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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14세 궁전 같다"…트럼프, 2800억 들여 백악관에 '호화 연회장' 짓는다

국제 경제

미국 백악관이 2800억원을 들여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화로운 대형 연회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2만7천225평) 규모의 대형연회장(스테이트 볼룸) 건설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백악관은 주요 국가 지도자를 환영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본관 출입구에서 약 100야드(약 92m) 떨어진 곳에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으며, 건축사무소 등 선정도 마무리했다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대형연회장은 백악관 방문자 출입구와 영부인 사무실 등이 있는 '이스트윙' 자리에 건설될 것이며, 본관과는 분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레빗 대변인은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기부자들이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백악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는 "150년 동안, 대통령들, 행정부, 그리고 백악관 직원들은 백악관 단지 내에 현재 허용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행사 공간을 갈망해 왔다"고 밝혔다.또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지만, 현재는 본관에서 떨어진 곳에 크고 보기 흉한 텐트를 설치하지 않고는 세계 정상들과 다른 국가들을 기리는 주요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고 건설 필요성을 설명했다.엑스에 올라온 연회장 이미지를 보면 황금빛 몰딩의 천장과 아치형 창문, 대형 크리스탈 샹들리에 등으로 매우 화려한 모습이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루이14세풍 마러라고 리조트 클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08.01 14:28

2분 소요
울릉도 '삼겹살' 이어 '택시' 논란…"반대로 가더니 5만원"

유통

울릉도가 최근 '비계 삼겹살' 등 관광객에 대한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시 택시 요금 문제가 제기됐다.1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73만명의 유튜버 '웅이woongei'는 지난달 30일 혼자 울릉도 여행을 다녀 온 영상을 올렸다.그런데 이 영상에서 택시가 길을 섬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가 논란이 불거졌다.유튜버가 한 식당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가 목적지 방향의 반대로 돌아서 간 것이다.A씨가 택시 기사에게 "저 지도 보고 있는데 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기사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목적지에 도착한 A씨가 "울릉도 택시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자 택시 기사는 "서울은 100원 단위로 나가는데 우리는 1원 단위로 나간다. (울릉도) 택시가 최고 싸다고 한다"고 말했다.지도 어플리케이션은 당초 안내길로 갔다면 택시비가 2만3000원 나올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요금이 5만원이 넘게 나왔다.A씨는 "제가 택시를 타고 왔는데 반대로 가는 게 더 빠를 수가 없거든요"라며 "혹시 울릉도 오시게 되면 택시 잘 확인하고 타시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한편 최근 또 다른 여행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에서 비계가 절반인 삼겹살 집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자, 울릉군수가 사과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울릉군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민간 차원의 관광서비스업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서비스 표준화를 도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군 차원에서 지도하며 친절·우수업소에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2025.08.01 13:34

1분 소요
고정밀 지도 반출, 韓美 협상 테이블서 제외…정부 "안보 현안으로 별도 판단"

정책이슈

이달 중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한 정부 결정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는 해당 이슈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이를 단순 통상 이슈가 아닌 국가 안보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협상 과정에서 별도 분리해 대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신중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를 열고 구글의 1대5000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한 가부를 결정한다.앞서 구글은 2007년과 2016년에 이어 9년 만인 지난 2월 우리 정부에 5천대1 축적의 국내 고정밀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제출했다.정부는 그간 안보 우려를 이유로 해당 요청을 반려해 왔다. 정부는 2016년 당시 국내에 서버를 두고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지만, 구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다만 이번의 경우 한미 관세 협상 국면에서 이 문제를 포함해 온라인플랫폼법 등 이른바 '디지털 장벽'을 미국 정부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여러 차례 지목하며 정부 입장에 변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전격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정부의 의지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국내 플랫폼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실제 김용범 정책실장이 관세 협상 타결 발표 직후 가진 청와대 브리핑에서 지도 반출 문제와 관련해 "고정밀 지도 등은 제일 일찍 논의한 분야인데 통상 위주로 급진전하며 그것은 우리가 방어한 것"이라며 "그쪽에 대한 추가적 양보는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안보 등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 같다"며 이 문제를 안보 현안으로 묶어 언급했다.이 때문에 2주 내로 예고된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해당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현 정부 내각의 경우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를 안보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지도 반출 문제와 관련, "통상 문제 등이 있기에 전향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에 우선하는 것이 국방과 국민의 안전"이라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인사청문에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반출하는 문제는 국가 안보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업계 관계자는 "최 장관이 야놀자 대표 시절 공저자로 참여한 저서를 통해 정밀지도 반출을 찬성해 온 인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 장관이 안보·산업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지적했다.배경훈 과기부 장관도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국가 안보와 주도권 측면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경우 의원 시절 해외 반출할 수 있는 지도를 축척 2만5천분의 1 이하로 제한하는 공간정보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5.08.01 11:00

