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마르디에 7조 베팅..2030 홀린 K패션, 공모주 시장도 뒤흔들었다
- 피스피스스튜디오 일반 청약 경쟁률 1195대 1
6월 코스닥 입성 예정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뷰티·패션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시장 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마르디 메크르디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약 7조2800억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을 확보했다. 경쟁률은 1194.94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청약에는 총 56만8160주 모집에 약 6억7721만주가 접수됐다. 청약 건수는 41만건을 웃돌았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역시 흥행했다. 국내외 2329개 기관이 참여해 84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만15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약 489억원 규모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046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8년 론칭한 ‘마르디 메크르디’는 꽃 그래픽 티셔츠와 프렌치 감성 디자인을 앞세워 2030 여성 소비자층 사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브랜드 로고와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제품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젊은 여성층의 ‘데일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현지 편집숍 유통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역시 현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강화 중이다.
패션업계에서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단순 의류 브랜드를 넘어 ‘프렌치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 무드와 세계관 소비가 중요해지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데, 마르디 메크르디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성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패션 지식재산권(IP) 인수, 뷰티·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여성 패션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외형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침체됐던 공모주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소비재 브랜드 가운데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팬덤’을 확보한 기업에는 여전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패션기업은 단순 제조·유통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콘텐츠·브랜드 IP 기업으로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이라며 “마르디 메크르디 역시 브랜드 팬덤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피스피스스튜디오는 오는 29일 납입 절차를 거쳐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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