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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12세 이상의 청소년 비만 환자도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된 위고비는 현재 초기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등에 해당하는 성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하지만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이 허가되면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미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청(FDA)은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가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앞서 2021년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식약처로부터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2025.04.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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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또 작심발언

의료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 의료체계 위기에 대해 꼬집었다.24일 군에 따르면 이국종 병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국방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처럼 전문의를 국민개병제 틀 안에서 군 의료 시스템으로 잡아 올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젊은 의사들이 군인 장교의 길을 가지 않고 이탈해서 일반병으로 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원장은 "병사들도 ‘의사 고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해도 싫어한다"며 "빨리 복무 마치고 나갈 테니까 단순 업무나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지금은 일반병의 휴식에 대한 보장 등이 오히려 장교들보다 좋기 때문에 군의관으로 오려는 사람들 자체가 적다는 지적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비역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그는 "미국 같은 경우 나를 가르치셨던 교수님은 4번이나 파병을 가셨다. (전역 하더라도) 국가의 부름이 있다면 콜업돼서 현장에 배치된다"라며 "이런 예비역 제도가 잘 마련되지 않으면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일반인이나 군인을 치료하는 프로토콜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민간 의료의 고도화된 부분을 군 의료와 공유하고, 점점 경계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원장은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며 '의료헬기의 착륙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랜딩 스팟'(착륙 지점)을 굉장히 많이 지정한다"면서도 "한국은 헬기 랜딩이 허용되는 곳이 없고 다른 곳에 헬기가 내려앉으려고 하면 제한된다고 하니깐 헬기 랜딩존이 몇 군데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앞서 이 병원장은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평생을 외상 외과에서 죽도록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며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해라" 등의 과격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2025.04.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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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비교기업 적정성 지적…공모가 신뢰성 ‘흔들’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GC지놈의 비교기업(피어그룹) 선정에 대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교 기업들의 기술 구조, 수익모델, 사업 규모 등이 GC지놈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GC지놈 측은 과거에도 해외 진단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어 문제가 없는 데다, 국내 비교기업이 모두 적자 상태에 있어 주가수익비율(PER)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GC지놈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바디텍메드(국내), 레비티(Revvity, 미국), 홀로직(Hologic, 미국), 디아소린(DiaSorin, 이탈리아) 등 총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26배를 적용해 약 2100억원의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9000~1만500원이다.그러나 GC지놈과 비교기업 간에는 사업 모델 자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GC지놈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형 기업으로, 검사와 분석 서비스를 직접 수행해 수익을 올린다. 반면 제시된 비교기업들은 진단 장비나 시약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수익 구조와 사업 방식이 본질적으로 다르다. 국내 비교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바디텍메드 또한 면역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GC지놈과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실적적 규모 차이도 무시하기 어렵다. GC지놈은 지난해 매출 약 258억원, 영업손실 약 12억원을 기록한 중소형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반면 비교기업으로 제시된 홀로직은 약 5조7000억원, 디아소린은 약 1조9000억원, 레비티는 약 3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비교기업인 바디텍메드도 매출액이 1381억원으로 GC지놈보다 5배 이상 크다.이에 사업 분야는 물론 매출과 수익성에서 큰 격차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PER을 그대로 적용하는 GC지놈의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비교기업 선정 기준이 실질적인 사업 유사성보다는 높은 PER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비칠 수 있어, 전체 IPO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편 GC지놈은 증권신고서에서 쓰리빌리언, 랩지노믹스, 아이엠비디엑스 등과의 사업적 유사성을 인정했지만 이들 기업이 모두 적자 상태이거나 상장 이력이 짧아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유전체 기반 진단 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는 유사하지만 PER 산정을 위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보면, GC지놈의 공모가 산정이 과연 현실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불거진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으로 쓰리빌리언은 약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랩지노믹스는 85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는 매출은 34억원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은 106억원에 달했다. 이들 모두 GC지놈과 유사한 플랫폼 기반 유전체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또 이들 기업들이 상장했던 당시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PER 산정을 위한 적정 피어그룹을 찾지 못해 사업 구조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기업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사례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후 이들 기업의 실적은 공모가 기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대부분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C지놈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선 기업들과 유사한 사업 구조와 시장 환경 아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 비슷하게 좋지 않은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일각에서는 GC지놈의 이번 공모가 산정 사례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단순 수치에 의존한 피어그룹 설정보다는 사업의 실질적 유사성과 시장 내 입지, 성장 단계 등을 정밀하게 반영한 밸류에이션 산정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이에 GC지놈 측은 “국내 액체생검 기업들이 모두 적자 상태여서 PER 산정이 어려웠고, 과거 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시에도 해외 진단 기업이 피어그룹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다”며 “GC지놈은 산전·암·희귀질환 등 300종 이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플랫폼 기반 진단 기업으로, 일부 경쟁사와는 사업 방향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5.04.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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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영국에서 버텍스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바이오

