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누적 1억개 '마데카 크림' 앞세운 동국제약, 태평양 건너 '1조 클럽' 진격
- 상반기 기준 매출 5000억 첫 돌파, 하반기 성장도 기대
코스트코, 노드스트롬 중심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동국제약이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켰다. 더마 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매출 파워 등에 힘입어 매년 약 10% 성장세를 보이며 진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5099억원이라고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 5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5년 상반기 474억원에서 534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1조 클럽’ 가입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보통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연간 1조원 매출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 동국제약은 최근 꾸준히 10% 이상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23년 731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122억원, 2025년 9269억원으로 점차 성장했다.
센텔리안24 브랜드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센텔리안24의 매출은 2023년 1549억원, 2024년 1815억원, 2025년 2227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올해 센텔리안의 매출이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도 따르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반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유도 센텔리안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동국제약은 헬스앤뷰티사업본부가 진행한 유통 경로 다각화 등에 힘입어 센텔리안의 매출 상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015년 센텔리안 브랜드 론칭 이후 2024년 말 이미 브랜드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센텔리안24의 가장 효자 상품은 ‘마데카 크림’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마데카 크림의 누적 판매량이 9900만개를 넘어섰다. 아직 7월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1억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센텔리안24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판매가 이뤄졌고, 올해 미국 시장 진출로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텔리안24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채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센텔리안24는 미국 시장 확대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며 북미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센텔리안24는 지난 7월부터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매장 200곳에서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 100㎖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뷰티 전문숍 얼타뷰티에서도 지난 5월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를 내놓은 데 이어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마데카 말차·멜라 캡처·선케어 라인과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 맥스’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백화점 노드스트롬엔 지난 6월 초 89개 매장과 온라인몰에 새로 입점하기도 했다.
코스트코 매장의 경우는 매출 단위가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센텔리안24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동국제약의 올해 하반기 매출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약 측은 “매출 구조상 의약품의 수익률이 10% 이상으로 헬스앤뷰티 상품 대비 높은 편이다.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심으로 헬스앤뷰티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등 수익률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의 전통 제약사 중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광동제약·보령·차바이오텍·HK이노엔 정도다. 동국제약이 1조 클럽을 달성하면 10번째 전통의 제약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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