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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있어도 전기·물이 없다…비수도권 반도체 벨트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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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반도체 벨트’ 외에 호남과 충청 지역 등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반도체 병목 해결 방안으로 ‘호남권 반도체 벨트’를 제시하며 부지를 비롯한 전력·용수·인재 등의 지원책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6월 24일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의 ‘반도체 제2클러스터’ 조성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에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외로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정부의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부산-구미 남부권으로 확장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패키징 등 유망 분야를 지역 여건에 맞게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기존 클러스터와 연계한 반도체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구상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는 광주·구미·부산을 축으로 한다. 광주는 첨단 패키징, 부산은 전력반도체,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을 특화 조성한다. 이를 한데 묶어 반도체 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기존 메모리 중심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패키징(후공정)을 차세대 승부처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부각되고 있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단순 포장하는 단계가 아니라 여러 칩을 고속으로 연결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고부가 공정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첨단 패키징 역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이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의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특별법은 ‘비수도권 우대’ 방향으로 시행령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담고 있는데 ‘비수도권’ 조항이 핵심이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 내 기반 시설 설치비의 50% 이상을 지원하며 중요시설은 최대 100%까지 국가가 부담하도록 했다. 기반 시설은 ▲전력공급 시설 ▲용수공급시설 ▲폐수·폐기물처리시설 ▲도로 시설 등이다. 전력·용수·땅·인재 지원 관건 수도권보다 지리적 입지가 떨어지는 ‘비수도권 벨트’ 조성을 위해서는 물리적 지원이 필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전력·물·땅·사람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 반도체 공장 유치의 최대 쟁점은 ▲전력 ▲용수 ▲토지 보상 ▲인재 육성 등의 인프라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전력과 용수 공급이 중요한데 호남권은 관련 인프라가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 측은 “땅과 전기·물 등의 인프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한 번도 이런 요소들을 검토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호남과 충청 지역에 지어질 반도체 클러스터에 후공정 중심 투자를 전망했지만 ‘핵심 제조공정’인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반도체 팹 1기 건설 비용은 최소 60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후공정뿐 아니라 팹 등 전공정이 포함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2030년까지 반도체 업황이 좋다는 전망이기 때문에 반도체 증설 검토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패키징의 경우 전공정과 비교했을 때 투자 규모가 10분의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신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팹 1기 건설 비용이 60조원이라면, 패키징 공장의 건설은 5조원 수준에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산업단지는 전력과 송전망, 용수와 부지, 물류 인프라와 전문 인력 등 기존 산업 생태계가 모두 맞물려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전력과 용수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까지 국가 주도로 조성된다. 전라도의 경우 수도권과 비교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허허벌판의 부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의 경우 반도체 팹 유치를 위해 현재 분양가 148만원인 산업 용지를 평당 1000원에 공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세출 구조조정과 지방채 발행 등으로 재원 마련을 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토지 보상의 경우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수월하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도체 업체가 공장을 설립할 때 무상 장기 임대보다는 토지를 직접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에 대한 인프라 마련도 유인책에 포함돼야 한다. 그동안 지방의 경우 막대한 전력 및 용수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을 유치하기엔 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1초의 정전에도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재 인프라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반도체 산업은 설치·운영·관리·연구개발 모두 석박사급 중심으로 인력이 구성된다. 지방으로 이전 시 이직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에 인재 유입을 위한 당근책이 필요하다. 주거 지원을 비롯해 편의시설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유인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기회발전특구,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법인세 감면을 비롯해 기반 시설 지원 등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6.06.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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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 투자 판 흔들리나”…용인 반도체 벨트에 떠오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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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SK)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면서 세계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삼성과 SK는 10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하는 등 ‘용인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예고했다. 반도체 업황 훈풍 속에 정부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의 첫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도 이와 같은 일환이다. 여기에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벨트’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세대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 반도체 네트워크 확장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치적 논리에 따른 ‘반도체 벨트 재편’에 대한 신중론도 고개 들고 있다. 600조 투자 SK, ‘수요 폭증’에 준공 속도 SK는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9년 공표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4기 조성 등에 총 120조원 투입을 밝힌 바 있다. SK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총 126만평 부지에 조성하기로 했던 일반산업단지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면서 4기 팹을 2복층에서 3복층으로 짓기로 한 데다 원자재·인건비 증가 등으로 투자금이 120조원에서 600조원까지 불어났다. ‘용인 클러스터’ 조성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47년까지 팹 4기 준공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다 AI 인프라 확장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공사 일정을 당기고 있는 흐름이다.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설비 증대에 속도를 내는 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행보다. 