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톺아보기-GS건설]②
모듈러 주택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 중인 GS건설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도 진출 의지 보여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GS건설이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민 모습이다. 현재 GS건설이 진행 중인 신사업은 모듈러 주택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이다.
현재 모듈러 주택사업은 허윤홍 대표의 역점 신사업 중 하나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주택 모듈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모듈 운송 후 현장 시공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1주일 정도에 불과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과 소음 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이 진행 중인 모듈러 사업은 국내와 해외로 양분된다. 국내에선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단독형 주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GS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일정 부지에 여러 채를 짓는 단지형 주택을 공급했다. 이후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모델로 사업을 확장했다.
허윤홍 대표의 역점 신사업 중 하나인 모듈러 주택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설계와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고 빠르면 2개월 내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컨셉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자이가이스트의 목조모듈러주택에서 자이(Xi)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정부·지자체 대상 단지형 주택 수주, 기업체 임직원 숙소 건설 등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지난해 경동나비엔과 협약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본격 도입하기도 했다. 자이가이스트의 모듈러 주택에 경동나비엔의 IoT 기술을 적용,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보일러, 환기 청정기, 일괄 소등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동절기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해 열선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상수관 동파 위험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집안에 설치된 침입감지 센서를 통해 불법 침입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CCTV 카메라로 확인 가능해져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해외 시장에선 지난 2020년 인수한 단우드(폴란드)와 엘리먼츠(영국)를 통해 유럽 주택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단우드는 주로 독일 시장을 대상으로 목조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다. 엘리먼츠사는 철제구조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로 글로벌 개발사와 시행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기업이다.
GS건설은 모듈러 주택사업과 관련해 기술과 공법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존 스틸 모듈러 빌딩에서 고질적인 시공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 접합 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GS건설이 개발한 스틸 모듈러 기술의 핵심은 3시간 내화 뿜칠(스프레이 도장) 시스템과 원터치 결합 방식의 퀵 커넥터 기술이다. 그동안 스틸 모듈러는 품질 안정성의 핵심인 내화 설계와 구조 접합에서 복잡한 현장 시공이 필요해 시공성과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GS건설은 기존 신사업본부 내 프리패브(조립식 주택) 사업그룹을 별도 프리패브실로 독립시키고 영업부문을 3개 본부(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와 3개 실(개발사업실, 신사업실, 프리패브실) 체제로 재편했다. 이는 수처리(GS이니마)에 집중됐던 신사업 축을 개편해 모듈러 주택을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모듈러 건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24년 1041억달러에서 2029년 1408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모듈러 시장 규모도 2030년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UAM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유아이그룹과 UAM 사업 초기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GS건설은 UAM 주요 섹터별 사업자들과 함께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협력 구축을 주도한다. 유아이그룹은 운항 및 항공정비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기체 운항안전 및 유지·정비 체계수립, 인력 양성 및 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UAM 초기시장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부산광역시와의 협력 강화 ▲실질적 UAM 통합운용 체계 구축 ▲UAM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중장기적 협력 모색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글로벌 755조원 시장 예상되는 UAM에도 진출
GS건설과 유아이그룹은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 주도의 UAM 시범사업에 공동으로 준비하고, 도심 내 안전한 운항을 위한 실제적 역량과 체계를 구축, 도심항공교통 초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 시범사업 참여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UAM 시장 확장을 위한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GS건설이 UAM 통합운영사업자이자 전략적 투자자로서 초기 시장에서 실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유아이그룹과의 협력은 실질적인 운항사업 역량확보에 큰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린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25년 13조원에서 2040년 755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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