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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합캠프, 2027 겨울 사이판영어캠프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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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중2 대상 2027년 1월 9~29일 운영…현지 사립학교 정규수업·방과 후 ESL 진행-마나가하섬·역사 탐방 등 문화체험 병행…전 일정 인솔·생활관리 지원 MBC연합캠프가 2027년 겨울방학을 맞아 미국령 사이판에서 진행하는 ‘2027 겨울 사이판영어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7년 1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현지 사립학교 정규수업과 방과 후 영어교육, 문화체험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캠프 기간 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사이판 현지 사립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한다. 초등학교 4~5학년은 NMIS,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은 GMS에서 현지 학생들과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수강한다.정규수업 이후에는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방과 후 영어수업이 이어진다. 학생의 영어 수준을 고려해 스피킹과 리스닝, 읽기, 쓰기, 어휘 등을 영역별로 학습하도록 구성했다.교실 밖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나가하섬 스노클링을 비롯해 북부 역사 탐방, 아침시장 방문, 워터파크, 별빛 체험 등을 마련해 사이판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일정에 포함된다. 캠프 측에 따르면 봉사활동 참여 학생에게는 미국 시의원회 명의의 봉사활동 확인증이 발급될 예정이다.숙소는 호텔형 기숙사와 리조트 시설을 활용한다. MBC연합캠프는 한식 조리 자격을 갖춘 전문 영양사가 학생들의 식단을 관리하고, 캠프 기간 생활과 식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또래 학생들과 공동생활을 통해 일정 관리와 공동생활 규칙 준수 등을 경험하도록 한 것도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다. 캠프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독립심과 책임감, 협동심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 일정에는 전문 인솔 및 관리 인력이 동행한다. 출국부터 현지 수업과 숙소생활, 귀국까지 학생들의 생활과 안전을 관리하며, 캠프 기간 학부모가 현지 생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업과 체험활동 모습도 공유할 예정이다.MBC연합캠프 관계자는 “사이판영어캠프는 현지 사립학교 정규수업과 방과 후 영어교육, 문화체험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해외캠프가 처음인 학생들도 현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생활 전반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MBC연합캠프는 2027년 겨울방학 기간 미국 LA와 영국·유럽, 쿠알라룸푸르 등에서도 주니어 영어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총 14개 주니어 영어캠프와 12개 부모동반 가족캠프의 참가 비용 및 세부 일정은 MBC연합캠프 공식 홈페이지와 상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18 15:05

