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업비트 D 컨퍼런스 개막…오경석 두나무 대표 "韓 금융, 글로벌 진출할 절호의 기회" [UDC2025]
- 8회째 맞은 UDC,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 주제로 개최
오 대표 “새로운 기술에 ‘버블’ 낙인 찍히지만 변화 의미 찾아야”
에릭 트럼프 “디지털 자산은 오래된 금융 대안…받아들이지 않으면 뒤처져”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UDC는 두나무의 주최로 2018년 시작된 이후 매년 개최돼 온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올해 8회째를 맞은 UDC 2025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Blockchain, to the Mainstream)’를 주제로 블록체인의 기술 발전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 올라 두나무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오 대표는 “새로운 기술은 늘 ‘투기’와 ‘버블’이라는 낙인을 먼저 쓰지만 철도, 전기,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 핵심이 되는 인프라의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버블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튤립이라고 칭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국가, 기업, 개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가상자산 거래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비상업적 송금 87조원 중 10% 수준을 가상자산 거래소가 처리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크립토앱인 레몬캐시의 월간사용자가 2021년 10월 8만명 정도였다가 스테이블코인 결제카드를 출시한 후 올해 7월 월간사용자가 22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돈을 보증하는 신뢰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규모의 신뢰가 디지털 자산으로 옮겨왔는지 알 수 있다”며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돈을 보증하는 신뢰가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가상자산이 블록체인과 현실금융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되면서, 이제 금융은 미래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히 화폐 주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과 금융서비스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1200만명, 현물거래 금액이 1740조에 달하는 업비트가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키노트 세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가 화상 특별대담을 펼쳤다. 두 사람은 ‘금융·비즈니스·디지털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밀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에릭 트럼프는 “디지털자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산 유형이 됐다”며 “현재 많은 기업들, 많은 패밀리들이 다들 디지털자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P 모건은 지금 디지털자산 부서를 만들어 제품과 상품을 만들고 있고, 피델리티(Fidelity)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마찬가지로 디지털자산을 이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뒤처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이라는 것은 정말 오래된 것으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주택 담보 대출(Mortgage)을 받으려면 90일에서 150일까지도 기다려야 한다”며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전 세계 금융권에서 더 빨리, 더 싸게, 더 안전하고,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암호화폐 혁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지금 이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고, 디지털자산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있기에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한다”며 “한국은 이미 앞서 나가고 있는 굉장히 용감한 국가이고, 용기를 보여준 대가를 꼭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한 디지털 자산의 로드맵’을 주제로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장인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가 발표를 이어갔다. 오전 마지막 섹션은 카미모토 유키(Yuki Kamimoto) 코인데스크 재팬 대표, 다미앵 슐러(Damien Schuler) 카이코・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영업 총괄, 진 팡(Gene Fang) 무디스 레이팅스・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대표, 유스투스 슈라이너(Justus Schreiner) 코인마켓캡・글로벌 사업 개발 매니저가 ‘금융 데이터 : 전통 vs. 크립토’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오후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결제 ▲보안 ▲인공지능(AI) ▲웹 3.0 등 주요 블록체인 트렌드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Marco Dal Lago) 글로벌 확장·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이 ‘USDT: 금융 포용과 글로벌 결제 확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또한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폴 밴시스(Paul Bances) 팍소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성장 총괄, 로스 에드워드(Ross Edwards) 리플 글로벌 금융기관 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의 만남, 그 시작 -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심층 토론을 진행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글로벌 결제와 자산 운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현황을 짚는다.
정재용 두나무 최고정보보호책임자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보안 위협을 소개하고, 최근 등장한 공격 사례와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이어 AI 기반 위협 예측 및 방어 시스템의 활용 사례를 통해 보안 대응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웹3.0 시대 보안 인재 육성을 목표로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사이드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 성과를 발표한다.
올해 UDC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미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세션도 마련됐다. 송원준 업비트 크립토 프로덕트 팀장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웹3 액세스(Global Infrastructure Web3 Access, GIWA)’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업비트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및 개발자 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최주영 담당자는 ‘인터페이스 투더 메인스트림: VOC 기반 성장의 플라이휠’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이날 UDC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 참가자들은 컨퍼런스 세션과 패널 토론을 비롯해 소울바운드토큰(SBT) 월렛을 통한 디지털 자산 체험, 대체불가능토큰(NFT) 전시, 럭키드로우 이벤트,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 전시 부스,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온라인 참가자들 역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속보]현대차, 기본급 10만원 인상…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JYP, 대통령 직속 문화교류위 공동위원장 내정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대통령실 인사수석 신설…대중문화교류 공동위원장에 박진영 발탁(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수백억 차익' 배우 박중훈, 강남 오피스 '타워 432' 매물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조기 검진 매출 급증…내년 분기 흑자”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