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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송금' 10주년...일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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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카카오페이머니 및 송금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10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바꾼 대한민국 송금 문화를 공개했다. 카카오페이 송금의 지난 10년간 누적 송금액은 약 447조원에 달한다. 이는 2026년 대한민국 국가 예산의 약 60%를 상회하는 규모다. 전 국민이 매일 1200억원, 매 시간 50억원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주고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누적 송금 건수는 48억건을 넘어섰다. 서비스 초기인 2016년 연간 약 265만건 수준이었던 송금 규모는 2025년 기준 연간 약 8억4310만건을 넘어서며 10년 사이 320배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6년 3월 기준 일평균 송금 건수는 230만건을 상회하며, 하루에 오가는 금액만 24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환산하면 1분당 약 1600번의 송금이 발생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단순히 돈을 보내는 수단을 넘어 관계를 잇는 매개체로 진화했다. 서비스 초기인 2016년에는 사용자 1인당 평균 5명의 지인에게 돈을 보냈으나, 2025년에는 평균 9명으로 그 대상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송금이 활발했던 시간대는 금요일 점심시간(오후 12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후 비용 정산이나 주말을 앞둔 개인 간 거래에 카카오페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통한 정산 요청은 10년간 총 1억 번 이상 이용됐다. 또한 10년간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억5487만건으로,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1인당 평균 9번씩 ‘송금봉투’를 이용한 것과 같은 규모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는 금융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비스 초기부터 이어온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은 업계에서도 확산되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송금은 무료’라는 인식을 정착시켰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의 변화는 금융권 전체로 이어졌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지난 10년간 사용자들에게 제공한 수수료 절감 가치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금융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송금 문화를 혁신하는 마중물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년은 송금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사용자들의 일상을 혁신하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더욱 ‘금융을 가깝게’ 느끼며 마음과 가치를 나누는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10주년의 주요 성과와 데이터에 대한 내용은 카카오페이의 공식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4.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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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5월 가정의 달 맞아 '손주사랑' 건강·종신보험 출시

보험

교보생명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부모 따뜻한 사랑을 손자녀에게 전할 수 있는 '교보손주사랑건강보험'과 '교보손주사랑포에버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손주 성장단계에 맞춰 세대를 잇는 가족사랑 가치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부모가 손자녀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든든한 경제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건강 보장과 손주사랑자금 및 연금 전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교보손주사랑건강보험'은 태아부터 30세까지 손주 성장단계별 맞춤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임신·출산 단계부터 영유아 및 청소년기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핵심 질환을 보장한다.임신중독증, 저체중아 지원, 신생아 보장은 물론, 소아암·양성뇌종양·뇌출혈 등 중대질병과 화상치료, 교통재해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독감·수족구 등 감염병은 물론, 성조숙증, ADHD, 어린이근시, 중증아토피, 중증틱장애, 특정언어장애 등 성장기 주요 위험을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손주사랑자금 전환 옵션도 눈길을 끈다. 손주의 대학 입학 시기(20~25세)에 맞춰 주계약 보험료 감액을 통해 매년 손주사랑자금을 최대 5년간 받을 수 있어 대학학자금, 독립자금 등으로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가입 후 10년이 지나고 손주가 20세 이상이 되면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장기간 쌓인 계약자적립액을 매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조부모의 사랑이 손주의 미래 자립을 위한 든든한 평생 자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교보손주사랑포에버종신보험'은 종신보험에 교육자금 기능을 결합한 상품이다. 조부모가 평생 사망보장을 받으면서 손주를 위한 미래 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10년납 미만은 10년) 이후 사망보험금이 매년 5%씩 증가해 최대 15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미래 재원 마련에 유리하다.조부모가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10년간 손주사랑자금으로 매년 분할 지급해 손주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조부모의 사랑과 추억을 잇는 가족 사랑 메신저로서의 의미를 더했다.납입기간 종료 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활용해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조부모 사망 후에도 손주가 연금을 물려받아 기본연금액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가족사랑연금을 20년간 수령할 수 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할아버지, 할머니 육아 참여가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세대 간 가족사랑 가치를 실현하고 조부모와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며 “손주사랑 보험이 조부모 깊은 사랑을 손주 건강한 성장과 미래 자립으로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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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신그러운 라이프 챌린지’ 전개