2분 소요
집을 짓는 정책에서 사람이 사는 정책으로[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수도권에는 집을 더 지어야 한다는 말이, 지방에는 지어 놓은 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같은 나라의 주택시장을 두고 정반대의 진단이 오간다. 이달 8일과 9일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지방 부동산 토론회도 이 간극을 드러냈다. 여야 의원들이 각각 마련한 자리에서 지방 미분양과 지역경제의 위기가 논의됐다. 공급이 부족한 곳에는 더 짓고, 남는 곳에는 덜 지으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주택은 오늘 필요하다고 내일 완성되지 않고, 다 지었다고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앞선 미국편에서는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를, 영국편에서는 공급의 속도를 늦추는 계획과 결정의 절차를 살펴봤다. 주택난을 해결하려는 고민이 진영이나 국경에 갇혀 있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뉴질랜드도 같은 길을 걸었다. 다만 이 나라의 경험에서는 한 가지를 더 고민하게 만든다. 규제를 풀어 지을 수 있는 집을 늘린 다음, 그 집에서 살아갈 사람까지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가.규제를 풀어도 남는 질문2021년 10월 뉴질랜드 노동당 정부와 제1야당 국민당은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주요 도시의 주거지역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필지마다 최대 3층, 3가구의 주택을 별도의 개발허가 절차 없이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중밀도 주거기준(MDRS)을 추진했다. 주택의 높이와 가구 수를 제한하는 규칙이 주거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미국의 초당적 합의, 영국 노동당의 계획규제 개편과 문제의식이 다르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2016년 광범위한 용도지역 개편으로 더 많은 주택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오클랜드 시의회가 소개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개편으로 2016~2021년 약 2만2000호의 추가 주택 인허가가 이루어졌다고 추정했다. 임대료 상승을 완화했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를 실제 임대료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지만, 공급 여건을 바꾸는 일이 주거비 부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지을 수 있는 물량을 늘리는 것과 실제 주거를 제공하는 것은 다르다. 올해 오클랜드의 계획상 주택 수용용량 기준이 약 200만호에서 140만호로 조정됐다. 이는 200만호를 짓기로 했다가 60만호의 건설을 취소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시계획이 이론적으로 허용하는 주택의 규모를 조정한 것이다. 그 물량이 실제 건설로 이어질지는 수요와 사업성, 기반시설 여건에 달려 있다.뉴질랜드 정부도 같은 필지라 하더라도 도심과 교통시설 가까이에 있는 땅과 수요가 적거나 재해에 취약한 땅의 공급 가능성을 똑같이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집을 허용하는 규칙만으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입지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기반시설이 따라오고 생활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규제를 풀면 공급이 늘 수 있다. 그렇다고 늘어난 인허가가 곧 주거 문제의 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뉴질랜드의 경험을 ‘규제 완화의 성공’이나 ‘공급 과잉의 실패’ 가운데 하나로만 읽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이 여기서 가져와야 할 교훈은 건설을 허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집이 누구의 거처가 될 것인가까지 공급정책에 담고 있는지다.집을 짓는 시간보다 짧은 정책의 수명뉴질랜드의 초당적 합의가 같은 형태로 계속 유지된 것도 아니다. 정권 교체 이후 정부는 MDRS를 지방정부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다만 올해 오클랜드 주택계획을 조정하면서는 이전 기준을 믿고 사업을 추진한 개발자와 소유자를 위한 경과조치도 마련했다. 계획의 변화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다루어야 했던 것이다.주택은 인허가에서 건설까지도 오래 걸리지만, 임대로 운영한다면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내다봐야 한다. 정책을 바꿀 수는 있다. 다만 오늘의 기준을 믿고 내일의 사업을 결정한 사람들에게 그 변화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정부가 민간의 참여를 원한다면 규제를 푸는 일만큼 제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우리의 주택임대사업자 정책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정부는 2017년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집주인을 제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오래 임대하고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는 대신 지원을 제공해 세입자의 주거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인 2020년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 유형을 폐지했다. 등록임대제도 전체를 없앤 것은 아니지만, 아파트를 매입해 장기간 임대하도록 유도하던 정책의 방향은 크게 달라졌다.그런데 이제 지방 미분양을 풀기 위해 지방에 한해 아파트 매입임대 등록을 다시 허용하자는 제안이 국회 토론회에서 나온다. 집이 부족할 때는 임대사업자를 주거 안정의 협력자로 불렀다가, 집값이 오르면 다주택 보유의 문제를 앞세우고, 집이 팔리지 않으면 다시 참여를 요청하는 셈이다. 부작용을 고치는 것과 장기 임대사업의 기반을 흔드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임대주택을 오래 운영할 사람을 육성하겠다는 제도에 정작 긴 호흡이 없다.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새로 주어지는 혜택보다 그 혜택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먼저 따지게 된다. 주택공급에 필요한 민간의 자금과 판단은 선언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과 영국에서 살펴본 규제 개편의 과제에 뉴질랜드가 덧붙이는 것은 정책의 수명이다. 집을 짓고 운영하는 시간보다 정책의 수명이 짧다면, 공급의 약속도 그만큼 불안해진다.지방에 살려면 수도권 집부터 팔아야 하나지방의 주택수요를 바라보는 방식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52호다. 이 숫자는 이미 지어진 집을 누가 사거나 빌려서 사용할 것인지가 공급정책의 과제가 됐음을 보여 준다. 특히 인구와 구매력이 줄어드는 지방에서는 지역 안에 있는 수요만으로 새로 공급된 주택을 모두 받아내기 어렵다. 필자는 이런 지역일수록 수도권 거주자의 제2주택 수요와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가 함께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지방에서 살 사람은 반드시 지방의 집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이어야 할까. 수도권에 집을 가진 사람이 지방에 또 하나의 거처를 마련해 두 지역을 오갈 수도 있고, 지방 주택을 매입한 사람이 다른 가구에 임대할 수도 있다. 주택을 사는 사람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이 반드시 같아야 지방의 주택수요로 인정할 이유는 없다.수도권에서 오래 살아온 가구에 지방으로 옮겨 오라고 권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먼저 수도권의 집을 팔라고 하면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자녀와 가족이 남아 있을 수 있고, 병원이나 생활의 기반도 수도권에 있다. 지방 생활이 맞지 않아 돌아오려 할 때 예전의 집을 다시 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지방 이주에 수도권 주택 처분까지 묶이면 생활을 바꾸는 선택에 자산을 정리하는 결단이 더해진다.그 집을 임대해 두고 지방으로 옮겨 와 살아도 된다면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 주택에서 나오는 임대소득을 지방의 주거비와 생활비에 보탤 수 있다면, 특히 은퇴 이후의 이주를 생각하는 가구에는 이전보다 현실적인 길이 열린다. 필자는 수도권의 집을 팔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 주는 것만으로도 지방 생활을 선택할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주택은 세입자의 거처가 되고, 지방 주택은 소유자의 새로운 생활공간이 된다.물론 임대소득의 규모와 대출 부담, 지방의 의료·교통 여건에 따라 가능한 선택은 달라진다. 그러나 이런 이동의 가능성 자체를 정책이 좁혀 놓을 이유는 없다. 사람을 지방으로 움직이려면 수도권과의 연결을 먼저 끊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연결을 가진 채로도 생활의 중심을 옮길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공급의 끝에 거주를 놓아야 한다제2주택이나 투자수요가 지방에 들어온다고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매입만 이루어진 채 비어 있는 집이 늘어난다면 우리가 강조하는 거주인구를 늘리는 성과를 거둘 수가 없을 것이다. 다만 지역 내부의 구매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을 외부의 자금과 연결하고, 그 집을 실제 생활이나 임대에 이용하는 경로까지 닫아서는 곤란하다. 한 채를 소유하고 그곳에서만 사는 모습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주택수요가 있기 때문이다.이제 주택공급의 논의를 인허가와 준공에서 끝내지 말아야 한다. 누가 그 집을 사용할 것인지, 살고 싶은 사람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다른 지역에서 옮겨 올 때 무엇이 걸림돌이 되는지도 공급의 문제다. 미국의 정치적 합의, 영국의 계획절차 개편, 뉴질랜드의 밀도 규제 완화는 주택공급을 둘러싼 고민이 국제적으로 얼마나 닮아 있는지 보여 준다. 동시에 제도를 바꾸어 집을 늘리는 것만으로 주거의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낸다. 우리 정치권과 제도권이 지방의 미분양을 건설경기의 문제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 집에 들어가 살 사람의 생활과 이동까지 관심의 범위에 넣어야 한다. 주택공급 정책은 집을 짓는 데서 시작하지만, 사람이 사는 데서 완성된다.

