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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유 주택’ 양도세 감면 축소되나…투기 억제 vs 조세 형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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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사 오래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더구나 고가주택에) 양도세를 깎아주는 건 주거보호정책이 아니라 주택투기권장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열심히 일해 번 돈에도 근로소득세 내는데, 주택양도소득에 양도세 내는 건 당연하다”고도 했다.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논쟁이 커지고 있다.장특공제란 1주택을 오래 보유한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일정부분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쉽게 말해 “오래 가지고 있었으니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그만큼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뜻이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여야 하고 최소 3년 이상 보유‧2년 이상 거주해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장특공제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각각 나눠 세금 면제율을 계산한다. 보유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면제율은 연 4%씩 최대 40%, 거주 기간도 같은 방식으로 최대 40%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 집을 10년 이상 보유하면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양도차익의 80%를 감면받고 남은 20%에 대해서만 세금을 계산한다.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12억원 시대부동산 시장에서 장특공제 혜택 축소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3월 3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16일 조사 기준)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11억5000만원)보다 4.35%, 1년 전(9억9083만원)보다는 20%가까이 올랐다.중위가격이란 집값을 크기의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일부 초고가 집값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값’보다 체감 현실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서울 집값 중위 가격이 12억원이라는 건 어림잡아 서울 집 2채 중 한 채는 12억원이 넘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현행법은 실거래가 12억원 이하이면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서울 주택 절반을 거래할 때 장특공제 적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가령 A씨가 12억원에 구입한 집에서 10년 이상 살다가 22억원에 매각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현행 장특공제를 적용하면 양도세 80%(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1700만원 가량의 세금만 내면 된다. 만약 A씨가 이 집을 사서 2년만 거주하고 나머지 기간은 세를 줬다 매각했다면, 양도세 48%(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2년)를 면제받아 7500만원을 내야한다.문제는 이 대통령의 말대로 장특공제에서 보유기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보유세 언급을 ‘장특공제에서 실거주 기간만 감면 대상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A씨가 같은 집에서 10년을 살다가 매각할 경우 거주기간만 인정받으면 양도세 40%(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약 9000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만약 거주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면 A씨가 내야할 세금은 1억5000만원가량으로 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에게는 보유기간까지 면제 대상으로 인정해 주면서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만약 보유기간에 따른 면제 혜택 자체를 폐지할 경우, 양도세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주택자 장특공제, 실거주 요건 강화되나부동산 업계와 세제 전문가들 역시 장특공제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막고 장기 보유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보고 있다. 오래 보유한만큼 물가 상승률을 인정해 세금을 깎아주는 기능도 있다는 해석이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부동산에서 투기의 기준은 보유기간으로 따진다. 짧은 기간에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어 1년 미만 보유면 양도세율 70%, 1~2년이면 60%의 중과세가 적용된다”며 “장기보유자는 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도는 알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오르는지에 대한 넓은 시각보다는 고가주택 절세라는 단면만 본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물가가 오르다보니, 한 시점에 책정한 금액기준이 향후에 불충분하게 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장특공제의 목적이 본래 국내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주택보유자들에게 공제혜택을 주려는 것인데, 2억원으로 금액을 정해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특공제 폐지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투자 목적 보유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편 여부에 관계 없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며 실거주 중심의 세제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대통령도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더 늘리는 게 맞을 것”이라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 비거주 보유에 대한 장특공제 감면율은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거주 보유’ 감면은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6.05.03 08:00

4분 소요
“한국인이 일본 여행 갈 때 떠올리는 카드...그게 ‘JCB’의 목표 [이코노 인터뷰]

