 경쟁사가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는 기사는 따로 스크랩해 보고한다. 오전 부서 회의가 끝나면 회의록을 작성한다. 오후에는 송 과장이 부탁한 시장 자료를 엑셀에 입력하고, 김 부장이 임원에게 보고할 자료의 초안을 만든다.권 사원에게 이런 일들은 단순한 허드렛일이 아닌 일을 배우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권 사원이 송 과장이 되고, 송 과장은 김 부장이 됐다.2026년 사무실에서는 이 직장인 성장 공식에 균열이 생겼다.아침에 출근한 송 과장은 컴퓨터를 켜고 회사가 임직원용으로 보급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창부터 연다. 예전에는 메일부터 확인했지만 지금은 메일 내용도 AI가 요약·정리해 제공한다.송 과장이 AI에게 묻는다.“우리 회사와 경쟁사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해줘.”잠시 뒤 화면에 주요 뉴스가 뜨자 송 과장은 그중 몇 개를 골라 원문을 확인한 뒤 다음 지시를 내린다.“지난 3년 A사와 B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를 비교해서 표로 만들어줘.”오전 회의가 끝나자 AI 입력창에 녹취파일을 올린다.“회의 내용을 안건별로 정리하고 결정사항과 담당자를 구분해줘.”3분도 안 돼 회의록 작성이 끝났다.오후에는 김 부장이 다음 날 임원회의에 올릴 보고서를 준비하라고 한다. 송 과장은 관련 자료를 AI 프롬프트 창에 입력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임원 보고용 보고서의 목차와 초안을 만들어줘”라고 지시했다.이전 같으면 권 사원이 해야 할 일들이다.◇ 권 사원은 잘리지 않았다, 다만 더 이상 뽑지 않을 뿐그렇다고 당장 권 사원의 책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달라지는 것은 내년 채용 계획이다.자료조사와 회의록 작성, 보고서 초안을 AI가 대신하고 송 과장 한 명이 이전보다 많은 일을 처리한다면 인사팀은 고민하게 된다.“신입사원을 꼭 더 뽑아야 할까?”실제로 AI 시대 고용 충격은 신규채용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8월 발표한 ‘청년고용 위축, AI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청년층 일자리는 28만5000개 감소했다. 이 가운데 26만8000개, 전체 감소분의 94%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줄었다.정보서비스업의 청년고용은 31.4%,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감소했다.반면 같은 AI 고노출 업종에서 50대 고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3편에서 자세히 살펴본다.)한국은행은 이를 ‘연공편향(seniority-biased) 기술변화’라고 했다. AI가 모든 연령대에 똑같은 충격을 주는 게 아니라 정형화된 업무를 주로 맡는 청년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 미국에서도 AI가 닫은 채용문 AI 보급이 빠른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 연구팀이 미국 급여관리업체 ADP의 수백만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22~25세 고용은 그렇지 않은 직종의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그 격차는 19%까지 벌어졌다.연구진은 젊은층의 고용 부진이 기존 직원의 해고나 퇴직 증가보다 신규채용 감소를 통해 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AI가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경로가 'AI 도입 → 기존 직원 해고'보다 'AI 도입 → 초급 업무 자동화 → 신규채용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송 과장이 이미 권 사원이 해야 할일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유인은 없다.그러나 AI가 하고 있는 것은 일만이 아니라 일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권 사원은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회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 배웠다. 경쟁사를 조사하면서 시장을 파악했고, 보고서 초안을 쓰고 송 과장에게 깨지면서 사안의 핵심을 짚고 이를 전달하는 방식을 익혔다.AI가 이를 대신하면서 권 사원은 더이상 일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10년 뒤 송 과장의 일은 누가 대신하게 될까?<2편에서 AI시대 몸값 뛴 송 과장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26.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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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떡값만 440만원" 직장인 월급 수준…올해 국회의원 연봉 '약 1억 609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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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국회의원 1인당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가 약 44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임금근로자의 한 달 평균 월급을 웃도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보다 130만 원 이상 많은 액수로, 경기 침체 속에 상여금 지급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민간 기업들의 체감 경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26일 국회 사무처의 국회의원 수당 지급 기준에 따르면,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는 월 일반수당(732만 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에도 의원 1명당 439만 6,560원이 지급돼 연간 명절 휴가비만 약 880만 원에 이른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전년 대비 403만 원 인상된 약 1억 6,093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연간 명절 휴가비 역시 전년 대비 약 30만 원 올랐다.이는 일반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 집계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375만 원으로, 국회의원이 단 한 차례 받는 명절 휴가비가 일반 근로자의 한 달치 전체 소득보다 약 65만 원 많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307만 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약 132만 원으로 더 벌어진다.반면 고물가와 매출 부진 등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명절 상여금 사정은 한층 악화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곳은 61.0%로 전년(63.0%)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지급 비중이 60.3%에 머물렀다.