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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음악에 물드는' 김광석길, 2025 대구포크페스티벌 26일 개막

전시

깊어가는 가을밤, 대구 김광석길이 포크 음악으로 물든다. 대구시와 (사)대구포크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 일원에서 2025 대구포크페스티벌을 연다.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지역 음악 생태계 활성화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26일 오후 5시, 대중적 포크 듀오 '유리상자'와 청아한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양하영의 무대로 문을 연다. 27일에는 자전거 탄 풍경과 여행스케치가,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포크 록의 전설 이치현과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 이규석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울림을 선사한다.본 행사에 앞서 25일에는 신예 발굴 무대인 포크스타 콘테스트가 열린다. 전국에서 총 83개 팀이 지원해 큰 관심을 끌었으며, 예선을 통과한 20여 팀이 경합을 펼친다. 대상 수상팀에는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등 총 4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본 공연 무대 출연기회가 주어진다.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11회째를 맞는 대구포크페스티벌이 신진 뮤지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고,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 김광석길에서 퍼져나가는 포크 선율이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울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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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미식도시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 10월 1일 개막

전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구미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구미시는 오는 10월 1일과 2일 서울광장에서 '2025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이 생산한 신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한자리에서 소개된다. 구미한우, 구미쌀, 구미밀가리, 멜론, 포도, 고구마, 버섯 등 제철 농산물과 냉동김밥, 떡볶이, 멜론떡, 마카롱, 우리밀빵 등 가공식품이 판매된다. 대표 간편식 떡볶이는 최대 43%, 구미한우는 33% 할인 판매된다.페스타 현장에는 구미한우존, 농축산물 판매관, G푸드(Gumi Food) 부스가 마련돼 신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구미시 홍보관에서는 구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관광관과 2025 구미라면축제 전시관과 구미 특산물인 멜론을 활용한 칵테일쇼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구미시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미식도시 구미의 이미지를 알리고 출향인들에게 고향의 정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 시즌에 맞춰 선보이는 구미한우,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등은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한복판에서 구미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페스타가 구미 로컬푸드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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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성악가 한자리에" 월드클래스 보이스 in 경산 1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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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문화관광재단은 17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크로스오버 그룹이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월드클래스 보이스 in 경산'을 개최한다.이번 무대에는 2021년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은 바리톤 김기훈을 비롯해, 베이스 길병민, 테너 림팍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풍부한 성량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2023년 JTBC 팬텀싱어4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LIBERANTE)도 함께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연을 펼친다. 그룹명 리베란테는 자유를 뜻하는 liberta와 빛나다를 뜻하는 brillante를 합성한 것으로, 어떤 음악 장르도 자유롭게 소화하고 서로를 빛나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리베란테는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2024 한터 뮤직어워즈, 2023 뉴시스 한류 엑스포 한류문화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재단 관계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로스오버 스타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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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 “국내 최고 전문 기관 책임 다할 것”

전시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이하 감정위원회)는 1982년 설립 이후 40년 넘게 한국 미술 시장의 가장 공신력 있는 감정 기관으로 자리해 왔다.감정위원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술품의 가치를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평가해 오고 있다.특히 ▲前 미술관장 ▲미술평론가 ▲갤러리스트 ▲미술 투자 전문가 ▲미술품 복원가 ▲표구 전문가 등 각 분야 권위자들로 이루어진 인력풀을 통해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미술품 가치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국내외 경매 데이터와 판매 내역, 작가 시장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해 시가 평가를 제공한다. KIAF, 화랑미술제 등 주요 아트페어와 갤러리 연계를 통해 최신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며, 자산 평가, 세금 신고, 증여·기부, 보험가 산정 등 다양한 목적별 맞춤 평가가 가능하다.감정위원회는 단순한 감정을 넘어, 미술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외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객관적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소장자와 투자자, 그리고 시장 전반이 안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해 왔다.감정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는 우리만의 자산이자, 한국 미술 시장 신뢰 구축의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미술품 감정과 가치 평가에 있어 국내 최고의 전문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1:45

