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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美 은행 건전성 확인…연준 ‘연내 금리 인상’ 명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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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이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도 충분한 체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물가 지표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뚜렷해지고 있다.연준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32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심사) 결과 모든 은행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10% 급등하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과 주택 가격이 각각 39%, 30% 폭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이런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은행권 전체의 예상 손실액은 신용카드 대출 손실 약 2000억달러(약 308조8000억원), 기업대출 손실 약 1600억달러(약 247조원),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 약 750억달러(약 115조8000억원)를 포함해 총 7080억달러(약 10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각 은행은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평균 1.6%포인트 하락 선에서 방어하며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번 결과는 미국 은행 시스템의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은행권의 기초체력이 입증된 상황에서 발표된 물가와 성장률 지표는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명분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기준 2.1%로 집계되며 잠정치(1.6%)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 침체와 실물경기 충격, 고용 약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데 지금 시장은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워시 연준 의장이 이끄는 연준 이사회가 물가를 잡기 위해 충분히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쓸 수 있다는 해석이다.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연준이 본격적인 긴축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올해 9월과 10월, 12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총 3회 인상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관측을 내놨다. 당초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도이체방크 역시 연준이 올해 9월 and 12월에 각각 금리를 올려 연내 총 2회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6월 물가 지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는데 이번 5월 지표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체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사실상 고정값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다음 달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환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지켜만 보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연준보다 한 발 앞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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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빚 내서 주식장으로…은행권, 신용대출 빗장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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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다시 확대되면서 은행권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즉시 투자 자금으로 활용되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가파르게 불어나자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비대면 판매를 제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빚투 실탄’ 된 마통…신용대출 잔액 급증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6월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6조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신규 대출이 제한되고 상환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5조8688억원 줄어든 639조3263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4월 말 639조9475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6월 들어 다시 증가 폭을 키우며 두 달여 만에 6조원 이상 불어났다.이 같은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조기 소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대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을 지난해 말 대비 총 4조3300억원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현재 남은 여력은 약 3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이미 내부 목표치를 넘겼거나 근접한 상태로 전해진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용대출 증가세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6월 18일 기준 108조3339억원으로, 4월 말(104조3413억원)보다 약 4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6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489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6월 18일에는 42조7919억원까지 확대됐다. 한 달 반 만에 3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증시 활황과 집값 상승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마이너스통장이 별도 심사 없이 즉시 자금을 꺼내 쓸 수 있다는 특성상 증시 활황기에 투자 자금 창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5대 은행뿐 아니라 전체 예금은행 기준으로 봐도 기타대출 증가세는 가파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240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1년 4월(11조8000억원 증가)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타대출은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하는 항목이다.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대출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빚투 위험과 관련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조정될 경우 반대매매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시중은행 이어 인뱅까지 ‘조이기’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부담이 커지자, 신용대출부터 조이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6월 26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당 1억원으로 제한했다. 기존 연소득 범위 내에서 가능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이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12일부터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환대출 접수도 중단한 바 있다.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줄였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기존 차주별 최대 한도는 연소득 범위 내에서 운영돼 왔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를 위한 조치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시행한 해당 조치는 별도 안내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성 대출 등 일부 상품은 별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신한은행도 지난 6월 15일부터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용대출 선제 관리방안을 시행했다.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한다. 3000만원을 초과하는 마이너스통장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 시 최대 20%를 감액한다. 다만 서민금융대출과 상생대환대출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 상품은 제외된다.하나은행은 지난 6월 12일부터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과 상관없이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 19일부터 가계 신용대출의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연 소득의 절반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로 제한했다.비대면 중심 영업이 강점인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6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기존 최대 2억4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축소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였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16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반등과 부동산 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신용대출과 주담대 수요가 모두 늘고 있다”며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더 중요해진 만큼 당분간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26 07:00

4분 소요
26일 무슨 날?…KB국민은행, 청소년 마약 예방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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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청소년 대상 마약·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 성과를 공개하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상담부터 예방교육, 심리치료 지원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마약 범죄와 유해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KB국민은행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청소년 대상 약물 오남용(마약중독) 예방교육 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 마약퇴치의 날’은 1987년 국제연합(UN)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 남용이 없는 국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로, 매년 6월 26일이다. 이 기념일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가 마약 근절과 관련된 캠페인 및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상다미쌤’은 KB국민은행이 2012년부터 후원하고 민관이 협력해 운영하는 청소년 지원 사업이다.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청소년 범죄와 유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 방문형 예방교육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누적 상담 건수 약 160만 건을 기록했으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청소년 1781명에게 심리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회복을 돕고 있다.학교 방문형 예방교육 사업은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마약·약물 오남용의 위험성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소년을 노리는 마약 범죄와 일상 속 약물 오남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부터 약물 오남용(마약중독) 예방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1개 학교, 7500여 명의 청소년에게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과 마약류 등 유해 약물의 위험성을 전달했다.이와 함께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1개 학교에서 1만2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KB국민은행은 예방부터 상담, 치료 연계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청소년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포용금융의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회복과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8:01