3분 소요
코스피, 한미 관세·세제 개편 여파에 급락…장 초반 3,200선 붕괴

증권 일반

1일 코스피가 장 초반 3,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업종별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발 기술주 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2.39p(1.92%) 내린 3,183.05다.지수는 전장보다 35.12p(1.08%) 내린 3,210.3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3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6억원, 320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5406억원 순매수 중이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91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그 외 기업의 실적 악화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유명 반도체 설계 기업 Arm홀딩스(-13%)가 예상치를 웃돌지 못한 2분기 실적에 급락하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 하락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경제 영향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주시하며 매물이 출회되는 분위기다.전날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공개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타결한 관세 협상을 놓고, 최악은 피했지만, 자동차 등 FTA(자유무역협정) 수혜를 본 업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생성되고 있다"며 게다가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축소 등이 세제 개편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간밤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02%)가 27만원선을 내줬으며, 삼성전자(-0.28%), LG에너지솔루션(-0.9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2%) 등도 하락 중이다.아울러 KB금융(-2.61%), 신한지주(-2.06%), 미래에셋증권(-3.61%)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현대차(0.47%), 기아(1.17%), 한화오션(1.16%) 등은 상승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증권(-3.06%), 화학(-2.46%), 제약(-1.67%), 건설(-1.97%) 등 대다수 업종이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98p(2.48%) 내린 785.26이다.지수는 전장보다 9.00p(1.12%) 내린 796.24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26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알테오젠(-4.19%), 에코프로비엠(-0.36%), 펩트론(-3.75%), HLB(-1.98%), 파마리서치(-3.77%)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에코프로(0.10%), 브이티(0.14%)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2025.08.01 10:00

2분 소요
경제전문가들 "美 상호관세, 최선 아니지만 최악은 피했다"

국제 이슈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당초 예고됐던 상호관세율 25%가 15%로 10%포인트(p) 인하됐다. 다만 농산물 전면 개방 등 일부 항목에서 양국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무역협상의 결과를 두고 “최악은 피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소고기·쌀 막았지만...미국산 농산물 쏟아지나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이번 무역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소고기·쌀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산 소고기와 쌀 등에 대한 비관세 장벽 폐지를 요구해 왔다. 한국은 현재 광우병 발생 사례가 없는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산 쌀의 경우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 5%를 제외한 수입분에 대해 51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7월 31일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농·축산물에 대한 개방 요구가 강하게 있었다”며 “그러나 식량 안보 및 민감성 등을 감안해 쌀과 소고기에 대한 추가 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통령실의 입장은 미국 정부와 일부 다른 시각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같은 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감안하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개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구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채류 관련 한국의 검역 절차에 대해 문의했으며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협상단의 끈질긴 설득으로 추가 시장 개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비관세 장벽 및 검역 절차 개선 등에 대한 협의를 계속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블루베리와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무차별적인 유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품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이미 시장에 개방돼 있다. 다만 8단계로 세분화된 외국산 농산물 수입위험분석 절차(IRA)를 통과해야 한다.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양국간 입장차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해당 문제는 앞으로 2주 내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트럼프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면밀히 따져봐야...그래도 최악은 피했다”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명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워서다. 그럼에도 미국 상호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 것은 다행이라고 입을 모은다.양주영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장은 “구체적 사항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상호관세율 15%로 합의를 봤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과 EU는 이미 상호관세율이 15%로 정해진 상황이었다. 여기서 한국이 이들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물론 미국 상호관세율 15%가 한국의 산업 측면에서 좋은 소식은 분명 아니다. 양 실장은 “최악은 막았지만 그렇다고 최선은 아니다”라며 “당연히 관세 부과 이전과 비교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것은 다행이지만 최악을 피했다는 정도이지 그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줄어들면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의 상황도 전반적으로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의 생각도 비슷하다. 강 교수는 “25%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됐으면 피해가 컸을 것”이라며 “한국도 일본, EU 등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불이익이 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한국의 성장률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2% 낮춰 0.8%로 전망한 바 있다. 강 교수 “상호관세율이 15%로 확정됐고, 경쟁국들의 관세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 0.8%에서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엄태윤 한양대 국제대학원 글로벌 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는 “IMF 전망은 올해 상반기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 리스크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으로 안정화됐으며,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로 큰 짐을 덜었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이라 성장률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하반기에 상승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5.08.01 10:00