1분 소요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 경북 영천서 개막

전시

국내 최초의 마늘 산업 박람회가 경북 영천에서 열린다.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가 영천체육관 일원에서 25일 개막했다.행사는 비전관, 미래관, 야외 전시장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전관에서는 학계·연구기관·농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늘 재배 기술 상담과 산업 심포지엄이 열린다. 병해충 관리, 기계화에 따른 생산비 절감, 이상기후 대응책 등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될 실질적 방안들이 논의된다.미래관에서는 전국 20개 시·군에서 출품한 100여 농가의 고품질 마늘이 전시된다. 남도·대서·한지 품종별로 심사해 선정된 우수 마늘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 권위있는 상이 수여될 계획이다. 또, 마늘 공예품, 가공제품, 지자체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외 전시장에는 24개 농기자재 전문업체가 참여해 파종기·수확기 등 최신 농기계와 자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천시 별빛촌 목요장터가 참여해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다양한 푸드트럭이 운영된다.26일에는 전국 마늘 생산자 대회와 비전 선포식, 마늘 무료 나눔 이벤트, 마늘 가공제품 경매, 정책 홍보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한마음 노래자랑에는 가수 김다나(미스트롯2 출연)가 무대에 올라 흥을 더할 예정이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8.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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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문화예술회관, 오는 29일 차인표의 토크 콘서트 개최

전시

경북 영주에서 진솔한 대화와 감성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영주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9일 '차인표의 토크 콘서트(with 문아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에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작가이자 배우인 차인표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하며 자신의 책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문아람의 감성적인 연주가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총 90분간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는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공감과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치유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인표의 삶과 작품 속 메시지는 문아람의 따뜻한 선율과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도 높은 예술적 경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관람료는 전 좌석 3천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영주시문화예술회관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문화예술회관 사무실에서도 현장 예매가 진행된다.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문학과 음악을 통해 삶의 여유와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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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단편소설이 연극으로, 극단 어느날 ‘체홉단편열전’ 공연

전시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극단 '어느날'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똔체홉극장에서 ‘체홉단편열전’을 무대에 올린다.안똔 체홉은 ▲갈매기 ▲세 자매 ▲벚꽃 동산 ▲바냐 아저씨 등 4대 장막극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이기도 하다.체홉은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000단어 안팎의 짧은 분량에 인간의 희극적·비극적 면모를 담아냈다. 이번에 극단 어느날이 이러한 체홉의 단편소설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극단 어느날은 체홉단편열전을 통해 체홉의 단편소설 5편을 희곡으로 각색했다. 이번 공연은 '2025 여름체홉축전' 참가작으로 기획됐으며,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주머니 속 송곳 ▲아버지 ▲드라마 ▲연극이 끝난 후 ▲애수다.주머니 속 송곳은 도시 관료가 불시 점검을 나서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부정부패와 인간의 속물성을 풍자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시험 성적 때문에 교사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정의 웃픈 현실을 다룬다. 드라마는 여인이 유명 극작가에게 자신의 희곡을 읽어달라 부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며, 연극이 끝난 후는 오페라에 매혹된 16세 소녀의 사춘기 심리를 담았다. 애수는 아들의 죽음 뒤 누구에게도 슬픔을 나누지 못하는 마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단절을 전한다.연출을 맡은 김세환 연출가는 “10~18분 분량의 단편을 인터미션 없이 이어 상연하며,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의 각색만 가했다”며 “체홉의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배우들의 희극·비극을 넘나드는 열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되며, 9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2025.08.19 17:55

2분 소요
"암표상 때문에 괴로워요"...아이돌 팬들의 고충 [백세희의 컬처&로(LAW)]

