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결혼식 비용 1/6 '뚝'…'이것' 활용한 부부 늘어났다
27일 국내 유통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을 스스로 기획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결혼한 한 직장인은 하객들이 촬영한 사진을 한곳에 모아 공유할 수 있는 웹 갤러리를 시중 서비스 대신 챗GPT 등의 AI에게 코드를 작성하게 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직접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포토샵 AI 기능을 활용해 친구용과 직장 동료용 디자인을 이원화한 맞춤형 청첩장을 스스로 디자인해 제작 비용을 기존 업체 대행 대비 6분의 1 수준인 5만 원 선까지 낮춘 예비부부도 늘고 있다.
이처럼 예비부부들이 셀프 웨딩으로 눈을 돌리는 일차적인 배경에는 가혹할 정도로 비대해진 결혼 비용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결혼식 비용은 2,136만 원에 달했다. 예식장 대관료 및 식대 등의 가격 중간값은 전국 기준 350만 원, 서울은 650만 원까지 치솟았으며,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뜻하는 일명 '스드메' 패키지 비용 중간값 역시 300만 원대에 육박했다.
정부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폭리를 막기 위해 서비스·품목별 가격을 공개하도록 한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스드메 정찰제)'를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본격 시행했으나, 현장의 이행률이 낮아 예비부부들이 체감하는 비용 완화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스튜디오 촬영을 과감히 생략하고, 중고 플랫폼에서 저렴하게 구한 의상과 소품으로 야외에서 촬영한 뒤 AI 프로그램으로 정교하게 사진을 보정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대중화가 이러한 셀프 웨딩 유행의 기술적 문턱을 완전히 허물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챗GPT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34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싱크탱크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AIE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전 분기 대비 6.4%포인트 늘어난 37.1%를 기록,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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