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 48.9%는 ‘하반기에도 구직난 여전할 것’…38.4%는 ‘더 심해질 것’이라 밝혀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801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83.1%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14.9%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겨우 2%뿐이었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86.4%), 중견기업(85.5%), 중소기업(82.9%) 등의 순으로, 대기업 지원자들일수록 구직난을 느끼는 비율이 소폭 높았다. 다만, 외국계기업(71%)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구직난을 체감하는 비율이 낮았다.
구직난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심화됐다고 느낀 이들은 그 이유로 ‘채용 공고가 적거나 없어서’(55.5%,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5.4%),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4.1%),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33.9%),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31.6%) 등의 순이었다.
구직난 때문에 취업 준비에서 변화한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47.8%,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입사지원 횟수 증가’(42.5%)가 뒤를 이었다.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27%), ’묻지마 지원’(25.1%),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8.9%) 등을 한다는 응답도 있었고, 8.2%는 아예 취업보다 ‘창업을 준비’한다고도 답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올해 하반기 취업 시장 경기는 어떻게 예상할까.
절반 가량인 48.9%가 ‘구직난이 여전할 것 같다’고 밝혔으며, 38.4%는 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구직난이 완화될 것 같다’는 답변은 12.7%에 그쳤다.
구직난이 여전하거나 심해질 것 같은 이유는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53.5%,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내수 진작이 쉽게 안 될 것 같아서’(45.8%), ‘관세전쟁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어서’(34.9%), ‘일자리 창출 정책이 힘을 못 발휘할 것 같아서’(33.6%), ‘경쟁자들의 역량, 스펙이 높아지고 있어서’(29.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직난에 따른 하반기 취업 준비 방법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53.1%, 복수응답)하거나,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52.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4%),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11.6%), ‘해외 취업을 알아봄’(7.9%), ‘창업 준비’(7.6%), ‘공무원, 전문직 등으로 진로 변경’(7.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급한 마음에 희망 직무나 보유 역량과 벗어나는 ‘묻지마 지원’은 지양하고, 취업 목표에 맞는 직무 역량과 경험, AI 활용 능력 등 기업들이 최근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며, “수시채용 보편화로 구직자들이 더욱 바빠진 와중에 사람인 같은 채용 플랫폼의 AI 취업 준비 서비스를 활용해 적합한 채용 포지션 탐색과 역량 향상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앞으로 취업 시장에 훈풍이 불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단연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74.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45.7%),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대’(32.2%),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7.1%), ‘기술직 처우 향상과 진로 선택 유도’(20.8%) 등의 순이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코로나보다 치명적인 ‘이것’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승준 '복귀' 세번째 소송 '이것' 언급…정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10명 중 6명 “李대통령 잘한다”…‘채무 탕감’엔 반대 59%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상장 접은 SK엔무브, SK온과 합병설 '솔솔'…SK이노 선택은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반년내 BMS서 마일스톤 수령 유력...라이선스인도 적극 검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