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5.1%에 그쳤으며, 절반이 넘는 54.9%는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38.5%)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16.4%)였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중소기업의 1인당 평균 지급액도 66만 5,000원에 불과해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와 370만 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40.0%에 달했으며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1.5%)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59.5%) 등을 꼽았다.한편, 위축된 민생 경기 속에서 지급된 명절 휴가비를 전액 기부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입금된 명절 휴가비 440만 원 전액을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위기임신지원센터, 미혼모 시설, 청소년 쉼터, 장애인·노인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6.09.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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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대통령 실거주 집착→실경작 집착…때려잡을 대상, 국민서 찾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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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농지 전수조사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은 더 이상 때려잡아야 할 대상을 국민 가운데서 찾지 말라"고 촉구했다.오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더 이상 때려잡을 대상을 국민에게서 찾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실거주 집착'이 이제 '실경작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많은 시민들로부터 '왜 내가 투기꾼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는 성토를 들었다고 전하며, 정부가 비농업인의 투기성 농지 소유를 가려내 엄벌하겠다고 발표한 농지 전수조사를 정조준했다. 그는 "투기를 막고 불법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투기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국민의 복잡한 삶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고, 그 원칙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잠재적 투기꾼처럼 의심하는 정책 방향이 문제"라고 짚었다.이어 부동산 정책과 농지 정책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실거주라는 원칙을 앞세워 규제를 먼저 밀어붙이다 현실과 충돌할 때마다 땜질식 예외와 보완책을 덧대 정책이 누더기가 되고 현장 혼란만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농지 정책 역시 '직접 농사짓지 않으면 투기'라는 잣대를 들이댔다가 반발이 일자 고령·질병·상속 등의 예외를 두는 식의 혼선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행정이 수많은 사정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투기와 선의의 보유자를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자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다.정부의 국정 기조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 시장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특정 국민을 투기꾼이나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타도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정부의 국정 비전 부재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국가 개혁은 소위 '때려잡는' 계곡 정비와는 차원이 다른 일"이라며 "집을 가졌든 땅을 가졌든 평범한 국민은 대통령이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싸워야 할 상대는 안보 환경과 경제 질서 재편, 저성장과 저출생, 산업 경쟁력 위기"라며 "국민과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해 싸워달라. 차갑게 식어가는 민심의 온도가 대통령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9.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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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추석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오후 4~5시 절정…새벽 2~3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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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셋째 날인 26일 오후, 귀경 차가 대거 몰리며 전국 주요 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체증이 본격화했다. 상행선 혼잡은 늦은 오후 가장 심각해졌다가 이튿날 새벽에 이르러서야 점차 풀릴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이날 오후 4시 승용차(요금소 출발) 기준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을 보면 귀경길 정체의 폭이 확인된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할 경우 부산 6시간 3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서서울 도착) 5시간 40분, 대구와 광주는 각각 5시간 3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3시간 50분, 대전은 3시간 20분, 양양(남양주 도착)은 3시간 10분 수준으로 상행선 전반에서 평소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반면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하행선 교통량은 비교적 수월하게 흐르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서서울에서 목포까지는 3시간 40분, 남양주에서 양양까지는 1시간 50분이 걸린다.도로공사는 서울 방향 정체가 오후 4~5시 사이 최고조를 기록한 뒤 서서히 감소하겠지만, 일부 구간 체증은 27일 오전 2~3시까지 길어질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실시간 도로 상황에 따라 도착 예정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추석 연휴 나흘간(24~27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전액 면제된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요금소 출구에서 통행권을 제출하면 되고, 하이패스 차량은 단말기를 켠 상태로 지나가면 자동 처리된다.