툴젠은 영국에서 버텍스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인 카스게비에 대해 버텍스와 협력사 론자, 로슬린CT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툴젠은 카스9을 단백질 형태 그대로 세포에 전달하는 크리스퍼 단백질-핵산 복합체(RNP) 특허를 지난해 유럽과 일본에 등록했다. 크리스퍼 RNP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세포 독성을 회피할 수 있고, 외래 DNA가 유전자에 삽입될 위험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정 표적을 빗나갈 가능성이 적어 안전하고, 치료제는 물론 동식물 유전자 교정에도 널리 사용된다고도 덧붙였다. 카스게비는 2023년 영국을 시작으로 2024년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다. 겸상 적혈구 질환, 지중해성 빈혈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1회 투약 비용은 220만달러(약 3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버텍스는 2023년 에디타스 메디슨과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의 대가로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유종상 툴젠 대표는 "버텍스의 카스게비는 툴젠의 크리스퍼 RNP 기술을 사용해 탄생했다"며 "버텍스는 세계 최초로 크리스퍼 카스9을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은 회사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툴젠의 크리스퍼 카스9, 크리스퍼 RNP 기술을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은 영국 내 환자들이 카스게비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며 " 합리적인 기술 계약을 통해 툴젠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1 23:57

2분 소요
실험실 ‘흰 쥐’ 사라질까…美 FDA, 동물실험 대체 권고

바이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동물실험을 다른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는 유사장기(오가노이드)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꼽힌다. 미국 FDA는 이런 기술로 인해 신약 개발 기업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신약 개발 기업이 동물실험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이면 치료제의 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 美 FDA “동물실험 단계적 폐기”미국 FDA는 10일(현지시각) 몇몇 생물의약품을 평가할 때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물실험을 대신할 방법으로는 컴퓨터 모델링과 AI 기술, 실험실에서 배양한 오가노이드, 사람의 장기와 유사한 장기 칩을 제기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환자들이 투약한 약물이라면 별도의 동물실험을 요구하지 않고, 앞선 임상시험 결과를 참고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FDA가 이런 지침을 발표한 이유는 그동안 동물실험에 쓰이는 실험동물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은 교육과 시험, 연구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실험동물을 활용하는 시험이나 절차를 말한다. 흰 쥐를 비롯한 설치류와 영장류·조류·어류 등이 실험동물로 쓰인다. 문제는 실험동물로 쓰이는 설치류·영장류·조류·어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만 2022년 기준 499만마리의 실험동물이 쓰였다. 실험동물이 실험 과정에서 받는 고통 중 가장 높은 등급인 E등급 실험에 쓰인 실험동물의 비중도 매년 증가해 같은 해 50%에 육박했다.약물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사람과 동물은 종이 다르기 때문에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약물의 여러 효능이나 부작용이 사람에게서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기업이 개발한 탈리도마이드가 대표적이다. 탈리도마이드는 1960년대에 팔린 입덧방지제다. 동물실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탈리도마이드의 판매 이후 이 의약품을 복용한 임산부 상당수가 기형아를 출산했다.미국에서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미국 FDA 현대화법(Modernization Act)이 통과되며 기업은 약물의 안전성과 유호성을 심사할 때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법을 활용해 자료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R&D 방법을 혁신하기 위해 신규 프로그램 Complement-ARIE(Animal Research In Experimentation)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실험 외 방법으로 약물과 질병의 작동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마틴 A. 마카리 미국 FDA 국장은 “기업들은 특정 약물이 이미 사람을 대상으로 많이 쓰였더라도 추가적인 동물실험을 수행해 왔다”라며 “이번 지침이 약물 개발과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모델링, 사람의 장기를 유사하게 구현한 모델을 활용한 실험,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특정 약물이 쓰인 여러 자료를 활용해 환자에게 빠르게 안정적으로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R&D 비용은 물론, 치료제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국내 기업들도 동물실험 대체에 관심…현실화는 아직미국 FDA가 약물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제도를 정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기업 중에서는 기술 이전 및 미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FDA 규제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는 기업도 많다. 실제 북미와 유럽 등 신약 개발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이미 동물시험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기 위해 제도를 손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5년 전 일찍이 실험동물보호지침을 제정·시행했다.다만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규정이 현실화 하려면 이런 대체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가 받쳐줘야 한다. 국회에도 대체시험과 관련한 법안이 여럿 발의된 상태다.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과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 있다. 식약처도 지난해 세포기반시험, 미세생리시스템, 바이오프린팅 등으로 독성자료를 제출하도록 허용했다.해당 법안들이 제정되면 대체시험을 도입하려는 기업은 물론 대체시험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사업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를 비롯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R&D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오가노이드는 폐·간·뇌 등 사람의 장기와 유사한 형태의 3차원(3D) 조직을 줄기세포로 만든 것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대체시험으로 꼽힌다. 정부는 2년 전 오가노이드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도 지정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세라트젠, 티앤알바이오팹, 그래디언트 등이 오가노이드와 관련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5.04.21 09:02

