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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펀드 판매잔고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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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펀드 판매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기준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지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 펀드 규모가 1002조9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ETF·부동산펀드·특별자산펀드 등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 등은 제외됐다.전체 펀드 판매잔고는 지난해 말 872조8000억원 130조2000억원 늘며 올해 들어 14.9% 증가했다.공·사모 유형별로 공모펀드는 지난해 말 233조원 대비 69조5000억원(29.8%) 늘어난 3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639조8000억원 대비 60조6000억원(9.5%) 늘어난 70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펀드 유형별로 단기금융펀드(MMF)는 224조7000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22.4%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펀드(185조7000억원·18.5%)와 채권형펀드(172조5000억원·17.2%)가 뒤를 이었다.공모펀드는 MMF가 165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고, 채권형펀드(52조4000억원·17.3%)와 주식형펀드(28조원·9.3%) 순으로 나타났다.사모펀드는 부동산펀드(185조1000억원·26.4%)의 판매잔고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특별자산펀드(148조2000억원·21.2%), 채권형펀드(120조1000억원·17.1%) 순이었다.주요 금융기관별 판매잔고는 증권사가 799조5000억원(79.7%)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은행은 112조원(11.2%), 보험사는 12조1000억원(1.2%)을 기록했다.고객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퇴직연금, 법인 MMF 등의 영향으로 66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66.5%)을 차지했다. 일반법인은 236조9000억원(23.6%), 개인 99조6000억원(9.9%) 순으로 집계됐다.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펀드가 20조7000억원으로 가장 비중(20.7%)이 컸다. MMF도 비슷한 규모인 20조2000억원(20.3%)으로 나타났다.전체 펀드 계좌수는 3602만개로 집계됐다. 공모펀드가 3593만 개(99.8%)로 계좌수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모펀드는 9만개(0.2%)로 나타났다.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펀드는 국민의 자산관리와 재산 증식을 위해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하는 흐름 속 펀드 시장의 성장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TF 등 상장펀드를 포함한 국내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8월 말 순자산총액(NAV) 기준 130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25.09.29 14:43

2분 소요
한화리츠, 7700억원 리파이낸싱 완료…현금흐름 개선

글로벌

한화리츠가 약 77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화리츠의 차입금 금리는 99bp(1bp=0.01%) 낮아져 연간 약 71억원의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한화리츠는 지난 25일 장교동 한화빌딩 차입금 4216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9월 한화리츠는 장교동 한화빌딩을 포함해 전체 자산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금리인하 시기를 감안해 변동금리 비중을 50%에서 70%로 확대하고, 2027년 집중된 대출만기를 2027년(60%)과 2028년(40%)로 변경해 만기 집중도를 완화했다.7월 한화생명보험의 4개 사옥(노원, 구리, 평촌, 중동)에 대해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담보부 사채를 발행했다.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1100억원 규모의 담보부 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수요예측에는 목표액보다 2배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금리 역시 예상 발행금리보다 낮은 2.97%로 발행됐다. 8월에는 프라임 오피스인 여의도 한화손해빌딩(차입금 2365억원)에 대해 은행권에 담보대출을 진행해 안정적인 차입 구조를 확보했다.이번 리파이낸싱 완료로 한화리츠의 현금흐름은 개선이 기대된다. 2024년 9월말 기준 4.74%인 한화리츠의 차입금 추정 금리는 리파이낸싱 완료로 약 3.75%로 낮아져 연간 약 71억원 수준은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2025.09.29 14:38

1분 소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 증권·지주사 ETF 수혜”

증권 일반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발맞춰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확대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모회사분할 시 일반주주 보호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6일 웹세미나를 통해 "정부 정책의 핵심 목표는 주식시장 선진화로 코스피 5000 달성"이라고 말했다.이어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 활성화, 상장회사 자사주 소각 제도화,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 신주 우선배정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아직 시행하지 않는 정책 가운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모회사 분할 시 일반주주 보호 등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행주식 가치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본부장은 ▲TIGER 지주회사 ▲TIGER 증권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추천했다.그는 "TIGER 지주회사 ETF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한 지주회사 ETF"라며 "국내 주요 지주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어 국내 증시의 저평가 탈출 때 가장 먼저 주목받을 종목군"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시행하면 증권주 반응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뿐만 아니라 국가전략기술 R&D 세액공제 확대 등 벤처투자 활성화를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라 "벤처투자 활성화로 증권사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TIGER 증권 ETF를 유망 투자수단으로 제안했다.그는 또 자사주 소각 기조에 따라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를 추천했다.