보험

신한라이프(대표이사 사장 천상영)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신그러운 라이프 챌린지’를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보험의 가치 중 하나인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 건강 증진 뿐 만 아 니라 환경보호와 사회공헌활동까지 함께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아 ‘라이프 워크(LIFE Walk)’와 ‘그린 오피스(Green Office)’ 2가지 챌린지가 운영된다.‘라이프 워크’는 고객과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의 걸음 수에 따라 기부가 이뤄진다. 걷기 앱을 통해 측정된 걸음 수가 1만 보를 달성할 때마다 3천원이 적립되며, 최종 목표인 1억보 달성 시 기부금 3천만원을 조성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또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 오피스’도 챌린지와 연계해 시행된다. 신한라이프 임직원들은 ▲점심 및 퇴근 시간 소등 ▲점심시간 모니터 전원 끄기 ▲불필요한 이메일 지우기 ▲차량 5부제 ▲종이 출력 최소화 등을 통해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한다.걸음 기부 행사는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약 3주간 열리며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 고객은 신한라이프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그린 오피스는 연중 시행된다.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그러운 챌린지는 ‘신한’과 ‘싱그러운’을 결합한 신한금융그룹의 친환경•탄소중립 캠페인으로 신한라이프는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과 기부로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신한라이프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모두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7 14:27

2분 소요
내달부터 5부제 참여 시 車보험료 2% 할인…이달부터 소급 적용

보험

차량 2·5부제에 참여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상품이 출시된다.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량 2·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료 할인 방안을 발표했다.가입 대상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 가입자로, 업무용·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공공부문 차량 2·5부제 적용 대상이 아닌 전기차와 차량가액 5000만원 이상의 고가차량도 대상에서 빠진다. 약 1700만대의 차주가 특약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가입자는 자동차 보험료를 연간 2% 할인받게 되며. 할인율은 모든 보험사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별 할인 금액은 5부제 참여 기간에 따라 산정된다. 특약 가입자는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 시점에 특약에 따른 할인 금액을 환급받는다. 기존 주행거리 할인 특약과의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내달 특약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 할인은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보험사는 내달 중순 특약 상품 출시 전에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특약 가입신청을 우선 접수할 예정이다.가입 희망자는 보험사에 차량 5부제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험사는 운행기록 앱이나 기존 주행거리 특약정보 등을 활용해 실제 5부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2026.04.27 13:14

1분 소요
"63빌딩 오르자"...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 참가자 모집

보험

한화생명이 도심 속 이색 스포츠 이벤트인 국내 최초 수직 마라톤 ‘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을 오는 5월 23일(토) 개최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4월 27일(월)에는 참가권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며, 5월 6일(수)부터는 티켓 예매가 순차적으로 시작된다.‘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은 참가자들이 63빌딩 계단을 오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RUN TO THE LIMIT’ 슬로건 아래 기존 단일 코스 중심 운영에서 한 단계 확장해 ‘6회 오르기 챌린지’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4월 27일(월)에는 챌린지(6회 오르기) 부문 참가권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가 열린다. 총 5명을 선정해 1인당 2매의 참가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PLUS RUN’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화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 ‘PLUS’의 러닝 프로젝트와 연계해 진행된다.‘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 참가 티켓 예매는 오는 5월 6일(수) 14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15,000원이며, 모집 인원은 총 500명이다.참가 부문은 ▲시그니처(1회 오르기, 100명) ▲챌린지(6회 오르기, 400명)로 구분된다.챌린지 부문은 63빌딩을 여섯 번 반복해 오르는 코스로, 총 7,506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며 누적 등반 고도는 1,494m에 달한다. 해당 부문은 만 20세 이상 49세 이하만 참가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혈압·맥박 등 건강 상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 행사는 63빌딩 동·서편 로비 및 전망 엘리베이터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모바일 완주증과 메달 기록 각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스포츠 테이핑, 포토존, 라이브 포토 촬영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이번 행사 참가비 전액은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은 국내 대표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수직 마라톤 행사로, 일반적인 러닝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매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행사 당일에는 개인 기록을 합산해 팀별로 경쟁하는 수직 마라톤 방식의 특별 프로그램 ‘2026 63RUN THE MATCH’도 함께 진행된다.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과 스포츠 크리에이터 홍범석이 한 팀을 이루고, 전년도 우승자 팀(2025년 63RUN 챌린지 남자 1위 마성민, 여자 2위 정하은)과 맞붙는 방식으로 펼쳐진다.한화생명 최현경 CX전략실장은 “‘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은 단순한 수직 마라톤을 넘어 6회 반복 오르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심형 챌린지 스포츠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1995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한화생명 시그니처 63RUN’은 건강한 도전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온 행사로, 지금까지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며 국내 대표 수직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04.27 09:50