최 회장은 6월 초 대만의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향후 5년 안에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조달하겠다”며 공급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기존 2047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던 클러스터 조성 일정을 앞당겨 메모리 주도권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당초 2027년 5월 준공 계획이었던 1기 팹 일정도 3개월가량 앞당기겠다며 속도를 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최태원 회장의 발언을 정리하면 1기 팹의 준공 일정을 비롯해 ‘용인 클러스터’ 전체 공사 일정도 2047년에서 2030년대 중후반까지 당겨지고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팹을 운영하는 SK는 ‘용인 클러스터’까지 더해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벨트 구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메모리 공장이 있는 수도권 부근에 전공정(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과정)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이 대거 포진돼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 중점을 둔 벨트 구성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 반도체 벨트’를 추진하는 등 지방 투자를 통한 신규 생산 거점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미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운 SK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금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 증설의 경우 보통 장기적인 계획 아래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처럼 각종 제안서를 받은 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 및 결정하는 구조라 기존 구상을 바꾸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첫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 팹 6기 조성 360조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국가가 지정한 사실상 첫 반도체 국가산단이기도 하다. 728만㎡ 부지에 팹 6기와 발전소 3기, 60개 이상 소부장 협력기업으로 구성된 국가 전략 사업으로 총 360조원이 투입된다.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 팹 1기 가동에 맞춰 도로·용수·전력 등의 인프라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기존 기흥·평택 캠퍼스에 용인 클러스터를 더해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남부에 연구·생산 시설을 집중 배치해 경쟁력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주도의 ‘호남권 반도체 벨트’ 구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반도체 투자 논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산단 ‘용인 클러스터’가 착공도 되기 전에 대규모 신규 투자와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기존에 심사숙고 끝에 결정됐던 국가정책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이상일 용인시장은 6월 23일 국무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의 ‘국가 반도체 산단 정책 공론화 필요성’ 제기와 관련해 “국책사업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들려는 의도라면 용인시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 결정은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게 상식이다. 공론화를 내세워 반도체 투자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용인 국가산단 지정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신규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부터 지정까지 통상 4년이 소요된다. 여기에 토지 보상 등의 사전 정지 작업까지 맞물리기에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 전까지 5~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됐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계획대로 가야 한다. 부지 확보와 토지 보상, 건립 허가 등의 절차를 밟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만약 신규 투자가 진행된다면 기존 프로젝트가 모두 끝난 뒤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불붙은 지방 투자론으로 인해 한국 반도체의 중심축이 흔들리는 건 정부와 기업 모두가 바라는 시나리오도 아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도 지방 투자를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전공정까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용인 메가클러스터 추진 정책을 흔들고 산업 경쟁력을 저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6.06.27 07:00

4분 소요
이재명 대통령 만난 이재용·최태원의 다음 스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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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반도체 신규 투자 건을 놓고 회동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이재용 회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반도체 지방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도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의논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기업총수들과의 간담회에 모습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호남 및 충청권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로 명명됐다. 호남권 반도체 벨트 구성 등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피지컬AI, 데이터 센터 등 3대 분야로 나눠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이 되면 기업들과 부처가 모여 한 번에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당초 후공정(패키징)에 대한 신규 투자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의 논의가 이어진 뒤에는 호남과 충청권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후공정을 망라한 반도체 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지방 신규 투자 대세론 속에서 최태원 회장은 호남권 반도체 벨트 부지를 직접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30일 최태원 회장은 광주를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내달 2일 충남 아산을 방문할 전망이다. 이곳에서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충청권 지역이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경북 구미시도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이날 구미국가5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 2단계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반도체 팹(FAB·생산시설) 유치 전략회의를 열었다. 전날 반도체 팹이 국가5산단에 입주할 경우 산업 용지를 평당 1000원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6.06.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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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호남 클러스터 투자, 정치권 번지나…한동훈 "강압 투자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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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요구는 정치적 압박" 주장- 정부·기업 투자 결정 둘러싼 논란 확산 가능성 반도체 제2 클러스터의 호남 조성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정부의 투자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투자 이슈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최근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투자 지역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한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제2 클러스터를 호남에 조성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강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기업이 정치적 압박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릴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이를 기업의 자발적인 투자 결정으로 설명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치적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과거 미르·K스포츠재단 사례를 언급했다.또 최근 개정 상법상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거론하며 "수백만 명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투자라면 이사회 역시 정치적 압박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정치적 압박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 주주가치를 훼손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정부의 보복이나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적극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발언은 반도체 투자 입지 선정이 산업 정책을 넘어 정치권 쟁점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공식 발표하거나 확정한 바는 없다.한편 반도체 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투자 지역과 지원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과 산업계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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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AI 소외 없도록"… 이노비즈협회, 'AI·DX 플랫폼' 역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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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기술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디지털 전환에 난항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AI·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 플랫폼'으로의 역할에 적극 나선다. 전문 혁신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이렉트로 연결해 중소기업계의 고질적인 AI(인공지능) 소외 현상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협회는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 협회 회의실에서 '2026년 회원서비스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15개 기업 및 기관과 신규 회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정광천 11대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서 강조해 온 회원사 간 ‘연결과 소통’을 비즈니스 영역에서 구체화한 첫 결실이다. 