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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일본 핀테크 시장 공략…다날재팬과 생체인증 협력 MOU

IT 일반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일본 핀테크 시장 공략을 위해 다날재팬(Danal Japan)과 AI 기반 생체인증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IT 위크 스프링’(2025 Japan IT Week Spring) 행사 현장에서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비대면 결제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일본 시장에 AI 기반 생체인증 기술을 결제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얼굴 인증을 기반으로 한 결제 승인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고, 신규 서비스 기획 등 생체인증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한컴은 자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스페인 기업 페이스피(Facephi)의 AI 생체인식 기술과 회사의 AI 역량을 결합해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다날재팬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및 가상자산 결제 기술 등을 공급해온 다날의 일본 현지 법인이다. 다날의 결제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양사는 AI 기반 생체인증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최근 일본 정부가 ‘디지털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디지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체인증 및 비대면 결제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IT 생태계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컴은 이미 일본 AI 핀테크 스타트업 알코즈(Alqouz)와의 협약을 통해 페이스피 생체인식 솔루션을 일본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컴의 AI 및 생체인증 기술이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다날재팬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핀테크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5 13:18

2분 소요
온디바이스AI 반도체, 국내 제조업 도약의 키워드다 [순화동필]

산업 일반

세상 변화의 중심에는 늘 기술이 있다. 기술의 변화는 세상을 바꾸어 놓곤 한다. 전기전자 분야 기술은 더욱더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필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처음으로 경험했던 큰 기술 변화는 아날로그 기술에서 디지털 기술로의 변화이다. 1980년대초에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TV·VTR·오디오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됐는데, 주문형반도체인 ASIC을 자체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했다. 1996년 삼성의 명품플러스-1 TV라는 새로운 독자 규격 제품은 삼성이 화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ASIC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당시에 “한국은 아날로그 TV에서 30년 뒤진 기술로는 평생 가야 1등할 수 없다”는 일본기업들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렇지만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1998년 10월 말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양산해 내었다. 당시 정부지원을 받아서 국내 가전기업들이 공동으로 디지털TV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반도체의 힘으로 디지털TV 시대를 열었다. 두번째 경험하는 큰 변화는 디지털기술 기반에서 AI기술이 시작되고 있는 지금이다. 이 변화 역시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AI기술은 1960년대이후 오랜 시간 동안 연구되어 온 분야로서 1980년대 전후, 학습에 필요한 엄청난 계산량으로 현실성 없는 기술로 인식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딥러닝 학습 알고리즘의 개발과 더불어 그래픽 전용 처리장치인 GPU(Graphic Processing Unit) 시스템반도체, 메모리 용량 증가가 학습에 필요한 많은 계산량을 전담하면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산업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학습 및 추론의 두 단계에서의 복잡한 연산을 가능하게 해준 반도체의 도움으로 가능 했다. 반도체 없이는 AI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중인 스마트폰은 AI기술이 채용되면서 혁신이 진행중이다. 바로 온디바이스(On device)AI 반도체가 들어간 AI스마트폰이다. 개인비서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 TV제품에 디지털 기술이 차별화의 방법으로 활용된 것처럼 자동차·로봇·홈·공장 등 여러 제품들에서 온디바이스AI 활용이 예상된다. 인터넷 연결 없이 스스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온디바이스AI는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노트북·로봇 등의 디바이스 자체에서 작동하는 AI를 의미한다. 오픈 AI사에서 제공하는 챗GPT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사용자가 요청하면 클라우드에서 연산 처리를 통해 답변을 만들고, 이를 다시 사용자에게 전달해 준다. 데이터 처리와 AI 연산을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내부에서 처리하므로 중요한 장점이 있다. 데이터가 디바이스 내에서 처리되므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으므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지킬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단점도 있다. 온디바이스 AI에는 한계는 있다. 