카드

“한국인이 일본 여행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JCB 카드를 챙기는 순간이 오면 그게 성공이라고 봅니다.”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인 만큼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해외 결제 시장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맹점 혜택과 연회비 중심이던 기존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결제와 여행소비를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 할인이나 수수료 혜택을 넘어, 여행 전반의 소비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경쟁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계 카드 브랜드가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현지 체감형 서비스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와타나베 타카히코 JCB코리아 대표는 2024년 취임 직후 내부적으로 가장 먼저 점검한 질문으로 ‘한국 시장 내 역할’을 꼽았다. 그는 “한국 사업을 중단했을 때 시장과 소비자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고민해봤다”며 “당시에는 브랜드가 사라져도 즉각적인 불편을 느끼는 주체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태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략의 기준 자체를 재정의했다”며 “단순한 카드 공급자가 아니라, 없어지면 불편한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이 핵심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전략 전환은 JCB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JCB는 1961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일본 최초의 국제 결제 브랜드로 ▲카드 브랜드 사업뿐 아니라 ▲카드 발급 ▲가맹점 매입 ▲결제 프로세싱까지 직접 수행하는 통합형 결제 모델을 갖추고 있다. 1981년 글로벌 시장 진출 이후 현재 약 1억7500만명의 회원과 7100만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와타나베 대표는 특히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핵심 자산으로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전역의 유통·관광·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장기간 구축해온 파트너십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JCB 회원에게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결제 브랜드 간 경쟁이 단순 결제 인프라를 넘어‘현지 경험 제공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전략 방향은 최근 단행된 프리미엄 서비스 개편에서 구체화됐다. JCB는 일본 여행 과정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 중심으로 혜택 구조를 재편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내 전용 라운지 ▲일본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 ▲주요 도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프리미엄 다이닝 프로그램 ▲도쿄 긴자 전용 라운지 등은 일본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표 사례다. 와타나베 대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초청 프로그램을 비롯해 쇼핑·다이닝·교통 등 여행 동선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 할인 중심 혜택은 지속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여행 과정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 여행 수요 폭증 속 ‘선택 받는 카드’ 목표이 같은 전략은 한국 시장의 특성과 맞물린다. 그는 “한국은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대표적인 캐시리스 시장으로, 결제 인프라와 소비 패턴이 모두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기준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약 3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이동 증가에 따라 해외 결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JCB는 점유율 확대보다 특정 소비 상황에서의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카드 시장이 비자와 마스터카드 중심의 규모 경쟁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특정 상황에서 선택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회원 수나 점유율을 직접적인 목표로 설정하지는 않는다”며 “일본 여행이라는 특정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카드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와타나베 대표는 “일본 오프라인 결제 매출 기준으로 2024년 대비 2025년에 약 두 배 성장했다”며 “2026년에도 동일하게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높은 성장률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기준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은 아직 중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발급 규모 기준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대만·인도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은 약 6위권에 위치해 있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핵심 시장 대비 비중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와타나베 대표는 “한국은 카드 결제 인프라가 고도화돼 있고, 소비자의 결제 전환 속도도 빠른 시장”이라며 “신규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빠르게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특성은 글로벌 전략을 테스트하고 향후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배경 속에서 JCB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데빗 카드 ▲선불 카드 ▲모바일 결제 ▲비접촉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확대하며 변화하는 결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중심 결제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카드 기반 결제와 디지털 결제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와타나베 대표는 “지역별로 결제 환경과 소비 특성이 상이한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2 09:00

