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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300선 돌파에도 소외된 코스닥…바이오·소부장 약세에 숨 고르기

증권 일반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3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랠리를 연출했지만, 코스닥시장은 상승 온기가 번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유동성 쏠림이 심화되면서 성장주 전반으로의 자금 확산이 제한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57포인트(0.29%) 내린 1210.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전환했고, 1200선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수급별로는 개인 투자자가 60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기관이 54356억원, 외국인이 61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 매도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성장주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단기 랠리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알테오젠(-2.55%), 삼천당제약(-0.85%), 리가켐바이오(-2.59%), 에이비엘바이오(-3.70%) 등 주요 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리노공업(-3.39%)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상승을 견인해온 핵심 업종 전반에서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주도주 피로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가운데,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유입되며 수급 균형이 흔들린 영향이다. 특히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 등 그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에서 매물이 집중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시장 주도권이 일부 테마주로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반면 일부 테마주에서는 차별화된 강세가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6.03%), 에코프로(4.49%) 등 2차전지주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48%), HLB(1.3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다만 상승 종목이 제한적인 데다 시총 상위 바이오·소부장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해 지수 전반은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급등 국면에서도 코스닥으로의 자금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 7000 돌파라는 상징적 이벤트와 달리 실제 투자 자금은 대형주에 쏠리고 있다”며 “코스닥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 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47.5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3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역대 최대 상승폭은 지난 3월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2026.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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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고마진·외국인 효과"

유통

현대백화점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에도 백화점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특히 겨울 아우터 등 고마진 패션 상품과 명품 및 외국인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전년 동기(5890억원) 대비 7.4% 늘어난 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실적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72억원) 대비 39.7% 늘어난 13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2025년 3분기(183억원), 2025년 4분기(237억원)에 이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마진 패션 상품과 명품 수요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분석이다. 회사 측은 "겨울 아우터 등 고마진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했다"며 "해외 명품 중심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백화점 전 상품군으로 소비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외국인들까지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K-컬처 열풍이 불면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 점포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의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었다.당분간 현대백화점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황의 호조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3.4%, 2월 25.6%, 3월 14.7%로 매월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현대백화점 측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명품·워치·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함께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고마진 패션 등 전 상품군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05.06 18:00

2분 소요
美 공장 투입 앞둔 현대차 아틀라스, 사람도 어려운 동작 ‘척척’

자동차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도 수행하기 쉽지 않은 동작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아틀라스는 미국 생산 현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있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5일(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 쇼츠를 통해 아틀라스가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로 동작을 시작한다. 이후 양손만으로 몸 전체를 지탱한 채 전신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한 뒤, 다시 몸을 전환해 ‘L-시트’(L-sit) 자세를 취한다.L-시트는 두 손으로 몸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다리와 상체가 ‘L’자 형태를 이루도록 버티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아틀라스는 이 자세를 약 5초간 유지한 뒤 몸을 위쪽으로 뒤집어 정자세로 일어선다.이번에 아틀라스가 보여준 동작은 단순한 균형 유지나 반복적인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다.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교하게 제어해야 구현할 수 있는 고난도 동작이다. 특히 접지 면적이 극히 제한된 양손만으로 전신 하중을 안정적으로 버티는 장면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제어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이를 통해 아틀라스가 향후 실제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옮기거나 비정형적인 자세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제조 현장은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환경이 아니라 다양한 변수와 자세 전환이 요구되는 공간인 만큼,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이번 동작에는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학습 기반 제어는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유지 전략을 익히는 방식이다. 접촉 상태가 계속 바뀌고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동작에서는 이러한 제어 방식이 보다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무엇보다 이번 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등장한 아틀라스가 기존에 공개됐던 연구형 모델이 아니라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실제 작동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월 CES 무대에서도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연출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만 당시 개발형 모델은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 속 아틀라스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를 새겨 개발형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5.06 17:55

