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다수 국민이 뉴스를 소비하는 플랫폼 네이버가 뉴스제휴위원회 운영의 첫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정책위원회 위원 11명을 선정했다. 이로써 2023년 이후 중단된 네이버 뉴스 제휴 심사를 재개하고 새 제휴 모델 제시를 위해 나서는 것이다. 네이버는 발족식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네이버 뉴스의 신규 제휴 평가 규정을 제정하고 이를 안내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5일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하고 각계 인사로 구성한 11명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책위원회는 심사 규정의 제정, 개정을 담당한다. 네이버 측은 변화한 산업·기술 환경을 반영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위원 구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자사 뉴스 서비스의 전반적인 개선 방안과 뉴스제휴위원회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정당 추천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정책위원회 위원 11명을 직접 선정했다.

학계에서 4명이 위촉돼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위원에는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하 교수,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이 학계 인사로 포함됐다. 이들은 학계를 대표해 미디어 저널리즘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법조계 인사는 3명, 언론계 인사는 2명, 정당 추천 인사는 2명이 각각 위촉됐다.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경오 법무법인 린 변호사, 최성준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가 법조계 대표로 위촉됐다. 언론계에서는 김현준 전 연합뉴스 상무와 양승욱 전 전자신문 대표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정당 추천 몫으로 강지연 미디어피해자연대 언프레싱 사무총장, 김진형 법무법인 율립 변호사다.

네이버 뉴스제휴위 정책위는 발족식 이후 이른 시점에 네이버뉴스의 신규 제휴평가 규정을 제정하고 후속 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성준 변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을 수립하여 발전된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네이버 뉴스가 미디어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뉴스제휴위 구성 방침을 공개하고 2년간 중단된 언론사 입점 평가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 독립적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신규 언론사를 심사했지만, 공정성 시비가 이어지며 2023년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자체 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절차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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