2분 소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우즈벡 장관과 법인 설립 등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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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 장관이 만나 현지 법인 설립 등 양국 간 투자·금융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진 회장과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의 면담은 우즈베키스탄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은 한국과의 무역·투자 협력 확대를 위해 방한했다. 양측은 신한은행의 우즈베키스탄 법인 설립 추진을 비롯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현지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신한은행은 2009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표사무소 설립하고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은 신한카드와의 동반 진출 방식으로 현지 금융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 금융 등 리테일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진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지닌 핵심 시장”이라며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금융 인프라 발전과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5 16:04

1분 소요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카카오뱅크,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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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여신전문금융사 인수를 통해 캐피탈업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할부금융·리스·기업금융 등 비은행 여신 영역까지 넓히며 종합 금융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뱅크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비은행 여신 사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캐피탈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와 운영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축적해온 비대면 금융 역량과 기술력을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존 대면 중심으로 제공되던 캐피탈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뱅크는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캐피탈업 내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자동차 유통 플랫폼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리스 및 렌탈 분야뿐 아니라 기업금융·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축적해온 비대면 금융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캐피탈업으로 확장해 고객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단계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5:19

2분 소요
정부 압박에 ‘중금리 대출’ 내놓는 은행들…시장 왜곡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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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을 향해 ‘잔인한 금융’ 등 강도 높게 질타한 이후 은행권이 저신용자와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연 5.5~7%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이면서 포용금융 확대에 나섰다.신한은행은 포용금융 일환으로 ‘중금리대출 지원 패키지’를 전격 시행한다고 6월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대출 상품은 외부 신용평점 나이스(NICE) ·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가 이용할 수 있다. 연 이자율은 최대 6.9%다. 실제 산출금리가 연 6.9%를 초과할 경우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한다. 신용 하위 등급은 물론 전업주부 · 은퇴자 등 금융거래 정보(금융이력)가 부족한 고객군을 포함해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개선했다.하나은행도 같은 달 19일 중 · 저신용자를 위한 2조원 규모의 ‘하나원큐 안심 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개인 신용 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이 대상이다. 연 5.5%의 고정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성실하게 채무를 갚아온 자영업자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을 출시해 최저 연 4.5%의 낮은 금리로 무보증 신용대출도 지원한다.NH농협금융지주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 혁신을 통해 1금융 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저신용자가 신용도에 맞는 합리적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금융권이 포용금융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정부의 매서운 질타가 자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현재의 금융제도를 겨냥해 “가난한 이가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 계급제가 됐다”며 당장 돈이 필요한 서민과 저신용자들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금융의 구조 시리즈를 시작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금융권을 비판했다. 김 실장은 “언제까지 과거의 연체 기록이나 카드 이력만 쳐다보고 있을 건가. 사람들은 이미 매일의 소비와 납부, 플랫폼 활동을 통해 수많은 삶의 신호를 만들고 있다”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중 · 저신용자에 맞는 신용등급 체계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이런 지적이 나오자 은행권에서 기존 신용평가 시스템 이외에 새로운 평가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신용평가 시스템 이외에 ▲통신비, 세금, 공과금 납부 이력 등 생활 데이터 ▲도서구입,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이용 등 소비 데이터 ▲개인사업자 가맹정 매출정보 등 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평가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누르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 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가 왜곡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용점수가 더 높은 중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이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저신용자 전용 중금리대출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역전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저신용자의 재기를 돕는 포용금융 확대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칫 은행 건전성에 위협을 주거나 차주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빌리기 위해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은행이 건전성을 지키며 서민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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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코스닥 상장 목표” 트래블월렛, NH·KB증권 대표주관사 선정