3분 소요
“숙박부터 웨딩·연회까지”…보람상조, 산하HM과 손잡고 회원 혜택 확대

보험

보람상조가 호텔·리조트 운영사 산하HM과 손잡고 회원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단순 장례 중심 서비스를 넘어 여행·웨딩·연회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큐레이션’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보람상조는 27일 호텔 및 리조트 위탁운영 전문기업 산하H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원 대상 숙박 및 연회 서비스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주요 거점 호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회원 전용 상시 특가’다. 보람상조 회원은 ▲위례 밀리토피아호텔 바이마린 ▲제주 라마다시티홀 ▲제주 한림리조트 ▲데이즈 명동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청풍리조트 등 전국 6개 호텔·리조트를 일반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특히 기존 상조업계가 숙박 할인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보람상조는 웨딩과 기업행사 등 연회 서비스까지 혜택 범위를 확대했다. 위례 밀리토피아호텔의 경우 객실뿐 아니라 연회장 대관료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돼 가족 행사나 기업 이벤트를 진행할 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외 호텔과 리조트에서도 객실, 조식, 연회장 등 전 영역에 걸쳐 회원 전용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서울·수도권은 물론 제주와 충북 제천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보람상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산하HM 임직원과 고객을 위한 전용 상조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밀리토피아호텔과 연계된 군 장병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보람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고객의 삶을 보다 풍성하게 설계하는 ‘라이프 큐레이터’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7 09:47

2분 소요
900만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퇴직연금 'IRP'로 쏠린다

증권 일반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중심이던 시장이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제도 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적립 중심’에서 ‘인출 중심’으로의 전환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IRP 가입자는 2015년 말 약 75만명에서 2024년 말 359만명을 돌파하며 10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형 가입자는 306만명에서 313만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DC형 가입자는 218만명에서 408만명으로 늘었지만 IRP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적립금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5년 말 13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IRP 적립금은 2025년 말 130조90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연평균 성장률 역시 IRP가 27.4%로 DB형(10.2%), DC형(17.0%)을 크게 앞질렀다. 퇴직연금 시장이 DB형과 DC형 중심에서 IRP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제도 변화에 은퇴 인구까지…IRP 성장 견인IRP의 급성장은 정책적 지원과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우선 가입 대상이 크게 확대됐다. 과거에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만 IRP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무원, 교사,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세액공제 혜택 확대도 중요한 요인이다. IRP 가입자는 납입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공제 한도는 2012년 400만원에서 2015년 700만원, 2023년에는 900만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절세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여기에 퇴직금 수령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퇴직연금 가입자만 55세 이전 퇴직 시 IRP로 이체해야 했지만, 현재는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55세 이전 퇴직 시 퇴직금을 IRP로 수령하도록 제도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IRP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무엇보다 결정적인 변수는 ‘2차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다. 1964년부터 1974년 사이 출생한 이들은 약 954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 집단으로, 퇴직연금 도입 이후 장기간 적립을 이어온 세대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DB형과 DC형에 쌓여 있던 자금이 IRP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이 ‘직장인 적립’에서 ‘퇴직자 인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변화다.퇴직금을 IRP로 이체해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퇴직소득세 부담이 줄어든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전액에 대해 퇴직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으로 나눠 받을 경우 30~50% 수준의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운용수익에 대한 과세 방식도 유리하다. 일반 금융상품의 이자와 배당소득은 15.4% 세율로 과세되고,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IRP를 통해 발생한 운용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일정 금액 이하일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해 세 부담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건강보험료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퇴직 후 대부분의 근로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데, 이 경우 다양한 소득이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 포함된다. 다만 현재 사적연금소득은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IRP를 활용할 경우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이처럼 세제와 보험료 측면에서의 이점이 결합되면서 퇴직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수령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원리금보장 넘어 투자형으로…연금 운용도 진화IRP 운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원리금보장 상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저금리 장기화와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형 상품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현재 IRP 가입자는 예금뿐 아니라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 연금 수령액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연금 수령 방식도 다양하다. 종신형, 금액지정형, 기간지정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수시 인출도 가능하다. 종신형은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중도해지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기간지정형이나 금액지정형은 유연성이 높은 대신 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IRP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퇴직연금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고령화와 은퇴 인구 증가 속에서 IRP는 노후 소득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도적 기반 확대와 투자 다변화가 맞물릴 경우 IRP 중심의 연금 시장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2026.04.27 08:00

