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북한이 진수 과정에서 좌초한 신형 구축함을 재정비해 부두에 계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해당 신형 구축함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는 앞에서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보도를 통해, 지난달 21일 진수식 중 전복됐던 5000t급 신형 구축함을 정위치로 바로 세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복구 추진조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5일 오후까지 안전하게 종진수하고 청진항 부두에 계류시켰다”며 “6월 초 선체 균형을 복원한 데 이어, 향후 정밀 복구 작업이 라진 배수리 공장의 건도크에서 7∼10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합참은 전날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이번 주 초 세워진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함정은 침수됐던 만큼 현재는 내부의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도 5일 확보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해당 구축함이 청진항 중앙 해역에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현장에서 해당 함정이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함께 6월 내 복구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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