2026.09.14 17:17

6분 소요
닥터프렌드, 하노이서 글로벌 워크숍 개최…컨설턴트 50명 참여

전시

-두 차례 세미나 통해 협업 방향·실천 과제 논의…참가자 공동 ‘하노이 선언’ 마련-패밀리 데이·타임캡슐 프로그램 진행…워크숍 결과 전 직원 교육으로 공유 예정 닥터프렌드가 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컨설턴트 약 50명이 참여한 ‘2026 닥터프렌드 하노이 글로벌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은 ‘함께 하나되어, 더 높이’를 주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6개 조로 나뉘어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호텔에서 두 차례 세미나와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조직 간 협업 방향과 공동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10일 열린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ONE TEAM, ONE DR.FRIEND’를 주제로 성공하는 팀의 모습과 실천 방안을 토론했다. 각 조는 앞으로 계속 이어갈 행동과 멈출 행동, 새롭게 시작할 행동을 정리해 발표했다.이 과정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하노이 선언’을 마련했다. 선언에는 서로의 차이와 장점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먼저 손 내밀기, 열린 마음으로 듣고 솔직하게 소통하기,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기 등 네 가지 실천 약속을 담았다. 11일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개인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을 공유했다. 이어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캡슐 편지를 작성해 각자의 목표와 실천 의지를 나눴다. 편지는 참가자가 직접 보관한 뒤 2027년 9월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같은 날 저녁에는 ‘하노이 패밀리 데이’를 열고 만찬과 시상식, 조별 장기자랑 등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워크숍 일정 중에는 하노이 주요 명소를 함께 둘러보며 참가자 간 소통 시간을 갖기도 했다.김용석 닥터프렌드 대표는 “이번 워크숍은 각자의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나누고 공동 성장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하노이 선언을 바탕으로 동료를 존중하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닥터프렌드는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한 하노이 선언과 주요 실천 사례를 전 직원 교육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워크숍에서 논의된 협업과 소통의 기준을 일상 업무와 조직문화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9.14 13:53