바로 AI칩의 성능이 떨어지므로 디바이스의 성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디바이스의 메모리 용량에 따라 AI 모델의 크기가 제한되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이에 반해서 클라우드 AI는 AI 모델 실행 및 데이터 처리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방식의 기술을 말한다. 위에서 말한 온디바이스 AI와는 다르게 모든 연산 작업, 데이터 처리 등을 로컬 디바이스가 아닌 중앙 클라우드 서버에서 수행한다. 사용자의 로컬 디바이스 성능에 상관없이 고성능 서버에서 대규모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미지 인식 AI 모델이나 복잡한 자연어 처리 작업 등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병렬 연산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여러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간편하게 수행이 가능하다. 역시 단점이 존재한다. 모두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므로 인터넷 연결이 끊기거나 클라우드 자체가 마비되면 AI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클라우드 AI는 사용자의 질문과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로 전송되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데이터 전송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온디바이스AI는 AI반도체와 AI모델의 두축으로 나눌 수 있다. AI반도체는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사용하는데, 인간의 뇌처럼 복잡한 연산과 패턴 인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AI 연산 가속에 특화 설계된 AI 반도체이다. 개별 AI 모델에 최적화되어 있어 GPU로 처리할 때의 단점인 전류소모를 줄일 수 있다. AI모델은 특정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인식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저전력의 성능이 높지 않은 NPU를 사용해야 하므로 경량화된 AI 모델 및 추론 기술개발이 매우 중요 하다. 현재 온디바이스 AI는 학습 과정에서 엄청난 계산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으므로 주로 추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추론 서비스는 항상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추론을 활용하면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스마트폰에서 2017년부터 NPU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시스템반도체인 응용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에는 NPU라는 AI코어가 들어 있어서 스마트폰의 화질개선에 주로 활용됐다.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생성형AI 모델이 올라간 온디바이스AI의 본격 활용은 2024년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S24가 최초이다. 갤럭시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AI 칩은 엑시노스(Exynos) 2400과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있다. 두 칩 모두 45TOPS(TOPS는 컴퓨팅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이고, 1 TOPS는 1초에 1조개의 연산을 처리한다는 의미임) 수준의 NPU 성능을 가지고 있다. AI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ai), 삼성 독자 모델인 가우스(Gauss)를 사용했다. 실시간 번역, AI기반 사진 편집, 음성인식 등이 가능 해졌다.국내 제조업 이끄는 온디바이스AI에 집중해야 온디바이스AI는 AI연산을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공장 설비등)에서 수행하므로 제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조 설비에 적용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품질검사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생산하는 제품(셋트)의 차별화된 성능,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 많은 응용 사례들이 있다.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은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동작 되어야 하므로 온디바이스AI는 매우 중요 하다. 그외에 스마트TV·냉장고·에어컨·로봇청소기등 에 탑재된 AI가 스스로 사용자 행동을 학습하고 반응하게 해야 하므로 필수적이다. 또한 방산 무기체계에 활용 될 수 있다.이렇듯 많은 응용분야를 대응해야 하므로, 전세계 시장의 1% 수준인 국내 팹리스를 본격 키우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칩·AI 모델·소프트웨어 스택을 자체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AI에 탑재될 수 있는 AI모델은 사이즈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충분히 특화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메타의 라마3 같은 오픈소스 언어모델을 활용하여 특정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도 가능 할 것이다. 클라우드 AI와는 다르게 디바이스내의 자원(연산, 전력, 메모리)을 최소화하면서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현재 한국은 세계 6위의 제조업 강국이다. 강한 국내 대기업(제조업)과 AI 팹리스, 소프트웨어기업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만 있다면,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디지털 기술이 혁신을 만들어 내어 제조업이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처럼, AI기술이 또 다른 혁신을 해 낼수 있다.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시스템반도체는 온디바이스AI칩 이다. 시장은 아직 지배적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초기 단계이다. 국가적으로 정부, 기업, 대학이 총력을 기울인다면 제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기가 절호의 기회이다. 국내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AI전환은 바로 현재의 제조업에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입히는 일이다.

