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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금, 얼마나 받아야 치료비 걱정 없을까

보험

#.직장인 정모(33)씨는 최근 지인들과 암 진단 시 받는 보험금 이야기를 나누다 깜짝 놀랐다. 지인 대부분이 가입한 암보험 상품의 암 진단비(암에 걸렸을 시 나오는 보험금)가 5000만원을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씨는 3년 전에 인터넷으로 월 보험료가 몇천원 수준인 온라인 암보험에 가입했지만 이 상품의 암 진단비는 300만원에 불과했다. 정씨는 "주변인 대비 암 진단비가 적다보니 '내가 암 치료비에 대해 너무 대비를 안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내면서까지 새 암보험에 가입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암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국민 질병'이 된 지 오래다. 암 치료의 경우 수술, 입원 등 수천만원의 치료비가 들기도 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암보험 가입을 통해 경제적인 대비에 나서고 있다. 다만 내가 가입한 암보험 상품이 암 치료비 모두를 보전해주는 것은 아니어서 점검이 필요하다. 암 보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암 가입자 절반 '4000만원 이하'암보험 상품에 가입 후 암에 걸리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상품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암 보험금은 크게 ▲암 진단비 ▲암 입원비 ▲암 수술비 ▲암 통원비로 나뉜다. 여기서 보험금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암 진단을 받으면 바로 보험금을 받는 암 진단비다. 규모가 가장 크다보니 가입자 입장에서는 암 진단비 비중을 적지 않게 설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암 치료 때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흥미로운 자료가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에서 보험분석 상담을 받은 28만1494명의 보험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절반 정도는 암 진단비가 4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암 진단비 4000만원 이하 비중은 45.11%, 4000만~7000만원 비중은 36.94%, 7000만~1억원 사이는 17.94%였다. 다만 해빗팩토리의 경우 주 이용자가 20~40대로 주로 젊은 층이 이용한다. 50대 이상 중년층이 대체로 암보험 상품을 복수 가입해 암 진단비를 크게 높이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7000만~1억원 구간 비중은 이 지표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암 진단비 '3000만~6000만원' 구간은 전체 42.83%를 기록, 가장 많은 보험소비자 층이 이 구간에 속했다. 보험 가입자 10명 중 4명은 암 진단비로 3000만~6000만원 정도를 준비해놨다는 얘기다. 해빗팩토리는 암 진단비가 4000만원 이하 구간의 경우 '부족', 4000만~7000만원 구간을 '적절', 7000만~1억원 구간을 '초과'로 기준을 나눴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일을 하지 않고, 1년 동안 치료에 전념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기준으로 봤다"며 "이에 치료비를 국내 평균 연봉 1년치 정도로 잡아 최소 4000만원~최대 7000만원은 암 진단비로 보장받아야 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암 치료비는 얼마나 들까. 의료업계에 따르면 암 치료비는 진단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암 진단 후 암 수술, 기초 항암치료만 받을 경우 3000만~5000만원 수준의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암치료에 많이 쓰이는 표적암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을 쓰면 치료비는 거의 2~3배가량 뛴다는 것이 의료계 관계자의 얘기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암 환자 치료 시 수술과 항암치료 외에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치료, 여기에 간병비, 입원비, 통원비, 재활비 등까지 감안하면 저 수치보다 더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6000만~7000만원이 현실적 보장 비용최근 20년간 의학기술이 발전하며 암치료 트렌드도 꾸준히 변화해왔다. 과거 항암치료 뿐이었던 암치료는 2000년대 '표적암치료제'가 등장했고 2010년대에는 '면역항암제', 2015년 이후 '유전자 맞춤치료', 2020년대 이후 '세포치료제', '로봇수술'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치료법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보험사들도 맞춤 암보험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표적암치료나 면역항암 치료는 물론이고 방사선, 중입자 치료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특정 고가 치료를 보장하는 상품은 이제 보험 소비자들이 상품 가입 때 먼저 문의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암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경우 신기술 치료법에 대한 담보 가입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들의 경우 새 암 보험에 가입하거나 기존 가입한 상품의 암 진단비나 입원비 등만으로 암 치료비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존 가입한 암보험 상품의 암 진단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할까. 만약 주계약에 진단비 확대 특약이 있다면 가능하지만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때는 새로 암 보험에 추가로 가입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기존 암보험 상품을 리모델링(분석 후 재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험료가 크게 뛸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환자의 상태별로 차이는 있지만 안정적으로 치료비를 담보하려면 가입한 상품의 암 진단비가 최소 6000만~7000만원 정도는 돼야할 것"이라며 "암 입원비, 치료비 담보까지 더하면 최소 1억~1억5000만원까지 담보를 구성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5.12.12 06:00