2분 소요
‘The Valuable 500’, 한국 활동 본격화…장애 포용 기업 네트워크 확대

전시

-애플·구글·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 참여…장애 포용을 리더십·제품·접근성·공시 영역으로 확장-전유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중심으로 한국 기업 참여와 글로벌 사례 공유 추진 글로벌 장애 포용 이니셔티브 ‘The Valuable 500(더 밸류어블 500)’이 한국에서 기업 참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The Valuable 500은 기업 경영 전반에서 장애로 인한 배제와 장벽을 줄이기 위해 기업 CEO와 경영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이다. 사회적 기업가이자 활동가인 캐롤라인 케이시(Caroline Casey)가 2019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장애 포용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출범을 알렸다.현재 41개국 64개 산업의 500개 이상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의 임직원 규모는 약 2,200만명에 이른다고 The Valuable 500 측은 설명했다.최상위 리더십 그룹인 ‘아이코닉 파트너스(Iconic Partners)’에는 애플과 구글, 코카콜라, 세일즈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애 포용 관련 전략과 실행 방향을 논의하는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The Valuable 500은 장애 포용을 고용이나 사회공헌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인재와 리더십, 제품·서비스, 접근성, 브랜드, 데이터와 공시 등 기업 활동 전반의 경영 과제로 다루고 있다. 기업의 장애 포용 관련 목표를 구체적인 실행과 측정 가능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한국에서는 장애인 고용과 인재 육성, 접근성 개선, 포용적 제품·서비스, 조직문화 등과 관련해 기업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The Valuable 500은 한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장애 포용 사례를 해외 기업과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와 실행 기준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The Valuable 500은 2025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의 Accountability Summit인 ‘SYNC25’를 개최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은 전유미 지역 총괄(Regional Executive Director, APAC)이 맡는다. 전 총괄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기업 간 사례 공유 등을 담당한다.전유미 지역 총괄은 “한국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과 접근성, 조직문화, 제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이러한 사례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한국 기업이 국제적인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The Valuable 500은 Self-ID를 비롯해 장애인 리더십, 접근성, 포용적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기업 데이터와 보고 등 분야별 글로벌 사례와 실행 자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관련 네트워크와 자료를 활용해 기업 간 교류와 장애 포용 관련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4 11:54

2분 소요
아틀라스는 왜 억울할까⋯”노동갈등은 구조가 만든다” [새로나온 책]

책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한 대가로 하늘을 떠받쳤다. 신간 '노동갈등, 아틀라스는 억울하다'는 오늘의 노동시장에도 아틀라스가 있다고 본다. 하청과 비정규직, 플랫폼과 특수고용 노동자처럼 시장을 움직이는 일을 하면서도 보호는 덜 받고 위험은 더 떠안는 사람들이다. 오늘의 아틀라스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규칙의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소외된 이들이다. 저자는 1993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및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4대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공인노무사이자 현재 성균관대 RISE사업단 교수다. 정책 수립과 분쟁 조정, 현장 감독을 두루 거치며 같은 제도가 위치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장면을 본 경험이 출발점이다.저자는 한국 노동법이 안정된 고용관계와 명확한 사용자, 일정한 규모의 사업장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지적한다. 오늘의 노동은 다르다. 원청은 생산 방식과 납기, 단가를 정하지만 고용계약은 하청이 맺는다. 플랫폼은 일감과 보수 체계를 설계하면서 노동자를 독립 사업자로 분류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영업 방식을 통제하되 고용 책임은 가맹점에 남긴다. 결정과 통제는 여러 주체에 연결돼 있는데 비용과 책임은 가장 약한 개인에게 분산되는 구조다. 저자는 "갈등은 새로운 노동 형태가 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는 낡은 틀에서 비롯한다"고 지적한다. 이중구조 서술도 같은 틀에 놓인다. 대기업 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내부노동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자리가 쉽게 비지 않는다. 과거에는 외곽에서 출발해 중심으로 옮겨갈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외부노동시장의 첫 일자리가 상향 이동의 출발점이 아니라 이동이 멈추는 지점이 되기 쉽다. 출발선의 격차도 짚는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미 내부노동시장에 있는 사람에게는 생산성 도구지만, 입구에 선 청년에게는 첫 발판을 없애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변화가 해고가 아니라 신규 채용 축소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임금과 직무, 근로시간, 전환 경로를 함께 조정하지 않고 숫자만 늘리면 그 부담이 청년의 입구로 전가된다고 적었다.노동시간에서는 총량보다 배분을 묻는다. 내부노동시장에서는 숙련 인력에게 초과근로가 몰리고, 외부노동시장에서는 법적 경계선 아래로 시간이 쪼개진다. 성과 기준이 모호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은 비합리가 아니라 합리적 생존 전략으로 설명된다. 모두가 열심히 움직이지만 나아가지 못하는 '부지런한 정체'다.책은 7개 부, 19개 장에 걸쳐 갈등이 반복되는 조건을 짚는다.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 어느 한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 대신 갈등을 변화가 필요한 지점을 알려주는 신호로 읽자고 제안한다. 에필로그의 문장이 책의 주제를 보여준다. "갈등을 이해한다는 것은 누가 옳은지 그른지를 재단하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무게를 견디며 그 자리에 서 있는지를 함께 바라보는 일이다."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윌 & 에어리얼 듀런트 부부가 50여 년에 걸쳐 인류 문명사를 집대성한 ‘문명 이야기’ 시리즈를 결산하면서 얻은 통찰을 담은 책이다. 인류의 역사를 지리∙생물∙심리∙경제∙정치∙전쟁 등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했다. 이 책으로 역사에서 되풀이되는 사건과 현상의 조건을 짚을 수 있다. 듀런트 부부는 1968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1977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민간 훈장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 역할은 주어지지 않는다: 커리어, 자기 정의의 여정기업 홍보팀 보조로 커리어를 시작해 에델만 코리아 임원을 거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첫 커뮤니케이션 헤드가 된 홍보 전문가가 런던비즈니스스쿨 학생으로 돌아가 일과 직함 밖의 자신을 돌아본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커리어를 어떻게 쌓았는지에 관한 성공담이라기보다 ‘커리어 너머’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나노 벤처58명이 일하던 곳은 어느 순간 두 대표를 포함해 7명의 임직원과 낡은 맥북만이 남았다. 그런데 조직이 작아진 뒤 매출은 58명 시절을 넘어섰고, 한 달 운영비는 10분의 1로 줄었다. 두 대표가 직접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고 조직 전체를 다시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AI가 있다. AI를 지휘하는 사람을 전제로 조직을 재편한 기업이 어떻게 반등했는지 보여준다.

