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하는 상용 노선을 늘린다고 22일 밝혔다.SAF는 폐식용유,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자원을 원료로 만든 항공 연료다. 생산 과정 전반에서 일반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 수단으로 꼽힌다.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SAF를 처음으로 인천~하네다 노선에 적용해 실제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해당 노선의 SAF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번에는 다른 노선으로 확대 적용을 결정했다.새롭게 SAF를 사용하는 노선은 인천발 일본 고베행 KE731편과 김포발 일본 오사카행 KE2117편이다. 오는 9월 1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16개월간 운항하며, KE731편 90회, KE2117편 26회 등 총 116회 운항분의 항공유 중 1%를 국산 SAF로 대체할 계획이다.공급사는 노선별로 다르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대오일뱅크가, 김포-오사카 노선에는 GS칼텍스가 각각 SAF를 공급한다. 두 회사가 생산한 SAF는 모두 폐식용유(UCO)를 활용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획득했다.대한항공은 이번 확대 운영을 계기로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탈탄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