4분 소요
여행에서 시작된 결제 혁신…트래블카드, 일상 소비까지 잠식

카드

해외여행을 위한 보조 결제 수단에 머물렀던 트래블카드가 빠르게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환전과 해외 결제 편의를 앞세워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소비까지 흡수하며 ‘생활형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 면제와 해외 결제 수수료 절감이라는 기본 구조에 더해 ▲캐시백 ▲포인트 적립 ▲환율 우대 등 혜택이 결합되면서 단순 여행용이 아닌 ‘혜택 중심 결제 수단’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트래블카드를 기존 신용·체크카드 수요를 일부 대체할 핵심 상품으로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트래블카드는 원화를 충전한 뒤 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결제 수단이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최근 변화의 핵심은 사용처와 혜택 범위다. 해외에서는 ▲결제 수수료 절감뿐 아니라 ▲공항 라운지 이용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글로벌 가맹점 할인 등 여행 전 과정에서 혜택이 적용된다. 실제로 일부 상품은 해외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거나, 호텔·항공권 결제 시 추가 적립을 제공한다. 예컨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과 해외 결제 캐시백을 결합한 구조다. 실제 이용 흐름을 보면 출국 당일 공항에서 라운지를 이용해 식사·휴식을 해결하고, 현지 도착 후에는 별도 환전 없이 바로 카드 결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마다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일부 금액이 캐시백으로 돌아오면서 여행 초반부터 체감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단계에서도 해당 카드를 활용하면 추가 적립이 붙는 경우가 있어,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하나의 카드로 혜택이 이어지는 구조다.국내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상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그대로 두고 귀국한 뒤, 별도의 카드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 결제마다 캐시백이 반복적으로 쌓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음원 같은 구독 서비스 결제에서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행이 끝나면 안 쓰는 카드’가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카드’가 되는 셈이다. 환율 부담·상시 여행 트렌드 겹치며 소비 구조 변화실생활에서도 적용된다.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결제하면 5% 캐시백이 적용된다. 한 달에 배달비로 30만~40만원을 쓰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혜택 카드 없이도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절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편의점·카페 결제까지 동일 카드로 이어지면 일상 지출 대부분이 하나의 혜택 체계 안에서 돌아가게 된다.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소비자라면 활용 방식은 또 달라진다. KB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경우 ▲코레일 승차권 결제 시 환급 할인 ▲고속버스 이용 시 캐시백 ▲주차비 할인 등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주말에 KTX를 타고 지방 여행을 다녀오면, 교통비 일부가 환급되고 현지 주차장 이용료까지 할인받는다. 여기에 현지 식당이나 카페까지 같은 카드로 결제하면, 국내 여행에서도 해외와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처럼 트래블카드는 특정 순간에만 혜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동선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혜택이 쌓이는 구조다. 해외에서는 환전·결제 비용을 줄이고, 귀국 후에는 일상 소비에서 캐시백과 적립이 이어진다. 다시 여행을 갈 때는 같은 카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카드 사용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기존 체크카드를 대체하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환율 환경에서는 환전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부각되며, 동일한 소비를 하더라도 결제 수단에 따라 총 지출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100만원 상당을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기존 카드 대비 수수료 차이만으로도 수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을 별도로 준비해야 했지만,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면 충전만으로 결제 준비가 완료된다. 예를 들어 여행 전에 200만원을 충전해두고 항공권·숙소·현지 식사 비용까지 모두 처리한 뒤 남은 금액은 앱에서 관리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 흐름이 단순해지고, 충전 금액 내에서 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산 관리 효과도 발생한다.시장에서는 이를 결제 산업 구조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과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는 기존 신용카드 중심의 수익 모델에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결제 비중이 높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결제 수단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카드사 간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결제 비용 구조와 혜택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상품”이라며 “여행에서 시작된 변화가 일상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카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2 08:00

4분 소요
"韓서 고객 잡고 해외서 수익 낸다"…트래블카드, 카드 산업 판 흔든다

카드

한국인의 해외 소비가 단순 결제 규모를 넘어 ‘데이터 자산’으로 재해석되면서 글로벌 카드사들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카드 발급은 국내에서 이뤄지지만 수익은 해외에서 실현되는 구조가 고도화되며, 전통적인 카드 산업의 수익 창출 지점 역시 이동하는 양상이다.이에 따라 카드사는 단순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자를 넘어, 소비자의 ‘이동 데이터’를 축적·활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국인이 언제, 어디로 이동해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관광·유통·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51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852억원과 비교하면 약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증가율만 200%를 웃돈다. 해외 결제가 단순 여행 소비를 넘어 일상 결제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트래블카드’가 있다. 트래블카드는 원화를 미리 충전한 뒤 필요 시 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체크카드다.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해외 체류 중 식사·쇼핑·교통 등 일상 소비까지 대체하며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다. 거시 통계에서도 흐름은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2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액이 15.7%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이는 트래블카드 확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이처럼 해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글로벌 카드사들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결제 수수료, 환전 마진 등 ‘거래 규모’ 중심 수익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의 이동 경로와 체류 패턴까지 포함한 ‘데이터 기반 소비 흐름’ 확보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개별 결제 건보다 ‘어디서 소비가 이뤄지는가’가 중요해진다. 카드사는 ▲고객이 어떤 국가에서 ▲어떤 업종에 ▲어떤 순서로 소비하는지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소비를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결제 수익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수익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수익 구조 역시 이동하고 있다. 카드 발급과 연회비, 국내 가맹점 수수료 중심이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고객을 확보한 뒤 해외 소비를 유도해 현지 가맹점 수수료와 제휴 수익으로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환전→결제’ 중심 구조가 ‘고객 확보→해외 소비 유도→데이터 수익화’로 재편되는 셈이다.글로벌 카드사들은 직접 진출 대신 제휴·코브랜드(Cobrand) 전략을 활용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가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해외 소비를 흡수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경쟁은 단순 상품이 아닌 ‘결제 생태계’ 단위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트래블카드 중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결제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여행 특화 카드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경쟁이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결제 수수료가 핵심 수익원이었지만 이제는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며 “글로벌 카드사들은 결제 자체보다 소비 흐름을 장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래블카드는 단순 혜택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 동선을 선점하는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카드 산업의 수익 구조가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초기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2026.05.02 07:00