4분 소요
오가노이드부터 AI 기술까지…동물실험 대체 기업 어디

바이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약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행됐던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은 설치류와 영장류·조류·어류 등 실험동물에 약물을 투여해 약물의 독성을 비롯한 여러 특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신약을 비롯한 의약품은 설치류나 영장류로 동물실험을 진행해 약물의 독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과 유전자가 비슷한 동물에게 미리 약물을 투여해 시험해 효능이나 부작용을 짐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단계를 거쳐야 사람에게 해당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동물실험 대체 방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가노이드·AI 기술로 동물실험 대체미국 FDA는 동물실험의 단계적인 폐지를 발표하며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을 함께 제시했다. 동물실험을 대신할 방법으로는 컴퓨터 모델링과 AI 기술, 실험실에서 배양한 유사장기(오가노이드), 사람의 장기와 흡사한 장기 칩이 있다. 이 중 오가노이드는 폐·간·뇌 등 사람의 장기와 유사한 형태의 3차원(3D) 조직을 줄기세포로 만든 것이다. 정부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도 꼽은 바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티앤알바이오팹·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등이 오가노이드와 관련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오가노이드 기술로 약물의 특성을 평가하는 신소재평가솔루션 오디세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상업화한 기술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수출해 2027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오디세이를 동물실험의 대체 방법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장과 피부 등 특정 장기와 관련한 오디세이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폐암·대장암·췌장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와 특정 질병 모델에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피부, 간 등과 유사한 형상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3D 프린팅 기술에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앞서 이 기술로 ‘인공 기도’를 제작해 환자에게 이식한 경험이 있다. 바이오잉크를 별도로 개발해 3D 형상으로 구현된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처한 점이 특징이다.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암 환자에게서 얻은 800여 종의 오가노이드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암 환자의 유전 특성과 치료 이력 등에 따라 다양한 오가노이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 현재 구축한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의 규모를 키워간다는 계획이다.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이 뱅킹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해 신약 개발 도구로도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어떤 물질이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약물이 암세포를 찾아가도록 길을 안내하는 표적(타겟)을 선정하기가 중요하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을 신약 개발 도구로 쓰기 위해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에 적용해 신약 타겟을 발굴하고 있다.이들 기업과 사업 협력을 추진해 동물실험 대체 흐름에 대응하려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도 많다. AI 신약 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와 손잡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제브라피쉬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재핏과도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제브라피쉬는 수정 후 5일째까지 동물로 여겨지지 않아 동물실험 규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대체시험 당장 전환 아직…동물실험 병행동물실험은 신약뿐만 아니라 의약품, 농약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때 함께 진행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이 지나치게 많이 수행된다는 지적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동안 동물실험이 약물의 독성을 미리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기술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높아졌다. 오가노이드와 AI 기술도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들이다.하지만 기업들이 당장 이런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비롯한 여러 제품을 개발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이 당연하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이를 다른 방법으로 대체했을 때 효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FDA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앞으로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일 뿐 당장은 동물실험과 대체 방안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한 임상 컨설팅 기업 대표는 “대체시험이 동물실험을 대체하려면 독성 및 효능과 관련된 측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사례가 필요하다”라며 “대체시험이 동물실험을 대신하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4.21 09:01

