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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가 거대한 실증구역…피지컬 AI, 이제 시작이다 [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기업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선수보다 더 빠르게 하프마라톤 코스를 주파하며 기술 성과를 알렸고, 2026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신차들이 대거 선보였다.작년까지만 해도 AI의 활용은 챗GPT나 딥시크 같은 대화형 모델에 머물렀으나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공장에 투입되는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자동차에 AI를 적용한 스마트카 기술도 일상화되는 추세다. 한국도 관련 기술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사람보다 빨리 달리는 로봇, 자율주행도 일상화중국은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스트베드’(시험대)와도 같다. 로봇이 근무하거나 자율주행 택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피지컬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4월 한 달은 피지컬 AI의 기술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지난달 19일엔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작년 대회 때만 해도 완주 자체가 어려운 로봇들이 많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제작한 로봇은 대회에서 50분 26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등 기록(2시간 40분 42초)을 1시간 50분가량 앞당긴 것으로 인간이 세운 세계기록(56분 42초)보다도 빠르다. 다양한 형태의 도로를 로봇이 직접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로봇의 주행 안정성은 물론 내구성, 자율주행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로봇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계기란 평가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선 다수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고 나섰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과잉 공급에 따른 출혈 경쟁 여파를 겪고 있는데 품질 개선으로 난국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는 현지 브랜드와 합작한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인 ‘첸쿤’ 등 자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샤오미, 샤오펑 같은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는 AI 모델인 ‘포니월드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알리는 한편 새로운 2톤(t)급 완전 무인 주행 트럭도 선보였다. 지리자동차는 내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로봇 상용화 본격화, 관련 시장엔 자금 몰리기도 단순히 전시회나 대회에서만 로봇 같은 피지컬 AI 산물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얼마 전 남부 장시성 난창의 한 공장의 생산라인에 투입된 로봇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워커 S2’를 베트남 인접 국경 지역인 팡청강 지역에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물류 지원을 담당하는 등 실무를 맡을 예정이다.중국 피지컬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시장의 자금이 쏠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중국 투자 정보업체 IT쥐즈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로봇 업계에서 구체적인 자금이 공개된 투자 사례만 122건으로 집계됐다. 총자금 조달액은 345억위안(약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약 588억위안) 수준의 절반을 넘어섰다.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유니테크가 유일한데 ▲유니트리 ▲애지봇 ▲갤봇 등이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선도 기업인 유니트리의 경우 상장 때 기업가치를 500억위안(약 10조7000억원) 정도로 삼고 있다.시장의 자금은 향후 유망 분야를 찾아 투자하는 게 상식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자금이 몰린다는 말은 그만큼 높은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기업은 이 자금을 통해 AI 관련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K휴머노이드 추진하는 한국, 중국과 협력 모색해야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선 정보기술(IT) 관련 포럼인 중관촌포럼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마련된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 참석한 쑹하이타오 상하이인공지능연구원장은 2030년 중국에서만 임바디드 AI, 즉 피지컬 AI 시장 지출액이 770억달러(약 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앞으로 몇 년 내 피지컬 AI 산업이 거대한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부품 등 공급망 완성도도 높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의 87%를 차지했다. 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기업의 약 63%가 중국이다. 관련 산업이 성장할수록 중국이 누릴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한국도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최강국을 목표로 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풍부한 제조업 경험과 기술은 강점으로 분류되나 중소기업의 자금 부족이나 규제 등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 상용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선 실증 데이터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분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중국의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등을 담당하는 중관촌즈유연구원의 잉위페이 부원장은 중관촌포럼에서 “현재 AI,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양국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다양한 시장이 있고 한국은 정밀 제조 노하우가 있어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9 08:00