3분 소요
반도체가 바꾼 금리 시계…한은 ‘매파적 동결’ 속 인상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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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수출 회복이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 긴축 필요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접고 ‘매파적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다.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며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단순 동결이 아닌 ‘긴축 기조 유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반도체發 성장 반등…금리 인상 명분↑이 같은 흐름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8회 연속 동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완화’가 아닌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이며,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도 점차 인상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같은 기대 변화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126조8595억3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하며 다시 800억달러(118조 16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73.5% 급증한 319억달러(47조1163억원)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웃도는 수출 흐름은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한국은행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반등을 견인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이 3.0% ▲씨티가 2.9% ▲골드만삭스가 2.5% ▲노무라가 2.4% 등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물가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결국 ‘성장은 버티고, 물가는 오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통화정책의 균형점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증권가의 전망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나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인상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發 물가 압박…금리 인상론 재부상증권가는 기존 전망을 수정해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 횟수는 한 차례를 넘어 두 차례(각 0.25%포인트)까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유진투자증권은 “강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며 “유가와 전쟁 상황에 따라 인상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연내 최소 한 차례 인상이 유력하며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망도 제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생산 갭이 플러스 구간에 진입하고 금융 여건이 완화적인 상황에서 추가 긴축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연내 동결 이후 내년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전쟁 전개와 유가 흐름에 따라 시나리오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신중한 기류 속 방향성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서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동시에 물가 리스크를 경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어떤 기조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신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와 성장이 상충할 경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중요하다”며 “특히 유가에 민감한 한국 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물가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향후 통화정책의 분수령은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될 전망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될 경우 현재의 동결 기조가 유지될 여지도 남아 있다.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동결 이후’를 향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 자리에 인상 가능성이 자리 잡으면서, 금리 방향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5.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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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만 하던 은행은 옛말…티켓 파는 우리·배달 나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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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영업 무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업무에 머물렀던 금융사가 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배달 플랫폼에 뛰어드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일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 “티켓도 판다” 우리은행,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 22일 공연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 ‘투더문’(TWOTHEMOON·2TM)을 오픈했다. 약 8개월간 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 서비스는 단순한 티켓 예매나 금융 연계를 넘어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플랫폼 내 공연 탐색 메뉴인 ‘표’(PYO)는 성수·홍대·이태원 등 주요 문화 상권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 관객이 본인의 동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공연을 발견하고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발견 경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쇼룸’(Showroom) 메뉴에는 ▲공연 티저 영상 ▲아티스트 인터뷰 ▲비하인드 콘텐츠 등을 제공해 공연 및 창작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콘텐츠 경험을 지원한다. 이는 단순 예매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투더문의 핵심 메뉴인 ‘미니 스테이지’(Mini Stage)는 신진 아티스트와 중소 공연기획사에 실질적인 홍보 채널과 독립적인 예매 인프라를 지원한다. 기존 대형 티켓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작자의 자생력을 높이고 생태계 전반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우리은행은 플랫폼의 공정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우리WON뱅킹과 분리된 독립 앱·웹 환경과 전용 서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량 제어 시스템과 매크로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대규모 예매 상황에서도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기존 인기 공연 예매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매크로 논란’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우리은행은 투더문을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상태다. 플랫폼이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 수익 규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김범상 우리은행 티켓판매플랫폼팀장은 “투더문을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플랫폼 기반으로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달까지 넘본다…하나은행, 소상공인 플랫폼 공략하나은행은 배달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혔다. 