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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호남 물 충분…삼성·하이닉스 어리석지 않아”

정책이슈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관측과 관련해 용수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면서 반박하고 나섰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호남의 수자원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분할 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썼다.한편 이 대통령은 글을 게시하고 4분 뒤 연달아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해당 발언 또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호남에 제2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6.06.27 15:13

2분 소요
스페이스X, ‘나스닥 100’ 초고속 편입…“43억 달러 유입 기대”

국제 이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 상장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다. 기업이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이례적이다.나스닥은 26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스페이스X를 다음달 7일부터 나스닥 100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나스닥 100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표 기술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가 대규모로 운용되는 만큼 지수 편입은 통상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유발하는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 100 편입으로 약 43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나스닥은 초대형 기업의 경우 빠르게 나스닥 100에 편입하는 ‘패스트 트랙’ 규정을 도입했다.스페이스X는 지난해에 49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완화된 편입 기준에 따라 조기에 나스닥 100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반면,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등을 관리하는 S&P 글로벌은 S&P500 등 주요 지수 편입 기준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지수 편입 평가는 12개월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026.06.27 14:38

1분 소요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920명으로 급증…실종자 5만명 넘어

국제 이슈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틀 만에 900명을 넘었다.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2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수도 3360명으로 증가했고, 이재민 수도 4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589명)가 불과 수 시간 만에 300여명 늘어난 것이다.군 병력과 해외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투입되면서 희생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로드리게스 의장은 “인프라 피해와 관련해선 전국적으로 1423개 건축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거용 건물은 물론 병원 시설과 상업 매장 등이 다양하게 파괴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진으로 피해를 본 시민들과 가족들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200만 회분이 넘는 식량 배급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유엔은 실종자를 5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만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건 거대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지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카리브해 연안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9초 뒤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한편 주베네수엘라한국대사관과 한인회는 26일 오후 2시 지진 피해지역인 차카오시를 방문해 구스타보 두케 시장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구호품에는 위생 마스크 300장, 긴급 의약품 2상자, 식료품 2상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물품은 차카오시 재난대책본부를 통해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과 구조 현장에 배분될 예정이다.

2026.06.27 13:05

2분 소요
美, 앤트로픽 ‘미토스5’ 규제 완화…“100여개 기업에 허용”

IT 일반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면 차단했던 앤트로픽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이하 미토스5)에 대한 규제를 단 2주 만에 일부 완화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앤트로픽이 미토스5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토스5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지 2주 만에 나온 변화다. 지난 12일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모든 외국 국적자가 미토스5와 페이블5(안전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접근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라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이에 이용자의 국적을 확인하는 기능을 갖추지 못한 앤트로픽은 두 모델에 대한 모든 이용자의 접근을 막은 바 있다. 정부의 이례적이고 광범위한 첨단 AI 모델 수출 통제로 오히려 미국의 AI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 같은 우려 속에 미 정부가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다.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명단에 드는 기업들과 기관 등 100여곳이 미토스5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 검증된 기업과 이 기업 내 외국인 직원, 앤트로픽 내 외국인 직원 등은 미토스5에 대한 수출 면허를 받지 않아도 된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12일 이후 앤트로픽이 관련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왔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단 2주 만에 안보를 지키면서 동시에 미국이 AI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했다”고 말했다.

2026.06.27 12:44

2분 소요
“삼성·SK하이닉스 ‘취업 복권’ 노리는 10대들”…NYT, 충북반도체고 조명

국제 이슈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외신이 한국의 고등학교 한 곳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교육 현장과 반도체 업계의 명암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2010년 반도체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이 학교는 국내 4개 반도체 마이스터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전교생 300명 규모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6개의 반도체 설비 모의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다.최근 반도체 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학교의 주가도 치솟았다. 서운석 교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핫한 학교가 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입학 문의는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중국 국영방송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의 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학생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의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NYT는 이들 기업의 취업을 ‘복권 당첨’에 비유하며, 최근 직원들이 받은 대규모 성과급 사례를 소개했다.그러면서 매년 이 학교 1학년 중 성적 우수자 20명이 두 회사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발탁된다고 설명했다.나머지 학생들은 시험과 면접을 거치는 전국 단위 일반 채용 절차를 밟는데,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한 달 내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시험 대비를 한다고 한 교사는 전했다.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은 졸업생이 학교를 찾아와 후배들의 밥값을 선뜻 결제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서 교장은 “1년 일하고 돌아온 제자가 내 연봉 전체보다 큰 성과급을 받았다고 말할 때는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한편 NYT는 반도체 산업 호왕의 이면도 함께 조명했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공언하고 대기업들이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도 신문은 소개했다. 생산 공정이 갈수록 자동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전체 일자리 수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이러한 고용 한파는 대기업이 아닌 협력업체에서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비유지보수 협력사인 엑스티의 한 관계자는 NYT에 “올해 신규 채용이 더 어려워졌다”며 “호황의 낙수효과가 협력업체까지는 거의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어 “첨단 자가 세정 기능을 갖춘 장비가 도입되면, 앞으로 우리의 일자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2026.06.27 11:01

