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공시
위고비 효과 어디로?…주가는 20% 넘게 급락, 왜?
- 노보노디스크,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시가총액 약 97조원 사라진 것 추정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하반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덴마크 증시에서 주가가 장 중 한때 29.8%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는 이후 일부 회복해 2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락으로 노보노디스크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약 97조원) 가량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최근 실적 회복을 위해 베테랑 내부 인사인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또한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13~21%에서 8~14%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의 주주인 뮤추얼펀드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마르쿠스 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실적 전망 조정폭은 충격적"이라면서 "노보노디스크의 문제가 '복합 조제약'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널리 알려진 제약사다.
2021년 위고비 출시 이후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규정을 악용한 '복합 조제약'이 많이 나오면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당국은 제약사가 승인된 의약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환자 맞춤형 용량이나 제형이 필요한 경우 '조제'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 금융사 바노르 심의 안젤로 메다 주식 부문 책임자는 "노보노디스크가 시장의 인기 종목에서 최악의 종목으로 전락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불법적인 유통 채널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인데, 이는 정량화하기도 어렵다.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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