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수급자 절반 "노인 기초연금 월 40만원선 적정"…경제 활동 현황 살펴보니
3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올해 노인 단독 가구 기준 기초연금 수급액은 월 34만9,700원이며, 조사 당시 지급액은 월 34만2,510원이었다.
'1인당 최대 기초연금 수령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수준(당시 34만2,000원)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반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금액은 '월 40만 원'(47.7%)이었으며, 이어 '월 50만 원'(20.0%), '월 45만 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급자들이 현재 지급액보다 다소 인상된 월 40만~50만 원 사이를 실제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급액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도 자체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와 긍정적 효과는 높게 나타났다. 수급액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3점이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이 63.2%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기초연금 수급 이후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는 응답이 62.9%에 달했고, '자녀나 친인척에게 경제적 도움을 덜 받아도 되겠다'는 답변도 55.0%로 절반을 넘겼다. 연구팀은 "기초연금이 실제 수령 금액의 규모와는 별개로 가족 관계 등에서 미안함과 부양 부담감을 줄여주는 '심리적 완충 지대'이자 안정적인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초연금 수급자들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 현황도 함께 공개됐다. 조사 대상 수급자의 개인 월평균 소득은 126만6,000원이었으며, 이 중 기초연금(33만 원 상당)이 경상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0%로 조사됐다. 월 소비지출은 평균 92만1,000원이었고 식비가 절반 이상(51.9%)을 차지해 생계비 비중이 높았다.
수급자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은 42.8%로 집계됐다. 주된 종사 직종은 청소 업무(18.3%), 판매·서비스직(14.1%), 공공질서 유지(12.7%) 순이었으며, 노인 일자리나 공공근로 등 정부 지원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28.9%였다. 수급자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3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남성, 80세 이상, 농어촌 거주자, 노인 단독 수급자 집단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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