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신동빈, 사업 연계 연구개발센터까지...KAIST와 '롯데 미래 그린다'
- 100억 기부금 통해 '롯데-KAIST R&D 센터' 준공
R&D 센터 롯데 미래 신성장 동력 바이오, 반도체 소재 연구 본격화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롯데그룹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사업 연계 연구개발(R&D) 투자를 본격화한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동력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KAIST과 탄소중립을 비롯한 미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롯데 x KAIST R&D센터'를 준공했다. 이번 R&D센터는 롯데의 기부금 100억원과 KAIST 자체 기금으로,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4298㎡ 규모로 대전 KAIST 본원에 조성된다.
특히 센터는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에너지·소재·공정 ▲첨단식품·헬스케어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스템대사공학, 바이오연료·플라스틱,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분야 등을 연구한다.
이 분야는 롯데그룹이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와 맞물려 있다. 롯데는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동력으로 삼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 직원이 바이오 캠퍼스 입주를 마치며 ‘송도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고, 내년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이차전지·첨단 소재도 롯데가 키우고 있는 성장 동력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화학·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소재를 중심으로 양극박, 음극재, 전해액, 유기용매 등 4대 소재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롯데와 KAIST는 반도체 소재와 지속가능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롯데 계열사별 전략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고 밝히며 ‘미래 결실’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KAIST의 연구 역량과 롯데의 산업 현장 경험을 결합해 원천 연구부터 실험, 시제품 제작, 기술 사업화까지 한 공간에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은 롯데의 사업과 연계해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준공식에서 "R&D센터가 학교와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교수진과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롯데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는 신유열 부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미 탄소중립 분야의 공동 연구가 시작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롯데케미칼-KAIST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해 공동 연구를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탄소중립 분야 8개 과제를 수행해 특허 15건을 확보했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석·박사 위탁교육을 시작으로 KAIST와 기술 이전과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KAIST에 총 14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연구 인프라 조성과 산학협력 발전을 지원해 온 공로로 KAIST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카이스트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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