3분 소요
퇴직연금 '방치'와 '굴림' 사이...'20년 직장동기 계좌'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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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에 근무하는 20년차 직장인 A씨와 B씨는 입사 동기다. 같은 부서에서 비슷한 연봉을 받아왔고, 퇴직연금 적립액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이 확인한 퇴직연금 잔고는 예상 밖의 격차를 보였다.A씨는 입사 이후 단 한 번도 운용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그대로 둔 채 “손실만 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실상 방치해왔다. 반면 B씨는 주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며 TDF(타깃데이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운용했다.그 결과 20년 뒤 A씨의 수익률은 연 2~3% 수준에 머문 반면, B씨는 연 5~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결국 A씨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1억원 수준에 그친 반면, B씨는 최대 1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수익률 차이는 3%포인트(p)에 불과했지만, 누적 자산 격차는 3000만~4000만원까지 벌어졌다.국내 퇴직연금의 상당수는 여전히 ‘방치된 자산’ 상태에 머물러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70~80%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됐다. 가입자 수익률은 2~4% 구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투자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예금 수준의 운용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최근 1년 기준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은 증권사 약 16%대, 은행 14%대, 보험 13%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계좌 안에서도 상품 선택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최대 5배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가입자가 어떤 투자형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퇴직연금 수익률이 2%대에서 16%대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위 사례에서 B씨의 수익률이 10%를 넘었다면 두 사람의 적립금 격차는 억 단위로 확대된다. 결국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노후에 쥐는 자산 규모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무엇을 살까보다 어떻게 나눌까”…핵심은 자산배분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로 결심해도 고민은 이어진다. ‘도대체 어떻게 굴려야 하지?’라는 질문은 곧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데?’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김승환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압구정WM WM3팀장 수석매니저는 “최근 PB센터를 통한 퇴직연금 운용은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랩(wrap) ETF와 국내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로봇, AI 등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자산을 주식 투자처럼 ‘특정 섹터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한다. 장기 투자 자산인 만큼 ‘유망 종목 선택’보다 ‘자산배분’에서 수익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경영학·연금금융 박사)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특정 ETF나 유망 펀드를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분산 투자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초보 투자자라면 S&P500이나 코스피 등 지수형 상품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시장을 예측하거나 타인의 투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이해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주리 삼성증권 연금PB2센터 센터장 역시 연금 자산 운용에서는 단기 대응보다 ‘구조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코어 앤 새틀라이트’(Core & Satellite) 전략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이 센터장은 전체 자산의 70~80%는 시장을 대표하는 인덱스 상품에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500, KOSPI200, NASDAQ1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통해 계좌의 ‘뼈대’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어 “나머지 20~30%는 AI, 혁신 기술, 에너지 전환 등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나 성장주에 투자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플러스 알파’를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 퇴직연금, 왜 모르고 있었지?” Q&A Q. 퇴직연금, 중간에 갈아탈 수 있나요?내가 다니는 회사와 계약한 금융사 내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기존처럼 펀드를 매도해 현금화할 필요 없이 보유 상품 그대로 이전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지정한 구조(DB·DC)에 따라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갈아타려는 금융사에 이전 신청을 하면 금융사 간 절차가 자동으로 진행된다.Q. 투자상품 비중은 마음대로 늘릴 수 있나요?아니다. DC형·IRP 계좌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최대 70%로 제한된다. 나머지 30%는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70%)과 안전자산(30%) 구조가 기본이다.Q. ETF나 TDF는 어떻게 투자하나요?DC형 또는 IRP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 ETF는 주식처럼 직접 매매하고, TDF는 펀드 형태로 가입한다.Q. TDF는 무엇이고 어떻게 운용되나요?TDF(Target Date Fund)는 은퇴 시점(예: 2045년)에 맞춰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구조로 운용된다. 투자자가 직접 자산배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Q. 리밸런싱은 꼭 해야 하나요? 언제 하나요?연 1~2회 점검하거나, 자산 비중이 목표 대비 5~10% 이상 벗어났을 때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타이밍보다 비중 유지가 더 중요하다.Q. 수익률은 어디서 확인하나요?금융사 앱 ‘퇴직연금 계좌’ 메뉴나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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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기금화’ 추진…가입자에게 뭐가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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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굴리기 어려웠는데 맡길 수 있다면 좋지만, 수익이나 손실을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건 똑같은 것 아닌가요.”