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좋은 일자리' 격차가 지난 10년간 더 벌어졌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와 공동으로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가을호(통권 17호)에 실린 주무현 지역산업경제연구원장의 '이중 전환 시대 지역고용정책의 과제, 노동시장의 공간적 양극화 해소 방안'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좋은 일자리'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지난 10년간 심화했다.

여기서 좋은 일자리란 직업별 임금 상위 20% 이상이며 전국 평균임금 이상의 일자리를 말한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해보면, 좋은 일자리에 대한 취업자 비중은 2015년 13.8%에서 2024년 20.0%로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좋은 일자리가 5.8%포인트(p)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비중은 오히려 감소해 양측의 노동시장 격차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R&D 인프라와 인재 또한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한 경성대 교수의 '지방소멸 대응, 양질의 R&D 지역인재정책 제언'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연구개발비와 연구인력의 약 70%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적 범위를 초광역 수도권까지 확대하면 연구개발비 85.9%, 연구개발 인력의 80.1%가 초광역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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