2분 소요
[속보] 호르무즈 내 韓 선박 2척 추가 탈출…남은 배 3척

산업 일반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하면서 정상 항해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3척으로 줄었다.해양수산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모두 제3국을 향해 운항 중이다. 한국을 목적지로 하는 선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3척이다. 이 가운데 1척은 지난달 초 피격으로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인 13명과 외국 선박에 탑승한 30명 등 모두 43명이다.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수리 중인 선박 1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은 유관국과의 협의 및 화물 선적 등 자체 운항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이곳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었다. 전쟁 기간에는 이란 측의 협조로 2척이 먼저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해협 개방이 이뤄지면서 당시 남아 있던 24척도 순차적으로 통항하고 있다.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 선박들의 통항이 재개되는 가운데 미국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을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는 어제(25일)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로서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6.06.27 10:14

2분 소요
휴전 9일 만에…미·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무력충돌'

국제 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정식 서명한 지 9일 만인 26일(현지시간) 다시 무력충돌했다.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중부사령부 소속 부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한 어제(25일)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로서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미군 항공기들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미군이 지목한 이란의 25일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에 대한 드론 공격이다.중부사령부는 “상선에 대한 이란군의 부당한 공격은 명백히 휴전을 위반한 것”이라며 “나아가 이란의 위험한 행동은 이 중요한 국제 무역 통로를 지나는 상업 물동량이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중부사령부 전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에 대해 안전한 통항 조정 및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미군은 이란과의 합의 사항이 모든 측면에서 준수되고 이행되며 완전한 효력을 발휘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현지에 주둔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다. 우리는 그 합의를 준수해 왔다”고 밝힌 뒤 “만약 그들(이란)에게 MOU의 이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그들은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썼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해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미군 공습에 이란도 반격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의 이날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휴전 위반에 이어 몇 시간 전 약속을 저버리는 미국 정권 역시 늘 그랬듯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런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역내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 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이어 “미국은 다양한 구실을 대며 호르무즈 해협의 비인가 경로를 통과하던 위반 선박의 통항을 이유로 이란 해안을 공격했다”며 자신들에 대한 미군의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26일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이란 남부 항구도시 시리크의 통신탑이 발사체 2발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은 또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에도 발사체 2발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발사체의 발사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란 의회의 에브라힘 아지지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도 27일 엑스에 “미국이 또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했다"며 "실패한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나 휴전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아지지 위원장은 이어 이슬라마바드 합의서(종전 MOU) 5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통제 절차와 권한은 이란에 있다고 주장한 뒤 미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위반하려 한다며 향후 위반이 반복되면 더 광범위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MOU에 합의했고, 양측은 17일 정식 서명했다. 해당 MOU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후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한때 협상이 연기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이번 공방으로 종전 MOU는 발효 직후부터 시험대에 올랐다.이번 미군의 대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과 향후 협상 주도권을 둘러싼 양국의 강경한 경고성 메시지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와 종전 MOU를 성과로 보는 이란 모두 확전이나 합의 파기는 신중히 할 전망이다. 다만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대강 대치로 돌발적인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위태로운 양국 간 MOU 체제가 좌초될 우려도 있다.