4분 소요
"중국인, 한국 오려면 11만원 내"…불법사이트에 주중대사관 나서

정책이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불법사이트가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대사관이 현지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노재헌 주중대사는 9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 대한민국 전자입국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우리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불법 사이트 2개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노 대사에 따르면 해당 불법 사이트는 지난 4일 중국 국민의 민원이 우리 대사관에 접수되면서 확인됐으며, 여전히 폐쇄되지 않아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중국어와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사이트는 입국 신고를 명목으로 일반 232위안(약 5만원), 급속 510위안(약 11만원) 수준의 수수료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전자입국신고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6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문제가 된 불법 사이트는 홈페이지 화면 하단에 '한국 정부 또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관계가 없다'고 작은 글씨의 문구가 있으나, 메인 화면에 태극기 이미지를 첨부하고 '대한민국 전자입국', '한국여행 지원' 등으로 업무를 소개하고 있어 공식 사이트로 오인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에 주중대사관은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공안부 국가이민관리국, 외교부 등에 관련 사이트 삭제 및 수사 등 필요 조치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는 설명이다.노 대사는 "한국 비자 신청이 증가하는 등 한국 방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불법 사이트가 생긴 것"이라며 "대사관 홈페이지와 위챗 등을 통해 안내해 유의를 당부했으며, 재외 공관에 공유해 유사 사례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법무부와 주중 공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방한 중국인은 44만23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으며, 지난달까지 주중 공관에서 중국인에게 발급한 방한 비자는 20만5580건으로 전년 대비 34% 뛰었다.

2026.03.10 16:05

2분 소요
‘기술 자립’ 강조한 시진핑, 중국의 5개년 계획 그림은 [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중국 명절인 춘제(음력 설)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중국 안팎에선 최대 연례행사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는 이러한 첨단기술 개발을 가속하면서 실물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과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도 양회 결과를 지켜봐야 할 이유가 있다.‘중등 선진국’ 노리는 중국, 밑바탕엔 과학기술이번에 열리는 양회가 특별한 건 올해가 중장기 경제 발전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열리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건의, 즉 초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15차 5개년 계획안은 다음달 양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 실제 정책에 반영된다. 이때 계획안의 구체적인 방안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계획안에서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세운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보면 우선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상과와 ▲과학기술 자립·자강 ▲개혁 전면 심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중국의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등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을 끌어올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실질적인 생산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이중 계획안이 강조한 부분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 신질생산력(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이끈다'는 부분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이끌던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경제 생산력 부문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중국이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생성형 AI 딥시크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딥시크는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지난해 1월 등장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AI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AI 열풍이 불자 자동차, 로봇 같은 실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피지컬 AI가 부각됐다. 중국에선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여한 마라톤과 올림픽 대회가 열렸고 전기차 업체들은 레벨3(L3)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춘제를 앞뒀던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이좡의 정보기술(IT) 응용혁신 단지인 국가신창원을 방문했다. 이좡은 각종 기술 기업이 몰린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다. 시 주석이 올해 첫 현장 시찰 지역으로 IT 단지를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의미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장 시찰 후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학기술 인재의 통합 발전을 계획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융합을 강화하며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적극 발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 신산업 생태계 만든다…리스크이자 기회과학기술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감안할 때 15차 5개년 계획의 구체적 내용에도 관련 정책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는 15차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달 19일 교육·과학·문화·보건·스포츠 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과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눈길을 끈 부분은 AI 기업 미니맥스의 옌쥔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것이다. 안면 인식 기술로 유명한 센스타임 출신의 옌쥔제가 창업한 미니맥스는 중국 생성형 AI 대표 기술 기업 중 하나다.지난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에 이어 미니맥스 CEO가 정부 주도 중요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그만큼 AI 기술에 대한 중국의 육성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특히 지난해까지 중국의 AI 등 첨단기술이 R&D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실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다. 15차 5개년 계획안도 전략 신흥 산업을 육성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드론 경제를 지목했고 미래 산업인 ▲양자 기술 ▲바이오 ▲수소 에너지 ▲체화지능 ▲스마트 웨어러블 ▲6세대 이동통신(6G)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흥·미래 산업과 관련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양회 때 발표될 15차 5개년 계획엔 신흥·미래 산업과 관련해 단순한 제품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산업수요와 연계된 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등 부가가치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의 경제 정책에도 관심이 크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은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여기엔 ▲과학기술 혁신 협력 ▲디지털 기술 협력 ▲중소기업·혁신 협력 ▲산업단지 협력 등이 담겼다. 중국 차기 5개년 계획에서 추진할 주요 방안을 두고 협력하기로 한 만큼 정책 발전 상황이 우리 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이 아닌 질적·합리적 성장을 택하면서 우리 기업의 접근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동력은 기술 자립과 AI 활용의 전 분야 확대인데 이는 외국 기업에 기회이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반도체 ▲AI 응용 ▲기초 소프트웨어(SW) 등은 고위 기술의 대외 수요 증가가 발생할 수 있지만 데이터·보안 등 규제가 심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중국 산업 수요와 연계된 기술·솔루션·서비스 등 부가가치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고 중국 내수 환경에 맞춰 적합한 시장 진입 요건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제언했다.

