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HD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추석 전 타결 실패 '파업 장기화 우려'
- HD현대중공업 노조 18일 올해 교섭 결렬 선언
집중 교섭 별다른 성과 없어, 추석 이후 투쟁 수위 높일 듯
쟁점은 '일시 격려금' vs '고정급 상향'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파업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사가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고, 올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올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1일부터 노사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무의미한 교섭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뒀으나 사측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 회사 측 제시안이 부족한데도 쫓기듯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이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늘린 추가 협상안을 제시해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올해 6월 2일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 만났다. 하지만 협상안은 회사 측이 지난 10일 제시한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를 반영한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비롯해 현재 80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로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측 제시안과 격차가 크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 11일과 12∼14일에 4시간 부분 파업, 16∼18일 7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생산에 차질을 줄 만큼 파업 참가자 많지는 않다.
일시 격려금 지급이냐 고정급 상향이냐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은 동의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는 "일시적인 격려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향후 닥칠 수 있는 불황에도 안정적인 임금을 담보할 체계를 남기고 조합원의 생활을 안정시킬 실질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최근 3년간 모든 업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기본급 인상률(평균 6.2%)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5년간 조합원의 고정 임금 비율이 20% 이상 상승해 고정급 비율을 더 늘릴 여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대신 변동급을 충분히 지급해 실적을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분명한 보상을 하겠다는 태도다.
한편 노조는 추석 이후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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