3분 소요
제이엘케이, AI 뇌졸중 솔루션 JLK-LVO 혁신의료기기 지정

바이오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AI) 기반 뇌졸중 솔루션 JLK-LVO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했다.JLK-LVO는 CT 혈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혈관폐색(Large Vessel Occlusion·LVO) 의심 여부를 검출하는 AI 소프트웨어다. JLK-LVO는 응급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이엘케이는 JLK-LVO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12개 이상의 전주기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AI 솔루션이 비급여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면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JLK-LVO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AI 기반의 뇌졸중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인정됐다”라며 “국내외 병원들과 임상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솔루션이 보험 급여에 진입하면 매출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는 ▲혁신의료기기 지정(식품의약품안전처) ▲요양급여대상 및 비급여대상 여부 확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의료기술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시장진출 가능성평가(한국보건산업진흥원)를 합동으로 진행해 혁신의료기술고시 이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80일 이내에 의료현장 진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2025.04.18 15:04

1분 소요
라데팡스파트너스

바이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주요주주로서 지배구조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도입해 전문경영인의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주주는 지분에 비례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유한회사는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장내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9.53%에서 9.81%로 올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주요주주의 책임 일환으로 장내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앞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과 연합을 결성해, 이들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등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의 분쟁은 송 회장 측의 승리로 종결됐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주주, 임직원 등 모두의 이해관계를 조화롭게 조율하는 투자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7 13:27

1분 소요
CJ바이오사이언스, 연구자 맞춤형 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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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 BI)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한다.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10년 이상 축적한 미생물 데이터베이스와 생명정보학 경험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나 통계지식 없이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연구할 수 있다. 전담 인력이 시료 추출, NGS 분석, 생명정보 해석 등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이다.특히 이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기관은 한국인 건강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Korean Gut Microbiome Bank, KGMB)를 비교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체, 유전자 발현, 메타게놈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복잡한 데이터르 쉽게 해석하고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뿐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EzBioCloud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보다 월등히 뛰어난 '종(Species)' 수준의 동정이 가능해 정밀한 미생물 분석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2025.04.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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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주요 국가 입찰 성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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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중남미 지역의 주요 국가에서 입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브라질에서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공급 기간을 연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이 허쥬마 출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라스투주맙 연방 정부 입찰에서 5년 연속 낙찰을 이어온 결과다. 셀트리온은 다시 한번 공급 기간을 연장해 2026년 3월까지 허쥬마를 공급한다. 이 입찰은 브라질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97%를 차지한다.셀트리온은 과테말라에서 올해 5월 출시를 앞둔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중앙정부 산하 사회보장청(IGSS) 입찰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 입찰은 과테말라 시장의 95%를 차지한다. 과테말라는 입찰 만료 시 신규 입찰 대신 공급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과테말라 시장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코스타리카의 사회보장청(CCSS) 입찰에서도 허쥬마의 추가 공급을 확정해, 해당 시장에 올해 상반기까지 허쥬마를 연장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입찰 시장은 허쥬마가 시장의 95%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각각 출시한 2019년과 2021년부터 매년 입찰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셀트리온 의약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경험을 지닌 현지 법인 인력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까지 더해지고 있어 성과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의약품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셀트리온의 치료제가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했다.

2025.04.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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