4분 소요
조현·루비오 외교장관 회담… "한미동맹 현대화 및 北 비핵화 공조 재확인"

정책이슈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문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두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이어 "변화하는 역내 안보 및 경제 환경 속에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동맹을 현대화 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동맹 현대화란 양국이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과 복합적 안보 위협에 맞게 동맹을 다듬는 작업으로, 미국은 북한 대응에 집중했던 한미동맹의 역할을 대중 견제로 확대하길 원한다는 관측이 많다.미국은 북핵 대응에 집중했던 주한미군을 대만사태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도 동맹 현대화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감대도 재차 확인했다.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증가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외교부도 양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기로 했다"며 "양국 장관은 북한 관련 상호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9일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 핵군축협상 의도를 시사한 담화를 냈지만, 한미간 북한 비핵화 목표 유지와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한국의 보도자료에는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나 제재 이행 의지는 담기지 않았다.두 장관은 또 "대만 해협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외교부는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언급했을 뿐 대만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양국은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국무부도 역내 안보 위협을 상대로 한 억제력과 회복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진전시켜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두 장관은 공급망 강화, 핵심·신흥 기술 협력을 포함해 양국 공동의 번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조 장관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이루어 온 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더해 인공지능(AI), 원자력, 퀀텀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한 기술 동맹을 양국 협력의 세 번째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두 장관은 "조선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범정부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두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을 축하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이내에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했다.조 장관은 올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상기하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잘 알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2025.08.01 09:35

3분 소요
스타벅스, 픽업 전용 매장 단계적 폐지…"브랜드 정체성 회복 나선다"

국제 경제

스타벅스가 좌석 없는 픽업 전용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30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픽업 전용 매장은) 지나치게 거래 중심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브랜드를 정의하는 따뜻함과 인간적인 연결 등이 부족하다"며 좌석이 있는 기존 매장 형태로도 모바일 주문을 통해 픽업 매장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픽업 전용 매장은 2019년 뉴욕에서 처음 등장했다. 2020년 케빈 존슨 당시 CEO는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매장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미국에는 90여 곳의 픽업 전용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니콜 CEO는 이러한 결정을 뒤집고 '다시 스타벅스로'(Back to Starbucks)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자동화와 인력 감축 대신 "훌륭한 좌석이 있는 환영받는 분위기의 커피하우스"라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그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스타벅스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메뉴 단순화 △매장 내 경험 개선 △음료 1잔당 제공 시간 4분 이내 단축 등을 내세우는 중이다.다만 니콜의 경영 방침이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스타벅스 실적 부진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날 공개된 3분기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5억 58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그쳐,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2025.08.01 09:00

2분 소요
한미 정상회담 조율 본격화…조현 외교장관 "정상 간 만남 일정 협의 시작"