2025.04.25 10:00

5분 소요
EU '애플·메타' 1조 과징금에…백악관

IT 일반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갑질방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빅테크 애플과 메타에 총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자 백악관이 "경제적 강탈"이라며 반발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애플과 메타에 EU가 부과한 과징금과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강탈"이라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백악관 대변인은 "특히 미국 기업을 겨냥해 혁신을 위축하고 검열하게 만드는 역외 규제는 무역 장벽으로 간주된다"며 "자유로운 시민 사회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디지털시장법(DMA)를 위반한 애플에 5억 유로(약 8133억원), 메타에 2억 유로(약 3252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EU 집행위는 애플의 자체 규정인 '외부 결제 유도 금지' 조항이 DMA를 위반했고, 메타는 2023년 11월 도입된 '비용지불 또는 정보수집 동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고자 애플과 메타 등 7개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한다. 이 7개 기업 가운데 5개 본사가 미국에 있다.

2025.04.24 15:45

1분 소요
파고네트웍스,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 발표

IT 일반

국내 대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 기업 파고네트웍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례 보안 행사인 ‘파고 시큐리티 서밋2025’((Pago Security Summit)를 열고 차세대 AI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DeepACT)'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파고네트웍스와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스텔스몰·스텔라사이버·센티넬원(StealthMole·Stellar Cyber·SentinelOne) 관계자도 함께 참여했다.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탐지된 위협을 다시 한번 보고 최단 시간에 위협을 중단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딥액트 MDR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보안 분야에 필요한 것들 중 많은 것들을 딥액트가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의 보안 관련 비용과 시간 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고네트웍스의 딥액트는 ▲AI 기반 위협 식별 ▲자동화된 사고 대응 ▲실시간 위협 헌팅 ▲다크웹 인텔리전스 기반 공격자 탐지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보안팀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분석 및 대응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정교한 위협 탐지 역량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 조치를 가능케 하여 보안 관리의 실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된다. 기존 경쟁사 솔루션이 대응하지 못하는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능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운영 환경의 복잡성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여 보안팀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딥액트는 ▲OT/IC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엔드포인트 등 이질적인 인프라 환경 전반에서 뛰어난 확장성과 통합성을 갖춘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딥액트는 ▲오로라 프로텍트(Aurora Protect) ▲센티넬원(SentinelOne) ▲스텔라사이버(Stellar Cyber) ▲스텔스몰(StealthMole) 등의 솔루션과 통합 운용되고 있다. 파고네트웍스는 현재 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에 보안 관제 및 분석이 가능한 MDR 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의 위협 클리닝, 타깃형 침해 탐지, 온디맨드 분석 등을 각 산업군 특성에 맞춰 보안 운영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권 대표는 “딥액트는 단순한 탐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협을 제어하고 해소하는 실행 중심 보안 플랫폼” 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실행력과 현장 적용력을 겸비한 보안 역량이야말로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은 단지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3 12:35

2분 소요
다이퀘스트·제주한라대, 글로벌 교육 AI 플랫폼 개발 함께 한다

테크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의 자회사 다이퀘스트가 제주한라대와 글로벌 교육 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혁신에도 나선다. 다이퀘스트와 제주한라대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AI, 3D 가상인간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고 학습까지 지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AI 프로페서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에 나선다. 이를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로 전 세계에 배포,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은다. 다이퀘스트는 제주한라대 내 관련 학과 학생들의 현장 실습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인턴십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 개발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관련 국가사업을 공동제안 및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전승훈 다이퀘스트 대표는 “AI시대에 걸맞는 혁신 교육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제주한라대학교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각국 교육 기관과의 협력 및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AI 프로페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교육 AI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3 10:41

