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 2030년 62조원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 공략 박차
- 인도 푸네에 HVAC 생산라인 준공, 연 6500대 생산
삼성전자 DA사업부의 신성장 동력 축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함께 고성장하고 있는 HVAC 분야의 역량 강화를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게 HVAC 설루션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푸네는 인도의 데이터센터 및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뭄바이 항구와 인접해 공급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생산라인과 사무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해 1만3826㎡(약 4190평)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초 설비 및 장비 구축에 착수해 약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완전 가동 단계에 들어서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비로는 플랙트그룹의 주력 제품인 공기조화기(AHU)를 비롯해,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이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도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인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삼성의 AI·플랫폼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DA) 사업부는 HVAC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15억 유로(약 2조5000억원)를 투입해 독일 플랙트그룹 지분 100%를 확보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삼성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확대되고 있는 HVAC 시장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전력 소모가 크고 열관리(냉각)이 필수다.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약 62조원)로 연평균 18%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HVAC 사업은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등 DA 사업부의 신성장 축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30%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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