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금융

금융

신한카드·PFCT, 공동연구논문 작성…AI 금융기술 리더십 입증

카드

신한카드는 핀테크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술 기반 대출 리스크 관리 모델’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인 ‘ICLR(국제표현학습학회) 2025’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ICLR은 AI 및 머신러닝 분야 글로벌 최고학회로, 컴퓨터 및 관련 분야의 저명한 학회를 평가하는 코어 컨퍼런스 랭킹(CORE Conference Ranking)에서 최상위 등급 A에 속한다. PFCT의 AI 기술연구팀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 2025 워크샵에 참석해 해당 논문을 직접 발표했다.해당 연구는 기존의 개인신용대출 리스크 평가 방법론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대출 신청자가 특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과정을 고려해 리스크 평가를 미세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논문에서는 대출 실행 확률과 채무 불이행 확률을 동시에 예측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멀티태스킹 학습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해당 연구에서 구축된 새로운 리스크 평가 프레임워크는 신한카드의 비식별화된 대규모 실제 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무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월 80만 건 이상의 대출 승인 및 실행 데이터로 신규 모델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결과, 대출 승인 시 예측 리스크와 실행 후 실제 리스크 간의 격차를 줄여내 KS 및 GINI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장기적인 성능 안정성 측면에서도 견고함을 확인했다.이수환 PFCT 대표는 “금융사가 업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리스크 문제를 포착해 이를 AI 금융기술로 해결한 양사의 공동연구 노력이 세계 최고의 AI 학회에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PFCT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AI 금융기술 연구를 지속해,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닿지 못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혁신하여 아시아 최고의 렌딩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금융 리스크 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로, 세계 3대 AI 학회인 ‘ICLR’에 국내 금융사 최초 논문 등재라는 큰 성과까지 얻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롭게 구축한 리스크 관리 모델을 바탕으로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수익 모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9 08:02

2분 소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내년 10월까지 지주사 전환

보험

교보생명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내년 10월까지 '지분 '50%+1주'를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자회사로 저축은행을 품으며 금융지주사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통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 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지난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경기 불황 속 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고려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내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할 예정이다.교보생명 측은 "오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 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다"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은 교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교보생명 플랫폼(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플랫폼(140만명)을 합쳐 총 370만명의 금융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고객층도 적극적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고객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해 이용편의성을 높이며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보생명과 SBI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과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주요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SBI홀딩스가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했다. 향후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25.04.28 18:00

2분 소요
고전, 또 고전…출범 이래 흑자 기록 ‘0’, 디지털보험 부진 이유는

보험

출범 당시 보수적 보험시장에서 기존 틀을 뒤흔들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았던 디지털보험사들이 출범 이후 만년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보험소비 고객 경험 제공과 신시장 창출을 이룰 것이란 기대와는 다른 행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혁신과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디지털보험사는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웹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보험사다. 전체 보험 계약 건수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보험료의 90% 이상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플랫폼 등을 통해 모집한다. 지점이나 설계사가 없고, 텔레마케팅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점에서 디지털 보험은 경제 주력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보험 니즈를 충족시키고 이들이 익숙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제공되어 보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보험사들은 출범 이후 한 번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첫 디지털생명보험사로 등장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에 이어 2019년 국내 첫 디지털손해보험사로 나타난 캐롯손해보험(캐롯)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디지털보험사들은 매년 수백억원대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혁신 기술과 간편한 가입 절차,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제 보험 영업에서는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10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씨가 디지털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캐롯은 2019년 출범 당시 91억원 적자에서 출발해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841억원, 2023년 760억원, 2024년 662억원 순으로 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자본 건전성 가늠자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6.24%를 기록했다. 전 분기(189.44%) 대비 32.2%포인트 하락하며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가까워졌다. 다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98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캐롯·하나손보 제외 디지털보험사 적자 폭 증가 이에 캐롯은 결국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고, 모기업인 한화손보가 캐롯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캐롯 관계자는 “아직 합병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인 단계”라며 “만약에 확정이 되더라도 그 이후로도 당국 승인부터 해서 몇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을 포함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디지털보험사 5곳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85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2328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나손보와 캐롯손보를 제외한 3개사의 적자폭(교보라플 16억원, 신한EZ손보 97억원, 카카오페이손보 109억원)이 모두 확대됐다. 하나손보는 대면 채널을 활성화한 덕에 적자폭을 1년 새 600억원가량 줄일 수 있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보단 대면 채널에 힘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종합보험회사로서 대면 채널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보험사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상품’의 부재다. 기존 대형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설계사 조직, 다양한 보장 상품군, 대면 중심의 영업 네트워크와 달리 디지털보험사들은 단순하고 저렴한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 여기에 디지털 채널 중심의 한정된 영업 방식도 고객 유입의 물리적 한계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한 목소리다.디지털보험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험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비대면 판매’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데다 눈에 띄는 혁신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디지털보험사들은 사실상 유상증자로 연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상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23년 카카오페이손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두 번째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지난해까지 모회사인 교보생명에서 7차례 유상증자로 3000억원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신한EZ손보도 지난달 신한금융지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효과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보험사가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반 보험사들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보험소비 제공과 신시장 창출이라는 출범 취지에 맞게 디지털보험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채널용 혁신 상품을 위한 당국의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28 06:00