2분 소요
"금융기관 돈 버는게 능사, 생각 자체가 문제" 李 대통령 질타…'포용적 금융' 속도 낸다

정책이슈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을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금융권의 공공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은행을 국가 면허에 기반한 '준공공기관'으로 규정하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포용적 금융' 실현이 금융기관의 본연의 의무임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기한 '금융의 공공성' 논의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는 지적은 아주 적절하다"며 "개인 사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수출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대출 이자로 수익을 올리는 금융기관은 당연히 반 이상 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특정 금융기관들이 국가의 진입 장벽 보호 아래 독점적 영업을 하면서도 수익성에 비해 공공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유리한 부분만 영업하고 나머지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포용금융이 금융기관의 의무라는 점을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용적 금융이란 저소득·저신용자 등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여 경제적 기회를 확장하는 정책 기조를 의미한다.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원회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보고도 이뤄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취약계층 정책금융 확대, 연체 채권 관리, 불법 사금융 근절 등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대규모 채무조정 및 신용 사면, 연체 양산 구조의 근본적 개혁 방안 등이 논의됐다.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포용금융 실천 여부를 평가해 제도적으로 강제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지금은 위원장이 선의에 의존해 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인 이익이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장치 마련을 당부했다. 또한 "돈을 만지는 조직은 자기도 모르게 경도될 가능성이 많다"며 공무원 조직의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개혁 의지를 관철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정부는 이번 국무회의를 기점으로 서민 금융 부담 완화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포용적 금융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등 국제사회가 공조해온 금융 소외 해소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이를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핵심 금융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한편, 포용적 금융은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및 저신용 취약 계층 등 이른바 금융 소외계층에 접근성을 높여 관련 기회를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소득 양극화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포용적 금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26.05.06 17:29

2분 소요
셀트리온, ‘비수기’ 뚫고 1분기 최대 실적…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시권’

바이오

셀트리온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셀트리온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미국 생산시설 정기보수 영향을 제외할 경우 30%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실적은 전통적인 비수기 구간에서도 최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유럽 주요국 입찰과 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연간 실적 성장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체질 변화실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제품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6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특히 유럽과 미국에서의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옴리클로’가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 주요 국가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입찰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매출 기여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미국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는 월간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테키마’ 역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가 진행 중이다.수익성 개선 역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익 구조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미국 생산시설은 2월 정기 보수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며, 2분기부터 위탁생산(CMO) 및 자체 제품 밸리데이션이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이익 성장 속도가 매출 증가율을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셀트리온이 제시한 올해 연간 목표는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이다. 다만 1분기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하반기에는 유럽 입찰 결과 반영과 함께 미국 시장 신규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옴리클로’와 앱토즈마 SC 제형 등의 미국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중장기적으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도 병행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 18개, 2038년에는 41개까지 늘리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7년까지 20개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잇단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정책 ‘속도’실적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이후 이어진 조치다.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식으로, 시장에서는 회사의 현금 창출력과 성장 자신감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안착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연간 목표 초과 달성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6 16:45

3분 소요
AI시대, 로봇이 스님 되다?…'가비' 두 손 모아 "과충전 하지 않을 것"

IT 일반

대한불교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불교 계율을 부여하는 이색 수계식을 거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기술 또한 자비와 지혜라는 종교적 가치 위에 바로 서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행사다.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수계식의 주인공은 키 130㎝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었다. 수계는 불교에서 부처와 가르침, 승가에 귀의하고 계율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으로, 이날 로봇은 '가비(迦悲)'라는 법명을 받고 정식 불자로 거듭났다. 삭발한 머리를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장삼과 가사를 갖춰 입은 가비는 계사스님들 앞에서 합장을 하며 엄숙하게 의식에 임했다.이날 행사의 백미는 현대 기술의 특성을 반영해 각색한 '로봇 오계'였다. 불자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오계)인 살생·투도·사음·망어·음주를 대신해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을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을 것 ▲사람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을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을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을 것 등이 제시됐다. 계사스님의 물음에 가비가 "예, 않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하자 현장에 모인 스님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견함 섞인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전통적인 연비(燃臂·향불로 팔을 지지는 의식) 또한 로봇의 특성에 맞춰 변형됐다. 스님이 로봇 팔에 연등회 스티커를 붙이고 108염주 목걸이를 걸어주는 방식으로 자비의 마음을 전했다. 수계첩을 받은 가비는 탑돌이까지 마치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가비는 앞으로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명예 스님' 역할을 수행하며, 오는 16일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에도 동료 로봇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조계종 측은 이번 수계식이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로봇이 우리 사회에서 인간을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율로 로봇 오계를 만들었다"며 "기술이 자비와 지혜, 책임이라는 가치 위에서 쓰여야 함을 뜻하며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불교계의 이번 시도는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한 종교적 고민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로봇에게도 윤리적·도덕적 책임을 투영함으로써 향후 AI 로봇 윤리 가이드라인 설정에 신선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6.05.06 16:43