4분 소요
시총 410조 SK하이닉스 '투자경고' 지정…왜 올해 '줄줄이'

증권 일반

시가총액 41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올해 들어 코스피 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전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며,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년 전 대비 244% 급등했고, SK스퀘어도 314% 치솟았다.보통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이 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코스피 대형주들도 주가 급등으로 줄줄이 명단에 올랐다.올해 들어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1% 넘게 급등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넘어섰다.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1건)의 7배에 달했다.전날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 떨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2시1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21% 내린 57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2025.12.11 14:24

2분 소요
"아들아 코인은 하지마" 시니어 세대가 꼽은 ‘투자 금지 1순위’

재테크

시니어세대는 자녀세대가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 1순위로 ‘코인·가상자산’을 꼽았다. 우리금융그룹이 10일 발간한 ‘2025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금융은 전국 1만명 설문·심층 인터뷰로 시니어의 삶·미래·AI 활용 전방위 분석해 보고서를 내놨다. 시니어세대는 자녀세대가 투자해야 할 상품 1순위로 주식·ETF를 꼽았다. 이어 ▲금·은 ▲코인·가상자산 ▲부동산 등이 뒤따랐다.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 1위는 코인·가상자산이었다. 이어 ▲부동산 ▲주식·ETF ▲채권이 순이다. 급여/사업수입을 제외하면 시니어의 자산 형성에 크게 기여한 수단으로 부동산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과거 자산 형성의 핵심 수단인 부동산을 시니어는 자녀세대가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 2순위로 꼽았다. 향후 부 축적 수단은 부동산에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녀세대는 자산을 ‘보유’하기보다 ‘운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우리금융의 ‘2025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는 ▲시니어의 현재 ▲시니어의 과거와 미래 심층분석 ▲시니어의 AI 활용 생활 등 세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분류한 네가지 시니어 유형을 직접 파악해 볼 수 있는 세션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올해는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인구 구조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혁신을 주도한 변곡점이 된 시기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시니어 세대는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미래 준비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AI 기술 발전에는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니어는 다른 세대보다 AI 사용 경험은 낮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가장 높은 세대로 나타났다.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별도의 심층 인터뷰도 진행해 응답자의 내면적 동기와 행동 배경도 파악했다. 또한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시니어가 선택한 과거의 행동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면밀히 분석하여 미래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본 보고서가 AI 기술과 함께 변화하는 시니어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더욱 능동적으로 설계하는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고객님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5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2.10 18:05

2분 소요
"'D램 부족' 예상보다 심각, 역대급 상황"…삼전·하닉은 '웃는다'

증권 일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글로벌 D램 공급부족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도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압도적인 D램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10일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대급 D램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현재 고객사들의 D램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서버 D램의 수요 충족률은 4분기 50% 미만에 그쳐 D램 시장은 전례 없는 공급부족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내년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HBM 증설에 집중돼 있어 범용 D램 공급부족 해소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6년 서버 D램 공급 증가율은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쳐 극심한 공급부족과 가파른 가격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처럼 심각한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나타나게 된 것은 엔비디아 중심의 인공지능(AI) 생태계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MD 등으로 다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빅테크 업체들의 HBM 탑재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또 AI 추론 확대로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응용 서비스가 확산되며 서버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따른 서버 D램 수요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D램 공급부족 상황의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합산 점유율은 75% 이상, HBM 합산 점유율이 85%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해 HBM4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업체들의 HBM4 품질 승인이 향후 기업가치 할증의 결정적 변곡점으로 작용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5.12.10 14:28