전문가 칼럼

지난 7월 5일, 고양시에서 개최된 블랙핑크의 콘서트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필자는 공연장 일대에서 콘텐츠진흥원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암표 근절 캠페인에 참여했다. 법률상담을 진행하며, 우리 공연문화를 좀먹는 암표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상담소를 찾은 관객들은 저마다 티켓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암표상이 취하는 폭리에 대해 억울함과 분노를 토해냈다.자유시장경제? 그래도 암표가 나쁜 이유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공연이나 국내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1분 컷’으로 매진되고, 암표가 대거 발각되었다는 뉴스는 새로울 것도 없을 정도로 비일비재하다. 공연기획사와 티켓판매처는 부정거래 예매를 취소 처리하고 이들에게 다른 공연에서의 예매도 금지하는 패널티를 주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런 경고가 무색할 정도로 암표는 횡행하고 있다.암표상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은 공연계의 골칫거리다. 이에 대응하여 공연기획사 측에서는 예매한 아이디와 실제 입장하는 자가 동일인일 것을 입증해야만 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이에 질세라 암표상들은 ‘아옮(아이디 옮기기)’, ‘계옮(계정 옮기기)’ 등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티켓을 구매자의 아이디로 옮겨 주며 공연기획사 측의 대응을 무력화한다. 암표 수법도 꾸준히 발전하는 셈이다.그런데 이쯤에서 암표는 왜 나쁜 것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암표에 붙는 프리미엄, 즉 추가적인 금액을 ‘선착순 경쟁을 하지 않고 입장권을 확보하는 부가가치’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암표를 ‘위험을 덜기 위한 대가’로 접근한다면, 왜 나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암표의 문제는 공연의 생산자가 아닌 제3자, 즉 암표상의 배만 불린다는 데 있다. 암표상은 공연의 생산자도 향유자도 아니면서 가운데 껴서 이득만 챙길 뿐, 공연예술 생태계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나아가 이중매매나 공연 취소시의 환불문제 등에 대해 정당하게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또한 값비싼 프리미엄으로 인해 ‘경제는 어려운데 공연계만 호황’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공연법서는 ‘기업형 매크로’ 암표상만 처벌암표는 오래전부터 처벌의 대상이었다. 처벌의 근거인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2항은 나루터, 정류장 등에서 입장권 등을 다른 사람에게 웃돈을 받고 되파는 행위를 20만원 이하의 벌금 등으로 규율하고 있다. 이 조항은 1973년, 그러니까 52년 전에 신설되었다. ‘나루터’ 같은 오래된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오프라인상의 행위만을 규율한. 따라서 온라인상 이루어지는 암표 판매를 처벌할 수 없다. 처벌 수위도 매우 낮다.이런 문제점을 반영해 2020년 12월 「공연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당시의 개정법은 ‘정부의 암표방지 노력 의무’만을 규정할 뿐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다 2023년 2월 「공연법」의 재개정을 통해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상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드디어 마련되었고, 2024년 3월 22일부터 시행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개정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개정법은 매크로를 이용하는 암표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매크로 없이 티켓을 잡아 폭리를 취해도 만일 그것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면 제재 근거가 없다는 문제가 남는다. 「공연법」 규정만으로 암표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까지 함께 처벌하는 것은 어려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법정형 역시 범죄억지력을 갖기에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기업형 암표상은 형법상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법원은 자금관리책, 예매책, 매크로 프로그래머, 예매사이트 계정모집책, 티켓 수령책, 판매책, 전달책으로 구성된 온라인 암표 조직에 대해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의 유죄를 선고하고 있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2021. 1. 22. 선고 2020고단178 판결 외 다수). 정당한 접근 권한 없이 예매사이트에 침입해, 수집한 ID의 명의자인 것처럼 접속한 후 티켓을 구입하여 위 예매사이트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까지 개정된 「공연법」을 적용한 처벌례는 없다. 지난 10월 「공연법」을 적용할 수 있는 매크로 암표상을 처음으로 적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뿐, 이에 대한 판결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이들에게는 「공연법」 위반은 물론, 과거와 마찬가지로 형법상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도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별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은 물론이고, 범죄 수익을 몰수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몰수·추징 역시 징역이나 벌금과 마찬가지로 형벌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죄형법정주의 원칙상 반드시 법률에 근거해 선고되어야 한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범죄수익은닉처벌법)은 장기 3년 이상의 형을 선고하는 죄에 대하여 범죄로 인하여 얻은 이익을 몰수·추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은 모두 5년 이하의 징역을 법정형으로 정하므로 「범죄수익은닉처벌법」에 의한 범죄수익의 몰수·추징이 가능하다.