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카톡 개편' 8개월 만에…'논란의 중심' 홍민택 퇴사한다
27일 정보기술(IT) 및 테크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하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 달 초 최종 퇴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해 신설 CPO 조직의 수장을 맡은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홍 CPO는 카카오 입사 직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토스뱅크 출범과 초기 폭풍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으나, 카카오톡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개편이 도리어 독이 됐다.
카카오는 개편을 통해 첫 화면인 '친구' 탭을 기존의 텍스트 중심 목록에서 지인들의 프로필 업데이트와 게시물을 격자형으로 보여주는 소셜미디어(SNS)형 피드 구조로 바꾸고 숏폼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메신저 본연의 기능보다 광고 노출과 콘텐츠 소비만을 앞세워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폭주했고, 카카오는 결국 친구 탭 첫 화면을 기존 목록 형태로 되돌리는 방침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3월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한 주주가 개편 실패 논란을 정조준하며 홍 CPO를 유임한 정신아 대표의 책임을 따져 묻는 등 안팎의 압박이 지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논란은 최근 생성형 AI 기술 발달과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블라인드)를 중심으로 '개발자 반대 무시', '낙하산 인사 및 불통'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유튜브 등지에서는 홍 CPO의 얼굴과 음성, 가사를 AI로 합성해 만든 패러디 곡 '카톡팝'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들은 유튜브 한국 하이프(Hype) 순위 1위와 9위에 오르는 등 거센 풍자 릴레이로 이어졌다.
이에 홍 CPO 측은 지난 10일 나무위키 내 관련 논란 항목과 AI 풍자 영상 링크에 대해 "허위 사실과 초상권 및 명예훼손"을 근거로 임시조치(비공개)를 요청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타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무단 도용해 AI 영상을 제작하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는 물론 사안에 따라 모욕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 행위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핵심 브레인인 홍 CPO의 중도 하차로 인해 연내 본격화할 AI 서비스 결합과 서비스 고도화라는 당면 과제를 앞두고 카카오의 제품 전략 리더십 재정비가 불가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측은 신속하게 후임자를 인선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리더십 교체 이후 카카오톡이 메신저의 본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정을 택할지, 혹은 불통 논란을 딛고 이용자 친화적인 방식의 AI 플랫폼 전환을 꾀할지 그 후속 서비스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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