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WM에 답 있다]①
4대 은행 비이자 3조9439억원…실적 방어 축으로 부상
예대마진 한계에 WM 강화…고령화·머니무브 대응
비이자 42% 급증…수익구조 재편 신호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비이자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3조9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해 거둔 2조7681억원보다 42.5%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비이자 부문이 실적 방어 역할을 한 셈이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448억원으로 전년(5206억원) 대비 81.5% 급증했다. 수수료이익은 18.9% 증가한 1조2165억원, 투자수익은 39.7% 늘어난 1조2294억원을 기록하며 비이자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비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1610억원이다. 다만 증가율은 8.4%로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2% 줄어 1조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투자 관련 순이익이 18.0% 증가한 1조2400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영업비용도 1조162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감소해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 증가했다. KB국민은행 역시 7452억원으로 52.3% 늘었다. 은행 간 격차는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 비이자 부문 확대에 힘을 싣는 흐름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자마진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5년 국내 은행산업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순이자마진 정체와 대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되면서 이익 창출력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2026년에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확대에 따른 수신경쟁 격화로 조달비용 상승과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
해법은 WM…수수료 기반 키운다
각 은행은 비이자이익의 핵심 축으로 자산관리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WM은 단순한 ‘고액자산가 대상 PB 상담’을 넘어, 은행이 보유한 금융 전문성을 집약한 종합 자산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이자이익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수료 기반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의 WM 사업은 ▲고객 성향에 맞춘 자산배분 전략 설계 ▲세무·상속·증여 컨설팅 ▲가업승계 구조 자문 ▲세무사·변호사·부동산 전문가 연계 서비스 ▲투자상품 판매 및 운용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담 수수료·판매 수수료·성과보수·신탁보수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은행 수장들 역시 WM 강화를 공통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리테일 금융의 1위를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조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장과 전환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사람과 시스템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이 미래핵심직무인 기업금융(RM), 자산관리(PB) 분야에서 최고의 직무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 현장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며 “창구 구분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또한 지난해 은행 체질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 방식의 변화’를 주문하며, 구체적으로는 기업·자산관리(WM) 부문 특화채널 고도화를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기업특화채널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산관리 특화채널 ‘TWO CHAIRS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지주 회장이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역량 강화는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은행들은 WM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 외에도 인구구조 변화는 WM 강화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고령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자산 보호와 안정적 증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WM 분야가 은행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단기 수익을 넘어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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