2026.02.22 09:00

4분 소요
"올해는 일본 말고 한국"…중국인 방한 비자 45% '급증'

국제 경제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거듭 권고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방한 수요가 한층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내 공관을 통해 접수된 한국 방문 비자 신청 건수는 33만6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규모로, 1년 전 같은 기간 비자 신청이 오히려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가운데 여행 목적 비자 신청은 28만32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221만 명 수준이던 방한 중국인 수는 2024년 488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8만7045명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정부 정책도 방한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주중대사관은 평소 하루 1000건 미만이던 비자 신청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000건을 웃돌고 있다며, 업무 적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한국의 쇼핑과 음식, 화장품 등을 소개하는 여행 영상이 확산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춘제 연휴 기간 방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여행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올해 춘제 연휴 동안 23만~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연휴보다 최대 52% 증가한 수치다. 현지 매체들은 중·일 관계 악화로 일본행 항공편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도 한·중 간 인적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한 양국 간 인적 교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제 특별 수송 기간 ‘춘윈’은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지역 간 이동 인구는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03 10:30

2분 소요
중국 다녀간 李 대통령, 한한령 해제 꼽은 이유는 [특파원 리포트]

국제 이슈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7일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한령(한국 콘텐츠 제한령) 완화와 관련해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여기에서 한한령을 언급한 것은 방중 성과를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한한령 해제는 한국과 중국이 접촉할 때마다 언급되는 중요 이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가 불거진 2017년 이후 한국의 영화·드라마·공연 등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계는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중국이 언제쯤 다시 관련 시장을 열어줄지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다만 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한한령 해제는 ‘점진적·단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국 내부의 시선이다. 그런데 왜 이 대통령은 한한령을 언급했고, 왜 당장 해제되기엔 어려운 것일까.◇두달만에 재회한 한중 정상, 시간이 부족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 소식이 돌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 무렵부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11월 1일 이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중국 방문을 요청해 올해 방문은 기정사실이었다.한중 정상회담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중국은 3월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연초엔 대규모 행사를 잡지 않는 게 관례다. 4월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예고됐기에 이 대통령의 방문은 그 이후로 예상됐다.그런데 빠르면 연초에 이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정보가 나왔고 이후 대통령실과 중국 외교부 발표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연초 첫 방문지가 중국으로 결정된 것이다.이 대통령의 1월 국빈 방문이 확정된 후 중국 내에선 ‘VIP’ 모시기에 혈안이 됐지만 공통으로 우려하던 사안이 있었다. 한중이 두 달여만에 다시 만나는데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였다.지난 5일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산업·환경·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국민이 직접 체감할 만한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했던 게 안팎의 시선이다.이 대통령이 꺼내든 주요 성과 중 하나는 ‘한한령 해제’다. 중국이 한한령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직접 논의할 수는 없지만 문화 교류의 진전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별도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바둑·축구 분야 교류를 우선 추진하고 드라마·영화 등은 실무 부서 간 협의로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실체 없는 한한령 해제, 과도한 해석 지양해야이 대통령과 대통령실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에선 한한령 해제에 대해선 신중한 의견이 많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다”는 이 대통령 표현처럼 일단 중국 내에서 한한령의 실체가 없다는 이유가 첫 번째다.중국은 사실상 한국 문화를 제한하면서도 이를 공식 규정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영화·드라마를 개봉·상영하거나 공연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그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어떤 기준이 있다면 맞추면 되는데 그 기준이 없으니 답답한 상황만 이어지고 있다. 그런 중국에 없는 기준을 없애달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양국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도 한국의 문화가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긴 쉽지 않다. 중국은 문화 분야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자국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해외 문화의 파급력을 의식한 결과다.영화의 경우 외국 개봉작은 편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공식 방송을 통해 해외 드라마나 예능 같은 콘텐츠가 바로 방영되는 경우가 드물다. 홍콩·마카오와 달리 K팝 아이돌이 아니어도 해외 유명 가수가 중국에서 대규모 공연하는 경우 또한 많지 않다.이 대통령에 따르면 시 주석이 한한령을 의식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금 한국 문화가 제한된 상황이 특정 사건을 계기로 일순간에 해소되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이 대통령도 “무한대로 (문화 개방)할 수 없는 게 사회주의 체제의 속성이기에 완전히 방치할 수도 없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다만 한한령이 존재하지 않았듯 중국에서 어느 순간 차츰 한국 문화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허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드라마 한 편이 중국에서 방영됐다고 ‘전격적인 한한령 해제’라고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이재명 “매년 시진핑 만날 것”…문제 해결 의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시선은 이제 한한령이 아닌 남은 숙제에 쏠린다. 양국 관계가 ‘전면 회복의 원년’이라고 이 대통령은 평가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많다.코로나19 사태, 미국과 패권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은 첨단기술 자립화에 역점을 뒀고, 최근 인공지능(AI) 같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때 중국은 한국이 완제품을 수출하던 국가였으나 이제는 함께 기술 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이번에 양국이 기술 협력 등 MOU를 체결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 협력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한다. 베이징 내 근무하는 과학기술 관계자는 “한국이 단순히 중국에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고 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서로 블루 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근원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서해 구조물과 핵 추진 잠수함(핵잠) 등 지역 안보도 난제다. 중국은 한국의 핵잠 추진을 두고 외교부나 관영지를 통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에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하지만 실제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결국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 측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미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등을 전제한 한국과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이 대통령은 앞으로 시 주석과 매년 만나겠다며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그만큼 중국과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앞으로 지속되는 고위급 교류를 통해 우리가 얻을 성과를 기대해 본다.