2026.09.12 09:30

3분 소요
셀레나이민, 유럽·두바이·말레이시아 투자이민 컨설팅 확대

여행

-미국 넘어 포르투갈·몰타·키프로스·프랑스 등 국가별 투자·장기체류 프로그램 비교-교육·사업·은퇴·자산관리 등 고객 목적에 따라 체류 조건과 투자 방식 검토 해외투자이민 전문기업 셀레나이민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이민 및 장기체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해외 이주와 글로벌 자산 배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투자이민을 검토하는 수요도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투자금액뿐 아니라 체류 조건과 가족 동반, 자녀 교육, 사업 진출, 은퇴 등 목적에 따라 검토해야 할 요소가 달라지면서 국가별 제도를 비교하는 컨설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셀레나이민은 미국 투자이민과 함께 포르투갈, 몰타, 키프로스,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와 UAE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의 투자 및 장기체류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다.회사 측은 국가별 프로그램을 비교할 때 투자금액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투자 방식과 체류자격, 가족 동반 범위, 실제 거주 의무, 영주권이나 시민권 취득과 관련된 조건 등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세금과 자산관리, 자녀 교육환경, 은퇴 이후 생활이나 현지 정착 여건 역시 신청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같은 투자이민이나 장기체류 목적이라도 개인별 상황에 따라 적합한 국가와 프로그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유럽 내에서도 포르투갈과 몰타, 키프로스 등은 프로그램 구조와 투자 방식, 체류 조건에 차이가 있으며 프랑스 역시 사업 및 투자 목적 등에 따라 검토할 수 있는 체류제도가 있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UAE 두바이와 말레이시아 등이 각각 사업 활동이나 장기체류 목적의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셀레나이민은 여러 지역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다룬다는 점을 활용해 특정 국가를 먼저 정하기보다 고객의 목적과 조건을 확인한 뒤 국가별 제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셀레나이민 관계자는 “투자이민 상담에서는 투자금액이나 수속 기간뿐 아니라 고객이 해외 체류자격을 취득하려는 목적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경우와 사업 확장, 은퇴 후 거주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검토해야 할 국가와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뿐 아니라 유럽,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이민과 장기체류 프로그램을 함께 검토할 수 있도록 상담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의 조건과 장단점을 비교해 고객 상황에 맞는 방향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셀레나이민은 투자이민 시장이 영주권 취득뿐 아니라 자녀 교육, 해외 사업 진출, 글로벌 자산 분산, 은퇴 후 거주지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 국가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다만 투자이민 및 장기체류 제도의 자격요건과 투자 조건, 체류·세제 관련 규정은 국가별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실제 신청 전 해당 국가의 최신 제도와 요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09.07 13:37

2분 소요
서울의 매력,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 [이윤정의 언베일]

