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미토스 쇼크’에 디지털 금고도 불안…AI 해킹 공포에 금융권은 초긴장
- AI가 스스로 시스템 결함 포착, 인간 개입 없는 해킹 시대
美 재무부·韓 금융위 긴급회의 소집…“AI 공격은 AI로 막아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미토스 쇼크’(Mythos Shock)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고성능 인공지능(AI) 미토스가 스스로 취약점을 탐지해 공격하는 등 실제 해킹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은행의 디지털 금고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토스는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최근 선보인 초거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이다. 그동안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졌던 운영체제(OS) 오픈BSD에서 시스템 결함을 포착하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했다. 27년간 수많은 전문가가 코드를 감사하고 공격을 시도하며 만들어놓은 방어선을 AI가 단기간에 뚫어낸 셈이다. 미토스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들어간 비용은 2만달러(약 276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미토스 스스로 취약점을 여러 개 찾아내고 이들을 연결해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AI를 활용한 해킹이라도 인간의 지시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토스는 ‘약점을 찾고 특정 정보를 탈취해’라는 명령어 한 줄만으로 해킹을 단행한다. 일각에서는 보안 위협 현실화가 목전에 왔다고 평가한다.
미토스의 성능은 AI 최상위 모델 평가에 쓰이는 박사급 전문가용 추론 시험(HLE)에서 정답률 56.8%를 기록했다. AI가 HLE에서 정답률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킹 재현 시험에서는 83.1%라는 성적을 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앤스로픽은 미토스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소수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에 선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토스가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AI 기반 해킹 기술이 취약점 탐색과 공격 준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취약점 발견부터 악용까지 하루 안에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 공포가 커지자 미국 정부와 금융권은 AI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비공개회의를 열고 AI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토스 쇼크를 단순한 기술 발전 수준이 아니라 향후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우리 정부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은행·보험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14~15일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쿠팡 등 주요 플랫폼 기업 관계자를 소집했고, 15일에는 정보보호 기업 및 기업 CISO들과 비공개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융권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금융 시스템이 뚫릴 경우 국가 인프라 전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결제·송금 등이 금융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데, 은행의 사이버 금고가 뚫리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제 문제가 터지고 나서 사람이 대응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AI 공격을 사후 대응으로 막거나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공격은 AI로 예방하고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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