3분 소요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일궈낸 브랜드 혁신을 보라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1 지하철 안에서 대출이 완료됐다. 30대 직장인 김 씨는 퇴근길 스마트폰으로 토스뱅크 앱을 열어 신용대출을 신청했다.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자 1분 만에 심사 결과가 도착했고, 300만원이 즉시 계좌로 입금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은행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서류를 제출하고 며칠을 기다려야 했던 과정이, 몇 분 만에 지하철 안에서 이뤄졌다.#2 새벽 3시, 어머니는 호주 유학 중인 아들에게 급히 500달러를 송금해야 했다. 토스뱅크의 '평생 무료환전' 서비스로 수수료 걱정 없이 호주 달러를 구매하고 즉시 송금했다. 영업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은행 지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었다. 호주에서 아들이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벌써 돈이 들어왔어요!"#3 동창회 모임이 끝난 후 총무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연결 카드로 식당 계산을 마쳤다. 누군가 "회비 걷느라 고생 많지?"라고 묻자 총무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누가 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고, 모두가 통장 내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투명해. 회비 알림도 자동으로 가니까 총무 맡은 지 2년 됐는데 스트레스가 사라졌어."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고리타분했던 은행 업무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와 일상에 녹아들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혁신적 변화의 중심에는 토스와 카카오가 있다. 창립 10년, 출범 8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들은 어떻게 한국 금융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을까?숫자보다 중요한 소비자 경험의 혁명2024년 말 기준,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480만명, 카카오뱅크는 1800만명, 카카오페이는 2402만명에 달한다. 국내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들 앱을 매달 최소 한 번 이상 이용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불러온 경험의 혁명이다.토스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공급자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모든 금융 프로세스를 소비자중심으로 바꾸자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바로 '금융을 쉽고 간편하게'라는 브랜드 이념이다. 2015년 간편송금 앱 토스를 출시하며 당시 금융거래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과감히 걷어냈다. 여섯 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이 혁신은 금융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것이 소비자 중심의 첫 번째 혁신이었다토스의 브랜드 DNA는 '금융의 모든 불편함(페인포인트)을 해결한다'이다. 이것이 토스의 모든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근간이다.토스뱅크의 '평생 무료환전'(25년 3월 말부터 700달러 이상은 수수료를 받음) 서비스는 금융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환전 수수료 부과가 당연했던 외환 시장에 수수료 무료 경쟁을 촉발한 것이다. 출시 1년도 안 돼 200만 고객을 확보했다. "왜 환전할 때 수수료를 내야 하나요?"라는 단순한 의문이 시장 판도를 바꾼 셈이다.또한 토스뱅크가 선보인 '함께대출'은 서로 다른 두 은행이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해 소비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은행들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파격적 발상이었다. 카카오의 출발도 다르지 않다. "왜 사용자가 불편을 감수해야하죠?"가 첫 번째 질문이다. 이런 철학이 반영된 것이 카카오 모임통장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모임 문화에 주목한 상품이다. 통장 하나로 회비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총무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미 8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 서비스로 성장했다. 14~19세 Z세대를 위한 카카오뱅크의 '미니뱅킹'도 빼놓을 수 없다. 통장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미래의 고객'을 선점했다. 엄마 카드를 쓰던 10대들에게 '내 카드'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건 물론이고 미래고객을 묶어두는 록인(rock-in)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패러다임을 바꾼 조직과 문화토스와 카카오 금융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금융권과는 다른 조직 문화가 있다. 가장 보수적인 은행산업에서 후발 주자지만 변화를 만드는 '메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들은 그저 익숙한 '또 하나의 은행'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일례로 토스뱅크는 '도메인-트라이브-스쿼드'라는 조직 구성을 통해 각 영역이 온전한 책임을 갖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은행은 기획부서와 개발부서가 분리돼 있지만, 토스뱅크는 하나의 스쿼드에 ▲상품 전문가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분석가가 모두 속해 있다. 이런 구조가 빠른 의사결정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이들의 고민은 "은행은 원래 이렇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보다 '고객입장에서 불필요한 이 일을 아예 없앨 수는 없을까?'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토스와 카카오 금융의 성공은 100년 이상을 이어온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단기간에 소비자 중심으로 만든 '브랜드 혁신'(Brand Innovation)의 사례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브랜드 경험 혁신'을 일궈냈다.현재 두 기업의 자산 규모는 시중 대형 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객 접점과 디지털 혁신 역량에서는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의 미래를 좌우할 MZ세대와 Z세대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평가다.토스는 2013년 창업 이후 금융 규제 속에서도 혁신적인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장에 도전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IT와 금융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가운데, 토스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카카오페이는 2025년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수익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인화된 금융 어드바이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은 금융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다.이들 두 금융브랜드의 디지털 금융 혁신 사례는 글로벌 금융업계가 주목하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이들이 추구하는 '불가능을 삭제한 사용자 경험(UX)'은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영감을 주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 금융, 이들의 행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4.26 10:01

