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무선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기술이 상용화에 한층 가까워졌다. 대구시는 25일 경북대 달성캠퍼스에서 '무선전력전송 실환경 가늠터(테스트베드)' 착공식을 열고 본격 조성에 들어갔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선없이 전자기장을 활용해 전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기차,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테스트베드는 과기부의 '대규모 시설용 무선전력전송 상용화 기반 조성'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2026년까지 총 15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중형(1~10kW) 및 대형(10~100kW)급 무선전력전송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공항, 대형 빌딩 등 실제 시설을 모사해 구축된다. 실내 밀집 충전, 옥외 주차장, 바닥형·벽면형·연속 매립형 충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이 가능하다.

무선전력전송 표준모델 개발도 병행된다. 전자파 억제 및 전자파 차폐 기술이 적용된 중대형 표준모델 요소 부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가늠터에 실제 적용해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급증하는 전기동력 기반 제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무선전력전송 기술의 상용화는 필수"라며, "이번 가늠터는 대구가 관련 기술의 개발·검증 및 표준모델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여 향후 대구 미래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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