1분 소요
앳홈 ‘톰 더 글로우’,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본상 수상

산업 일반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이 개발한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 ‘톰 더 글로우’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2관왕을 기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이번 수상은 톰 더 글로우의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이 주효했다. 앳홈은 기존의 뷰티 디바이스가 번거로운 충전 방식 등으로 불편한 점을 해결했다. 소비자가 가까이에 두고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손쉬운 충전과 보관을 지원하는 도크(크래들),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독자 기술 DWC(Deep Wave Comfort)를 적용한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 개발에 성공했다. 톰 더 글로우는 에스테틱에서 사용되는 3Mhz, 10Mhz 주파수를 빠르게 교차시키며 생성한 미세 진동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광채, 보습, 탄력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나세훈 앳홈 디자인 총괄(CDO)은 “톰 더글로우는 앳홈이 지향하는 ‘일상 속 숨겨진 문제 해결’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 뷰티 디바이스의 한계를 개선하고 홈 스킨케어의 새로운 루틴을 이끈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톰 제품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톰(THOME)은 앳홈의 '홈 에스테틱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집에서도 전문적인 수준의 피부 관리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4.23 10:31

2분 소요

테크

아랍에미리트(UAE)가 법안을 만드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로 하고 새로운 정부 기관까지 만든다. 다만 AI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 남아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동 부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로운 법률 제정, 기존 법의 검토와 개정에 AI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를 위해 UAE 정부는 지난주 'AI 입법'을 감독할 새로운 내각 기관 '규제 정보청' 창설을 승인했다.두바이 통치자 겸 UAE 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인공지능이 추동하는 새로운 입법 체계는 입법 절차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만듦으로써 우리가 법을 제정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로니 멕달리아 코펜하겐경영대학원 교수는 UAE의 계획을 "매우 대담하다"고 평가하며 "기본적으로 AI를 일종의 '공동입법자'로 변모시키려는 야심이 깔려 있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UAE는 지난해 AI 투자기업인 MGX를 창설하고, 이사회에 AI 참관인을 두는 등 AI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AI 학습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나 훈련 적합성 등에 대한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빈센트 스트라우브 교수는 "AI모델은 계속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성과 견고성의 문제를 지닐 것"이라며 "우리는 AI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5.04.21 15:33

1분 소요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SO,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리더 선정

테크

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유민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의 ‘2025 KF 글로벌 펠로’에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KF 글로벌 펠로’는 만 25세 이상부터 만 40세 미만의 대한민국 청년 리더에게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선발된 1기는 미국과 유럽 소재 유수의 학술 및 연구 기관을 방문해 각국 전문가들과 글로벌 어젠다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2기에서는 AI를 비롯한 기후변화·생명과학·퀀텀컴퓨팅·ICT·반도체 등 이공계 분야의 연구 및 실무,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글로벌 리더 10인을 선정했다. 유 CSO는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과 스위스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책임연구원과 경기대학교 ICT융합학부 겸임교수를 거쳤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서 글로벌정책전략실 업무를 총괄하며 기재부, 과기부, 국토부, 산업부 등 각종 정부협의체를 통해 AI와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2022년에는 최근 시행된 레벨4 자율주행차 성능인증제도 입법 건의를 주도했다. 2023년에는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교통 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24년에는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관하는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경제부총리·산업부 장관과 국회입법조사처장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유 CSO는 올해 KF 글로벌 펠로 2기로 활동하며 UAE 칼리파대와 모하메드빈라시드우주센터,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과학기술청, 베트남 과학기술원 등을 방문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하게 된다. 유 CSO는 “동남아와 UAE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는 시장으로, KF 글로벌 펠로 2기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과 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해 국가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5대의 자율주행차 운영과 62만㎞의 누적 최다 자율주행 거리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자율주행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하는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1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2025.04.21 13:31

2분 소요
구글, 박사과정 연구자 대상 ‘2025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 지원 접수 시작

