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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율 영 저널리스트 기자]  마약은 이제 더이상 성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마약을 접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마약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은 2025년 상반기에 총 617건, 2,608 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8,933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70%가 증가했고, 중량은 800% 증가했으며,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발량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10대) 마약사범은 약 1,477명으로, 2019년(239명) 대비 약 6.2배 증가했다. 한국중독범죄학회가 발표한 청소년의 신종마약류중독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기심, 입시, 취업 등 심리적, 개인적 원인과 사회,문화 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청소년들의 마약이 늘어났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주로 SNS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같은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직구나 국제우편도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하게 된 방법이다. 수면 보조제나 다이어트 약으로 위장해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다이어트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나비약’을 먹으면 살을 빠르고 쉽게 뺄 수 있다는 소문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청소년 간 불법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약’은 마약성 식욕억제제 ‘디에타민’으로, 지난 2023년 ‘나비약’을 거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02명 가운데 81명은 10대 청소년이었다. 

‘나비약’을 구입, 복용한 후 효과가 있으면 더 쎈 약물이 들어간 다이어트 약을 찾게 된다고 한다.  여성 청소년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한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섭취하다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중독 부작용으로 인해 수면유도제 등 또다른 약물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진 사례가 많다. 

 이러한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불법 마약류에 노출되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마약을 주로 SNS를 통해서 접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SNS 사용법을 알리고, SNS를 통해서 마약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서 교육해야한다. 

두번째, 청소년의 정신과 치료에 대해 좀 더 열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불안, 우울, 강박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정신과 치료에 대해 소극적인 청소년들이 많다. 그래서 마약을 찾게 된다. 이미 마약에 중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거부하는 청소년도 많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마약에 중독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 자체가 부족해서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병원 치료시 주변 시선이나 치료 기록이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등으로 정신과적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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