2026.09.26 16:44

1분 소요
북한연구실 떼고 '경제안보'로…한은, '국채 토큰화' 전담반도 신설

정책이슈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국채를 디지털 증권 형태(토큰)로 다루는 전문 팀을 새로 구성했다. 종전의 북한 관련 연구 부서는 경제 안보 전반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정비했고, 인적 정보 관리 체계와 산업 분석 파트도 대대적인 간판 교체 및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이종욱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디지털화폐실 내부에 3명 규모의 자산토큰화반을 신규 배치했다.이번 조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네 달 만에 실시한 첫 번째 인프라 재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새로 만들어진 전담 부서는 CBDC 네트워크 위에서 국채 등 여러 금융 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에 수반되는 정책 과제를 다루게 된다. 디지털 증권 방식의 국채 발행과 매매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구체적인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앞서 신 총재는 지난 7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국채 자산의 토큰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통화 시스템 안에서 국채가 직접 토큰으로 지급·유통될 경우, 담보 검증 과정부터 최종 만기 지급까지 전 과정이 프로그래밍된 계약(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프로젝트 한강' 2단계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전담반을 축으로 관련 디지털 금융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와 함께 한은은 경제연구원에 있던 북한경제연구실의 이름을 경제안보연구실로 고쳐 달았다.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등 경제 안보 이슈의 중요성이 커진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총 6명으로 운영되는 해당 연구실은 기존 북한 조사 업무를 이어받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안보 관련 과제들을 폭넓게 분석할 예정이다.아울러 개인정보 관리 기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3명으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반을 발족해 내부 기획과 직원 교육을 전담토록 했다. 반면 한은 금융망의 국제 통신 규격(ISO 20022) 1단계 도입 과제를 마친 표준전문개발반(4명)은 임무를 완수하고 해산했다.이 외에도 정책 분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재정산업팀과 구조분석팀을 각각 재정분석팀, 산업분석팀으로 개칭해 정부 재정과 산업 지형 변화 연구에 집중하도록 했다. 해외 자산 운용을 맡던 비정부채팀 역시 투자 대상이 명확히 노출되도록 크레딧유동화채팀으로 간판을 바꿨고, 통계데이터서비스팀은 통계플랫폼팀으로 재편해 디지털 서비스 특성을 살렸다.

