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000원에 맛·건강·재미까지”… 카페 안 부러운 편의점 ‘즉석 스무디’ 열풍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즉석 스무디는 지난 3월 첫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전국 300여 개 일부 점포에서 거둔 실적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1%)이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오피스 상권과 주요 관광지 점포에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주요 편의점 4사의 점포 및 기기 도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CU가 도입한 ‘리얼 스무디’는 올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어섰으며, 올 6~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8% 증가했다. CU는 운영 점포를 연말까지 5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스무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0.3% 급증했고, 이마트24도 약 200개 점포에서 월평균 61%의 매출 신장률을 올리며 세 확장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편의점 스무디의 흥행 요인으로 3000원대의 가격 경쟁력과 짧은 제조 시간, DIY(직접 만드는) 체험 재미를 꼽는다. 외식 물가 상승 여파로 고가 브랜드 커피 대신 저렴하고 건강한 과채 음료를 찾는 소비 형태가 정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무디 구매 고객이 연계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 점포 전반의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확인됐다.
업계는 차가운 음료 특성상 동절기에 발생하는 수요 감소를 방지하고, 스무디를 연중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계절 상품군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라인업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을 시즌을 겨냥해 '세븐셀렉트 말차스무디'와 '세븐셀렉트 ABC스무디'를 내놓는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유크림 함유 디저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국산 말차 추출물과 원유를 조합한 말차스무디를 내놨다. 사과·비트·당근을 섞은 ABC스무디를 통해 건강 콘셉트 선택지도 대폭 넓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스무디는 저렴한 가격과 직접 제조하는 방식을 앞세워 커피 이외의 카테고리로 빠르게 안착했다"며 "완제품 단순 진열 판매에서 점포 내 즉석 제조 영역으로 편의점 음료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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