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알리바바닷컴, B2B 거래 보호 서비스 도입…“韓 중소기업 해외 진출 적극 지원”
- 안전거래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출시
“거래 과정 불확실성 해소·분쟁 중재 효과”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더 쉽고 안전하게 진출하도록 돕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은 7일 오전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판매자(셀러)를 위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안전거래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의 한국 첫 도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 ▲썸머 가오(Summer Gao)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앤드류 천(Andrew Chen) 알리바바닷컴 결제 및 거래 총괄 ▲마르코 양(Marco Yang) 알리바바닷컴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알리바바닷컴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거래 보호(Order Protection) 서비스다. 거래 전 과정에서 셀러와 바이어(구매자) 모두에게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구매자가 구매 시점에 결제를 하면 대금이 에스크로 시스템을 통해 알리바바닷컴의 별도 계좌에 보관된다. 구매자가 제품을 받고 납기와 품질 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면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알리바바닷컴은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해외 구매자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해소해 줄 거라고 내다봤다. 에스크로는 결제 대금을 제3자가 예치하다가 거래가 완료된 후 지급하는 거래 안전장치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결제부터 배송까지 거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물류와 금융 기능도 통합 제공한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 분쟁도 중재할 수 있다고 알리바바닷컴은 설명했다.

션 양 총괄 본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닷컴이 주목하는 세계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한국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한국법인 알리바바닷컴코리아이커머스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8월 한국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출시했다. 알리바바닷컴이 특정 국가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의 온라인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 제조) 제품의 세계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판매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늘린다.
지난달 알리바바닷컴은 남부 지역 기업에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새롭게 사무소를 열었다.
마르코 양 한국지사장은 “현재 부산 사무소 규모는 10여 명 수준이지만, 부산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판매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썸머 가오 공급망 총괄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많은 한국 판매자가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구매자 신뢰 확보의 어려움 ▲낮은 거래 효율성 ▲온라인 데이터 부족 등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개별 판매자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시스템 지원과 구조적인 재정비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설계했다”고 했다.
가오 총괄은 “글로벌 거래를 국내 거래처럼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성사시키는 일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의 목적”이라며 “▲신뢰 구축 ▲온라인 결제 지원 ▲비즈니스 기회 확대 ▲위험 최소화 ▲온라인 중재 지원 등 5가지 주요 기능을 통해 해외 구매자는 구매 결정 장벽을 낮추고, 한국 판매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오 총괄에 따르면 현재 알리바바닷컴 내 구매자 가운데 55% 이상이 거래 수단으로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선택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활용한 신규 구매자의 온라인 결제 전환율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시스템을 통한 거래 이력이 축적될수록 판매자의 알리바바닷컴 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가 상승한다”면서 “구매자로부터 신뢰도 높은 파트너로 인식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기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판매자를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거래 성사 시 거래 총액의 4%를 수수료로 책정했다. 건당 최대 100달러의 상한선을 적용한다. 신규 판매자에게는 첫 3건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프리미엄 등급 판매자에게는 수수료 50%를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내년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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