2분 소요
"호텔 예약률, 생각보다 낮아"…사라진 '월드컵 특수' 당황한 美 숙박업계

국제 경제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 내 호텔 예약률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대회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노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고가 티켓 정책과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 등이 축구팬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현지시간 5일 미국 호텔숙박협회(AHLA)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 내 11개 도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대회 기간 호텔 예약률이 예상보다 낮다고 답했다. 이번 월드컵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9일 미국 뉴저지 결승전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공동 개최로 열리지만, 정작 핵심 거점인 미국 숙박업계는 '월드컵 특수' 실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흥행 저조의 일차적 원인으로는 살인적인 비용 부담이 꼽힌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 일반석 가격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대비 20~30% 이상 급등했으며, 경기 관람과 숙박 등을 묶은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는 수천만 원대를 호가해 "부자들만을 위한 잔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티켓 재판매 과정에서의 바가지 요금 논란과 미국 내 비싼 교통비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관람 대신 TV 중계를 선택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도적 장벽 또한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호텔의 65%는 엄격한 비자 심사와 지정학적 우려를 예약 저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회를 홍보하면서도 외지 관람객들에 대해 "엄격한 비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입국 문턱을 높이고 있다. 로잔나 마이에타 AHLA 회장은 "미국 정부와 FIFA가 관람객들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FIFA 측은 흥행 우려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 티켓이 이미 5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등 전례 없는 수요를 기록 중"이라며 숙박업계의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약 11억 달러(약 15조 원)의 기록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고물가와 엄격한 출입국 정책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고 북중미 월드컵이 당초 기대했던 '지구촌 축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남은 기간 관람객 유인을 위한 가격 조정이나 비자 절차 간소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6.05.06 15:30

2분 소요
쿠팡, 1분기 3500억대 영업 손실에 김범석 "탈팡 없었다…회원 수 80% 회복"

산업 일반

쿠팡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후폭풍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사고 수습을 위한 막대한 보상 비용과 물류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이 겹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으나, 이용자 수와 결제액 등 외형 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현지시간 5일 쿠팡Inc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2조 4천억 원(85억 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3천545억 원(2억 4천2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쿠팡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며, 손실 규모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비용을 꼽았다. 쿠팡은 지난 1월 사고 보상 차원에서 이용자 3천370만 명에게 1인당 5만 원씩 총 1조 6천850억 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아울러 사고 여파로 고객 수요 패턴이 급변하면서 물류 설비 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이로 인해 유휴 설비 및 재고 비용 등 운영 비효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수익성 지표는 악화됐으나 고객 이탈세는 진정되는 국면이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이 늘면서 사고 이후 감소한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 3월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5조 7천136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탈팡' 현상으로 반사 이익을 누렸던 네이버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금 주도권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다만 시장에서는 쿠팡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유지해 온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이번 분기 한 자릿수로 꺾였기 때문이다. 김 의장 역시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공급망 최적화와 자동화 기술 투자, 수익성 높은 상품군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마진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결과적으로 쿠팡은 1분기 뼈아픈 손실을 기록하며 사고의 대가를 치렀지만, 충성 고객층의 복귀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보상 비용이라는 일회성 악재를 털어내고 물류 효율성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느냐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5.06 14:05

2분 소요
[단독] “치열하게 실행하라”...우아한형제들, 골든타임 캠페인 전개

유통

취임 2년차를 맞은 김범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가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문제 발생 시 구성원 간 적극적인 정보 공유 등을 요구하는 ‘골든타임’ 캠페인을 통해서다.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자는 취지인데,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휴식시간 침해 등의 우려가 나온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초부터 ‘골든타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는 배달 앱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해 구성원 간 적극 공유하자는 것이다.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중요한 순간 망설임 없이 공유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골든타임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골든타임을 통해 주저하지 않고 치열하게 실행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리더들이 한 발짝 먼저 움직여주길 요청한다”고 안내했다.배달의민족처럼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경우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서버 마비 사태를 통해 신속한 대응 역량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주문 폭증에 따른 과부하로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이 4시간가량 멈췄다. 이로 인해 입점업체·라이더·소비자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회사 또한 피해 보상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우아한형제들의 골든타임 캠페인은 원활한 플랫폼 운영을 위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회사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관련 내용의 공유가 이뤄짐에 따라 휴식시간 등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구성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근무체계와 연관이 있다. 현재 회사는 주 32시간 유연근무제(주 4.5일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노사는 주 32시간 근로시간 명문화와 퇴근 후 업무지시 금지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우아한형제들 측은 캠페인에 강제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골든타임 캠페인은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서비스의 안정성 및 파트너·라이더·고객의 신뢰와 직결된 핵심 사안 등 발생 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해 유기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이번 캠페인은 어떤 강제성도 없으며 업무 강제나 상시 대기 방식도 아니다. 업무시간 외 즉각적인 응답 의무를 부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2026.05.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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