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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보장을 현실로”…‘국내 1호 디지털손보’의 새로운 시도 [이코노 인터뷰]

보험

“보험은 우리 삶에서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만약’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만약’이 점점 더 개인화되고, 복잡해지고 있어요. 보험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은 전통적인 보험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상의 사건들이 캐롯의 손을 거쳐 새로운 보장으로 재탄생하며, 그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기술과 생활, 그리고 보장이 결합한 상품이야말로 ‘디지털보험’의본질이라는 믿음에서다.서지원 캐롯 디지털보험상품개발팀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지 않거나 다루기 어려운 영역을 캐롯이 먼저 시도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자 전략”이라며 “단기 수익보다 혁신성과 사회적 반향을 우선하는 상품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표 사례 중 하나는 캐롯이 준비 중인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펫보험이다. 반려동물 건강기기 ‘텔레팟’을 활용해 반려견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 요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가 직접 기기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부수업무신고도 완료한 상태다. 고객의 반응과 실사용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뒤 상품화하는 전례 없는 방식이다.“표준화된 펫보험 시장에서는 단순한 보장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기술을 결합한 ‘테크 연계형 보험’이 캐롯이 선택한 해법이죠.” 이 같은 실험은 캐롯이 그간 선보인 ‘이색 보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서 팀장은 “2021년 출시한 ‘직장인 생활건강보험’에 CM채널 최초로 정신질환 담보를 포함시켰다”며 우울증부터 조현병까지 보장한 해당 상품이 출시 당시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후 유사 상품이 여러 보험사에서 등장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상과 기술 연결…“익숙함이 아닌, 차별화로 승부”이 외에도 캐롯은 학교폭력 피해 보장을 위한 ‘스쿨가드 보험’, 층간소음 피해 시 이사 비용을 지원하는 보험 등 전례 없던 보장들을 개발해 왔다. 비록 일부 상품은 수익성 문제로 중단됐지만, 서 팀장은 “시장의 반응과 브랜드의 상징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단기 성과보다 사회적 메시지와 보험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디지털 채널만으로 운영되는 캐롯은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는 ‘풀(Pull)형’ 구조에 놓여 있다. 이는 보험의 전통적인 ‘푸시(Push)형’ 판매 방식과 정반대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탄생한 것이 ‘스마트온 해외여행보험’이다. 여행 중에만 보험을 ‘온(ON)’하고, 돌아오면 ‘오프(OFF)’하는 구조로, 배타적 사용권과 특허도 획득한 바 있다.하지만 실험적인 시도들이 반드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 팀장은 “광고 없이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을 알리는 건 쉽지 않다”며 “보험업은 고객이 존재조차 모르면 선택받기 어려운 상품”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롯은 분기마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감지기를 활용한 주택 종합보험을 선보였고, 5월에는 운전자보험에 6개의 신규 담보를 추가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 팀장은 “기존 보험사가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우리 팀의 방향”이라고 말했다.전통 보험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같은 상품을 같은 가격에 판다면, 고객은 익숙한 회사를 선택합니다. 우리는 기술과 서비스, 연계된 경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야 하죠.” 보험을 콘텐츠로 해석하는 캐롯의 접근은 마케팅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드라마 ‘이혼보험’ 제작 지원도 브랜드 노출을 넘어, 보험이라는 개념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였다. 실제 상품화는 안 됐지만, 직장 내 따돌림, 감정노동 피해 등 사회 이슈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는 실무 회의에서 꾸준히 논의된 바 있다.“회의 중에 웃으며 말하곤 해요. ‘이런 것도 보험이 될 수 있을까?’ ‘고객이 이걸 보장받는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모든 실험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보험 자체는 기존 보험사와 크게 다를 수 없다. 다만 그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 기술과 서비스, IoT와 데이터 등 ‘연결 방식’에서 디지털보험사의 차별성이 드러난다고 서 팀장은 강조한다. 이러한 실험적 접근은 설계사 채널 없이 오직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이뤄진다. 서 팀장은 이를 두고 “제약이자 기회”라고 본다. “전통 보험사는 시스템이 단단한 대신, 민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작지만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그것이 디지털보험사의 진짜 무기입니다.”그는 보험이 단순히 ‘의무적으로 드는 상품’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다루는 건 ‘보험’이라는 이름의 상품이지만, 사실은 고객의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일이에요. 더 자연스럽게, 더 가까이에서요.”

