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투표용지 부족 사태’ 고개 숙인 선관위…국힘 “서울 개표중단·선거연기” 요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수도권 투표소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사무총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선거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서울·인천·화성시 등 수도권 투표소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로 용지를 긴급 이송하는 한편,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기더라도 대기 중인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대기표를 발부받은 인원에 한해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미루기로 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허 총장은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실망을 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공직신거법 제 196조에 의거해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송 위원장은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해오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면서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진행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더 이상 이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많은 국민의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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