2026.09.26 12:59

2분 소요
"할머니 용돈은 괜찮겠지?"…'합산 2000만원' 착각했다 가산세 폭탄

정책이슈

추석 명절이 지나고 조부모나 부모에게 받은 자녀 명의의 '명절 용돈'과 세뱃돈 규모가 커지면서 증여세 과세 여부를 둘러싼 납세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친가와 외가, 부모로부터 각각 받은 용돈은 따로 공제된다고 오해했다가 추후 가산세 폭탄을 맞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6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미성년 자녀가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을 때 적용되는 비과세 공제 한도는 10년 합산 2,000만 원이다. 성년 자녀의 경우 10년 합산 5,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문제는 대다수 납세자가 '직계존속'의 범위를 개인별로 오인한다는 점이다. 증여세 공제 한도인 2,000만 원은 용돈을 준 사람마다 개별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어머니·할아버지·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 등 모든 직계존속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합산 집계한다.예컨대 미성년 자녀가 아버지에게 2,000만 원, 친할머니에게 2,000만 원을 각각 계좌이체로 받았다면 총 4,000만 원이 증여된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직계존속 합산 공제 한도 2,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만 원에 대해 최소 10%의 증여세(약 200만 원)가 과세된다.이를 단순 명절 용돈으로 생각해 신고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향후 국세청 자금출처조사 등에서 적발될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 과세표준을 신고하지 않은 데 따른 무신고가산세(20%)와 미납 기간에 비례해 부과되는 납부지연가산세가 추가돼 세금 부담이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이다.다만 모든 명절 용돈이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상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의 치료비, 학자금, 생활비 등은 비과세 증여재산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용돈으로 받은 자금을 쓰지 않고 모아 주식, 채권,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정기예금에 넣어 자산을 형성한 정황이 확인되면 국세청은 이를 증여로 판단해 과세한다.전문가들은 자녀 계좌로 명절 용돈을 모아줄 때 입금 시점마다 증여세 신고를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성년 시기 10년 단위로 2,000만 원씩, 성인이 된 후 5,000만 원씩 비과세 한도에 맞춰 신고를 해두면 자녀가 30세가 될 때까지 세금 부담 없이 총 1억 4,000만 원의 합법적인 초기 자금을 형성해 줄 수 있어서다. 신고를 마친 자녀 계좌에서 발생한 주식 운용 수익이나 이자 소득 역시 추가 증여세 없이 자녀의 자산으로 인정받는다.

2026.09.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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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와대 "은폐 근거 없어"...DMZ 지뢰 폭발, 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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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DMZ서 군 간부 3명 부상…유엔사와 공동 조사 진행-“북한 매설 여부 단정 일러”…위험 높은 신규 수색로여서 현장 접근 신중 청와대가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사 지연이나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의심할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는 객관적이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사에 무슨 의혹이 있거나 의심을 살 근거는 전혀 없다”며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는 사고 현장의 위험성을 들었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지뢰 사고가 통상적으로 수색하던 경로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 사고 지점은 새롭게 수색로를 개척하던 곳이어서 추가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와도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현장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뢰의 매설 주체에 대해서는 군 당국과 마찬가지로 현재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부 전문가 분석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없이 판단할 경우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북한 매설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1일 오전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부대가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하던 중 미상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지뢰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우리 군이 기존에 매설한 지뢰인지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야권에서는 사고 이후 현장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와 군 당국에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현장의 추가 지뢰 위험 때문에 조사 인력 투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군과 유엔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고 지점의 지뢰 종류와 매설 시기, 유입 또는 매설 경위 등이 향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9.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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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보느니 알바 뛴다”…추석 연휴 알바 계획 62.8%, 희망 시급 1만3452원

정책이슈

-알바생 10명 중 6명 이상 연휴에도 근무 계획…20대는 67.3%로 가장 높아-급여 가장 중요하게 고려…매장관리·판매 선호 1위, 연휴 후반 데이팅앱 이용도 증가 추석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연휴 기간 근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희망 시급은 평균 1만3452원으로 조사됐다.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이달 아르바이트생 8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가 이번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연휴를 가족이나 친척과 보내는 대신 일을 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아르바이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였다.복수응답 기준 급여를 꼽은 비율은 57.6%로 가장 높았으며 이들이 희망하는 시급은 평균 1만3452원으로 나타났다.이어 근무 시간 33.1%, 업무 강도·난이도 28.3%, 근무지까지의 거리 28.1% 순으로 조사됐다.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업종은 ‘매장관리·판매’가 51.5%로 가장 많았다. ‘포장·분류’가 28.4%로 뒤를 이었으며 백화점·마트 21.6%, 유통·생산 15.6%, 택배·배달 10.0% 순이었다.연령별로는 20대에서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계획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의 67.3%가 연휴 중 일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60대 65.0%, 30대 63.3%, 40대 61.1%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와 50대는 각각 56.3%, 55.3%였다.업종별로는 ‘유통·판매’ 종사자의 76.1%가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외식·음료’도 67.2%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생산·건설·노무’는 59.0%, ‘서비스’는 58.3%로 60%를 밑돌았다.명절 연휴를 이용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지난해 추석 연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직전 7일보다 29.6% 증가했다.특히 연휴 마지막 날 신규 가입자 수는 첫날보다 27.8% 늘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았다.이용자들의 활동도 연휴 후반으로 갈수록 활발해졌다. 연휴 마지막 날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프로필 열람 수는 첫날보다 15.1% 증가했고,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한 ‘괜찮아요’ 수도 같은 기간 7% 늘었다.남성 이용자의 경우 연휴 마지막 날 1인당 프로필 열람 수가 첫날보다 12.8% 증가했으며, 새로운 상대에게 보낸 1인당 친구 요청도 10.4% 늘었다.