정책이슈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계획을 언급한 가운데, 이날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무역합의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함께 북핵 대응, 한미일 3자 협력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직전에 가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이 "건설적이고 좋았다"며 이같이 전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합의 타결 소식을 전한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어제 일(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잘 된 것을 확인했고 어떻게 잘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그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야기해온 한미동맹 관련 이슈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그는 "루비오 장관은 여러 가지 제가 들고 온 이슈에 대해 잘 대답을 했고 자기 할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 대면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25.08.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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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율·증권거래세율 인상"...2025년 세제개편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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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족해진 세수 증대를 위해 법인세율과 증권거래세율을 인상한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와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실시한다. 기획재정부는 “복지 수요 및 사회적·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수요가 증대됐다”며 “조세부담률이 낮은 상황에서 감세정책 및 구조적 여건의 변화 등으로 세입기반이 약화됐다”고 이번 세제개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법인세율 2022년으로 회귀...대주주 요건 강화7월 31일 기획재정부는 위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한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일단 법인세율은 인상이 결정됐다. 현행 법인세율은 과세표준구간이 ▲2억원 이하 9% ▲2억~200억원 19% ▲200억~3000억원 21% ▲3000억원 초과 24%다. 이번 개정으로 법인세율은 각각 1%포인트(p)씩 상향된다. 최대 법인세율은 25%가 되는 셈이다. 지난 2022년 수준으로 법인세율을 환원해 안정적 세입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도 환원된다.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을 종목당 보유금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바꾼다. 기재부는 “대주주 기준 완화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감세로 조세형평성 저해 우려에 따라 환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증권거래세율도 환원된다. 현재 증권거래세율은 코스피(농어촌특별세 포함)와 코스닥 모두 0.15%다. 각각 0.05%p 인상해 거래세율을 0.20%로 올린다. 지난 2023년 수준으로 환원되는 셈이다. 기재부는 증권거래세율의 환원 이유에 대해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됐고 증권거래세율이 인하됐지만 자본시장 활성화 효과가 불분명했다”고 설명했다.낮은 배당성향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도입된다. 고배당 상장법인으로부터 거주자가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 과세(14~45% 세율)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를 허용한다. 오는 2026~2028년 사업연도에 귀속되는 배당분이 적용된다. 고배당 기업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으로 공모·사모펀드, 리츠, 특수목적법인(SPC)은 제외된다. 또 배당성향이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곳이 해당된다. 적용세율은 ▲2000만원 이하 14%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35%다.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미래전략산업 지원 강화 및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통합고용세액 공제 개편 ▲국제결제은행(BIS) 국내 투자소득 비과세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또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자녀 수에 따라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한도 확대 ▲연금소득 원천징수세율 인하 ▲월세 세액공제 적용 대상자 및 대상주택 확대 ▲지역사랑상품권 기업업무추진비 손금 확대 ▲상가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사업자를 위한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 등을 도입했다.“과도한 증세? 조세 정상화다” 입장이번 세제개편안을 두고 여론은 “과도한 증세”라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14조원대 소비쿠폰을 뿌린 것을 두고 “이를 위한 당근이었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증권거래세율 인상 및 대주주 요건 강화 등으로 최근 달아오른 투자 심리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 7월 24일 정부가 법인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초부자 감세 이전으로 돌아가는 조세 정상화 개념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증세라는 개념보다는 조세 정상화로 봐달라는 취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법인세 인상 기조가 맞느냐’는 질문에 “용어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법인세 인상이 아니라 조세 정상화”라고 답했었다.특히 법인세율 환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의 최대 관심사였다. 기재부 측은 “최근 세계 주요국은 경제·정치상황 및 제정여건 등에 따라 조세정책을 운용하는 방향이 상이한 편”이라며 “최근 영국과 프랑스도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등 증세 또는 감세의 일방적 방향이 글로벌 트렌드는 아니다”라고 했다.실제 영국은 지난 2023년 법인세율을 기존 19%에서 25%로 인상했다. 프랑스 역시 올해 대기업에 한해 한시적 법인세율을 인상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법인세율 인상 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우리와 비슷한 경제규모인 국가들과 비교해 지방세를 포함한 세율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OECD국가 중 G20의 평균 세율은 23.4%, 지방세를 포함하면 27.4%다.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22%로 인하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25%로 상향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임기 첫해인 지난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4%로 내린 바 있다.이에 법인세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법인세수는 2022년 103조5700억원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80조4200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62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 3년 동안 40% 가까이 세수가 빠진 것이다.앞서 지난 7월 29일 당정은 세제 개편 실무협의를 마친 뒤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가 기업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세수 기반 확보를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한편 기재부는 이번 개편안으로 전년 대비 8조1672억원의 세수가 더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개편안은 오는 8월 14일까지 입법예고된 뒤 8월 21일 차관회의, 8월 26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돼 9월 3일 이전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2025.07.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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