2026.01.11 13:00

5분 소요
대외 의존도 낮추는 中, 경찰견 마저 ‘자립’

차이나 포커스

중국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자립’ 기조를 내세우는 가운데, 치안 현장에서도 외국 견종 대신 자국에서 육성한 견종 활용을 늘린다.20일 로이터통신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남부 윈난성 쿤밍을 중심으로 사육·개량해온 늑대개 계열 품종인 ‘쿤밍견(昆明犬)’의 경찰견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쿤밍견은 전통적인 의미의 토종견은 아니다. 저먼 셰퍼드와 중국 현지 잡종견을 수십 년에 걸쳐 교배해 만들어진 품종으로 알이다. 중국 공안부는 쿤밍견을 두고 “완전히 독립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국 최초이자 유일한 경찰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후각이 뛰어난 쿤밍견이 치안 활동은 물론 재난 대응, 세관 밀수 단속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돼 왔고, 수십 년간 현장에서 검증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950년대 윈난성에 견종 전문 번식센터를 설립했다.쿤밍 지역의 동물학 연구자인 왕궈둥은 “쿤밍견의 강점은 유전적 구성 요소가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이라며 “이 지역 견종이 외국산 품종보다 더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견종이 특정 임무에서 뛰어난 면이 있지만, 분명한 취약점도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2025.1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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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갈등'에 한발 뺀 美 "트럼프, 양국 정상과 좋은 관계다"

국제 경제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양국과 모두 사이가 좋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신임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전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총리를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했으며 이후로도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미일) 양측은 지속해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은 미국의 위대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레빗 대변인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 이로운 일이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우리의 매우 강력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에 따른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미·일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 중국과 실무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한편 지난 10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빠른 시일 안에 만나고 싶단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가 워싱턴을 방문해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도 좋으니 가능한 한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중미의 우호 분위기 속에 일본이 수세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1일 "왜 이렇게 급한가. 일본이 다시 '패싱 외교'(越頂外交)를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5.12.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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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 넣은 中·고개 숙인 日…영상 왜 공개했나