전문가 칼럼

도시와 장소의 유명세는 여행을 비롯해 방문지를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유명세는 고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이 가진 특별한 기능(해변인지 골프 휴양지인지) 등에 따라 결정된다.개인차가 있겠지만 필자는 ‘문화’야 말로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몇 년 전부터 관광객에게 파리와 뉴욕을 제치고 매력적인 방문지로 부상한 이유가 K-컬처인 것만 봐도 그렇다.이는 럭셔리 브랜드가 전략적인 매장을 열 때의 기준과 비슷하다. 럭셔리 브랜드가 선택한 도시는 단순히 매출 순위로만 설명할 수 없다.자사의 제품을 작품으로 여기는 브랜드에는 그들의 철학과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과 콘텐츠를 보유한 도시가 필요하다. 이미 서울은 ‘취향을 가늠하는 테스트 마켓’으로서 지위를 지녔지만 이제는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도시’로서의 역할도 맡게 됐다.지난해 말 신세계 더 리저브에 세계 최대의 루이 비통 스토어가 들어섰다. 이름은 ‘LV 더 플레이스 서울’(LV The Place Seoul, Shinsegae The Reserve)이다.총 6개 층에 걸쳐 구성된 ‘LV 더 플레이스 서울’은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는 서울을 기념해 기획됐다. ▲제품 판매 공간과 문화 체험형 공간 ‘비저너리 저니 서울’ ▲미식의 세계를 담은 ‘르 카페 루이 비통’ ▲초콜렛 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제이피 앳 루이 비통’ 등이 한데 모여 예술과 패션 그리고 문화의 어울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처음 LV 더 플레이스 서울의 개점 소식을 접했을 때 ‘서울에 세계 최대의 루이 비통 매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에 의아함이 들었다. 작년 기준 아시아(일본 제외)는 루이 비통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지만, 루이 비통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서울에 최대 매장을 열었다는 점은 서울이 매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 도시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日·中 이어 럭셔리 브랜드 사로잡은 韓럭셔리 브랜드에 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중국이 부상하기 전까지는 일본이 최대 매출을 올리는 국가이자 가장 크고 최신의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이었다.2000년대 들어 주목받은 시장은 중국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베이징, 특히 상하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었다.중국 현지 문화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고, 인테리어에도 중국의 색채를 입혀 고객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상하이에는 루이 비통의 특기할 만한 공간이 들어섰다.이름은 ‘더 루이’(The Louis). 판매·전시 공간과 카페 등이 모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거대한 배 모양의 공간은 금세 상하이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가 호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루이 비통에 갖는 의미를 확실히 보여준 사례다. 상하이를 비롯해 도시가 럭셔리 브랜드로부터 애정 공세를 받을 때 주목할 만한 현상 중 하나는 전시와 공연 등 ‘브랜드와 관련된 문화적인 활동’도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럭셔리 브랜드와 관련한 압도적인 규모의 전시 등이 상하이와 도쿄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개최됐다. 전시를 기획하며 로컬 작가와 협업을 진행해 로컬 작가에게 세계적인 인지도를 더해주는 일도 잦았다. 몇 년 전부터 서울이 브랜드에 핵심적인 도시로 떠오르면서 고객이 누리는 혜택은 크고 넓은 매장뿐만이 아니다. 루이 비통 더 플레이스 서울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곳은 루이 비통의 아카이브와 현재를 응축해 전시한 ‘비저너리 저니 서울’이다.오래전 파리 근교에 자리한 맞춤 제작 공방인 아니에르 공방에 위치한 박물관을 보고 루이 비통의 역사를 체감했던 필자는 서울에 고스란히 펼쳐진 루이 비통의 유산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 브랜드 배경 넘어 자체 콘텐츠 쌓으려면예전보다 훨씬 자주 열리는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서울 쇼’ 등의 글로벌 이벤트와 메가 전시인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디올의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에르메스의 ‘미스터리 앳 더 그룸즈’ 같은 전시는 서울을 향한 브랜드의 또 다른 애정 표현인 셈이다. 앞으로도 서울에는 브랜드의 참신한 전시와 문화 행사가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날로 커지는 서울의 인기를 실감하며 도시 자체가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끝났지만 여전히 뉴욕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파리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꾸준히 사람들의 로망으로 꼽히는 이유는 뭘까.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의 생성만이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에는 로마가 경제·문화·권력의 중심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현재는 위 표현이 딱 들어맞는 도시가 아닐지라도 로마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1순위로 꼽는 도시다. 여기엔 대체 불가한 문화유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브랜드의 조력도 한몫했다. ▲펜디 ▲불가리 ▲구찌 ▲토즈 등 로마를 기반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는 로고에 도시를 포함해 브랜드에 로마가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한다. 목걸이의 디자인을 카라칼라 욕장에서 차용하는 것처럼 제품에 문화유산을 표현하는 등 기꺼이 도시의 콘텐츠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얼마 전 디올은 ‘신세계 디 에스테이트’에 복층 매장을 열었다. 디올 매장의 정수라 불리는 파리의 애비뉴 몽테뉴 매장을 연상시키는 곳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는 중이다.럭셔리 브랜드는 앞으로도 서울의 매력에 자사의 인지도를 더하는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 브랜드의 애정이 깊어질수록 서울은 브랜드의 배경으로 남을지, 스스로 콘텐츠를 쌓아가는 도시가 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눈부신 활약 중인 K-컬쳐와 놀라운 제품력으로 시장을 휘어잡은 K-뷰티가 서울의 콘텐츠인 점은 확실하다. 또 다른 참신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 서울이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다.