하지만 「공연법」만에 의해서는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없다. 「공연법」 내에 별도의 몰수·추징에 관한 조항을 두지 않은 데다가,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할 수 있을 뿐이므로 「공연법」 위반만으로는 장기 3년 이상의 형을 부과하는 죄에 적용되는 「범죄수익은닉처벌법」 상의 몰수·추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도로 법정형이 무거운 업무방해 등의 유죄가 인정되어야 한다. 단지 개정된 「공연법」만으로는 암표상들에 대한 범죄억지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암표 거래 빙자 사기 피해도 잇달아암표 자체가 갖는 해악을 넘어서, 암표 판매를 빙자한 사기 범죄까지 활개다. 돈만 받고 잠적하거나 유효하지 않은 티켓을 전달하는 수법이 일반적이다. 필자가 공연장 상담소에서 만난 관객들은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물어왔다.암표상들은 통상 정가에 수 배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한다. 처음부터 수십, 또는 수백 배의 금액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서 진정한 판매자로 보이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후 잠적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는 “계좌 명의인이 자신의 지인이고 판매하는 티켓이 여러 장이므로, 지인에게 반환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확인을 위하여 피해자가 입금자명을 정정하여 다시 동일 금액을 입금하여야 한다”는 식으로 2차, 3차 송금을 유도한다. 무엇보다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사지 않는 것이 제1원칙이지만, 만약 이미 입금을 한 경우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2차, 3차 송금은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사기를 당했으면서도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고, 나아가 자신 역시 함께 처벌을 받거나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이도 있었다. 암표의 구매자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 사기의 피해자일 뿐이므로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할 필요가 있다. 경찰서에 방문하거나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접속하여 사기죄로 신고할 수 있다. 입금한 계좌번호, 예금주명을 알리고, 미리 갈무리해 놓은 입금내역 증거를 첨부한다. 나아가 암표상의 계좌가 국내 계좌일 경우 해당 은행 고객센터에 ‘사기 피해 계좌’임을 명시해 지급정지를 요청한다. 이때 수사기관에 접수한 사건 번호 등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신고를 해 접수 번호를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재화의 공급이나 용역의 공급 등을 가장한 물품거래 사기'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서 정하고 있는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지 않아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신청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는 즉각적인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일부 금융기관은 지급정지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정지요청의사를 표시해 놓는 것도 향후 절차 진행을 위해 시도해봄직하다. 이외에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사기피해금 지급정지제도(1332)를 이용할 수도 있다.암표 사기는 결국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퍼지려면, 공연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암표의 해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신고해야 한다. 필자 역시 앞으로의 몇몇 대규모 공연에서 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암표 근절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본 칼럼의 독자들이 공연장에서 법률상담소 푯말 앞에 앉아있는 필자를 보고 말을 걸어주길 기대한다.백세희 법률사무소 아트앤 대표변호사

2025.07.30 14:04

6분 소요
예천박물관 "조선 선비 공부법, 현대적으로 풀어내다"

전시

경북 예천박물관이 조선시대 선비의 공부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청소년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북돋웠다.예천박물관은 지난 19일, 생생국가유산 사업인 '예천! 초간의 세상을 깨워라!' 의 대표 프로그램 '선비의 참견, 톡톡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순천향대 의예과 조유진 학생과 인기 북튜버이자 작가인 김겨울 씨가 멘토로 참여했다.1부에서는 박물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투어와 더불어 '알쓸신공 예천선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의대생 멘토 조유진 학생이 참가자들과 함께 학습법을 공유하고, 진로와 공부 고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멘토&멘티 스터디 토크가 이어졌다.2부에는 김겨울 작가가 자신의 독서 경험과 글쓰기 철학, 책과 친해지는 방법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 '다독다독 희망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작가는 독서의 즐거움과 중요성에 대해 청중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독서와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얻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7.24 17:33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