2025.09.26 18:35

2분 소요
‘스포츠 블록체인’ 칠리즈 “韓 테스트베드 성공적…美 시장 복귀 초입” [이코노인터뷰]

증권 일반

2018년, 유럽 축구 무대에 ‘팬토큰’(Fan Token)이라는 낯선 개념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블록체인으로 구단과 팬을 연결한다는 발상은 실험적이었고, 일부에겐 투기적 시도로 비쳤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스포츠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는 전 세계 70여개 구단과 협력하며 새로운 ‘팬덤 경제’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팬토큰은 이제 단순한 디지털 코인이 아닌 유니폼 디자인과 구단 슬로건을 팬이 직접 정하고, 스카이박스 직관권과 대체불가토큰(NFT) 보상을 통해 구단과 교감할 수 있는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이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칠리즈의 공동창립자이자 전략을 총괄하는 맥스 라비노비치(Max Rabinovitch) 부대표가 있다. 그는 알렉스 대표와 함께 소시오스닷컴 플랫폼의 설계부터 팬토큰 구조까지 구상하며 ‘스포츠파이’(SportsFi)라는 개념을 현실로 끌어냈다. 지난 9월 23일 서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KBW2025)’에 참여한 그는 와의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와 팬덤 참여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시장으로 스포츠파이 모델을 실증하기에 최적의 무대였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미국 시장 재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맥스 부대표는 칠리즈의 출발을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한다. 공동창립자로서 알렉스 대표와 함께 팬토큰 모델 구상에도 직접 참여했다. 특히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침체기,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하락기)’를 통과하며 성장기를 몸소 경험한 그는 시장의 본질을 회복력에서 찾았다. 그는 “2018년부터 업계 최악의 겨울과 최고의 순간을 모두 경험하면서 배운 건, 결국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회복력”이라며 “흔들릴수록 더 단단해지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즉 ‘안티프래질’(anti-fragile)아이디어라는 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그가 바라보는 팬토큰의 본질은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니다. 팬을 수동적 소비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전환시키고, 구단은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와 데이터 자산을 확보한다. 맥스 부대표는 “스포츠파이는 팬을 단순 관람객에서 능동적 주체로 바꾸는 구조”라며 “팬이 구단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보상까지 얻는 모델이 바로 우리가 그리는 미래”라고 거듭 강조했다.칠리즈는 이러한 모델을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서 시험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친화성과 적극적인 팬덤 문화가 결합된 시장”이라며 “NFT, 팬토큰 같은 참여형 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K리그와 맞손...NFT, 팬토큰 참여형 서비스 확장실제 사례도 있었다. 칠리즈는 K리그와 손잡고 ‘득점공 경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에서 사용된 공을 블록체인으로 인증해 경매에 부친 것이다. 기성용 선수의 득점공은 약 400만원에 낙찰돼 글로벌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는 “이 이벤트는 단순한 경매가 아니라, 팬들에게 실물과 디지털을 동시에 체험하게 한 새로운 방식이었다”며 “한국 팬들은 SNS 인증과 공유에 적극적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제주관광공사와 협업한 ‘나우다’(Nauda) 디지털 관광증 프로젝트도 한국 시장에서 나온 성과다. 그는 “실물 관광과 디지털 NFT를 연결하는 이 모델은 앞으로 글로벌 확장에도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칠리즈는 현재까지 팬토큰 70여종을 발행했고, 팬토큰 일평균 거래량은 1억 달러를 넘는다. 체인 등록자는 230만 명, 액티브 유저는 26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맥스 부대표는 수치보다 중요한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팬토큰을 통해 팬들이 구단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단순한 매출보다 중요한 건 팬의 참여와 경험”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리워드 경험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팬들이 바르셀로나 구장을 통째로 사용하거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한국에서도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유럽 명문 구단 직관권과 항공권을 NFT로 제공했고 이런 사례가 팬토큰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칠리즈는 이제 미국 시장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맥스 부대표는 “최근 워싱턴에서 SEC와 백악관 디지털 자산 책임자를 모두 만났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규제 명확화와 소비자 보호, 그리고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법적 경로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2026년 북미월드컵을 앞두고 이미 1억 달러(약 1370억원) 투자를 확정했고, SEC와 공식 서명도 마쳤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시장이자 가장 큰 기회이지만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규제 환경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팬토큰은 미국 팬들이 구단과 소통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앞으로의 큰 그림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한 비전을 내놨다. 맥스 부대표는 “칠리즈는 유럽-아시아-미국을 잇는 삼각 허브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에서의 성과를 아시아로 확산시키고, 이를 미국 시장 재진입과 연결해 글로벌 팬덤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려 한다”고 했다.향후 5년 뒤 스포츠 산업의 모습에 대해 그는 “블록체인은 티켓, 멤버십, 리워드, 수집품 등 모든 스포츠 경험 뒤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게 될 것이다”라며 “산업은 단순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팬 참여형 생태계로 완전히 전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09.26 11:00