하나은행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며 소상공인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앞서 자체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운영 중인 신한은행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이번 제휴는 고물가와 수수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공배달앱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하나은행은 비교적 낮은 수수료 구조를 가진 ‘먹깨비’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먹깨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정책금융 연계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 플랫폼 참여를 넘어 금융과 결합된 ‘포용금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인천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억원을 추가 출연해 먹깨비 가맹점주를 포함한 인천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22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또한 ▲제휴카드 출시 ▲할인 쿠폰 제공 ▲외국인 대상 배달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매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원큐·하나머니·Hana EZ 등 그룹 내 플랫폼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현장 중심의 접점 확대도 병행된다. 하나은행은 점주권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먹깨비 입점 안내와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기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역보증재단 기반 소상공인 대출·가맹점 대출 대상 확대를 통한 먹깨비 가맹점 지원을 추진했고, 전용 제휴카드 등 금융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가맹점과 개인손님을 유치하고 거래 활성화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한계에 직면했고, 비은행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은행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고객의 일상 속에 얼마나 잘 안착하느냐가 향후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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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3%”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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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4월 30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번 금리 조정으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3개월 만기 금리는 연 2.5%에서 2.7%로,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2.5%에서 2.8%로,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2.8%에서 3.0%(세전)로 구간별로 0.2-~0.3%p씩 오른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이며, 가입 기간은 3개월·6개월·12개월로 나뉘어 있어 고객은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적합한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일에 예치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바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상품이다. 통상 정기예금이 만기나 약정된 시점에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달리,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자금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특히 고객은 먼저 받은 이자를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는 등 자금 계획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입 시점에 받을 수 있는 이자 규모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품 구조와 혜택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고객이 예금 상품의 혜택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은 고객에게 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금 운용 수요와 시장 환경을 두루 살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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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로 이것” 토스뱅크, 가정의 달 맞아 ‘아이 통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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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의 ‘첫 금융 경험’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미성년자 금융 서비스 '아이 통장'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부모(법정대리인)의 신분증과 휴대폰만으로 미성년 자녀의 통장 개설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토스뱅크는 계좌 개설부터 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까지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가족관계증명서 확인 과정 등을 스크래핑 기술로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0세부터 16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 간편하게 ‘아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토스뱅크 아이 통장’은 단순 개설을 넘어 부모가 자녀 계좌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모는 조회뿐 아니라 입금·송금·적금 납입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자녀의 금융 활동을 함께 관리하며 금융 습관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또한 ‘안심 리포트’와 ‘소비 리포트’를 통해 자녀의 입출금 및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금융 교육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녀와 소비·저축에 대한 대화를 유도하는 ‘교육형 금융 서비스’로 확장되는 모습이다.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자녀의 직접 이용도 가능하다. 7세 이상 자녀가 본인 휴대폰을 보유한 경우 토스 앱을 통해 계좌 조회나 송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안심보상제’를 운영해 미성년자 금융 이용의 안전성도 강화했다.상품 경쟁력도 강화했다. 아이 통장 가입자는 최고 연 5%(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별도의 거래 실적 없이 매월 자동이체만 유지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이와 함께 7~16세 고객은 ‘이자 받는 저금통’ 기능을 통해 소액 자금을 모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저금통에 별명을 붙이는 기능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더하며 자연스럽게 저축 경험을 유도했다.체크카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12세 이상 17세 미만 자녀는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직접 결제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7~16세 고객이 대상이다.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어린이날 선물상자 이벤트’를 통해 아이 통장 고객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며,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는 ‘스탬프 미션 이벤트’를 통해 금융 활동 참여를 유도한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이 서비스는 부모가 자녀에게 금융 자산을 직접 보고, 관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하고 똑똑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7:33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