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공시
경영권 승계 자금 논란 불식? '3.6조→2.3조' 한화에어로, 유증 줄인다
- 4월 내 시가로 주식 매수 가능
소액주주들, 15% 할인받을 듯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 지분 증여 결정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 자금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한화에너지는 이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화에어로는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방식이 실행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이는 4월 내에 시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달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조선, 에너지 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참여하면 한화에어로 수액주주의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가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점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에어로가 지난 2월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 주식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오는 효과도 있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1조3000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김 회장이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김 부회장 등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면서 강조한 '정도경영', '투명승계' 원칙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에 앞서 이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명회를 하고 8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갈 수 있는 1.3조원 만큼 축소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는 이사회 등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美재무장관 "韓·日과 협상 윤곽…이들 국가, 선거 전 마무리짓길 원해"(상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JTBC, 장시원 PD 고소..저작권 싸움 '점입가경'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美재무장관 "韓·日과 협상 윤곽…이들 국가, 선거 전 마무리짓길 원해"(상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해외서는 투자 늘리는데…갈길 먼 국내 헤지펀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할로자임, MSD에 특허심판 이어 특허소송...알테오젠 영향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