4분 소요
DDP서 국내 첫 ‘톰 삭스’ 대규모 전시 열린다

카드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톰 삭스 최신 대표작을 망라한 최대 전시가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현대카드는 오는 25일부터 9월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전시회에서는 톰 삭스 대표작 '스페이스 프로그램 시리즈' 200여점을 소개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실험적 문화 아이콘을 선별해 소개하는 현대카드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톰 삭스 최신작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 작품 전체를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 톰 삭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들로 구성했다.전시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아시아 최초로 DDP 전시1관에서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이 개최된다. 톰 삭스 작업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26일 오후 8시에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디렉터스 컷'을 상영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 속 우주 탐사 과정 장면을 편집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준다.스크리닝 관람 티켓 가격은 3만원으로, 25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 회원은 20% 할인가에 구입 가능하다. 관람객은 톰 삭스의 개성이 담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휴대용 현미경, 레이저 줄자 등 작품 속 우주 탐사 과정에 실제 활용된 도구 등 101종 굿즈를 전시장 내 아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04.25 18:10

2분 소요
4대 금융, 1분기 순익 5조…‘사상 최대’ 실적 썼다

은행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도 ‘예대 마진’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6·3 조기 대선 후 ‘상생 금융’ 압박이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9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2215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금리 인하와 고환율 등 악재 속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8858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6136억원보다 1587억원(2.1%)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688억원보다 934억원(2.9%) 증가했다.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15억원) 대비 1668억원(12.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되고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59억원) 대비 390억원(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이 성장한데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억원) 대비 631억원(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88억원) 늘었다.다만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615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8240억원 대비 25.3%(2084억원) 급감한 규모다.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요 금융그룹들은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4대금융 이사회가 결의한 1분기 주당 배당금은 KB금융 912원, 신한금융 570원, 하나금융 906원, 우리금융 200원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핵심 수익원인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고환율 등 외부환경 악재 속에서 자금조달, 비이자이익 등을 늘리며 선방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2025.04.25 18:03

2분 소요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익 6156억…전년比 25% 감소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우리금융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8240억원 대비 25.3%(2084억원) 급감한 규모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순이익을 넘는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95억원에서 19.8%(1564억원) 감소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노력으로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로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전 분기 대비 약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와 저비용성 예금 증가 등의 결과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늘었다. 자산관리(WM)·카드·리스 등 수수료 이익은 5000억원을 웃돌았다.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3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이번 분기 약 63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 등으로 늘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40bp 수준이다.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은행 연체율은 각각 0.69%, 0.37%으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나타났다.

2025.04.25 17:36

2분 소요
기업은행, 1분기 당기순익 8142억…'역대 분기 최대' 달성

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81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기업은행은 1분기 전년 동기(7844억원) 대비 3.8%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 역할에 집중하면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1분기에만 6조4000억원 이상을 순증하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253조7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24.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전통적인 강점인 중소기업 금융 지원 역량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자산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고 선제적으로 적립해둔 추가충당금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상황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통해 위기의 극복이 성장의 순환으로 이어져온 IBK의 성장 공식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5 16:01

1분 소요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은행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1조637억원 수준이었다.하나금융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88억원) 늘었다.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4%p 상승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0.02%p 올랐다. BIS비율은 15.68%로, 지난해보다 0.4%p 개선됐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8%(1497억 원) 증가한 많은 99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974억 원)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증시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며 7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한편, 하나금융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하나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며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4.25 15:58

2분 소요
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익 1.5조 '역대급 실적'…전년比 13%↑

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신한금융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15억원) 대비 1668억원(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되고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59억원) 대비 390억원(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이 성장한데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억원) 대비 631억원(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외 이익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777억원) 대비 339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과 기부금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결과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21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년(3779억원)보다 582억원(15.4%)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을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지난해 4분기(1.86%)보다 0.05%p 상승했다. 은행의 NIM도 1.55%로 지난해 4분기(1.52%)보다 0.03%p 개선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 13.27%, 15.97%를 기록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으로 NIM을 방어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1281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9286억원) 보다 1995억원(21.5%)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851억원)보다 494억원(26.7%) 감소했다.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322억원(42.5%)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1542억원)보다 110억원(7.1%) 증가했다.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51.3%) 감소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357억원)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추진한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올해 세부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을 통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025.04.25 15:54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