2026.06.27 10:12

3분 소요
“카카오 떠나 라인 탔다”…카카오게임즈, 적자 탈출 시험대

IT 일반

국내 게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국내 내수 시장의 절대적 지배자였던 카카오 그룹 품을 떠나, 일본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플랫폼 거인 ‘라인야후’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것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단순한 대주주 변경을 넘어, 국내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K-게임 기업이 글로벌 플랫폼 인프라와 결합해 어떤 생존 전술을 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적자 행진을 끊고 반등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 CSO)과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최고사업책임자, CBO)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전격 가결했다. 주주총회에 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두 사내이사를 공동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3000억원 규모 실탄 확보…공격적 투자 나선다이번 경영진 개편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다. 라인야후는 지난 4월 3000억원을 들여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19일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가 지분 33.43%(3556만6086주)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로부터 기존 주식을 인수하고 24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 취득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대형 신작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투자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의 후광을 입고 급성장해 왔다. 국민 메신저와의 유기적인 연동,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카카오게임즈를 단숨에 국내 탑티어 퍼블리셔 반열에 올려놓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동시에 명확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 속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은 국경을 넘어서기 어려웠고, 해외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일본 라인야후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명확한 전략적 돌파구를 시사한다. 라인야후는 일본 내에서만 9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을 동시에 거느린 초대형 플랫폼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압도적인 모바일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아시아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강력한 글로벌 고속도로에 직접 올라탄 셈”이라고 평가했다.새롭게 출범한 공동대표 체제는 ‘글로벌 전략통’과, 이를 실무에서 매출로 직결시키는 ‘현장 사령관’의 융합으로 요약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김태환 신임 공동대표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치며 국내외 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 온 게임업계의 대표적 ‘딜 메이커’다. 넥슨코리아 전략기획실장·기획조정이사·부사장, 넥슨재팬 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라인게임즈 CSO(부사장)를 역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개발과 전략 실행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넥슨 재직 시절 다수의 주요 M&A를 주도했으며, 인수 이후의 조직·사업 통합(PMI)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인물로, 카카오게임즈에서는 회사의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확장, M&A 및 전략적 투자 전반을 총괄한다. 그는 이번 카카오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라인야후와의 가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은 필수적인 것”이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속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시우 신임 대표이사는 2015년 카카오게임즈 창립 초기 모바일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해 CBO(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모바일·PC 게임 사업을 총괄해 왔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IP 및 다수 인기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며 카카오게임즈를 국내 대표 게임사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간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 게임 사업 핵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이시우 신임 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6분기 연속 적자 해소와 주가 반등은 과제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재무 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꾀할 계획이다.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IP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과거 카카오게임즈는 스타 개발사였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과감하게 인수함으로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초대형 IP를 손에 넣은바 있다. 최근에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오딘Q(3분기 출시), 슈퍼캣의 도깨비의 세계(3분기 출시), 타이니펀게임즈의 던전 어라이즈(3분기 출시) 등을 퍼블리싱하기로 했다. 4분기에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비롯해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라인업에 올라 있다.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행보는 침체기에 빠진 한국 게임 산업 전체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다. 대기업 집단의 그늘 밑에서 안정적인 내수 매출에 안주하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치열한 글로벌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의 방증이기도 하다.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 문화의 충돌을 방지하고 조직적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는 것은 양 공동대표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다. 아울러 라인야후 플랫폼의 특성에 최적화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나 비즈니스 모델(BM)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은 신작 공백으로 인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재무 실적 회복을 과제로 앞두고 있다. 주가 역시 최근 1년간 50% 넘게 하락해 주가 회복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2026.06.27 10:00

4분 소요
개인 일주일 새 25조원 '홀로 매수'…코스피 '역대급 패닉', 왜?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9000선에서 8000대로 밀려났다. 한 주 동안 개인은 25조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8411.21로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9052.42)보다 7.1% 하락했다. 코스피는 22일 장중 9114.55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23일에는 8203.84까지 밀렸다. 26일에도 장중 한때 8100선까지 후퇴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특히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에 이어 26일 '검은 금요일'까지 한 주에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스피에서 한 주 동안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12시10분에는 지수가 직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매매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은 일주일 동안 24조64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14조923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달 누적 순매도 규모는 34조원에 달했다. 기관도 9조723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금융투자가 10조3804억원, 연기금이 4297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거래대금이 10조8563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스퀘어도 각각 4조4017억원, 2조631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HD현대중공업을 175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이노텍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1683억원, 1207억원어치 담았다. 기관은 삼성전기를 309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우와 DB하이텍도 각각 1532억원, 1507억원어치 사들였다.시장 변동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298만8000원까지 오르며 '300만닉스'를 눈앞에 뒀지만 하루 만에 장중 260만원까지 10% 넘게 급락했다. 단기간 급등으로 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 간 이격도가 +2 표준편차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검은 화요일' 직후 장중 97.78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26일에도 93을 웃돌며 극도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전문가들은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60%에 육박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등락이 지수의 주가 등락과 연동된다"며 "여기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된 ETF 패시브 수급까지 겹치면서 작은 노이즈에도 매도 압력 크게 증폭했다"고 설명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이틀 동안 코스피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반도체만 독주했다"며 "이날은 독주한 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했고, 반도체가 편입된 패시브 수급도 이탈하면서 대부분 업종에 걸쳐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26.06.27 09:34

2분 소요
2000원대 기름값 꺾인다…정부, 석유 최고가 150원 인하

산업 일반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지 106일 만에 휘발유·경유·등유 공급가격을 리터(ℓ)당 150원씩 내린다. 이에 따라 주유소 기름값은 2000원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7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내려간다.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것이다. 주유소는 여기에 세금, 유통비, 마진 등을 더해 최종 소비자 가격을 정한다.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의 높은 출고가가 석 달 가까이 유지되면서 실제 소비자가 마주하는 주유소 가격은 20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석유 최고가격이 150원씩 인하됨에 따라 주유소 판매 가격은 1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정부가 최고가를 낮춘 것은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항이 늘어나는 등 중동발 공급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이달 초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상태다.정부는 국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기름값부터 선제적으로 떨어뜨려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비자가 실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유소들이 통상 2∼3주 간격으로 제품을 공급받다 보니 전 단계의 비싼 재고가 먼저 소진돼야만 가격 인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소비자 단체, 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해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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