IT 일반

구글은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2025 구글 PhD 펠로우십’(Google PhD Fellowship) 프로그램 지원 접수를 시작한다.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AI·알고리즘·머신러닝·모바일 컴퓨팅·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과정 학생들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800여명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29명의 박사과정 및 대학원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컴퓨터 공학 전반의 핵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 글로벌 테크 기업 소속 개발자, 국내 주요 대학 교수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한국 참가자들은 향후 1년간 최대 1만달러(한화 약 1470만 원)의 국내외 연구 활동에 필요한 경비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 소속 멘토와의 멘토링 기회, 구글 연구자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받게 된다. 2020년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문경식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구글 리서치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은 많은 연구자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동시에, 실제 제품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수상자인 원정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본인의 연구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지원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민 주(Aimin Zhu) 구글닷오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초과학 리드는 “구글은 기술이 전 세계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만큼, 미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 중인 박사과정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지원하고자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폭 넓은 인재들이 연구 역량을 활발히 펼쳐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프로그램 모집은 5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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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이 국내 반도체 시장 골든타임인 이유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시대다. 생성형 인공지능인 ‘Open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함과 동시에, 인간의 삶을 한층 더 안락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TSMC ▲AI용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 등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한때 전통의 강자였던 인텔의 몰락과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업계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韓 반도체, 반전의 기회는 지금이다삼성전자는 1974년 12월 6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은 한국 반도체 산업 50주년이었다. 그러나 기념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를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은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회복하고 품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실적을 보면 SK하이닉스가 2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조1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엔비디아의 공식 승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적자 상태인 파운드리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8.1%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월 말, 9년 만에 부활한 삼성 임원 교육에서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직접 언급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을 강조했다. 이는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다.본 글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골든타임이 향후 3년이라는 전제하에, 경영·기술·산업 생태계의 세 가지 관점에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3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AI 반도체 기술 수요의 승부처가 향후 3년 안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OpenAI를 비롯한 인프라 기반의 AI 기술 투자의 방향성은 2027년 말에 결정된다. 이러면 엣지 컴퓨팅·온디바이스 AI의 어떤 제품군이 주류로 자리 잡을지 윤곽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시기는 다양한 기술들이 각축을 벌인 끝에 과점 형태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둘째, 향후 3년이 삼성전자 중심의 파운드리 산업이 좌초할지, 혹은 TSMC와 겨룰만한 기업으로 성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마지막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셋째,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준으로 약 2.5년에서 3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추격해 올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가 향후 3년이기 때문이다. 그 격차를 유지하거나 다시 벌려야만 한국의 메모리 주도권이 유지될 수 있다. 반도체 승부수, 세 가지 관점을 보라이처럼 골든타임인 향후 3년 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승부를 보려면 세 가지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첫 번째 관점은 반도체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변경이다. 국내 반도체는 1960년대의 미국이나 1970년대의 일본보다 늦어진 약 20년 후에나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후발주자로서 추격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1974년 1월 26일 삼성에 인수된 한국반도체의 사업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다 1983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도쿄선언’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 회장은 일본이 미국에게 이긴 유일한 산업이 반도체임을 알고 있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이후 용인시 기흥구에 반도체 생산단지 1라인 조기 착공에 돌입했다. 1987년 초 전자산업 수요 감소로 반도체 사업 자체의 위기감이 고조됐던 시기에도 이 회장은 생산단지 3라인 투자를 지시했고 결국 이는 결실을 맺었다. 