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캔터·테더·소프트뱅크, 3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법인 설립 추진
- SPAC 활용한 비트코인 기반 투자 플랫폼…트럼프 상무장관과도 연결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테더(Tether), 소프트뱅크(SoftBank)와 손잡고 30억달러(약 4조29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현물 출자해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자산 확대에 나서는 구조로, 기업의 본업보다 비트코인 보유가 핵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모델을 벤치마크한 형태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캔터의 특수목적법인(SPAC)인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Cantor Equity Partners I Inc.)를 통해 추진된다. 이 법인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2억달러(약 2860억원)를 조달했다. 여기에 테더가 15억달러(약 2조1450억원), 테더의 관계사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6억달러(약 8580억원), 소프트뱅크가 9억달러(약 1조287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각각 출자하는 방식이다.
총 출자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2900억원)에 달하며, 해당 법인은 이후 주식과 전환사채(CB) 등 금융 상품을 발행해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사실상 접고 450억달러(약 64조35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투자회사로 탈바꿈한 구조와 유사하다.
테더는 최근 농업, 인공지능, 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사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월 기준 70억달러(약 10조10억원)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딜에는 정치권과 금융권을 아우르는 참여자들의 연결 고리도 눈길을 끈다. 캔터의 전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에서 상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아들 브랜든 루트닉(Brandon Lutnick)은 이번 SPAC의 CEO이자 회장으로, 앞서 테더와 극우 성향 플랫폼 럼블(Rumble)을 연결해 7억7500만달러(약 1조1070억원) 규모 투자를 성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 비트파이넥스, 캔터 피츠제럴드, 소프트뱅크 등 주요 참여사는 관련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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