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최태원, 3명 부회장단 묶어서 SK하이닉스로 이동 속내는
- 서진우 유정준 이형희 부회장 SK하이닉스로 보임
SK하이닉스로 부회장 이동은 역사상 처음
반도체에 힘 실어주면서 초격차 경쟁력 높이겠다는 계산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SK그룹 부회장단 3명이 SK하이닉스로 이동해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챙기게 됐다. SK하이닉스로의 부회장 보임은 그룹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내에서 상향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최근 지주사 SK㈜에서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 그룹 전문 경영인 부회장단 4명 중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한 전원이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서진우·유정준 부회장은 각각 중국과 북미 사업을 주도했고, 이형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들 모두 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대외 협력을 이끌어온 대표적 전략·대관통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의 부회장 보직은 지난 2024년 물러난 박정호 부회장 이후 처음이다.
이들 부회장은 이미 SK하이닉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의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임원 250여명 전원을 상대로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SK하이닉스의 시장 리더십 강화 전략을 세우는 한편 임원들의 리더십 제고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면담 결과로 조직 정비를 준비하고 내년 후 중장기 경영 과제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통해 잡았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이기도 하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경영진들이 SK하이닉스에 합류하면서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그룹 내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도 SK하이닉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해 SK그룹의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의 비전인 AX(인공지능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31조8950억원, 영업이익 98조15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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