이와 같은 주문들이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공을 이끌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후 10년 만인 1993년, 국내 반도체는 디램(DRAM)분야 세계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메모리 분야 1등을 지키고 있다. 보통 반도체는 ‘설계’와 ‘생산’,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삼성과 인텔은 설계와 생산을 모두 내부에서 처리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를 표방했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기업 내부에서 모두 운영하는 것은 내부 기술 협력이 가능할 때의 이야기다. 다른 회사들은 쉽지 않은 일인 셈이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품군이 PC에서 모바일, 그리고 AI까지 확대되는 시점에서 한 회사가 모든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장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각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인텔은 삼성전자와 달리 모바일 부문에서 반도체 사업의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다. 당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에는 문외한인 사람이었다. 결국 CEO의 의사결정 실패로 위기에 몰린 셈이다.종합 반도체 회사에서 설계와 생산을 나누는 방식을 창안한 곳은 TSMC다. 특히 TSMC에는 여러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몰렸다. TSMC가 반도체 설계 특화 회사로 올라선 배경이다. 자연스레 TSMC는 반도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하지만 몇 가지 사건에서 보듯 설계 분야에 있어 삼성전자의 성과는 요원하다. TSMC와 삼성이 애플 아이폰 생산으로 경쟁하던 지난 2014년, 삼성은 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인 ARM의 기술까지 내재화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실패했다. 결국 아이폰 생산 수주를 TSMC에 내어주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모바일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설계의 핵심을 알아내고자, 퀄컴의 기술을 삼성 모바일폰 설계에 활용했다. 그리고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부품인 코어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몽구스 프로젝트’를 극비에 운영했지만 2019년 결국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두 번째 관점은 생산에 있어서 ‘삼성전자는 모두의 적, TSMC는 모두의 친구’라는 일갈을 냉정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TSMC는 설계 회사의 기술 보안을 위해 생산 라인을 따로 지정하고,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마저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핵심 기술을 제외하면 고객이 요청하는 정보에 대한 문서가 체계화돼 있고, 고객 대응 조직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선단 공정의 첨단 기술 문제나 수율이라는 생산성 문제에 뒤처져 있음에도 내부 기술보안 정책을 기준으로 정보 공개에 서툴거나,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이유로 대응이 늦은 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업의 개념에 대한 성찰이 요구됨을 보여준다.세 번째 관점은 반도체 산업 생산체계에서 상생협력의 기조를 재수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후발주자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반도체 생산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해외에서 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었다.국내 대기업들은 주로 수입 대체를 위한 협력사를 양성해 국산화를 달성하는 전략을 썼고 이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특히 일부 산업의 경우 완전 국산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반도체 설계도는 이미지에 불과할 뿐, 반도체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조절해야 할 정도로 극단적인 미세 공정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방해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사의 수출 금지를 전략으로 세웠듯이, 장비가 없다면 유려한 설계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에서 장비업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국내에는 소부장 업체들이 생겨났으며 국산화 비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산업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장비 국산화는 22%, 소재 국산화는 34%에 그친다.또한 반도체 장비 기업은 ‘슈퍼을’의 위치에 있다. 국내 장비회사들은 독자적인 기술력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때로는 글로벌 장비사와 특허소송에 휘말리기도 하며, 장비의 단가를 낮추는 전략적 도구로 오용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결국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1등 기업들과 함께 과점의 형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SK하이닉스는 소재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수출 규제 항목이었던 극자외선용 감광액(PR, Photo resist)을 SK머티리얼즈에서 국산화에 성공했고, HBM의 핵심소재 EMC(Epoxy Molding Compound·반도체 방습·발열을 하는 탄소 물질) 관련 일본회사와 독점적 계약을 맺고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또한 대만의 사례도 눈에 띈다. 대만은 산업 정책상 반도체 장비 기업을 양성하는 것보다는 글로벌 회사의 장비 구매 방식을 활용했다. 구매 이후 품질 보증기간이 끝난 뒤 장비 유지보수와 개조개선 회사를 자국 내에서 양성해 ‘장비사 수입대체’ 방식을 피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인재와 기본기최근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모든 기업이 발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다.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새로운 세대로 등장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사업의 의사결정 방향이나, 세부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재무 담당자에게 기술인력이 허락을 받는 의사결정 방식은 개편돼야 한다.