2026.09.07 10:00

4분 소요
파이프갤러리, ‘프리즈 서울 2026’ 포커스 스탠드상 수상

전시

-차승언 솔로 프레젠테이션으로 선정…직조 기반 설치 통해 디지털 시대 ‘물질성 회복’ 조명-설립 12년 이하 갤러리 대상 포커스 섹션서 기획·프레젠테이션 평가…16개 갤러리 참여 서울 기반 파이프갤러리(Pipe Gallery)가 ‘프리즈 서울 2026(Frieze Seoul 2026)’에서 차승언 작가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2026 포커스 스탠드상(Focus Stand Prize)’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포커스 스탠드상은 설립 12년 이하 갤러리가 참여하는 프리즈 서울 ‘포커스(Focus)’ 섹션에서 기획과 프레젠테이션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박재용 서울리딩룸 설립자, 제시카 S. 홍 켐퍼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안민혜 독립 큐레이터가 참여했다.파이프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차승언의 솔로 프레젠테이션 ‘0101 Weaving: Recovering Materiality in the Digital Age’를 선보였다.전시는 포스트 팬데믹과 디지털 시대의 ‘물질성 회복’을 주제로 구성됐다. 직조를 기반으로 한 개별 작품과 스탠드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설치를 통해 차승언의 작업 세계를 소개했다.심사위원단은 차승언의 프레젠테이션이 패브릭을 활용한 개별 작품을 넘어 스탠드 전체를 하나의 설치로 확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초디지털화된 사회에서 물질과 신체, 관계에 대한 감각을 다시 환기한다는 점도 평가 요소로 언급됐다. 차승언은 직조를 통해 20세기 추상회화의 조형 언어와 직물 예술의 물질성을 결합하는 작업을 이어온 작가다.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디지털 이진법을 상징하는 ‘0101’과 직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코드의 접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비물질성과 균질성에 대한 질문을 제시했다.직조는 실을 반복적으로 교차시키는 과정에서 재료의 질감과 제작에 투입된 시간이 표면에 남는다는 특징이 있다. 차승언은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축적되는 시간과 노동의 흔적, 재료 고유의 표면과 질감을 작품 전면에 드러내며 디지털 환경에서 변화하는 신체성과 물질성, 관계성을 살펴봤다.올해 포커스 스탠드상에서는 파이프갤러리와 함께 베흐바타르 엥흐투르(Bekhbaatar Enkhtur)의 밀랍 작품을 선보인 로마의 Matèria와 가브리엘 마산(Gabriel Massan)의 멀티미디어 설치를 소개한 상파울루의 Yehudi Hollander-Pappi가 특별 언급됐다.프리즈 서울 2026 포커스 섹션은 덴마크 MAPS 미술관(Museum of Art in Public Space) 선임 큐레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팀장인 이설희의 자문 아래 구성됐다.2014년 이후 설립된 16개 갤러리가 참여해 프리즈 서울을 위해 기획한 솔로 스탠드를 선보였으며,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026.09.04 15:58

2분 소요
‘멍! 때리는 콘서트’ 9월 5일 수원서 개최…반려견과 즐기는 야외 클래식

전시

-원야외음악당서 오후 3시부터 60분간 진행…전석 무료·현장 선착순 입장-반려견 동반 관객은 잔디석 이용…오페라·한국가곡·합창 등 10개 무대 구성 반려견과 함께 잔디밭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 ‘멍! 때리는 콘서트’가 오는 9월 5일 오후 3시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공연 기획사 레조넝스(Résonance)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수원문화재단, 몽몽이멤버십, 명지대학교 성악과 총동문회가 후원한다. 레조넝스 측은 국내 첫 반려견 동반 야외 클래식 콘서트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반려견을 동반한 관객은 잔디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반려견 없이 방문한 관객은 무대 앞 고정객석 799석을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며 현장 안내에 따라 배정된다.야외 공연 특성상 잔디석 관람객은 돗자리 등 간단한 준비물을 지참하면 보다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공연은 오후 3시부터 약 60분간 이어진다. 크로스오버 무대를 시작으로 오페라 ‘마술피리’,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곡과 한국가곡, 합창 등 총 10개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에는 출연진 전원이 참여하는 합동 무대가 마련된다.이번 공연에서는 레조넝스의 첫 오리지널 음원 ‘내일을 조금 늦게’도 처음 공개된다. 반려인을 위해 제작한 곡으로 김후성·이승민·이예은이 함께 부른다.무대에는 기획·총괄·출연을 맡은 김후성을 비롯해 예술감독 겸 지휘 진형곤, 반주 김태형, 작·편곡 박주영이 참여한다. 성악가 김상우·이승민·신동현·김신·이강현·신예모·이예은·유서영·김지서도 출연한다.공연장에서는 후원사인 몽몽이멤버십의 부스도 운영된다. 반려동물 장례·요양 토탈 케어 브랜드 몽몽이멤버십은 잔디석 인근에서 멤버십 가입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몽몽이멤버십은 가입비 10만원으로 운영되는 평생 멤버십으로, 별도 연회비 없이 반려동물이 생존하는 동안 혜택이 유지된다. 가입비와 같은 금액은 향후 반려동물 장례비용에서 공제된다.제휴 동물병원과 미용실, 펫샵을 비롯해 몽몽카, 몽몽이샵, 장례 서비스, 메모리얼 시네마 등에서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한 번의 가입으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멤버십 양도와 선물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부스에서는 내년 초 개소 예정인 반려동물 요양센터 ‘몽몽이 호스케어센터’ 관련 수요조사도 진행한다. 현장에서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설문에 참여한 관객에게 배변봉투와 장난감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추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레조넝스 관계자는 “초가을에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별도 예매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객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몽몽이멤버십 관계자는 “공연 관람객들이 부스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반려동물 요양센터에 바라는 점도 편하게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03 16:48