국제 경제

격화되는 중일 갈등 속에 류진쑹 중국 외교부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류 국장에게 고개를 숙인듯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돼 논란이다.지난 18일 중국 관영 매체인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에는 중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국장과 류 국장이 국장급 협의를 끝내고 나오는 영상을 개제했다.그런데 약 20초짜리 영상에서 류 국장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류 국장에게 고개를 숙인듯한 모습을 담아 논란이 됐다.일본에서는 중국이 의도를 갖고 이를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내보낸 영상으로 실무적 차원에서 외교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듯한 영상을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또 "일부 현지 미디어는 '고개 숙여 중국 외무성을 떠나는 일본 관리'라는 제목도 붙였다"며 "일본이 해명하러 온 것처럼 인상을 만들어 중국이 우위인 입장임을 연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을 불러 항의한 것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번 협의를 앞두고 자민당에서는 '사과하러 가느냐'는 쓴소리가 있었고 일본 정부는 정례적 상호 방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마이니치신문은 "중국중앙TV의 이 영상 보도는 (중국이) 사태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류진쑹 국장의 인민복풍 복장은 자국을 향한 애국적 메시지를 느끼게 했다"고 보도했다.일본 지지통신도 "중국 측의 우위를 어필하기 위한 선전전 일환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관계는 급격히 악회되고 있다.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19일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이달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면서 중국은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으나, 약 보름 만에 다시 수입 중지를 결정한 것이다.

2025.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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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불똥 맞은 '짱구', 예매표 환불중…'귀칼'도 관객 뚝↓

국제 경제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한일령(限日令)'에 돌입한 가운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등 일본 영화의 상영이 중단됐다.관영 중국중앙TV(CCTV)는 18일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일본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상영 중단은 일본 수입 영화의 종합적 시장 성과와 우리나라(중국) 관객 정서를 평가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중국 영화 플랫폼들에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개봉 일자가 내달 6일로 표기돼 있으나 예매는 막혀 있다.앞서 중국 매체들은 두 영화의 중국 배급사가 전날 오후 개봉 취소 통지를 받았고, 영화관에서 예매 표가 환불되고 있다고 전했다.또 CCTV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중국에서도 개봉했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으로 중국 관람객들의 강한 불만을 유발해 사흘 만에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개봉 5일차 예상 박스오피스 매출은 2000만위안(약 41억원)으로 떨어졌다. 개봉 예정이던 일본 영화의 수입사와 배급사들은 "일본의 도발적 발언은 필연적으로 중국 관람객의 일본 영화에 대한 감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중국 외교부는 지난 13일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한편, 이튿날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다.인민일보는 18일 양보쟝·탕융량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기고를 싣고 "대만 문제를 과장해 무력을 확장하려는 정치적 시도, 시대의 흐름과 중국의 통일 결심을 무시하는 군사적 모험주의는 반드시 중국 국민의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추가적 대응·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5.11.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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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대 수출품목, 5년 뒤 중국에 전부 추월당한다"

산업 일반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한국 10대 수출 주력업종 중 절반이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고, 5년 뒤에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선박, 바이오를 포함한 10대 업종 모두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1천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기업들은 현재 최대 수출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은 22.5%, 일본은 9.5%로 나타났다.5년 뒤인 2030년의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자 중국은 68.5%로 6%포인트 올랐고 미국은 22.0%, 일본은 5%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앞으로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을 의미한다고 한경협은 해석했다.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경쟁력 수준을 묻었더니 기업들은 현재에는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라고 답했다.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일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기업들은 한국의 기업 경쟁력이 이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봤는데, 5년 후 중국의 경쟁력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한국의 업종별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두고 중국과 비교해 보면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은 한국이 경쟁 우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30년에는 10개 주력업종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이차전지 경쟁력은 중국이 119.5에 달하고, 일반기계(118.8), 철강(117.7), 자동차·부품(114.8) 등에서도 중국이 큰 격차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상품 브랜드에서만 중국에 비교우위가 있는데, 5년 후에는 이마저도 중국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는 생산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와 대외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또 인구감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인력 부족(18.5%) 등을 지적했다.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경제 효율성 제고(17.2%) 등을 요청했다.

2025.1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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