스타트업

글로벌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2027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외화 충전과 해외 결제 서비스로 성장 기반을 다진 트래블월렛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트래블월렛은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트래블월렛은 이번 대표 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IPO 준비 절차를 본격화한다.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자체 외환·결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대표 주관사 선정은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입찰 제안 요청서 배포와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진행됐다. 핀테크·금융 플랫폼 분야의 ▲IPO 수행 역량 ▲리서치 역량 ▲글로벌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트래블월렛은 앱 기반 외화 충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사용자는 트래블월렛 앱에서 원하는 외화를 실시간으로 충전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현재 46개 통화에 대한 외화 충전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6년 6월 기준 누적 카드 발급 수 960만 장, 누적 거래액 9조8000억원을 넘어섰다.트래블월렛은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월렛과 B2B 결제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서비스를 론칭하며 해외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디지털 월렛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 서비스는 트래블월렛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B2B 결제 인프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기반 결제 처리 시스템과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 연동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결제·외화 정산·글로벌 카드 발급 등에 필요한 기능을 모듈화해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사는 별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자사 서비스 안에서 글로벌 금융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수익성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거래 규모 확대와 결제 인프라 내재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월렛 서비스 확장 ▲B2B 결제 인프라 고도화 ▲외화 정산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은 외화 충전과 해외 결제 서비스를 대중화하고 자체 외환·결제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성장해왔다”며 “국내 외환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디지털 월렛과 B2B 결제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더 큰 시장에 도전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IPO는 글로벌 외환·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단과 함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기술력과 수익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5 09:38

2분 소요
‘삼전닉스’ 성과급발 인플레 도화선, 중기·가계로 부담 전가되나

국제 이슈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우리나라 전체 임금 수준과 물가를 끌어올리는 ‘성과급발 인플레이션’ 사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십조원의 성과급이 일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풀리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실질 임금 인상 개선을 위해 다른 산업에서 임금을 올리면 또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은은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내외로 전망했다. 근원물가는 2%대 중후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총재는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에너지 뿐 아니라 시차를 두고 여타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국제유가는 4개월만에 배럴당 11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유가 충격은 약 1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다른 상품으로 확산했다. 국제유가·공업제품·전기·가스·수도·외식제외 서비스 가격 상승률 간 상관계수는 약 14~18개월 시차를 두고 정점을 찍었다. 신 총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최근 고환율 역시 유가 상승세를 증폭시키는 이중 효과를 내고 있다”며 “물가의 2차 파급효과와 기대인플레이션 자극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주목할 점은 고유가 이외에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요인으로 지목됐다는 점이다. 신 총재는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보다 임금과 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더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대기업 성과급, 전 산업 임금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은에 따르면 업계 상위 1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업체 비중이 커지면 5개월 뒤 소비자물가가 0.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명목임금 상승률 3.4% 가운데 정보통신(IT) 부문 성과급 기여도가 1.3%포인트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익 N% 성과급’으로 촉발된 노사 합의가 삼성전자로 이어졌는데 두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26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를 적용하면 성과급 재원은 26조원, 여기에 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수령 총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10.5%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60조원 수준이다. 소득세를 제외하고 임직원이 받게 될 실수령액은 약 2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과급이 자사주로 지급되고 그 중 30% 가량만 매각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8조원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두 기업에서 풀리는 성과급만 34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여기에 회사 복지 중 하나인 저금리 사내 주택대출이 최대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단발성 자금이 80조원에 이른다. 이는 소비자물가는 물론 부동산 시장도 함께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는 규모다.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부 IT 부문 대기업의 큰 성과급 지급은 전반적인 임금 상승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물가 상방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통 명절 상여금이나 일회성 성과급이 조금 늘어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을 갚거나 저축을 늘린다”며 “그런데 수억원의 성과급이 한꺼번에 풀리면 대출상환이나 저축을 뛰어넘어 부동산 매수 등 대규모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IT기업에 자극받은 다른 산업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해당 기업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소비 확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실제 현대차노조는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아·HD현대중공업·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의 3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기준금리 인상 기로 속 중소기업 연체율 역대 최고문제는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비반도체, 특히 중소기업이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점이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데 이는 시중은행의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대출을 안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변동금리로 자금을 빌린 가계에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물가만큼 임금이 오르지 않은 산업군 종사자들은 실질 임금이 깎이면서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당장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에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반응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단순 평균값은 0.51%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0.46%)보다 0.05%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0.37%)보다는 0.14%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지난달 말 평균 0.73%에 달했다. 이들 은행의 합산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작년 말 0.50%였는데, 불과 5개월만에 0.23%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도 0.03%에서 0.09%로 0.06%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기 충격이 중소기업으로 쏠렸다는 방증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경우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한다”며 “금리 인상시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 12일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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