2025.04.28 08:00

4분 소요
고전, 또 고전…출범 이래 흑자 기록 ‘0’, 디지털보험 부진 이유는

보험

출범 당시 보수적 보험시장에서 기존 틀을 뒤흔들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았던 디지털보험사들이 출범 이후 만년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보험소비 고객 경험 제공과 신시장 창출을 이룰 것이란 기대와는 다른 행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혁신과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디지털보험사는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웹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보험사다. 전체 보험 계약 건수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보험료의 90% 이상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플랫폼 등을 통해 모집한다. 지점이나 설계사가 없고, 텔레마케팅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점에서 디지털 보험은 경제 주력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보험 니즈를 충족시키고 이들이 익숙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제공되어 보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보험사들은 출범 이후 한 번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설립된 국내 첫 디지털생명보험사로 등장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에 이어 2019년 국내 첫 디지털손해보험사로 나타난 캐롯손해보험(캐롯)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디지털보험사들은 매년 수백억원대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혁신 기술과 간편한 가입 절차,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제 보험 영업에서는 수익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10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씨가 디지털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캐롯은 2019년 출범 당시 91억원 적자에서 출발해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841억원, 2023년 760억원, 2024년 662억원 순으로 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자본 건전성 가늠자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6.24%를 기록했다. 전 분기(189.44%) 대비 32.2%포인트 하락하며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가까워졌다. 다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98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캐롯·하나손보 제외 디지털보험사 적자 폭 증가 이에 캐롯은 결국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고, 모기업인 한화손보가 캐롯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캐롯 관계자는 “아직 합병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인 단계”라며 “만약에 확정이 되더라도 그 이후로도 당국 승인부터 해서 몇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을 포함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디지털보험사 5곳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85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2328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나손보와 캐롯손보를 제외한 3개사의 적자폭(교보라플 16억원, 신한EZ손보 97억원, 카카오페이손보 109억원)이 모두 확대됐다. 하나손보는 대면 채널을 활성화한 덕에 적자폭을 1년 새 600억원가량 줄일 수 있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보단 대면 채널에 힘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종합보험회사로서 대면 채널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보험사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상품’의 부재다. 기존 대형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설계사 조직, 다양한 보장 상품군, 대면 중심의 영업 네트워크와 달리 디지털보험사들은 단순하고 저렴한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 여기에 디지털 채널 중심의 한정된 영업 방식도 고객 유입의 물리적 한계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한 목소리다.디지털보험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험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비대면 판매’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데다 눈에 띄는 혁신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디지털보험사들은 사실상 유상증자로 연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상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23년 카카오페이손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두 번째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지난해까지 모회사인 교보생명에서 7차례 유상증자로 3000억원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신한EZ손보도 지난달 신한금융지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효과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보험사가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반 보험사들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보험소비 제공과 신시장 창출이라는 출범 취지에 맞게 디지털보험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채널용 혁신 상품을 위한 당국의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28 06:00

3분 소요
DDP서 국내 첫 ‘톰 삭스’ 대규모 전시 열린다

카드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톰 삭스 최신 대표작을 망라한 최대 전시가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현대카드는 오는 25일부터 9월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전시회에서는 톰 삭스 대표작 '스페이스 프로그램 시리즈' 200여점을 소개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실험적 문화 아이콘을 선별해 소개하는 현대카드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톰 삭스 최신작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 작품 전체를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 톰 삭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들로 구성했다.전시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아시아 최초로 DDP 전시1관에서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이 개최된다. 톰 삭스 작업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26일 오후 8시에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디렉터스 컷'을 상영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 속 우주 탐사 과정 장면을 편집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준다.스크리닝 관람 티켓 가격은 3만원으로, 25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 회원은 20% 할인가에 구입 가능하다. 관람객은 톰 삭스의 개성이 담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휴대용 현미경, 레이저 줄자 등 작품 속 우주 탐사 과정에 실제 활용된 도구 등 101종 굿즈를 전시장 내 아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04.25 18:10

2분 소요
4대 금융, 1분기 순익 5조…‘사상 최대’ 실적 썼다

은행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도 ‘예대 마진’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6·3 조기 대선 후 ‘상생 금융’ 압박이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9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2215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금리 인하와 고환율 등 악재 속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8858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6136억원보다 1587억원(2.1%)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688억원보다 934억원(2.9%) 증가했다.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15억원) 대비 1668억원(12.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되고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59억원) 대비 390억원(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이 성장한데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억원) 대비 631억원(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88억원) 늘었다.다만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615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8240억원 대비 25.3%(2084억원) 급감한 규모다.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주요 금융그룹들은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4대금융 이사회가 결의한 1분기 주당 배당금은 KB금융 912원, 신한금융 570원, 하나금융 906원, 우리금융 200원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핵심 수익원인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고환율 등 외부환경 악재 속에서 자금조달, 비이자이익 등을 늘리며 선방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2025.04.25 18:03

