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적 신뢰 회복 vs 차익실현”…코스피, 추세 반전 시험대
- 美 CPI 둔화에 9월 금리 인하 기대…외국인 수급 개선
단기 급등에 차익실현 부담…FOMC 회의록도 변수
14일 NH투자증권은 차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200~7200선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도 물량을 꼽았다.
최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지속성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요와 실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관련주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전방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서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주요 AI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AI 전방 수요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완화되면서 시장이 실적을 재반영하는 회복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AI 설비투자(Capex) 주도주 중심의 상승을 예상했다.
코스피 순익 77%가 IT…“아직 비중 줄일 때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IT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77.3%에 달한다. 코스닥에서도 IT 비중이 53.4%로 절반을 넘어선다.
최근 시장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에 충분히 반응하지 못했지만, 이는 실적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실적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I 투자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경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IT 비중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실적이 양호한 낙폭과대 업종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코스피가 반도체 실적 개선을 충분히 주가에 반영한 이후 업종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권, 제약을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확인 이후 9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선물에서 현물로 이동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점차 완화되고 있어 시장이 실적을 재반영하는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AI 설비투자(Capex)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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