2분 소요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출시 3년만…누적 판매 연계액 22조원 돌파

은행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서비스가 출시 3년만에 누적 판매 연계액 22조 원을 기록하며 금융상품 연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토스뱅크는 복잡한 연금 정보를 쉽게 풀어 소개하는 ‘연금 플랫폼’ 운영으로 서비스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를 통해 연계되는 제휴 금융상품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8월 출시된 ‘목돈굴리기’는 3년간 2000여 개 금융상품을 소개하며 누적 판매 연계액 22조원, 최대 월간 활성 이용자 110만 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채권·발행어음·해외채권 등 다양한 상품의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핵심 정보를 살펴본 뒤 제휴 증권사를 통해 직접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특히 채권·발행어음 등 안정적인 수익형 상품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 상품들은 전체 연계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목돈굴리기’에서는 최소 1만 원부터 가입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1개월 단기부터 10년~25년 장기 상품까지 선택 폭이 넓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객 참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구매율은 약 50%에 달하며, 제휴 상품 출시 시 알림을 신청한 고객은 약 95만 명을 넘어섰다. 자동 적립, 투자소식 알림, 수익금 계산기 등 편의 기능과 제휴 금융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이 결합되면서 이용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한편 토스뱅크는 연금 시장으로도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연금 정보를 쉽게 풀어 소개하는 ‘연금 플랫폼’을 운영하며, 고객이 제휴사를 통해 연금 정보를 확인해 가입하거나 기존 연금을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제휴 증권사들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목돈굴리기’가 짧은 기간 안에 대표 금융상품 연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나은 방식으로 미래의 자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0 09:34

2분 소요
"왜 집주인만? 세입자 내력도 알아야죠"…월세체납·흡연 등 공개한다

부동산 일반

국내에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정보 상호 공개를 전제로 한 임대차 계약 모델이 도입된다.7일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전문기업 및 신용평가기관과 함께 내년 초 '임대인·임차인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이 서비스는 임대차 계약 시 임차인의 임대료 납부 명세, 이전 임대인의 추천 이력 등 평판 데이터, 신용 정보 등의 금융 데이터, 생활 패턴 정보 등을 임대인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한다.임차인에게는 임대인 주택에 대해 등기부 등본 분석을 통한 권리 분석, 보증금 미반환 이력, 국세·지방세 체납 현황, 선순위 보증금 예측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임대인과 임차인의 상호 동의를 전제로 안전한 임대차 계약을 위해 양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지난 몇 년간 전세 사기가 극성을 부리며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증하자 정부와 금융권은 각종 안전장치를 도입했다.이 과정에서 임대인은 신용도, 보유 주택 수, 전세금 반환 보증 가입 여부 및 보증 사고 이력, 세금 체납 여부, 금융기관 장기 연체 여부, 주소 변경 빈도 등 민감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제공·공개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반면 임차인의 임대료 체납 이력, 주택 훼손, 흡연, 반려동물 문제 등 임대인에게 위험이 될 만한 정보에 대해서는 계약 전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이와 같은 정보의 비대칭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임대인·임차인 분쟁 조정 신청은 2020년 44건, 2021년 353건, 2022년 621건, 2023년 665건, 지난해 709건으로 증가했다.성창엽 주택임대인협회장은 "임차인 보호라는 정책 취지는 중요하지만, 지금은 보호의 강도를 더 높이는 것보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책임과 정보를 균형 있게 요구하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알 수 있는 권리'를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임차인을 신중하게 들여야 한다는 임대인의 심리는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최근 임차인이 최장 9년(3+3+3년)까지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자 더욱 강해졌다.지난달 12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악성 임차인에 의한 피해 방지를 위해 '임차인 면접제'를 도입해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청원인은 "현재의 임차 계약 시스템으로는 내 집에 전과자가 들어오는지, 신용 불량자가 들어오는지 알 길이 없다"며 "임차인 면접제란 임대인이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면접 또는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임차인의 신용도, 월세 지급 능력, 거주 태도 등을 확인하고 평가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청원에는 전날까지 2330명이 동의했으며 오는 12일까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된다.