4분 소요
트럼프 장남까지 불러세운 코인 열기…韓 시장 달군다

증권 일반

한국이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열기와 제도권 편입 논의가 맞물리며 글로벌 리더들의 발길이 서울로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까지 한국 시장을 극찬하고, 세계 코인 기업들이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겠다고 나서는 이유다. 서울은 이제 단순한 투자 무대가 아니라 세계 블록체인 패권 경쟁의 교차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글로벌 리더들의 시선, 서울로 향하다지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의 가상자산 잠재력은 절대적으로 굉장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을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도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이 블록체인에 가진 열정은 놀랍다”며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확고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멋진 트럼프 빌딩들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가상자산뿐 아니라 실물자산 측면에서도 더 많은 사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뿐만 아니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 2025’에서도 차남 에릭 트럼프가 “가상자산의 미래는 지금”이라며 한국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탈중앙화 금융은 세계를 선도하고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직계 가족의 연이은 발언은 한국 시장이 가진 상징적 무게감을 국제 사회에 드러냈다. 이날 보 하인스 테더 USAT CEO도 “한국의 규제는 소비자와 시장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호 아메리칸비트코인 이사회 의장 역시 “한국은 놀라운 시장이며, 새 정부가 매우 진보적”이라며 “모든 한국인이 가상자산 거래를 좋아하고 소매 거래 흐름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코인 발행사와 투자 기업들이 한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히 ‘투자자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는 수준을 넘어, 제도와 혁신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무대로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한국은 성인 인구의 32%에 해당하는 약 970만 명이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 규모는 2500조 원에 달한다. 규모만 보면 세계 3위 수준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거래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무대로 꼽힌다.이 같은 투자자 기반은 단순한 투기적 열기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신상품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확산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이는 한국을 찾는 글로벌 리더와 기업들의 메시지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다.KBW 2025는 이러한 한국 시장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투자자·개발자·기업인·정책 담당자·크리에이터까지 집결했다. KBW 본 행사 참가 인원만 2만4000명, 연계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3만~5만 명이 서울을 찾았다.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개회사에서 “2018년 첫 행사 참가자가 400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만4000명으로 늘었다”며 “서울은 일주일간 말 그대로 ‘블록체인의 수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도 “규제 환경 변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시장 성숙이 맞물리면서 블록체인 산업은 또 한 번의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KBW는 기술을 넘어 미래를 여는 담론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올해 가장 뜨거운 논의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글로벌 1위 테더는 이미 국내 거래소에서 조 단위 거래가 이뤄지는 USDT·USAT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커스터디 기업 비닥스는 아발란체 메인넷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연하며 “규제만 정비되면 즉시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정치권과 금융권도 논의에 가세했다. 민병덕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외면하면 달러 종속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을 본업 확장의 기회로 평가했다.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국제 경쟁과 금융 주권 논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기술보다 사업성, 韓 시장의 매력흥미로운 점은 업계의 관심이 점차 기술에서 서비스·사업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폴리곤(레이어2), 솔라나(고성능 블록체인) 같은 기술 혁신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했지만, 최근에는 거래소 자체 메인넷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기술적으론 이미 수년 전 등장한 모델이지만, 한국처럼 빠른 반응성을 가진 투자자 기반 위에서는 새로운 사업 가치로 전환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실험 무대로 선택하는 이유다.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와 산업 진흥을 위한 유연한 접근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국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공시제도, 회계기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규제와 진흥 사이의 균형점은 아직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아시아 블록체인 패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한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KBW2025는 단순한 업계 축제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패권 경쟁에서 전략적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트럼프 형제의 발언과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 정치권·금융권의 논의가 맞물리며 한국 시장의 독보적 성격이 부각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첫날 3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린 현장은 한국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며 “스테이블코인 논쟁, 글로벌 규제 대응, 산업 진흥이라는 과제도 함께 드러난 만큼 한국은 이제 더 이상 변두리 시장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수도이자 글로벌 패권 경쟁의 교차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2025.09.26 10:00

4분 소요
업비트 ‘두나무’, 네이버 품으로…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가상화폐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달 열릴 의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포괄적 주식교환은 두 회사가 주식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지배 구조를 재편하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한 기업이 상대 회사의 지분 전부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때 활용된다.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며 동시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가 된다. 주식 교환 비율은 현재 양사 실무진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다만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나 기사에 언급된 주식교환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두나무 측도 "두나무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2025.09.25 14:52

1분 소요
네이버, 영업익 1.8조 '업비트' 품는다…주가 '급등'

증권 일반

네이버가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25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2만6000원(11.40%) 치솟은 2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8019억 원, 영업이익 549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5%, 11.01%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실적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863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와 두나무는 기존에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협력을 위해 긴밀한 행보를 이어왔다.국내 최고 수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 페이 기반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한 네이버와 시너지까지 결합한다면 유망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이 당장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이 밖에 핀테크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2025.09.25 14:49

1분 소요
국장 활황에 ISA 국내 금융상품 비중 늘었다

증권 일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에 투자되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가 전 세계 증시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ISA 내 국내 금융투자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9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상품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19조7000억원의 65% 비중이었다.반면 해외 투자상품 비중은 감소했다. 규모는 이 기간 6조9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35%에서 34%로 감소했다.예적금 비중도 줄었다. 규모는 13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41%에서 33.6%로 줄었다. 금융투자 상품별로 살펴보면, ETF의 경우 국내 투자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21.2%에서 지난 8월 말 27.3%로 6.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해외투자 ETF는 78.8%에서 72.7%로 감소했다.국내펀드 비중도 지난해 말 45.6%에서 지난 8월 말 47.9%로 2.3%포인트 증가했지만, 해외펀드는 54.4%에서 52.1%로 감소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주식, 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되었다.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ISA는 그간 해외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고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늘며 이런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금융투자협회는 “해외 투자자산에서 국내 투자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확대된 주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우리 국민들의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어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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