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고꾸라진 편의점…‘유통명가’ 롯데·신세계의 고민 [편의점 판 흔들린다]①
- 편의점 시장 외형 감소·매출 성장 둔화
비효율 정리 및 차별화 점포 운영 집중
타개책이 필요하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기존과 같은 전략을 고수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암울해질 수 있다. 양사가 최근 차별화 점포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36년 만의 첫 역성장 국면
폭발적인 외형 성장으로 편의점 왕국이라고 불리던 한국의 사정이 달라졌다. 본격적인 ‘역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36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매년 수백에서 수천개씩 점포를 늘리던 업계는 ‘양적 팽창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대신 저수익·비효율 점포 정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업계의 최근 흐름은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편의점 4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전국 점포 수는 지난 2021년 4만6804개에서 2022년 5만1816개로 10.7% 늘었다. 이듬해(2023년)에는 전년 대비 2873개 늘어난 5만4689개로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부터는 성장 둔화의 폭이 더 커졌다. 당해 편의점 4개사의 점포 증가율은 1%도 되지 않았다. 편의점 4개사의 2025년 점포 수는 전년 대비 약 1600개 줄어든 5만3266개로 집계됐다. 업계의 점포 역성장세는 36년 만에 처음이다.
점포 수만 줄어든 것은 아니다. 매출 성장의 폭도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21년 6.8%에서 2022년 10.8%로 4%포인트(p) 늘었다. 이후 성장 폭이 낮아지면서 2023년 8.1%, 2024년 4.3%를 기록했다. 이듬해(2025년)에는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0.1%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함께 온라인 중심의 소비 습관을 가장 큰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는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했다. 주요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2.1%에서 2025년 59%로 8.9%p 늘었다. 해당 기간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일제히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에서는 무작위 점포 출점이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막무가내식 점포 출점은 무수히 많은 부실 점포를 낳았으며, 이는 본사에 독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에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은 수년간 적자로 움츠러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를 더 압박할 수밖에 없다. 이에 양사는 비효율 점포 축소를 지속하면서 ‘공간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한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뉴웨이브 확장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24년 10월 1호점의 문을 연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가맹 모델로 패션·뷰티·그로서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뉴웨이브는 현재 전국 기준 14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은 신사업 모델의 고도화를 위해 무리한 확장을 지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는 뉴웨이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목표다. 현재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내부에는 연말까지 뉴웨이브가 주요 지역 거점에 자리를 잡으면 세븐일레븐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가 환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돈다.
이마트24도 차별화된 점포 모델과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 중심’ 출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이마트24의 핵심은 트렌드랩 성수와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다. 트렌드랩은 상품·공간·콘텐츠를 결합한 브랜드 실험형 매장이다. 회사는 이 곳에서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체험 요소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이런 요소들이 향후 점포 전략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이마트24는 현재 트렌드랩을 기반으로 한 출점 전략을 수립해 ‘디저트랩’ ‘K-푸드랩’ 등과 같은 특화 모델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저트랩은 디저트 중심의 상품 구성과 공간 연출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체류 시간과 구매를 유도한다. K-푸드랩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K-푸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 콘텐츠로는 라면을 중심으로 한 즉석 조리형 상품이 있다.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이마트24도 차세대 가맹 모델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 1호점은 지난해 12월 이마트24가 선보인 마곡프리미엄점이다. 해당 점포는 기존 편의점과 달리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트렌디한 상품이 지속적으로 가장 전면에 배치된다. 연말까지 이런 콘셉트의 스탠다드 점포를 650개 오픈하는 것이 이마트24의 목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방향성 제시와 특화점포 및 스탠다드 점포를 통한 실행 그리고 상품 경쟁력을 통한 집객력 강화를 축으로 질적 성장 중심의 점포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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