2분 소요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익 6156억…전년比 25% 감소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우리금융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8240억원 대비 25.3%(2084억원) 급감한 규모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순이익을 넘는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95억원에서 19.8%(1564억원) 감소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노력으로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로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전 분기 대비 약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와 저비용성 예금 증가 등의 결과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늘었다. 자산관리(WM)·카드·리스 등 수수료 이익은 5000억원을 웃돌았다.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3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이번 분기 약 63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 등으로 늘었다. 이를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40bp 수준이다.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은행 연체율은 각각 0.69%, 0.37%으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나타났다.

2025.04.25 17:36

2분 소요
기업은행, 1분기 당기순익 8142억…'역대 분기 최대' 달성

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81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기업은행은 1분기 전년 동기(7844억원) 대비 3.8%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 역할에 집중하면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1분기에만 6조4000억원 이상을 순증하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253조7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24.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전통적인 강점인 중소기업 금융 지원 역량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자산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고 선제적으로 적립해둔 추가충당금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상황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통해 위기의 극복이 성장의 순환으로 이어져온 IBK의 성장 공식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5 16:01

1분 소요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은행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1조637억원 수준이었다.하나금융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88억원) 늘었다.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4%p 상승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0.02%p 올랐다. BIS비율은 15.68%로, 지난해보다 0.4%p 개선됐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8%(1497억 원) 증가한 많은 99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974억 원)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증시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며 7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한편, 하나금융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하나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며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4.25 15:58

2분 소요
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익 1.5조 '역대급 실적'…전년比 13%↑

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신한금융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15억원) 대비 1668억원(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되고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59억원) 대비 390억원(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이 성장한데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억원) 대비 631억원(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외 이익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777억원) 대비 339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과 기부금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결과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21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년(3779억원)보다 582억원(15.4%)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을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지난해 4분기(1.86%)보다 0.05%p 상승했다. 은행의 NIM도 1.55%로 지난해 4분기(1.52%)보다 0.03%p 개선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 13.27%, 15.97%를 기록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으로 NIM을 방어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1281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9286억원) 보다 1995억원(21.5%)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851억원)보다 494억원(26.7%) 감소했다.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322억원(42.5%)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1542억원)보다 110억원(7.1%) 증가했다.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51.3%) 감소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357억원)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추진한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올해 세부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을 통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025.04.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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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종소세 얼마 내야할까?”…앱 하나로 무료 계산 가능해진다

재테크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내가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세금신고 앱 쌤157은 예상 세금을 무료로 계산해주는 ‘계산기 기능’을 선보였다.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종합소득세 무료 계산하기’를 누르면 바로 사용 가능하며, 카카오뱅크나 현대카드 ‘사장님 홈’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세금 초보자’를 위한 설계다. 사업자 유형별 맞춤 계산은 물론, 소득 구조와 지출 패턴까지 분석해 불필요한 세금을 줄여준다. 쌤157 측은 “수십만 건의 실제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종 특성별로 최적화된 계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세무사 도움 없이도 앱에서 바로 신고까지 가능하며, 수수료는 건당 3만 3000원으로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혹시 모를 실수에 대비한 ‘안심신고 플러스’ 서비스도 선택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된 인공지능(AI) 챗봇 상담 기능과 간편 인증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복잡한 공인인증 절차 없이 앱 안에서 바로 전자서명까지 가능하다.한편, 쌤157은 최근 영문명 ‘SSEM’에서 한글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겼다.

2025.04.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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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비트코인 ‘100만 달러’ 외친 부자아빠

재테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지금이 바로 비트코인과 금에 투자할 때"라고 다시 한번 조언했다. 그는 특히 "2035년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약 14억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8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단 0.5비트코인(BTC)만 보유해도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이 자산 확보의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035년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요사키는 "비트코인과 함께 금, 은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연일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금융상품보다 금, 은,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요사키는 "2035년이 되면 금은 3만달러, 은 가격은 3000달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기요사키는 꾸준히 비트코인, 금, 은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핵심 수단이자 장기적으로 세대를 이어 유지할 수 있는 부의 보존 도구라 주장해오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과도한 재정 지출 탓에 미 달러화의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물·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에도 기요사키는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라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 바 있다.한편 비트코인은 21일 오전 1억22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 가능성 시사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10만613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9일(7만6273달러)에는 당시보다 무려 28% 하락하기도 했다.

2025.04.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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