2026.09.25 09:11

2분 소요
예·적금이냐 주식·ETF냐…아이 용돈 20년 굴리면 7400만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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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아이를 둔 부모는 ‘친척들에게 받은 자녀의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일이 많다. 과거에는 아이 명의의 예·적금 통장에 넣어두거나 부모 지갑으로 들어가 생활비에 섞이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산 시장의 변화와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 명의로 주식 계좌를 활용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 가운데 미성년자 계좌 비중이 8.6%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5.6%)과 지난해(5.5%) 수준을 3%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치다.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활용해 주식이나 펀드를 매수하고 장기 적립하는 방식으로 자녀 자산을 불려주려는 부모 세대가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자녀 명의의 계좌로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자녀가 받은 용돈을 은행 예금과 주식 계좌 어디에 넣어도 10년간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미성년 자녀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하지만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예금 대신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권장하는 이유는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구조 때문이다. 2000만원이라는 자산을 예금에 넣었을 때 생기는 이자수익이나, 주식투자로 얻는 추가 수익에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 핵심은 자산의 확대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3.5%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자산 증식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이를 훨씬 앞질렀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경영에 몸담았던 1965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 18일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간은 언제나 승리한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만 시간은 내게 관대했다”고 썼다.만약 매년 200만원씩 예금(연평균 금리 3.5% 가정)과 주식(연평균 수익률 10% 가정)에 각각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복리를 통한 자산의 차이는 약 7400만원까지 벌어진다. 20년 뒤 예금은 약 5186만원으로 늘지만, 주식에 투자한 자금은 1억2600만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증여세 합산 기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세법상 단순 소비 목적으로 주는 용돈은 비과세지만 해당 자금이 자녀 명의 계좌에 입금돼 주식이나 예금 등 자산으로 쌓이면 증여세 과세 검토 대상이 된다. 직계존속 그룹(부모·조부모·외조부모) 전체를 합산해 10년간 2000만원, 기타 친족 그룹(삼촌·이모·고모 등)은 별도로 10년간 10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친척들이 준 용돈과 부모가 매달 이체해주는 돈이 직계존속 합산 한도를 넘어서면 초과분에 대해 10~50%의 증여세율이 적용된다.증여세 재산공제는 증여일 기준 최근 10년 합산이 원칙이다. 따라서 태어난 직후 2000만원, 10년 뒤인 만 10세에 추가로 2000만원을 증여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총 4000만원의 원금을 세금 없이 합법적으로 이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사서 증여하는 것보다 현금을 자녀 계좌에 넣어준 뒤 그 자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고 추천한다.자녀 계좌에 돈을 넣을 때 ‘할아버지 추석 용돈’ ‘이모 생일 용돈’처럼 명확하게 입금 내역을 적어두고, 입금 후 3개월 이내에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증여세 신고(증여재산공제 적용)를 완료하면 자금 출처 조사와 과세 논란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주의할 점도 있다. 주식 투자의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장기 투자의 경우 수익을 볼 확률이 크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 위험도 있다.자녀 계좌로 입금된 자금을 부모가 운용하는 방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부모가 자녀 계좌에 자주 접속해 단타 매매를 반복하며 자산을 불렸다면 국세청은 부모의 노무 제공으로 자산이 늘어난 ‘변형된 증여’로 간주할 수 있다. 추가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뜻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명절 용돈으로 자녀의 주식을 굴릴 때는 매달 또는 매분기 정기적으로 특정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한 뒤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적립식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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