협회는 자금력과 전문 인력의 한계로 첨단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던 회원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검증된 전문기업의 역량을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실제 현장에서는 "대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실무에 도입해 속도를 낼 때,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전문인력 부재로 인해 당장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협회의 이번 행보가 산업계 전반에 퍼진 중소기업 AX(인공지능 전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실질적인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다.도입되는 15개의 신규 서비스는 크게 ▲AI 기반 경영 혁신 및 기술 지원과 ▲회원사 맞춤형 복지·제휴 혜택의 투트랙으로 구성되어 회원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먼저 경영 및 R&D 부문에서는 노션랩스코리아(notion), 긱스퍼트, 블루에스랩 등이 참여해 AI 기반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R&D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한다. 이와 함께 타이거컴퍼니의 AI기반 업무협업 플랫폼, 미래인테크놀로지의 AI 인사평가 솔루션, 모빌릭스의 자율이동로봇 구축 컨설팅 서비스 등이 우대 혜택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더블유이하다의 장애인 고용 관리 서비스, 트레이드잇의 AI 기반 해외 영업 자동화 서비스, 가비아CNS의 도메인 포함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 등 중소기업 맞춤형 인프라가 대거 포함됐다.회원사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혜택과 사기 진작을 위한 제휴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롯데렌탈의 렌터카 서비스, 이랜드파크의 숙박·리조트 할인, 씨그라운드컴퍼니의 복지·기프트 서비스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되어 회원사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신규 서비스들은 세부 운영 협의를 거쳐 협회 홈페이지와 회원사 대상 전용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협회는 향후 회원사들의 실제 활용도와 만족도를 모니터링하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번 회원서비스 공모전은 전문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꼭 필요한 회원사에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핵심 상생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시대적 흐름인 AI와 DX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6.25 16:34

2분 소요
매출 33% 고속 성장 마테라소… 강남 논현에 첫 ‘체험형 플래그십’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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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의 친환경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MATERASSO)’가 브랜드 독립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마테라소 플래그십 논현’을 전격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까사미아의 매트리스 시리즈에서 독립 브랜드로 구조를 개편한 마테라소는 수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상품 라인업과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3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전문성과 독자적인 경쟁력을 탄탄하게 입증해 냈다.이번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립 매장이자, 마테라소가 브랜드 핵심 가치로 내세운 ‘자연과 회복’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약 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에는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전 라인업이 시리즈별·경도별로 전면 배치되어, 방문객이 자신의 수면 습관과 체형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현장에서 직접 비교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감각적인 침실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쇼룸과 함께 베개, 침구, 파자마, 조명, 디퓨저 등 숙면에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총망라해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최근 가구 및 홈퍼니싱 업계 전반에서는 단순한 제품 진열 중심의 매장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유의 정체성과 가치를 소비자가 공간 안에서 직접 체감하도록 유도하는 '경험 소비형 리테일'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고관여 제품군인 매트리스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수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마테라소는 자사 제품 외에도 자주(JAJU), 조선호텔, 아로마티카, 라부르켓 등 수면·뷰티·리빙 분야 전문 브랜드의 상품을 감각적으로 큐레이션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매장 한편에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캄포 레스트’와 함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라이빗 휴식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마테라소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오는 7월 19일가지 매장 단독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매트리스 제품 최대 25% 할인, 프레임 최대 20% 연계 할인과 더불어 금액별 고급 침구 세트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테라소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과 유통 기반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논현 매장을 시작으로 이 같은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객과의 공감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6.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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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매치볼 도우미'로 월드컵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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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직접 출전한다. 실제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 등장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FIFA 공인구를 경기 전 심판에게 건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원래는 축구 꿈나무들 매치볼 도우미 역할을 맡지만 이 임무를 아틀라스가 대신 하게 된 것이다. 아틀라스의 출격은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경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자력 32강전 진출을 했다면 한국과 관련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아틀라스가 어느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틀라스를 활용한 월드컵 캠페인 영상 때문에 시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 실제 경기에서 공인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FIFA 월드컵 2026의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 학습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차의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서 출발한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이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스포츠인 축구라는 직관적인 테마를 통해 현대차가 보유한 로보틱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 영상은 아틀라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론칭 필름(Film)부터 각종 축구 동작 연습 장면을 촬영한 훈련 영상 등 총 5편으로 구성됐다.실제 컴퓨터그래픽(CG)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축구 선수의 움직임 데이터를 모델링하면서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AI)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손흥민조차 감탄할 만한 축구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은 현대차 브랜드 앰배서더다. 아틀라스는 캠페인 영상에서 발놀림과 패스, 슈팅 등 기본 동작은 물론이고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고난도 기술인 ‘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틀라스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 서게 된다면 4족 보행 로봇 ‘스팟’만큼이나 큰 주목을 끌 전망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현대차 월드컵 캠페인의 일환으로, 축구를 통해 로보틱스의 미래(Next)를 흥미롭고 인간 중심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틱스가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를 추가적으로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는 FIFA 뮤지엄에서도 아틀라스와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 전시 프로젝트인 FIFA 뮤지엄에 아틀라스와 스팟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06.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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