퇴직연금 ‘기금형’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체감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상품을 직접 선택해 운용하던 기존 구조에 더해, 자산을 하나로 모아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전문기관이 대신 운용하는 방식이 도입될 경우 연금 운용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 입장에서 퇴직연금 기금화는 투자 판단 부담을 낮추고 장기적인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자산이 시장에 투자되는 구조인 만큼 손실 가능성 역시 그대로 수반된다는 점에서 가입자 입장에서는 득실이 엇갈린다. 특히 기금형은 개별 투자 판단 대신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가 자동화되는 구조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응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운용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이를 직접 통제하거나 조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기금형, ‘수익률 끌어올리기’ 가능할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산해 496조원을 넘어섰다. 외형상으로는 사실상 500조원에 근접한 초대형 노후자산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그러나 성과 측면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DB형 원리금보장 상품은 연 2~3% 수준에 머물렀고, DC형 실적배당 상품 역시 3~7% 범위에 그쳤다. 자산 규모는 빠르게 불어났지만, 운용 효율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정부는 퇴직연금 기금형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기금형은 개별 기업과 금융사 간 계약이 아닌, 복수의 기업 적립금을 모아 전문기관이 펀드형태로 이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같은 제도가 현실화된다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퇴직연금 기금형은 본질적으로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과 성격에서 차이가 있다. 공적연금은 강제성을 띄면서 책임 주체가 국가이지만 퇴직연금 기금형은 가입자 선택을 전제로 한 적립식 구조가 유지되는 만큼, 운용 방식은 집합화되지만 책임과 수익은 여전히 개인에게 귀속되는 ‘투자형 기금’ 성격을 띈다. 연금의 특성상 ‘고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률’이 중요하다는 점도 기금형 도입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핵심인데, 현재 구조에서는 일부 계좌를 제외하면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는 문제가 있다”며 “기금형은 전체 가입자의 수익률 하방을 끌어올릴 수 있고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개별 운용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도 방향성 자체는 점차 좁혀지는 분위기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익률 개선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강제 편입’이 아닌 가입자 선택형 구조를 유력한 시나리오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기존 금융사 운용을 유지할지, 기금형으로 이동할지를 직접 결정하도록 하되, 필요할 경우 디폴트옵션(자동 편입)을 병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는 퇴직연금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방치 운용’을 개선하면서도 시장 반발을 줄이기 위한 절충안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가입자 이동이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선택형으로 기금형이 도입된다고 하면 가입자들이 당장 무조건 갈아탈 이유는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기존 상품과 기금형 간 수익률을 비교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산권·손실 리스크 쟁점…시장 내 시각 엇갈려퇴직연금 ‘기금형’ 도입 논의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도 윤곽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손실 발생 시 책임 구조 및 수익률 제고와 안정성 사이의 균형 등 핵심 쟁점에서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금융회사들이 운용 중인 약 500조원 규모 시장과의 충돌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성과 책임 문제도 쟁점이다. 기금형도 결국 시장에 투자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다만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경우와 달리, 기금형에서는 누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실제 국회 국민청원에서도 반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금형처럼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구조에서는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체 수익률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개별 계좌가 아닌 하나의 기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시장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이 집단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청원인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공단 형태로 통합 운용하는 것은 재산권과 선택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운용이 집중될수록 정책 개입이나 판단 오류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4.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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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익률'에 묶인 내 퇴직연금..."안전자산 인식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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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1%를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3000조원(국민·퇴직·개인연금 합계)에 달하는 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1% 올리는 것은 훨씬 쉽고 중요하다.”