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퇴근 후에도 '두근두근' 애프터마켓 오픈…"밤 8시까지 주식 거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료 후 30분간의 시간 외 종가 매매를 거쳐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 실시간 접속매매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체결하던 기존 '시간 외 단일가 매매(오후 4~6시)' 제도는 전면 폐지됐다.
거래 대상은 대폭 확대됐다. 거래량 상한 규제(KRX 일평균 거래량의 15% 이내)로 약 600개 종목만 취급하는 NXT와 달리,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은 관리종목, 투자경고·위험종목 등 일부를 제외한 2,700여 개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변동성 확대 우려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양 거래소 모두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매 방식은 정규장과 동일한 가격·시간 우선 원칙이 적용되며, 가격제한폭도 정규장과 같은 ±30%가 유지된다. 시장가와 조건부지정가 주문은 불가하며 정규장 미체결 주문은 자동 이전되지 않아 새로 접수해야 한다. NXT 역시 이날부터 예상 체결가가 직전 단일가 대비 10% 이상 급변할 경우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해 가격 급변 방어에 나섰다.
두 시장이 동일 시간대에 맞붙으면서 증권사의 '최선집행 기준(SOR)' 체계도 중요해졌다. 투자자가 특정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는 호가와 잔량, 거래비용 등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한다.
직장인의 퇴근 후 매매 환경이 개선되고 장 마감 후 나오는 공시나 해외 지표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저녁 시간대 얇은 호가층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단순 거래시간 분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이 증시 전체의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신규 자금 유입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향후 거래소와 증권사의 서비스 품질과 체결 안정성이 시장 점유율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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