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스탭 조직과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기술부서의 의사결정 구조 및 권한 배분 방식도 변경돼야 한다.결국 기술에 대한 면밀한 존중이 필요하다. 또 기술 인력을 중시해야 한다. 故이병철 회장은 1976년 상공회의소 기고문에서 ‘인재 확보와 양성을 못하는 것은 부실 경영만큼 기업인의 범죄’라고 강조했다.수율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제품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현재’가 무너진다. 수율은 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良品)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불량률의 반대어다. 수율은 특히 반도체의 생산성, 수익성 및 업체의 성과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산업과 달리 반도체 수율은 특정 연구개발 조건을 바꾼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소에 천여개에 달하는 공정 조건을 만들면, 제조센터에서 수많은 장비로 동일한 공정 결과를 구현해야 수율 확보가 가능하다. 말하자면 수천대의 장비가 똑같이 움직일 때만 가능하다는 얘기다.현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의 모든 반도체 기업들은 90% 이상 동일한 글로벌 장비를 쓰고 있다. 왜 같은 장비를 쓰는데 수율에서 차이가 있을까?삼성전자는 반도체 핵심 제작 신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TSMC 추격에 실패하기도 했다.수율 문제는 단품 중심 경영에서는 이익 창출의 문제겠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연결되는 핵심 사항이다. 이 문제는 천재급 인재를 데려와도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TSMC는 어떻게 수율을 확보한 신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이는 결국 기술의 기본기를 강조하고 존중했다는 데 있다. 최근 반도체 칩을 이어 붙이는 ‘패키지 공정’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HBM의 성공과 실패에는 패키지 공정 개발을 단시간에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품 개발 중심 기술 임원들의 오판이 작용했다.TSMC가 삼성전자에게서 애플 수주를 빼앗아 올 때도 패키지 공정의 진일보가 있었다. 이후 TSMC는 패키지 공정마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설계 회사들은 고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TSMC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SK하이닉스 또한 상대적으로 전략적 움직임보다는 기술 인재들을 존중했고, 설계와 제품 중심이 아니라, 공정과 장비기술 및 웨이퍼 공정과 패키지 공정의 수평적 위계를 통해서 미세공정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반도체, 안정된 생태계 확보돼야최근 대기업에서는 시니어 인력들을 ‘뒷방 늙은이’라고 힐난하면서 그들의 숙련을 고임금의 저성과자로 간주하며 쫓아내기 바쁘다. 생태계 확보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모욕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다. 대기업은 인력 순환의 정점이 돼 산업 인력 양성소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들어간 인재들은 대기업이라는 온실에서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천천히 썩어가고 있다.국내에서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기술 유출의 혐의를 받으며 해외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생긴다.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절반이 중고신입으로 1년 만에 퇴사하는 등 인력난을 겪는다. 중견기업의 신입 직원들은 1년 전후로 다닌 경력을 없애더라도 취업시즌이 되면 대기업 신입 채용에 눈길을 돌린다. 대기업이 최종 종착지가 돼버린 지금, 산업 생태계 확보 및 중견기업 이하 처우 개선은 국가 차원에서 돌아봐야 하는 문제다. 반도체 산업협회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반도체 인력은 약 30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양성되는 방식으로는 약 7만7000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대기업들은 ‘계약학과’ 방식으로 우수 인력들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실제 현장과 동떨어진 수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학과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반도체 장비는 정밀한 ‘기계 설계’와 ‘가공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우수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필요한 분야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화학 반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유관된 전공에서 관련 지식체계를 습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기술인재 양성 대학인 폴리텍 대학은 최근 반도체 전공을 강화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에서도 반도체 학과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숙련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 정부가 인력 양성의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연한 정책을 펴야 할 때다. 또한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인 기업들에게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수율의 핵심적인 기능은 아주 작은 볼트·너트의 품질에 달려 있다. 체결과 구동의 미묘한 품질 변화가 곧 기술력이다.그렇지만 볼트·너트 등 값싼 소모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매우 영세하다. 국가 단위에서 반도체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지원은 당연한 과제이지만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정밀 기계 공업, 소재의 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밀 화학 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회사를 위한 기술 인프라 확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향후 반도체 미래 3년에 가장 단단한 뿌리며 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산업은 기술 인재의 존중과 중요 기술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히 요구된다. 또 생태계 확보를 위한 전 국가적 노력은 몇몇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 한국 반도체의 명운이 걸린 앞으로의 3년을 위해 이제 하루에 한 걸음씩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해야 할 때다.

2025.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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