(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발언)GDP를 1% 끌어올릴 경우 약 20조원대의 부가가치가 추가로 창출되는 반면, 연금 자산 수익률을 1% 높이면 연간 약 30조원 규모의 자산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금융 성과를 넘어 국민 경제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연금 수익률 개선은 개인 자산에 직접 반영돼 노후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저성장·고령화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서 연금 운용 효율성 제고가 또 다른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퇴직연금은 수익률 개선이 가장 시급한 자산으로 꼽힌다. 적립금이 500조원에 육박했지만 퇴직연금 자산의 약 70~80%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머물러 있어 가입자 대부분의 수익률이 2~4%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예금형 자산’에 머물러 있는 구조다. 지금이라도 퇴직연금을 굴려 노후 안전망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아쉬운 퇴직연금 지표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합산으로 496조8021억원을 기록했다. 500조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형성하게 됐지만 수익률은 초라하다.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42개 사업자(은행·증권·보험사)의 DB형 평균 수익률은 2.79%, DC형은 3.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B형, DC형 모두 평균 수익률이 2~4% 수준에 그치고 있다.문제는 대다수의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DB형과 DC형의 차이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DB형은 기업이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며, 운용 성과가 좋든 나쁘든 근로자는 약정된 금액을 받게 된다. 안정성은 높지만, 자산 운용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반면 DC형은 자산운용을 근로자가 직접 결정한다. 투자 상품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며, 성과에 따라 퇴직 후 수령액도 변동된다. 현재 절반 이상의 가입자들은 비교적 안정형인 DB형을 선택해 퇴직연금을 '방치'하는 중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24년에 발표한 퇴직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가입자들이 선택한 제도 유형은 DB형이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DC형은 25.9%, IRP는 20%를 기록했다.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 비중이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자산을 적극적으로 굴리는 ‘연금 투자’ 문화 역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0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퇴직연금에 대해 ‘투자’라는 개념보다 약간의 이자를 얹어주는 ‘예금형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며 “그래서 2% 수준의 낮은 수익률에도 그냥 '그러려니'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의 투자 판단을 하지 않더라도 장기 자산배분 전략이 자동 적용되도록 설계된 제도다. 그러나 실제 운용 구조를 보면 취지가 무색하다.2025년 기준 공시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기준으로 안정형 선택 비중이 79.4%에 달한다. 반면 적극투자형과 중립투자형 비중은 각각 5.3%, 6.4%에 그쳐 대부분 가입자가 여전히 저위험 자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익률 격차는 분명하다. 적극투자형은 연 14.93%, 중립투자형은 10.81%를 기록한 반면, 안정형은 2.63%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선택은 수익률이 낮은 구간에 집중되며 자산배분 효과를 스스로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퇴직연금은 안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사의 방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행과 보험사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초저위험’ 비중은 80~90% 수준에 달했고 일부 증권사만 상대적으로 투자형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일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는 “일부 증권사는 900개 이상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고 실시간 거래 환경을 구축한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100~200개 수준의 제한된 상품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가 보수적으로 상품군을 제한하거나, 금융사의 시스템이 낙후된 경우 가입자의 적극적 운용은 구조적으로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연금 수령 유도’ 제도적 장치 필요퇴직연금이 노후대비 보다는 당장의 ‘생계형 목돈’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문제다. 고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 수령 계좌 중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중은 약 10~13%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일시금 형태로 인출되고 있었다. 지난 2023년 중도인출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인출 사유의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52.7%)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거 임차 목적(27.5%)까지 더하면 퇴직연금이 노후 대비 자산이 아닌 사실상 부동산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조가 뚜렷했다.전문가들은 제도 개선과 함께 가입자 행동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투자 상품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투자 교육과 함께 연금 수령을 유도하는 세제·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금융회사 역시 원리금 상품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자산관리 관점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한 디폴트 옵션 제도의 구조적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한국형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사전에 직접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옵트인’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정도영 한양대 ERICA 교수는 “미국이나 호주처럼 기본적으로 투자 상품이 자동 지정되고 원하지 않을 경우만 변경하는 ‘옵트아웃’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책임 구조의 명확화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 선택의 책임은 가입자가 지되, 적절한 상품을 제공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은 사업주와 금융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기관이 일정 수준 책임을 가지고 디폴트 상품을 설계해야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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