2025.12.08 16:38

2분 소요
증시 향방 가를 '빅이벤트' FOMC…"금리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증권 일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3회 연속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학계 이코노미스트들도 연준이 내부의 깊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 의뢰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0명 중 85%가 미국 노동시장 약화 우려에 대응해 연준이 차입비용을 낮출 것(금리 인하)으로 봤다.다만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결정을 두고 FOMC 위원들 간 의견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응답자의 60%는 2명의 반대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3명 이상이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본 응답자도 3분의 1이나 됐다.국내 증권업계도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12월 FOMC 프리뷰'에서 "이번 회의는 가장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제·정치적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회의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2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기준금리 향방 자체도 중요하지만, FOMC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어떤 입장이 나올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인하 여부도 중요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금리 동결 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나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유지 또는 하향 조정될 경우 위험자산 상승 추세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중요하다"며 "금리 동결 시 비둘기파적, 인하 시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핵심은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이라고 판단했다.

2025.12.08 15:06

2분 소요
카카오뱅크, 아모레퍼시픽과 ‘돈 버는 재미’ 앱테크 서비스 제휴

은행

은행앱에서 고객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카카오뱅크가 연말을 맞이해 오는 12월 21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돈 버는 재미 with 아모레몰'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카카오뱅크가 지난 10월 출시한 '돈 버는 재미'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드 짝맞추기',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 '기억력 테스트' 등 앱테크를 한 데 모은 서비스다. '돈 버는 재미 with 아모레몰'은 앱테크 4종을 각각 누적 2회 플레이하면 화장품 할인쿠폰과 샘플 교환권,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제휴는 2주간 주차별로 운영한다. 먼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1주차에 ‘색깔 맞추기’ 미션을 달성하면 ‘라네즈 화장품 2종 33%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21일까지 참여 가능한 2주차에는 같은 앱테크를 통해 ‘에뛰드 화장품 5종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카드 짝맞추기'와 '빨리 맞추기', '기억력 테스트'는 매주 동일한 혜택을 선물한다. ‘카드 짝맞추기’ 미션을 달성한 고객에게는 ‘화장품 샘플 2종 교환권’을 선물한다. ‘기억력 테스트’와 '빨리 맞추기' 미션을 달성한 고객에게는 각각 ‘1천원 할인 쿠폰’과, ‘1천원 뷰티 포인트 적립 쿠폰’ 혜택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앱의 '내 쿠폰' 페이지를 통해 쿠폰번호를 아모레몰 앱에 등록하면 앱테크 참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앱 ‘혜택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카카오뱅크는 '돈 버는 재미' 출시 이후 현대백화점, 세븐일레븐, 농심 등 다양한 브랜드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돈 버는 재미’에 참여한 누적 참여 고객 수는 386만 명을 넘어섰다.카카오뱅크는 "추석과 빼빼로데이에 이어 연말을 맞아 고객들에게 유용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혜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휴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0:01

2분 소요
"현대차가 날라가네요"…사상최초 30만원 돌파 '최고가'

증권 일반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비행기 회사네. 날라가네 그려" "현대차도 50만원까지 가보자" "전고점 뚫어서 일부 익절했습니다. 덕분에 올 겨울은 따뜻하겠네요"현대차 주가가 11% 이상 폭등하며 3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5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11.11%(3만1500원) 치솟은 31만5000원에 마감했다.현대차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기존 장중 최고가(29만9000원)도 넘어선 것이다.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25%→15%)를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후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둔화에도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상승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며 구체적으로 내연기관차(-3%)·전기차(-42%)·하이브리드차(-1%) 등 시장이 둔화했다.그럼에도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하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3%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으로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8% 증가했다.아울러 DS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소프트웨어(SW)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SW 경쟁력이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것이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5.12.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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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교체…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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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CEO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 혁신의 완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EO 임기만료 대상이 되는 4개 자회사 중 2개 자회사 CEO가 교체 됐다. 구체적으로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교체됐다.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1년 연임 임기를 부여 받았다. 우선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는 지주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이다. 특히 2024년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으며,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에서 이석원 후보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면한 이슈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은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금년에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25.1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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