2분 소요
열 여섯 살이 그린 디스토피아는 어떨까 [새로나온 책]

책

2010년생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나왔다. 이데일리엠과 곽재선문화재단이 청소년 웹진 ‘하이니티’를 통해 마련한 첫 전국 단위 청소년 문학 공모전인 10대 청소년 작가상 대상을 받은 임지선의 소설이 ‘운루: 우리는 다른 하늘을 보았다’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을 심사한 백은하 동화작가는 “디스토피아 장르의 본질인 현실 권력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뛰어난 작품이다. 단순히 시스템에서 탈출하는 액션 SF에 그치지 않고, ‘망각’과 ‘기억’의 대립이라는 인문학적 주제를 서사의 중심에 두었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작품의 배경은 인공 돔으로 덮인 통제 도시 T시티. 결함이 발견된 시민은 폐기되고 다음 번호의 클론으로 대체된다. 남은 사람들은 사라진 이를 잊는다. 주인공 ‘운루 001’만 예외다. 진실을 좇다 사라진 유나, 고유한 이름을 갖고 싶어 스스로를 ‘규아’라 부른 베키 471, 투병 끝에 숨진 동생 류의 기억이 그에게만 남아 있다. 성인이 된 운루는 도시 중심부 ‘센터 허브’의 비서로 배정되고, 123번 벽 너머에 감춰진 사실과 마주한다.소설의 축은 망각과 기억의 대립이다. T시티는 슬픔과 후회, 실패를 비효율로 규정해 삭제한다. 작품은 그 반대편에 선다. 결함을 지운 완전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타인의 아픔을 기억하는 쪽에 구원을 놓는다. 시스템 탈출기보다 연대의 기록에 가깝다.T시티의 망각 시스템은 현실을 향한 은유로 읽힌다. 정해진 규격을 채우지 못한 존재를 결함으로 분류하고, 탈락한 사람의 자리를 다음 사람으로 메우는 구조다. 남은 이들은 그 부재를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작가가 돔이라는 폐쇄 공간에 옮겨 놓은 것은 이 순환이다. 운루가 거짓 하늘을 깨려는 이유도 진실 자체보다 기억할 권리 쪽에 가깝다.작가 임지선은 중학교 2학년부터 창작을 시작해 지금까지 초고 30편가량을 썼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이번 작품이 첫 장편소설이다. 임 작가는 “저는 누군가와 아주 동떨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하늘을 보곤 한다. 그리워하는 이가 누구든지,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까”라며 “하지만 완전히 다른 하늘을 보고 있을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들에서 (이 작품이) 출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책을 낸 도서출판 이른은 이데일리엠의 출판 브랜드다. 이번 공모전은 10대가 쓴 원고를 심사에서 끝내지 않고 상업 출간까지 잇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다. 국내 청소년 대상 문학 공모전은 대체로 단편이나 백일장 형식이다. 200자 원고지 500~800매의 장편을 요구하고 출간까지 연결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번 출간이 유의미하게 평가받는 이유다. 문해내공문해력 전문가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EBS 당신의 문해력’ 저자인 김윤정 작가가 함께 문해력의 위기를 진단했다. 두 전문가는 오늘날의 문해력 위기를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해력이 업무 성과와 인간관계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밝히고,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실전 훈련법을 제시한다. 은, 욕망의 세계은(銀)이 투자 자산으로는 금에 미치지 못하는 귀금속이지만 역사에 남긴 흔적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독일의 역사학자인 틸만 벤디코프스키는 중세와 근대를 움직인 역사적 주인공으로 은을 다룬다. 저자는 역사 속 수많은 장면을 통해 수백 년에 걸친 은의 여정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나는 군주론에 반대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즘의 현대적 의미를 탐구해온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프리드리히 2세의 ‘안티 마키아벨’이라는 두 책과 두 인물의 삶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쳤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현실에서 검증하고 권력의 본성과 리더십의 본질을 묻는다.

2026.09.02 14:44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